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청 김종훈, 세계 챔피언 꺾고 그랜드슬램 金 ‘쾌거’

한국 유도의 ‘기대주’ 김종훈(양평군청)이 국제유도연맹(IJF) 2025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대이변’을 일으켰다. 김종훈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남자 90㎏급 결승에서 지난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루카 마이수라제(조지아)를 골든스코어(연장) 혈투 끝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훈은 준결승전에서 지난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막심가벨 앙부(프랑스)를 허벅다리걸기 되치기 유효승으로 물리쳐 결승전에 올랐다. 운명의 결승전서 김종훈과 마이수라제는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을 맞이했다. 김종훈은 지친 기색 없이 상대 선수를 끈질기게 몰아세웠고, 연장전 시작 후 40여초 후 체력이 떨어진 마이수라제의 하체를 기습적으로 공략해 온 힘을 다해 기술에 성공했다. 김종훈은 이번 우승 전까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는 물론, 그랜드슬램서도 시상대에 오른 경험이 없는 무명선수였다. 국제유도연맹은 유도계에 이변이 일어났다고 평했다. 연맹은 “김종훈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로 이번 대회를 치르기 전까지 세계랭킹 111위에 그쳤다”며 “그동안 그랜드슬램에서 단 한 번도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다”고 소개했다. 한편, 남자 100㎏이상급에 출전한 팀 동료 이승엽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준결승전에서 지난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사바 이나네슈빌리(조지아)를 감아치기 되치기 유효승으로 꺾어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서 지난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이날 타소예프(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에게 발목받치기 한판을 내주며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 밖에, 여자 최중량급 유망주 이현지(남녕고)는 아라이 마오(일본)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레아 퐁텐(프랑스)과 치열한 접전 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기권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유도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총 3개 메달(금1·은2)로 프랑스(금3·은3·동9), 일본(금3·은3·동5)에 밀려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

