나근형 교육감 ‘곤파스’ 이틀뒤 감사중인 학교장과 골프 ‘물의’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태풍 곤파스 상륙 여파로 학교가 비상인 상황에서 사립고교 교장들과 골프를 즐겼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4일 시 교육청과 사립 학교 교장들에 따르면 태풍 곤파스 상륙 이틀 후인 지난달 4일 나 교육감과 사립고교 교장 12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인천 서구 모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쳤다.이날은 사립고교 교장들의 정식 골프모임이 꾸려진 날로 나 교육감은 이들의 요청을 받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 참석한 A고교 교장은 B고교 교장이 골프모임을 만들자고 제안, 나 교육감과 함께 골프를 쳤으며, 계산은 각자 했다고 말했다.나 교육감과 일부 교장들은 골프모임 후 인천 남동구 모 식당에서 술과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나 교육감은 측근을 통해 (지난달 4일) 골프를 쳤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혀왔으며 골프 회동에 참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시 교육청 모 과장도 골프를 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한편, 이날 골프모임엔 모의고사 정답지 유출사건으로 시 교육청으로부터 감사받고 있던 I고 교장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무리한 예산 조기집행 지자체 재정악화 불러”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지역 각 구들의 무리한 예산 조기 집행이 이자 수입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4일 시와 각 구들에 따르면 각 구는 1년동안 운용할 예산을 구시 금고에 예치,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 수입을 재정운용에 보태왔다.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각 지자체에 예산 조기 집행을 독려하면서, 통장에 잔고가 대폭 줄어 예상했던 이자 수입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지난 2008년 일반회계 기준 144억원의 이자수입을 올렸던 시는 지난해 예산 조기 집행이 시작되면서 당초 목표했던 85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4억원의 이자 수입만 발생했다.올해도 상반기 각종 예산 집행이 집중되면서 금고에 유휴자금이 남아있지 않아 현재 이자 수입이 13억원에 불과하다.각 구는 시로부터 내려오는 조정교부금으로 인해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역시 비슷한 상황이어서 이자 수입 감소가 뚜렷했다.남동구는 여유자금으로 가입한 단기성 정기예금 만기 이자로 지난해 30억원의 이자 수입이 발생, 지난 2008년 29억원보다 다소 늘었지만, 이내 조기 집행으로 여유자금이 부족, 올해 이자 수입은 10억원에 그치고 있다.계양구도 지난 2008년 이자 수입이 6억2천500만원 발생했던 당시 단기성 정기예금에 가입, 지닌해 9억원으로 다소 늘었지만 올해들어 예산 조기 집행 여파가 나타나면서 현재 이자 수입은 3억2천만원을 보이고 있다.차준택 시의회 기획행정위원은 예산 조기 집행이 불가피한 측면은 있겠지만 지나친 예산 조기 집행 추진으로 공공예금 이자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세외(이자) 수입이 줄어 시구 재정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예산 조기 집행이 시작되면서 시금고에 남아있는 돈이 없어 이자 수입이 대폭 줄었다며 정부로부터 별도의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가을향기 물든 남구 주민들 국화심기 한창

인천 남구 주민들이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나서고 있다.숭의4동 주민들은 지난달 28일 제물포역 일원에 국화 1천본을 식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이날 꽃길 조성은 최근 수해로 유실된 꽃을 다시 심기 위해 마련됐다. 숭의4동 새마을 협의회(회장 정기안)와 새마을부녀회(회장 김경희) 등이 주관한 가운데 공무원과 주민 등 30여명이 동참했다.숭의4동 관계자는 초가을 바람을 맞으며 국화를 심으니 기분도 좋고, 아름답게 조성된 꽃길로 시내가 훨씬 밝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주안6동 주민들도 이날 대로변과 주요 이면도로 등지에 소국을 식재, 동네 곳곳에 가을 향기가 퍼졌다.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올 봄 페츄니아 식재에 이어 소국을 도로 및 취약지역 등 지역 곳곳에 심었으며 화목 구입에 필요한 예산도 일부 지원해줬다.배삼랑 주안6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풍성한 계절 불법 쓰레기 투기도 예방하고 가을 향기를 지역 가득 퍼지게 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최광환 주안6동장은 예산이 부족했는데 주민자치위원회가 예산을 선뜻 지원해줬다며 동네 곳곳에 아름다운 꽃길이 조성되고 자생단체들과 주민들이 화합된 모습을 보여줘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인천시민 5명중 1명은 자원봉사자

인천지역 자원봉사인구가 50만명을 돌파했다.4일 시에 따르면 지역 10개 구군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인원은 지난 6월말 기준 50만5천921명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봉사단체 1만1천793곳에 소속된 인원은 34만5천296명(68.2%)이고, 개인적으로 등록된 인원은 16만625명(31.8%)이다.인천 인구가 277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시민의 18.6%가 이미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시민 5명 가운데 1명은 자원봉사자인 셈이다.이는 서울(10.4%), 부산(14.2%), 대구(12.9%), 광주(9.1%) 등지의 인구 대비 자원봉사자 비율보다 월등한 수준이다.인천의 자원봉사인구는 지난 2004년 6만4천651명에서 지난 2005년 10만3천303명, 지난 2006년 19만2천424명, 지난 2007년 27만2천752명, 지난 2008년 36만599명, 지난해 46만1천410명 등으로 급증하는 등 최근 5년새 7배로 늘었다.이들은 지난해 국내외 관람객 675만명을 유치한 인천세계도시축전과 지난 2008년 충남 태안 기름유출 피해현장 등에서 헌신적인 노력으로 자원봉사의 위력을 보여줬다.시는 내년에 주민자치센터 111곳에 설치된 자원봉사센터를 142곳으로 늘려 지역 내 구석구석까지 자원봉사 손길이 미치도록 할 계획이다.김영대 시 자원봉사팀장은 자원봉사문화가 지역사회에 정착되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들의 활동영역을 스포츠 경기 운영과 외국어 등 전문분야로 확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공 개최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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