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경기수원월드컵재단 사무총장 “글로벌 교류·국제경기 유치 등 다양한 사업 꽃피울 것” [신년인터뷰]

“새해에는 지난 2년간 게획하고 준비했던 여러 사업들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적극 노력할 생각입니다.” 이민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 사무총장은 2025년 새해 ‘글로벌 교류, 고객만족, 친환경 구장 구현’을 목표로, 국제교류 강화와 경기 유치, 고객만족도 증대, 태양광 발전설비 본격 가동 등 준비한 분야별 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지난 2년간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했다. 특히 ESG 경영 부분에서는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재단 특성상 재원 확보를 위한 수익성 강화와 사회공헌 사업 확대 등을 통한 공익성 추구에 힘쓰겠다”면서 “시설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안전성 확보와 글로벌 교류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장은 “세계적인 명문클럽인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아카데미와 함께 2월부터 축구캠프를 운영하고, A매치와 지난해 무산된 쿠팡플레이시리즈 유치 등 수준 높은 경기를 유치해 지역 축구팬들에게 직관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음달 중국 국가체육장, 국제청년교류중심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다양한 문화·스포츠 교류를 통해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재단 주최 행사인 골키퍼 클리닉과 유소년 축구페스티벌을 한·중 공동 참여 프로그램으로 확대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2025년을 다양한 국내·외 기관과 협업을 통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는 ‘글로벌 플랫폼’ 구축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경기장을 단순 경기 관람 시설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이 총장은 “유휴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용역을 통해 경기도, 수원시, 재단이 함께 개발 방향의 접점을 상반기 중 찾을 계획이다”라며 “인조잔디 전면 교체,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저전력 LED 조명 교체 등으로 친환경 구장을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 총장은 열악한 재단 직원의 처우 개선과 관람석 교체 등 시설 개선 사업 추진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명품 구장’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임을 천명했다. 끝으로 이 총장은 “지난해 재단에 보내 주신 도·시민의 관심과 격려에 감사 드린다”며 “새해에는 K리그는 물론 국제경기와 다양한 문화행사 유치를 통해 도민들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용인시청·수원시청, 설날 모래판 평정 위해 ‘출격’

‘전통의 명가’ 용인시청과 수원시청 씨름단이 오는 24일 충남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하는 ‘2025 설날장사씨름대회’서 나란히 지난해 이 대회 ‘무관’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용인시청은 한라급서 지난 시즌 4관왕인 박민교가 첫 설날장사 등극을 노린다. 박민교는 8강까지는 비교적 무난한 대진표다. 다만 4강 대결이 예상되는 오창록(MG새마을금고) 또는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이하 영암군)이 첫 고비다. 이 고비를 넘어서면 김무호(울주군청) 또는 차민수(영암군)와 결승 대결이 유력하다. 장덕제 용인시청 감독은 “(박)민교가 지난 시즌 많이 성장해 이번 시즌도 기대가 된다”며 “메이저 대회를 나가면 긴장하는 버릇이 있는데, 그 부분을 잘 극복한다면 이번 대회서도 우승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용인시청은 정읍시청서 이적한 태백급 강성인도 기대를 모은다. 빠른 스피드와 오금당기기와 앞무릎치기 등 다양한 기술이 장점인 강성인은 16강전 대결이 유력한 문준석(수원시청)을 넘어서면 왕좌를 노려볼만 하다는 게 장 감독의 전언이다. 반면, 지난해 안산장사대회서 3년 만에 백두급 정상에 오른 김동현은 ‘체급 최강자’ 김민재(영암군)와 16강서 맞붙게 돼 험로가 예상된다. 한편, 수원시청은 이번 대회에 9명이 출전해 2년 연속 설날대회 장사를 배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씻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해 1회전부터 ‘집안 싸움’을 벌이는 불운한 대진표에 울었던 태백급서는 이번에는 둘이 서로 반대편에 포진하는 무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어 둘 중 한 명이 장사를 넘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텃밭’ 금강급은 김태하와 문형석이 1회전서 맞붙게 됐고, ‘우승 후보’ 김기수가 32강전서 체급 최다 우승자인 최정만(영암군단)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등 만만치 않은 대진표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쌓은 만큼 결승 상대로 유력한 노범수(울주군청)와 3명 중 한 명이 우승을 다툴 공산이 크다. 이충엽 수원시청 감독은 “우리 팀의 전체적인 대진 운이 좋지 않지만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다”며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전가람골프아카데미 전우현 프로 "타고난 골프 천재는 없다"

