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 홍명보호, 공격은 합격·수비는 여전히 불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6차전을 끝으로 2024시즌 A매치 일정을 마감했다.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B조서 가장 약체로 꼽힌 팔레스타인(100위)에 홈 1차전(0-0)에 이어 지난 19일 중립지역인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원정 2차전서 1대1로 비겨 11회 연속 본선 진출의 7부 능선에 오르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은 4승2무(승점 14)로 B조 6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이라크(3승2무1패·11점)가 3점 차로 뒤쫓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감독 선임 논란으로 어수선한 가운데서 이룬 성적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다. 공격력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득점 루트의 다변화로 합격점을 받았지만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다. 한국은 6경기서 12골을 넣었다. 손흥민(토트넘)이 3골로 가장 많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이 두 골,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주민규(울산),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한 골씩을 기록했다.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젊은 공격수와 K리거 주민규 등이 모두 득점 능력을 보여줬다. 따라서 손흥민과 황희찬이 부상으로 A매치 기간 전력서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공격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밀집 수비 전술을 구사한 팔레스타인에 두 차례 경기서 모두 공격의 우위를 점하고도 한 골 밖에 넣지 못해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 역시 조직력을 앞세워 수비에 치중하는 팀에 대한 골 결정력을 끌어올릴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명보호가 공격면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수비는 여전히 의문 부호를 낳는다. 세계적인 센터백인 ‘철벽 수비수’ 김민재가 중심이 된 포백 수비라인은 김민재가 흔들리면 급격히 무너지는 경향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비 중 안일한 패스나 드리블로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더욱 공고한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 팔레스타인과 또 1-1 무승부…조 선두 고수

한국 축구 대표팀이 팔레스타인과 또다시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승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B조 6차전서 1대1로 비겼다. 연승행진은 4에서 멈췄지만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승점 14)로 B조 선두를 지키며 2024년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오세훈(마치다), 좌우 측면에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배치했다. 중원은 이재성(마인츠)·황인범(페예노르트)·박용우(알아인) 조합이 가동됐고, 포백에는 이명재(울산)·김민재(뮌헨)·조유민(샤르자)·설영우(즈베즈다)가 늘어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전반 12분 한국은 일격을 맞았다. 수비수 김민재가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가 뒤로 내준 패스가 너무 짧았고, 골키퍼 조현우가 급하게 달려 나왔으나 팔레스타인 자이드 쿤바르가 슬라이딩 후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16분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지역 왼쪽서 오른발 인사이드로 반대편 포스트에 꽂아넣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51골로 황선홍(50골)을 넘어서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58골)에 이어 통산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동점을 만든 후 한국은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 24분 이명재가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37분에는 이강인의 왼발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고, 흘러나온 공을 손흥민이 재차 슈팅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날린 회심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19분 이재성과 이강인을 빼고 배준호(스토크)와 오현규(헹크)를 투입해 역전골을 노렸다. 이후 줄곧 팔레스타인 골문을 두드렸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체고 정건우, MBC배 수영대회 남고부 ‘2관왕 물살’

경기체고의 정건우가 ‘2024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고등부 평영 100m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정건우는 19일 대전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남자 고등부 평영 100m 결승에서 1분04초17을 기록해 윤한상(서울 경기고·1분04초26)과 주종영(대전체고·1분04초45)을 따돌리고 우승, 전날 평영 50m(29초43)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정건우는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부진해 스스로 아쉬운 마음을 갖고 훈련에 전념한 것이 호성적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인철 경기체고 코치는 “(정)건우는 피드백에 대한 흡수력이 뛰어난 선수다”라며 “최근에 영법 박자에 대해 지적했더니 바로 보완해왔다.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로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여자 유년부 평영 100m 결승에서는 조현지(군포 신흥초)가 1분23초72를 기록, 김윤슬(1분24초68)과 이세인(이상 강원 한솔초·1분26초36)에 앞서 1위로 골인했다. 남자 고등부 배영 50m 결승서는 백승우(경기체고)가 26초54를 마크, 이우진(서울 방산고·27초37)과 김성림(대전체고·28초44)을 여유있게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김도현(경기 에어스윔)은 남중부 배영 50m에서 26초96으로 이동규(대구 성곡중·27초36)를 꺾고 1위에 올랐으며, 남고부 계영 800m서 안양 신성고는 7분53초58로 대전체고(7분58초19)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신성고 3번 영자 신은찬은 첫날 자유형 1천500m(16분30초79)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이 됐다. 한편, 남자 중등부 계영 800m 결승서 인천 광성중은 8분02초13으로 부산 모동중(8분20초19)과 대전체중(8분20초22)에 크게 앞서 패권을 안았다. 이 밖에 남고부 개인혼영 200m에서 황건(신성고·2분07초03)은 원준(방산고·2분05초01)에 뒤져 준우승했고, 여고부 개인혼영 200m 이하윤(경기체고)도 2분19초89로 박정원(서울체고·2분19초70)에 이어 2위에 입상했다.