수원 현대건설, 2위 사수 갈림길 IBK·정관장과 ‘원정 2연전’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이 이번주 2위 사수를 위한 중요한 2연전을 갖는다. 현대건설은 16승8패, 승점 50으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인천 흥국생명(20승5패·58점)에 8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13연승을 달리며 턱밑까지 추격했던 3위 대전 정관장(47점)이 흥국생명에 연패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좁히고 3위 정관장과의 거리는 늘려야 하는 현대건설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주 4위 화성 IBK기업은행(4일), 3위 정관장(7일)과의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어 이번주가 2위 사수와 선두 추격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는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열린 4라운드 경기서 반타작(3승3패)에 그치면서 선두 도약 기회를 날리고 2위마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시즌 각각 4차례의 대결서 3승1패, 2승2패로 한 두차례 패한 경험이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 IBK기업은행과 정관장을 상대로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위파위, 정지윤, 고예림 등의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팀의 자랑인 다양한 공격력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다현, 양효진 ‘트윈타워’도 다소 힘이 떨어지면서 ‘주포’ 모마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3일 상대할 IBK기업은행은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타다가 최근 7연패 부진에 빠졌으나, 지난달 31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3대1로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다만 주전 세터 천신퉁이 발목 부상으로 떠나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7일 상대할 정관장은 흥국생명에게 연패하며 13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부키리치, 메가 두 외국인 선수에 정호영, 표승주 등 토종 선수들이 위력적이어서 상대의 기를 초반에 꺾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건설이 2위 사수와 선두 따라잡기의 분수령이 될 이번주 원정 2연전에서 어떤 결과물을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성도시공사 허예림, 유스 컨텐더 도하 女 U-19 단식 제패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 허예림(화성도시공사 유스팀)이 ‘2025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유스 컨텐더 도하’에서 여자 19세 이하(U-19)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허예림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U-19 단식 결승전서 키스 크루즈(필리핀)에 3대0(11-3 11-4 12-10)으로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고 심점주 화성도시공사 단장이 알려왔다. 이날 우승으로 허예림은 지난해 이 대회 U-15 단식 우승과 U-19 복식 우승으로 좋은 결과를 냈던 기억을 1년 만에 되살리며 2년 연속 같은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심점주 화성도시공사 감독은 “(허)예림이와 (유)예린이 모두 우리와 기온 편차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해 좋은 결실을 첫 대회부터 내줘 고맙다. 특히 몸이 아파 응급실을 오가면서도 선수들을 잘 케어해준 백정흠 코치에게 고맙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말 종합선수권대회를 치르면서 부쩍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허예림은 앞선 준준결승서 사쿠마 유이(일본)를 3대1로 제친데 이어 준결승전서는 팀 선배이자 전날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예린을 3대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 이타가키 코하루(독일)를 3대1로 물리치고 올라온 크루즈와 만났다. 또 허예림은 이어 열린 15세 이하(U-15) 단식 결승에도 나서 대회 2연패를 노렸으나 앞선 U-19 단식 결승을 치르느라 체력이 소진한 탓에 이타가키 코하루에 1대3(11-3 9-11 9-11 5-11)으로 역전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U-19 단식 결승에서는 한국 선수끼리 맞붙어 이승수(대전 동산중)가 김가온(한국거래소)을 맞아 첫 세트를 내준 뒤 이어진 세 세트 모두 듀스 접전 끝에 따내 3대1(4-11 12-10 13-11 13-1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승수는 이어 벌어진 U-15 단식 결승서도 마영민(의령 정곡중)을 3대1(11-6 6-11 11-6 11-8)로 누르고 우승해 2개 종별을 석권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자 U-19 복식 결승서는 최서연·최나현(이상 대전 호수돈여중) 조가 인도의 샤알리 와니·타네샤 코테차 조를 3대0(13-11 11-7 11-3)으로 완파하고 패권을 안았으며, U-19 남자 복식의 최지욱(서울 대광고)은 배원(호주)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 밖에 남자 U-15 복식서 오누르 굴루자데(아제르바이잔)와 짝을 이뤄 결승에 올랐던 마영민은 트루키예의 고르켐 오칼·케난 카흐라만에 1대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인천 흥국생명, 정관장 연파하고 단독 선두 질주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파죽의 5연승으로 선두를 내달렸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5라운드 대전 정관장과 3일 만의 리턴매치서 ‘토종 쌍포’ 김연경(18점), 정윤주(17점)의 활약에 힘입어 3대1(25-21 22-25 25-10 25-23)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정관장의 14연승을 저지했던 흥국생명은 다시 우위를 지키며 5연승, 가장 먼저 20승 고지(5패)에 오르며 승점 58로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흥국생명이 1세트 기선을 제압했다. 김연경의 연속 득점과 마테이코의 블로킹 득점 등으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16-10으로 앞서간 흥국생명은 상대 메가의 연속 득점과 신은지의 서브 에이스에 추격을 내줬으나, 김연경과 정윤주의 득점을 앞세워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다른 양상으로 초반이 전개됐다. 정관장은 부키리치, 정호영, 박은진의 공격이 살아나 8-6으로 앞섰다. 이후 양 팀은 1점씩을 주고 받으며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정관장은 메가와 부키리치의 득점에 박은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를 따냈다.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김연경, 정윤주의 고른 득점으로 10-4로 크게 앞선 끝에 주전들을 모두 뺀 정관장에 손쉽게 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2대1로 다시 리드했다. 4세트 흥국생명이 대역전극으로 경기를 끝냈다. 16-18로 뒤지던 상황에서 정윤주의 연속 득점과 부키리치의 범실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연경이 22-22 승부처에서 역전 블로킹을 잡아냈고, 연속 공격을 성공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안산 OK저축은행이 김건우(27점), 신호진(21점)의 활약에 편승, 서울 우리카드를 3대1로 제압하고 47일 만에 승전고를 올리며 9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허훈, 형 허웅에 판정승…수원 KT, 신바람 ‘4연승’

허훈(수원 KT)이 형 허웅(부산 KCC)과의 형제 대결서 판정승을 거두며 소속팀 수원 KT 소닉붐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4연승을 견인했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6개의 3점슛을 터뜨린 허훈(22점·5어시스트)과 레이션 해먼즈(21점)의 활약을 앞세워 캐디 라렌(17점·10리바운드), 최준용(16점)이 분투한 홈팀 KCC를 95대84로 완파했다. KCC의 허웅은 15득점으로 동생 허훈이 맹위를 떨친 KT의 연승을 안방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이로써 최근 4연승을 달린 4위 KT(20승15패)는 한 경기를 덜 치른 공동 2위인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이상 21승13패)과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구축했다. 1쿼터 KT는 앤드원만 4개를 얻어내 앞서갔다. KT는 이호현에게 골밑 선제 득점을 내줬지만, 문정현이 화려한 드리블 후 레이업슛으로 응수한 뒤 보너스 자유투까지 성공시켰고 해먼즈가 골밑 득점을 올려 5대2로 역전했다. 이후 KT는 허웅에게 3점포를 맞고 도노반 스미스에게 3실점했지만, 한희원과 하윤기가 나란히 야투를 성공시킨 후 보너스 자유투를 잇따라 성공시켜 15대10로 차이를 벌렸다. 이후에도 하윤기의 골밑 활약과 해먼즈, 한희원의 3점포가 터지면서 1쿼터 9분께 28대14로 달아난 끝에 1쿼터를 30대16으로 크게 앞서 기선을 잡았다. 2쿼터 KT는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허훈의 3점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뒤, 문성곤의 3점포로 40점 고지를 선점했고, 허훈이 다시 3점포를 꽂아 5분께 43대25까지 크게 앞서갔다. 이어 KT는 조엘 카굴랑안의 3점포 두방과 5점을 올린 해먼즈의 활약으로 54대40으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해먼즈는 전반에만 15득점을 올렸다. KT는 3쿼터 승기를 굳혔다. 이승현에게 야투를 허용하며 시작했지만, 허훈이 3점포로 응수했다. KCC도 라렌과 허웅의 연이은 3점포로 추격에 불을 당겼다. 그러나 KT는 박준영과 허훈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KCC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76대60으로 큰 리드를 지켰다. KCC는 4쿼터들어서 3점포 2개 등 12득점을 올린 최준용을 앞세워 차이를 좁히려 애썼으나, 해먼즈와 허훈이 고비 때마다 결정타를 날리며 점수 차를 유지해 기분 좋은 4연승을 거뒀다. 상대 에이스인 허웅을 4쿼터서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것이 주효했다.