“타고난 골프 천재는 없다. 천재는 타고나는 것 이 아니다”, “골프는 기술 습득에 얼마나 시간을 보내느냐가 아니고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목적이 있는 연습이 중요하다”. 연천 전가람골프아카데미 전우현 프로(60)의 말이다. 목적이 있는 연습이란 확실한 목표와 피드백 메커니즘을 가지고 사소한 기술을 반복적으로 익혀 가는 특별한 형태의 연습을 의미한다. 전 프로는 골프를 사랑하는 마니아다. 전 프로는 골프 지도자의 길을 가기 전 전곡읍에서 건설업의 대표로 연천경찰서 경찰발전위원장으로 20여년간 활동했다. 연천군기업인협의회장, 대한적십자사 은장 포장을 받았으며 연천군자원봉사센터 이사, 대한체육회 연천군체육회 상임이사를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이 지대하다. 현재는 육군 제28사단 장병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28사단 후원회는 장병들의 애로사항 및 낙후된 병영생활 개선, 복지시설 지원사업, 연병장 및 도로포장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육군참모총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전 프로는 KPGA 전가람 프로의 큰아버지다. 전 선수의 KPGA 프로대회의 선수 캐디백을 메고 전 라운드를 도는 강행군 등 전 선수의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하다. 전 선수는 KPGA 프로골퍼로 제67회 with A-ONE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이자 커리어 3승의 실력자이기도 하다. 전 프로는 연천군의 골프 발전을 위해 자신의 한 몸, 골프를 배우는 후학을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각오로 골프 지도자로서의 연습생 지도에 오늘도 여념이 없다. 전 프로는 “새해 2025년은 전가람골프아카데미 회원 및 골프를 사랑하는 모든 골프인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그리고 골프는 연습량과 비례한다. 부단한 연습이 로우핸디캡의 골퍼가 되는길”이라고 말한다.

‘표류’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선정 속도 내야

조선왕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라 철거 예정인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 시설 건립 추진이 1년째 답보 상태에 있어 조속한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3년, 12월 2027년 철거 예정인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 후보지 공모에 들어갔다. 경기도의 양주시와 동두천시, 김포시를 비롯, 인천 서구와 강원도 춘천시, 원주시, 철원군이 유치신청서를 내고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 국비 2천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매력적인 국책사업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세계적인 빙상 강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떨치며 국제대회 개최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인근에 상권 형성 등 지역졍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이에 유치전에 나선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해 수억 원의 예산들여 치열한 홍보 경쟁을 벌였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상반기 중 대체 부지 선정을 마무리 짓겠다고 했으나, 1년이 지나도록 아무 진전이 없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태릉선수촌 종합정비계획과 유산영향평가 용역이 끝날 때까지 부지 선정 절차를 미루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전임 이기흥 회장과 정부의 갈등, 파리올림픽, 이달 14일 치러진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영향을 미쳤다는 여론이다.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대체 빙상장 유치에 나섰던 경기도 지자체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당장 이뤄질 것처럼 공고를 해서 지자체간 과도한 경쟁을 부추겨 놓고 1년이 넘도록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면서 “최적의 부지를 검토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빙상인들 역시 지난해 7월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천17명(전체의 36%)의 빙상 선수가 등록된 경기도에 대체 스케이트장이 건립돼야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16일 제106회 전국동계체전이 열린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대체 부지 선정이 왜 이렇게 미뤄지고 있는 지 이해할 수가 없고, 답답하다”면서 “가장 많은 수요자가 경기도, 서울에 60% 이상 집중돼 있는데 이런 점을 고려해 적합한 지역으로 하루 빨리 선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평창 동계올림픽 후 강릉스케이트장이 방치돼 있는 것을 보았지 않는가. 이용자들의 편의성 제고를 외면한 후보지 선정은 혈세만 낭비하게 될 뿐이다. 만약 이동 거리가 먼 곳에 건립되면 아이에게 운동을 계속시켜야 할지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빙상인과 학부모, 지자체들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당선으로 답보 상태에 있는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이 다시 동력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화성시청 이광현, 종목별오픈펜싱 男 플뢰레 ‘2연패’