KT 위즈, 日 마무리 캠프 통해 ‘희망·미래 봤다’

2024시즌 목표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루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KT 위즈가 기존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유망주 발굴을 위해 진행한 일본 마무리 캠프를 성공리에 마쳤다. KT는 지난달 20일부터 일본 와카야마의 카미톤다 야구장서 가진 한 달 간의 시즌 마무리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9일 귀국했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칭스태프와 새로 합류한 이종범 수비·주루 코치의 지도로 진행된 일본 마무리 캠프에는 야수 배정대, 문상철, 오윤석, 투수 주권 등 1군에서 뛴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다음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안방 마님’ 장성우가 중도 합류해 훈련을 같이했다. 특히 이번 마무리 캠프에는 당초 신인 중 유일하게 동행한 박민석(외야수) 외에도 중간에 투수 김동현, 박건우, 김재원, 박준혁이 합류해 코칭스태프들에게 열흘 간 자신들의 기량을 선보였다. ‘4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으로 진행된 마무리 캠프에서는 내야수 천성호(27)가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 시즌 초반 리그 리딩히터로 맹타를 휘두르다 침체의 늪에 빠졌던 천성호는 타격은 물론 수비와 선·후배들의 가교 역할을 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투수 가운데는 2023 신인드래프트서 전구단 마지막 110번째로 지명을 받은 우완 강건(20)과 2019년 입단한 좌완 전용주(24)가 구위와 제구력 등에서 성장세를 과시했다. 캠프 중도에 합류한 신인투수 4명은 ‘새 캡틴’ 장성우가 직접 공을 받으며 그들의 개개인 특성과 가능성을 점검받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좋은 훈련 환경 속에서 부상 선수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해서 만족스럽다”라며 “캠프 MVP인 천성호가 간절함이 묻어나는 적극적인 훈련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고, 강건과 전용주, 원상현 등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캠프 MVP인 천성호는 “처음으로 참가한 해외 마무리 캠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했고, MVP로 뽑혀 큰 영광이다”라며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코치님들께 감사하다. 스프링캠프 훈련도 잘 쌓아 내년에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즌 공식 훈련을 모두 마감한 KT 선수들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2024 팬 페스티벌’을 통해 팬들과 만난 후 내년 1월까지 휴식기에 들어가 개인 훈련으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나마디 조엘진·배정훈 등 향토 유망주 대거 '태인체육장학금' 수혜

육상 단거리 ‘기대주’ 나마디 조엘진(김포과학기술고)과 볼링 국가대표 배정훈(수원 곡정고) 등 향토 유망주들이 대거 ‘태인체육장학금’을 받았다. 태인체육장학회 이상현 이사장은 19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제35회 태인체육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조엘진과 배정훈 등 각 종목별 고교 유망주 59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조엘진은 올 시즌 2차례 남고부 100m 최고기록을 작성한 유망주이며, 배정훈은 올해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국가대표에 발탁된 한국 볼링 최초의 양손 볼러 대표선수다. 또 검도의 기대주 이성종(과천고)과 브레이킹 이수인(평택 효명고), 당구 박소율(인천여고부설 방송통신고), 바둑 조은호(인천 대인고), 바이애슬론 유현민, 보디빌딩 배진영(이상 포천 일동고), 배드민턴 이선진(광명북고)도 장학금을 수혜했다. 이 밖에 쇼트트랙 강민지, 산악 이학진(이상 인천예일고), 웨이크보드 김서후(인천 신현고), 체조 박나영, 핀수영 배자유(이상 경기체고), 컬링 박건우(의정부고), 택견 함수인(광주 곤지암고), 테니스 김무빈(서인천고), 하키 손창휘(성일고), 핸드볼 김보경(인천비즈니스고) 등 19명의 향토 유망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2024년 화홍병원 수원시 배드민턴대회’ 성료…매탄클럽 우승

