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실내양궁대회인 ‘2024 JVD 오픈 King of Archery 대회’에서 수원시와 오산시에 소재를 둔 양궁용품 전문기업인 ㈜파이빅스의 후원을 받는 선수들이 1~3위를 석권해 화제다. 양궁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네덜란드 아이트호벤에서 개최된 JVD 오픈에서 우승한 토마스 치라우트(프랑스)와 은메달리스트 마우로 네폴리, 3위 알레산드로 파올리(이상 이탈리아) 세 선수가 한국산 활로 입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치라우트는 지난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개인전 은메달리스트로 파이빅스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2위인 마우로 네폴리도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주목받는 선수다. 또 동메달리스트 알레산드로 파올리도 역시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등 파이빅스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후원을 통해 육성해온 선수들이 한꺼번에 개인전 상위 순위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편, 파이빅스는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1점 선수로 국내 팬들의 응원을 받았던 아프리카 차드의 이스라엘 마다예 선수에게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활과 보호장비를 지원키로 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었다. 백종대 파이빅스 대표는 “국내 선수 뿐 아니라 세계 유망주의 발굴·육성을 위해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양궁의 위상 제고와 양궁산업을 발전시켜 K-스포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프로축구 K리그 ‘전통의 명가’에서 지난해 첫 강등의 아픔을 겪은 수원 삼성이 올 시즌 6위에 머물며 승격꿈이 무산돼 팀 재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원은 2부리그 첫 시즌 6위(15승11무10패·56점)에 머물러 승격을 위한 1부리그 하위권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도 오르지 못했다. 시즌 막판 승격 향방을 가를 중요한 승부처에서 핵심 자원인 뮬리치, 파울리뇨, 이종성, 강현묵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1년 만의 승격 꿈이 무산됐다. 이에 승격 재도전을 위해서는 국내 선수 보강과 외국인선수 교체 등 팀 리빌딩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9월 중요한 4경기에서 1무3패를 거둔 것이 치명타였다. 그러나 승격 좌절에 대해 전체적으로 전력이 부족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라며 “다음 시즌은 핵심 선수들의 부상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변 감독은 무엇보다 선수단 구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젊은 선수와 베테랑으로만 구성된 스쿼드에 경험과 기량이 많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국내 선수를 보강해 이들을 주축으로 선수단을 꾸릴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허리 보강’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변 감독은 “팀 스쿼드 46명 중에 26~31세에 포함된 선수가 현저히 적다. 중앙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등 ‘센터라인 보강’이 우선될 것”이라며 “주어진 예산 속에 구단과 잘 논의해 효과적 영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특히 중요한 승부처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던 외국인 선수 뮬리치와 마일랏은 자유계약선수(FA)로 구단에서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이미 통보했고, 파울리뇨와 피터는 계약 기간이 남아 계속 함께하겠다는 계획이다. K리그2에서 수원을 상대하는 팀들은 필드 플레이어 10명 모두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기 때문에 새 외국인 공격수 둘은 상대 수비를 허물 수 있는 속도가 빠르고, 돌파 능력이 뛰어난 측면 자원을 찾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창단 이후 가장 큰 시련기를 겪고 있는 수원은 선수단 재편 등 구단의 발 빠른 대응과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국대회 개인전 2관왕에 단체전 4관왕을 포함한 시즌 6개의 금메달 획득. 종목을 막론하고 개인단체 종목서 중·고교 정상급 선수들이 거둘수 있는 한 시즌 거둘 수 있는 성적이다. 그러나 앞에서 열거한 메달은 놀랍게도 중학 새내기 선수인 ‘사브르 유망주’ 전유주(13·안산G스포츠클럽)가 2024시즌 거둔 성적이다. 전유주는 올해 제53회 전국소년체전 경기도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해 도내 펜싱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한 뒤 이후 이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첫 전국대회 출전인 소년체전서 개인전 준우승과 단체전서 경기선발의 우승에 기여했고, 7월 제53회 회장배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과 제5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중·고펜싱선수권에서 거푸 우승하며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11일 끝난 제21회 한국중·고펜싱연맹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서도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전국대회 개인전서 4차례 결승에 진출 금메달과 은메달 각 2개 씩을 획득했다. 