국가대표 이광현(32·화성시청)이 2025 전국남녀종목별오픈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수 선발대회 남자 플뢰레에서 패권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양달식 감독의 지도를 받는 이광현은 20일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서 한때 화성시청서 한솥밥을 먹었던 국가대표팀 후배 윤정현(국군체육부대)을 15대1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패권을 안았다. 이광현은 앞선 8강전서 곽준혁(대전도시공사)을 15대12로 제압한 뒤, 준결승전서는 이영훈(성북구청)을 15대5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송수남 화성시청 코치는 “(이)광현이는 뛰어난 자기 관리가 장점인 선수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철저히 준비했다”라며 “특유의 강점인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선제 공격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기세를 잘 이어가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팀 임철우는 8강에서 임혜성(경남대)을 15대14로 제압했으나, 준결승전에서 윤정현에 9대15로 패해 공동 3위에 입상했다. 한편,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 오른 국가대표 모별이(인천중구청)는 심소은(서울특별시청)과 접전을 펼쳤으나, 12대13, 1점 차로 아쉽게 져 준우승했다. 이날 모별이는 준준결승서 같은 팀 문세희를 15대10으로 제친 뒤, 준결승전서는 국가대표팀 선배 박지희(서울특별시청)를 15대10으로 꺾었지만 마지막 고비서 심소은에 막혔다.

박서윤, 회장컵바이애슬론 스프린트서 시즌 V4 ‘설원 특급’

‘설원 특급’ 박서윤(포천 일동초)이 제39회 회장컵 전국바이애슬론대회 여초 고학년부 스프린트서 시즌 4관왕에 오르며 ‘무적 행진’을 이어갔다. 최춘기 코치가 지도하는 박서윤은 20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 벌어진 첫날 여초 고학년부 스프린트에서 14분18초1을 기록, 팀 선배인 전태희(14분23초6)와 최지영(무주 부남초·15분26초5)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박서윤은 이번 시즌 지난달 제15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와 지난 12일 제15회 한국학생연맹회장컵, 이틀전 2025 HAPPY700 평창대회 우승에 이어 4개 대회 금메달을 휩쓰는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한편, 여중부 스프린트에서 유아윤(포천 이동중)은 사격에서 한 발을 놓치며 22분52초9를 기록, 만발을 쏜 이윤미(무주 설천중·22분18초7)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고, 남초 고학년부서는 고동규와 김도현(이상 포천G스포츠클럽)이 나란히 12분12초1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남고부서는 조나단(포천 일동고)이 29분29초9로 박민용(무주 무풍고·29분07초4)에 뒤져 준우승을 차지했고, 남초 저학년부서는 윤도훈(일동초)이 13분56초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남녀 일반부 스프린트에서는 김용규와 정주미(이상 포천시청)가 각각 27분28초4, 24분43초5로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으며, 여고부 이주희(일동고)도 30분23초2로 3위에 올랐다.