최근 수원시배드민턴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년 화홍병원 수원시 동호인 배드민턴대회’ 모습. 화홍병원 제공 화홍병원은 최근 수원시배드민턴협회와 함께 ‘2024년 수원시 동호인 배드민턴대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수원시배드민턴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수원지역 내 43개 클럽, 47종목 334팀이 출전했다. 대회는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내빈 및 임원 소개, 대회사와 축사, 선수대표단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는 이세호 화홍병원장과 백혜련 국회의원, 염태영 국회의원, 수원시의회 의원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20대부터 70대까지의 연령 구분과 A·B·C·D급 등 급수 구분을 통해 혼합복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등의 여러 종목 경기가 열렸다. 대회 첫날엔 50, 60, 70대의 전 경기가 펼쳐졌고, 이튿날엔 20, 30, 40대의 전 경기와 초심부 경기가 치러졌다. 종합 결과, ▲남복-20-C조 ▲남복-30-A조 ▲남복-30-B조 ▲남복-50, 55-B조 ▲혼복-30-C조 등 5개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천900점을 획득한 ‘매탄클럽’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는 숙지클럽, 삼성클럽, 4위는 망포힐스클럽, 5위는 에이원클럽 등이 안았다. A·B·C·D·초심 우승팀에게는 플리트 가방이 전달됐으며 2위는 플리트 라켓, 3위는 플리트 파우치를 받았다. 종합우승팀에게는 우승 상금 50만원이 지급됐다. 아울러 참가자 전원에게는 이번 대회 협찬사인 KBB 기념 티셔츠가 증정됐다. 이세호 원장은 “화홍병원은 수원 시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늘 든든한 의료 파트너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한다”며 “배드민턴을 통해 육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하고 지역 내 화합과 덕목을 도모해 생활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좋은 취지로 이번 대회를 후원했다”고 말했다.

56억원 ‘대박을 잡아라’…LPGA 시즌 최종전 22일 티샷

우승하면 누구나 상금왕. 우승상금 약 56억원의 대박을 잡아라.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이 역대 최고액인 400만달러여서 60명의 출전 선수들이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쥐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이번 대회는 직전 대회인 ‘더 안니카 드리븐’ 대회까지의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60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져 컷 오프 없이 치러지며,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는 선수는 시즌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6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한국 선수는 유해란(CME 글로브 포인트 2위), 김세영(10위), 고진영(12위), 최혜진(17위), 임진희(22위), 김아림(25위), 안나린(29위), 양희영(38위), 신지은(42위), 이미향(56위), 김효주(59위) 등 11명이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과 이번 시즌에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인 유해란, 2020년과 2021년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고진영, 2019년 우승자 김세영, 지난 10일 롯데 챔피언십 우승의 김아림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여지는 선수는 상금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비롯,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후루에 아야카, 사소 유카(이상 일본), 인뤄닝(중국), 릴리아 부(미국) 등이 꼽힌다.

‘新 수호신’ KT 박영현…KBO 넘어 세계무대서도 ‘존재감’

프로야구 KT 위즈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 박영현(21)이 KBO리그와 국제대회를 넘나들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각인됐다. 팀의 간판 마무리였던 김재윤(삼성)이 FA로 떠난 후 팀의 마무리 보직을 맡은 박영현은 2024시즌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PS)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데 이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진가를 발휘하며 대한민국 야구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시즌 신인 1차 지명을 받아 KT에 입단한 박영현은 2년차인 지난해 홀드왕을 거머쥔 데 이어 올해 팀의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맡아 특유의 담대한 성격과 뛰어난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정규시즌 초반 다소 불안했으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되찾아 시즌 성적 10승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로 호투다. 승률 1위 타이틀(0.833)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기세를 몰아 포스트 시즌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 등 총 4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 6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박영현의 진가는 국제무대인 프리미어12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150㎞ 안팎의 빠른 공과 130㎞대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잠재웠고,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한국 대표팀이 치른 조별리그 5경기 중 3경기에 나서 3⅔이닝을 던지며 1승, 1세이브, 탈삼진 6개, 평균자책점 0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특히 지난 18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서는 9회초에는 3명의 호주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탄성을 자아냈다. 이번 대회 내내 ‘박영현 투입 시기’가 관건이 될 만큼 프리미어12를 통해 그는 명실상부한 한국대표팀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의 뒤를 이을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류중일 한국대표팀 감독은 “박영현은 대표팀에서 구위가 가장 뛰어난 투수였다”라며 “마무리 투수로 계속 뛴다면 최고의 투수로 거듭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칭찬했다. 박영현도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좋은 경기도 있었지만 아쉬운 경기도 있었다. 앞으로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대표팀 뒷문을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이 충격의 프리미어12 탈락에도 불구하고 야수인 김도영과 함께 박영현의 성장은 큰 수확으로 여겨지고 있다. 박영현이 리그와 국제무대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활약은 마운드에서 국제무대 한계를 느낀 한국 야구의 한줄기 빛이 됐다. 그의 도전과 성장은 이제 시작이다.