또한 단체전서는 소년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회장배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중·고펜싱선수권, 한국중·고펜싱연맹 전국남녀종별선수권까지 소속팀 안산G스포츠클럽의 시즌 4관왕 등극(3위 1회)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전유주의 올 시즌 활약상은 국내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8월 2024 국제청소년펜싱 서킷(IRC) 중국대회 여자 사브르 카뎃부서 우승했고, 10월 2004 북아메리칸컵 펜싱대회에서는 고교·대학 선수들을 제치고 디비젼Ⅱ 최연소 금메달 획득의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이달 초 부산에서 열린 2024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주니어월드컵에도 최연소로 출전했고, 3차례의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 모두 64강에 진출하는 등 고교·대학·일반 선수들과 겨뤄도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1년 사이 키도 162㎝로 부쩍 성장해 앞으로 경험만 더 쌓고 이대로 발전한다면 국가대표로의 성장도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유주는 “올해 소년체전 출전과 준우승을 계기로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또한 중국과 미국, FIE 주니어월드컵 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돼 의미있는 시즌이었다”라며 “내년에는 부족한 부분을 메워가면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여자축구 ‘디벨론 2024 WK리그 챔피언결정전’서 창단 두 번째 업셋우승을 이뤄낸 수원FC 위민이 우승기념 팬 페스타를 개최한다. 수원FC는 14일 “14년 만의 WK리그 우승을 기념해 오는 16일 오후 3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팬 페스타를 개최해 시민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눌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수원FC 위민의 WK리그 우승을 축하하고, 성원과 응원을 보내준 시민과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팬 페스타 행사는 수원FC 서포터즈 리얼크루를 선두로 선수단이 장안문에서부터 행궁광장으로 이어지는 화성어차 카 퍼레이드에 이어 행궁광장에서는 시립합창단과 치어리더 팀의 축하 공연, 팬 사인회와 포토타임 등 팬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으로 기획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이번 행사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과 같은 날 치러진 남자팀 수원FC의 경기로 인해 원정 우승의 순간을 함께하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마련했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수원FC 위민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한국여자축구를 이끌어 나갈 팀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규리그 2위 수원FC 위민은 지난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우승팀 화천 KSPO와의 홈 1차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둔 뒤 9일 화천생활체육공원구장서 열린 2차전서는 1대2로 패했으나, 1,2차전 합계 3대2로 앞서 패권을 안았다.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하며 파죽의 6연승으로 본격적인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3일 오후 광주광역시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서 양효진(16점·6블로킹), 모마(15점), 정지윤(12점), 이다현(9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대0(25-18 25-19 25-14)으로 완승을 거두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시즌 개막전서 흥국생명에 1대3으로 패한 이후 6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17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인천 흥국생명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뒤져 여전히 2위를 달렸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13점, 테일러가 10득점을 올렸을 뿐 전체적으로 공격이 부진하며 개막전 승리 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현대건설은 1세트서 모마, 정지윤의 오픈공격과 양효진의 블로킹 성공으로 3-1로 앞서간 뒤 이다현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고 위파위의 이동공격 성공, 상대 범실 등을 묶어 9-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격차를 벌려가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도달한 후 24-18 세트포인트 상황서 페퍼저축은행 염어르헝의 공격이 아웃돼 손쉽게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2세트 박정아가 연속 3득점을 올린 페퍼저축은행과 초반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정지윤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6-4 리드를 잡았다. 모마, 이다현, 양효진이 고르게 활약하며 16-8 더블스코어 차로 앞서간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퀵오픈 성공으로 25-19로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서도 공격이 식을줄 몰랐다. 양효진의 연속 오픈 공격 성공과 정지윤이 블로킹 1득점을 포함 3연속 득점을 올리고 모마, 이다현, 위파위가 잇따라 득점하고 양효진이 공격과 블로킹으로 2득점해 14-7로 크게 리드했다. 이후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모마의 서브에이스와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20-10으로 격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과 모마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사랑과 나현수 등을 기용하는 여유끝에 세트를 추가해 완승을 거뒀다. 