'전반기 부진' KT, 후반기 반등 위해선 ‘공격 농구’ 절실

‘2024-2025 KCC 프로농구’ 우승 후보로 꼽혔던 수원 KT 소닉붐이 전반기 5위에 머물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새해 들어 2연승 뒤 최근 4연패 늪에 빠져 15승14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공동 3위인 창원 LG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는 1.5경기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특히 득점 8위(73.9점)와 어시스트 최하위(17.0개)에 머물고 있는 공격의 재정비가 시급하다. 리그 전체 득점 상위 30걸 가운데 레이션 해먼즈(평균 18.5점)가 4위, 박준영(평균 10.4점)이 26위로 단 2명에 불과하다. 또 어시스트 부문서는 허훈(평균 7.5개)이 리그 선두지만, 다음으로 박준영(2.1개)이 30위에 머물 정도로 부진하다. 이는 전반기 내내 이어진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정상 전력을 가동치 못한 것이 원인이다. 지난해 11월 문정현과 하윤기가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공백기를 보냈고, 이들이 복귀한 뒤에는 ‘에이스’ 허훈이 손목 부상 악화와 발뒤꿈치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해 전력에 큰 차질을 빚었다. 설상가상으로 해먼즈가 지난 7일 홍콩 이스턴전에서 발뒤꿈치 부상을 입어 2경기에 결장하며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송영진 KT 감독은 “전반기 내내 부상자가 많았고 그게 연패로 이어졌다”며 “출전 시간 조절 밖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선 백업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허훈의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포인트가드 JD 카굴랑안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15득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KBL 무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송 감독은 선수단 전체적으로 떨어진 슈팅 감각이 회복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경기 집중력을 높이고, 연습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22일 오후 7시 열리는 8위 서울 삼성과의 후반기 첫 경기가 변화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완전체 전력을 갖춘 KT가 ‘화끈한 공격농구’로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원 현대건설, 정관장·흥국생명과 ‘운명의 2연전’에 사활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단 한 번도 선두로 나서지 못한 수원 현대건설이 이번주 ‘운명의 2연전’을 치른다. 선두 도약의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은 현대건설(15승6패·승점 46)은 인천 흥국생명(16승5패·47점)에 승점 1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22일 홈에서 11연승 중인 대전 정관장을 만난 뒤, 설연휴 첫 날인 25일 인천 원정에 나서 선두 흥국생명과 대결한다. 이번 2연전은 현대건설이 첫 선두 도약을 이룰 수 있느냐, 그동안 지켜온 2위 자리를 위협받느냐 하는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여자부 상위권 판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수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선두 도약을 위해서는 우선 정관장의 ‘태풍’을 잠재워야 한다. 정관장은 2라운드 후반부터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며 구단 최다인 11연승을 내달리면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로 고착되던 ‘양강 체제’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베테랑 세터 염혜선을 중심으로, 외국인선수 부키리치와 아시아쿼터로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메가에 토종 표승주, 정호영, 박은진이 든든히 뒤를 받치고 있다. 특히 연륜이 쌓이면서 장신의 위력을 떨치고 있는 미들블로커 정호영의 기세가 무섭다. 정관장의 강점은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득점력과 팀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2.55개)가 말해주듯 높이와 파워를 겸비한 팀이다. 1,2라운드서는 현대건설이 모두 3대1 승리를 거뒀으나 3라운드서는 접전 끝 2대3으로 패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선두 흥국생명보다도 최근 기세가 매서운 정관장이 더 신경쓰인다”라며 “쫓기는 입장인 우리보다 추격하는 정관장이 심리적으로 더 편안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서 어느 팀이 실수를 줄이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정관장전서 승리할 경우 다음 상대인 흥국생명전은 다소 수월할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시즌 개막 후 14연승을 달리다가 외국인선수 투트쿠의 부상 이탈 후 전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하지만 김연경이 건재하고 대체 선수인 마테이코가 V리그에 완전 적응한데다 ‘젊은 피’ 정윤주가 이루는 삼각편대가 위력적이어서 여전히 버거운 상대다. 최근 주전들의 기복이 심하면서 팀 특유의 다양한 공격력을 살리지 못해 몇 차례 선두 도약 기회를 놓친 현대건설이 이번주 중요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해 시즌 첫 선두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