경기체고 허윤, MBC배 수영대회 남고부 2관왕 역영

경기체고의 허윤이 ‘2024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고등부 자유형에서 2관왕 물살을 갈랐다. 허윤은 18일 대전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열린 3일째 남고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4분02초60을 기록해 김도현(서울 압구정고·4분11초85)과 송성환(대전체고·4분12초83)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 전날 자유형 200m(1분52초45)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동안 다소 취약했던 킥 훈련과 팔 돌리기를 편안하게 가져가려 노력한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신인철 경기체고 코치의 설명이다. 또 여중부 자유형 100m 결승서는 이리나(의왕 갈뫼중)가 59초10을 기록, 백송이(오산스포츠클럽·59초17)와 정소이(인천 KBS스포츠JHR·59초72)에 앞서 1위로 골인했다. 여중 접영 50m 결승서는 이수영(갈뫼중)이 28초75로 최지호(울산스포츠과학중·29초02)와 도승현(대구체중·29초05)을 제치고 우승했고, 같은 종목 여자 유년부서는 박이설(인천 CRS)이 31초77로 김해나(대구 함지초·32초14)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여중부 자유형 400m에서는 새내기 권민지(경기 에어스윔)가 4분24초76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황예지(대전체중·4분26초09)를 꺾고 1위에 올랐으며, 같은 종목 남초부서는 정지우(인천 OSA)가 4분33초22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밖에 남고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선 이서진(인천체고)이 51초91로 우승 물살을 갈랐고, 남고 평영 50m 정건우(경기체고)와 여초 자유형 100m 노승아(인천 송원초)도 각 29초43, 1분01초35로 정상에 동행했다.

고양 소노, 이정현 부상 악재 ‘잇몸 농구’로 극복

고양 소노가 ‘2024-2025 KCC 프로농구’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목표로 잡은 가운데 ‘슈퍼 에이스’ 이정현의 부상이라는 큰 악재를 맞았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개막 4연승으로 선두에 나서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지면서 5승5패로 5위로 내려앉아 있다. 이번 시즌 가로채기서 경기당 평균 2.5개로 리그 1위, 3점슛 성공 2위(2.5개), 평균 득점 6위(18.9점)로 공·수의 핵으로 활약했던 이정현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이정현의 복귀 시점은 내년 1월로 예상돼 그때까지는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와 이재도가 주축이 돼 이끌어 갈 전망이다. 윌리엄스는 리그 리바운드 1위(경기당 12.9개), 득점 4위(19.2점)로 활약 중이고, 이재도는 3점슛 성공 3위(평균 2.3개), 어시스트 5위(5.3개)로 활약 중이다. 또한 소노는 이번 시즌 새로 팀에 합류한 임동섭과 김민욱(이상 포워드) 등 백업 멤버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주 득점원이었던 이정현의 공백을 좋은 슈팅감을 가진 임동섭, 김민욱으로 메꾸겠다는 복안이다. 김승기 감독은 “임동섭, 김민욱은 전 소속 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다 보니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며 “감을 빨리 찾는데 역점을 둬 훈련을 시키고 있다. 둘 모두 슈팅에서 준수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들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5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선수들의 투입 시점도 당겨질 것이라고 김 감독은 전했다. 오픈 찬스에서 한방을 쏠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 가운데, 전체 2순위로 지명한 고졸 신인 이근준(포워드)과 김도은(가드)이 그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또 다른 기대주인 서동원은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고, 정성조는 어깨가 좋지 않아 1월께 투입 계획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번 시즌 6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소노가 이정현의 부상 악재를 딛고 백업 선수들의 활약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잇몸 농구’에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