이날 현대건설 승리의 수훈 갑인 양효진은 “이번 시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줘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어 기분이 좋다. 이번 시즌 부담 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결과가 잘 나와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도시공사가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두산과의 빅매치서 주전 부상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완패했다. 정강욱 감독이 이끄는 인천도시공사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진 남자부 1라운드 2차전서 윤시열(7골), 정수영(5골) 베테랑 듀오가 12점을 합작했으나, 강전구(5골)를 비롯 출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10연패 도전의 ‘최강’ 두산에 20대27로 졌다. 이로써 두산은 개막 2연승을 달렸고, 인천도시공사는 김진영, 이요셉 등 주축 젊은피들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으로 인해 1승1패를 기록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전반 초반 강전구, 김민규, 이한솔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1대4로 이끌린 뒤, 14분께 2대7로 점수 차가 벌어지며 완전히 기선을 빼앗겼다. 이후 윤시열이 연속 4골을 몰아넣으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두산은 정의경, 강전구, 김민규가 번갈아 득점하며 전반을 15대12로 앞서갔다. 후반들어 인천도시공사는 초반 3분 동안 골키퍼 이창우의 잇따른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지만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해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 사이 두산은 김민규, 하무경, 강전구의 득점을 앞세워 18대1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은 반면, 인천도시공사는 16분 동안 단 1골에 그치며 승부가 엇갈렸다. 인천도시공사는 후반 중반 심재복이 연속 득점으로 추격하는 듯 했으나 두산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도청 컬링팀이 전지훈련을 겸해 출전한 ‘2024 컬러스코너 어텀골드 컬링클래식’서 3연패를 달성하고 ‘2024 범대륙컬링선수권대회’서 값진 준우승의 성과를 거두고 지난 12일 귀국했다. 신동호 감독이 이끄는 경기도청은 안정된 팀워크로 국제대회서 호성적을 거둠은 물론, 전지훈련 효과도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신 감독의 편안한 ‘리더십’에 2년 연속 국가대표로 뽑힌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 등이 고르게 활약한 결과다. 신 감독은 “이번 캐나다 국제무대 경험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며 “특히 클래식 대회서 3연속 우승으로 큰 수확을 거뒀다. 개최지인 캐나다 내에서도 그 기록을 인정해주고 축하해줘 더 뿌듯했다”고 만족해 했다. 특히 주장인 김은지가 대회 기간 심리적으로 흔들렸지만 신 감독은 “자신을 믿고 생각을 비우라”는 조언으로 용기를 불어넣었던 것이 주효했다. 경기도청의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말 의정부에서 막을 여는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와 이달말 첫 개최되는 컬링리그에서의 첫 대권 도전이다. 두 대회 우승을 통해 내년 3월 열리는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정상을 목표로 착실히 나아가겠다는 계산이다. 신동호 감독은 “캐나다 대회 출전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쉬지 않고 경기에 나서는 이유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앞서 의정부 컬링장 적응을 경험해보겠다는 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물론 두 국내 대회서 목표는 우승이다. 의정부 경기장은 처음 경험하는데 컬링은 습도, 온도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잘 적응해 호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경기도청이 최근 거둔 국제대회 호성적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대회에서 다시 한번 최강팀의 전력을 과시하면서 다가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이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무패행진을 이어가다가 대형 악재를 맞았다. 한국전력(5승1패·승점 11)은 지난 9일 1라운드 최종전서 의정부 KB손해보험에 셧아웃 패배를 당해 5연승이 중단됐다. 개막 후 5경기에서 114득점에 성공률 48.08%를 기록 중이던 ‘주포’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지난 6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서 5세트 막판 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된 여파 때문이다. 엘리안의 전력 이탈로 한국전력은 그의 공백을 메울 대체 외국인선수를 물색 중이지만 새로운 선수가 합류해 팀에 녹아들기까지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임성진, 신영석, 서재덕으로 이뤄진 신·구 ‘토종 삼각편대’가 얼마만큼의 활약을 펼쳐주느냐에 따라 한국전력의 시즌 초반 운명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세대 에이스’ 임성진은 1라운드 6경기서 팀 내 득점 2위(94점), 시간차 공격 성공률 80%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에 오르는 등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격 뿐 아니라 리시브 선두, 디그 2위(세트당 평균 2.07개)로 수비에서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레전드 미들블로커’ 신영석은 팀 득점 3위(62점), 블로킹 리그 전체 3위(세트당 평균 0.77개)로 든든하게 가운데를 지키고 있고, 아포짓스파이커 서재덕도 꾸준히 제 기량을 발휘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권영민 감독은 “세 선수에게 부담없이 하라고 이야기 했다”며 “신영석은 주장이자 최고참으로서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고, 임성진과 서재덕은 공격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권 감독은 “특히 임성진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기량이 만개했다”며 “다만 아직 나이가 어려서인지 가끔씩 위축되기도 한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전력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서 1위 천안 현대캐피탈(5승1패·승점 14)과 선두 탈환을 놓고 일전을 치른다. 1라운드서 3대2로 대역전승을 거둔 후 8일 만의 리턴매치다. 한국전력으로서는 새로운 외국인선수가 합류할 때까지 이들 토종 삼총사가 엘리안의 빈자리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승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런 엘리안의 부상 악재 속에서 한국전력이 국내 선수들 만으로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이어지는 2라운드를 어떻게 극복해낼지 관심사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내야수 심우준(29)의 보상 선수로 우완 투수 한승주(23)를 지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20년 한화 이글스에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한승주는 4시즌 통산 73경기에 나서 110이닝을 던져 1승6패, 2홀드, 83탈삼진,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18경기에 나서 22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11.45로 부진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2군)서는 17경기에 나서 39⅓이닝을 던져 4승1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7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KT는 그의 나이와 성장 가능성을 보고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도현 KT 위즈 단장은 “투수진 뎁스 강화를 위해 심우준의 보상 선수로 한승주를 택하게 됐다”라며 “아직 1군 무대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최고 구속 148㎞의 빠른 공을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존 안에 투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유망주다”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개막 후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5년 만의 통합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흥국생명은 지난 12일 대전 정관장과의 1라운드 최종 홈경기서 3대2 진땀승을 거두고 6연승을 달렸다. 남녀 통틀어 1라운드서 유일하게 전승을 거뒀다. 6차례 경기 중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승점3 승리를 거둘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승점 17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5승1패·14점)에 3점 앞선 선두를 달렸다. 올해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현대건설과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정관장이 뒤를 쫒는 형국이다. 흥국생명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 최근 5년 동안 3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통합챔피언에 올랐으나 이후 챔피언결정전서는 2020-21 서울 GS칼텍스, 2022-23 김천 한국도로공사, 2023-24시즌 현대건설에 막혀 모두 우승 문턱서 주저 앉았다. 공교롭게도 3차례 챔피언전에는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이 뛴 시즌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한 때 은퇴를 고려했던 김연경은 특유의 ‘오기’가 발동해 은퇴를 미루면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기 위한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둔 시즌 전망에서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꼽힌 가운데 흥국생명은 ‘대항마’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개막전부터 빗나갔다. 흥국생명은 개막전서 현대건설에 3대1 승리를 거둔 뒤 거침없는 기세로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연경과 새 외국인선수 투트쿠(아포짓스파이커)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교체한 아시아쿼터 피치(미들블로커)가 있다. 여기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세터 이고은의 안정된 볼배급에 김연경의 절친인 미들블로커 김수지, 아웃사이드히터 정윤주, 김다은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것이 상승세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팀 전력의 핵심인 김연경은 “올 시즌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단합해 잘 경기를 풀어줘 연승 행진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기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라며 “나 역시 예년에 비해 회복이 느리다. 새로운 선수들이 적극적이어서 팀 분위가 좋다. 매 경기 차분히 풀어가면서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