화성도시公 유예린, WTT 유스 컨텐더 U-19 혼복 패권

여자 탁구 ‘기대주’ 유예린(화성도시공사 U-18 유스팀)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스타 컨텐더 도하 2025’에서 혼합복식 시즌 첫 패권을 차지했다. 유예린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2일째 19세 이하(U-19) 혼합복식 결승에서 권혁(대전 동산고)과 짝을 이뤄 니나 스케르빈츠·율리안 리하우셰크(오스트리아) 조를 3대0(11-6 11-9 11-8)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고 심점주 화성도시공사 단장이 전했다. 이로써 U-19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인 유예린·권혁은 지난해 9월 유스 스타 컨텐더 스코페 우승에 이어 5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합작하는 콤비를 자랑했다. 이번 대회서 유예린·권혁 조는 8강서 이그나스 시사노바스(리투아니아)·마르지야 누르마토바(아제르바이잔) 조를 3대1로 따돌린 뒤, 준결승전에서는 최서연(대전 호수돈여중)·레온 벤코(크로아티아) 조와 한 세트씩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3대2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유예린은 우승 후 “꾸준한 훈련과 팀워크를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권혁은 “유예린 선수와의 호흡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양 정관장, ‘대어’ 현대모비스 잡고 파죽의 4연승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2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1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디온테 버튼(16점·6어시스트)과 하비 고메즈(15점)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 현대모비스에 85대78로 이겼다. ‘토종 가드’ 박지훈(14점·7어시스트)도 팀 승리를 도왔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12승23패)은 서울 삼성(11승22패)을 제치고 한 계단 도약한 8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 정관장은 버튼이 외곽에서 득점을 쌓았고, 박지훈과 배병준이 내·외곽포로 지원해 1쿼터 중반까지 14대11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어 아시아쿼터 하비 고메즈가 3점슛 2개를 성공시키고, 버튼과 박지훈이 공격에서 맹활약해 30대22로 앞선 채 2쿼터를 맞이했다. 2쿼터 현대모비스가 숀 롱과 한호빈의 외곽포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리바운드서 우위를 점하며 집중력으로 버텨낸 정관장은 45대4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현대모비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프림이 꾸준히 골밑에서 제 몫을 해줬고, 신민석이 외곽포로 지원했다. 쿼터 중반 53대53 동점을 만들었고, 한호빈이 연속 5점을 넣으며 64대62로 역전한 가운데 마지막 쿼터를 시작했다.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74대64로 다시 앞서갔다. 현대모비스도 이우석과 숀 롱을 앞세워 맹렬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정관장이 경기 막판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남은 시간을 잘 버텨 기분 좋은 4연승을 거뒀다.

광명 SK슈글즈, 인천시청 완파…개막 8연승 질주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SK슈글즈)가 핸드볼 H리그 개막 후 8연승 가도를 달렸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SK슈글즈는 1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서 벌어진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피봇 강은혜와 센터백 강경민을 빼고도 김의진(8골)의 활약에 힘입어 ‘꼴찌’ 인천시청에 30대16 완승을 거뒀다. 수비에서는 골키퍼 홍예지(7세이브·방어율 53.85%)와 박조은(9세이브·방어율 47.37%)의 철벽 방어가 빛났다. 이로써 8연승을 달린 SK슈글즈(승점 16)는 2위 서울시청(4승2무1패)과 승점 차를 6으로 벌렸다. 인천시청(1승7패·승점 2)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팀의 핵심 전력인 강경민과 강은혜를 스타팅에서 제외한 SK슈글즈는 경기 시작 2분26초에 김지민의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나란히 2골을 넣은 신다빈과 김수정을 앞세워 초반 5대0으로 앞섰다. 김의진의 2분간 퇴장이 나오면서 인천시청도 김설희와 박민정의 득점 등으로 15분께 5대8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SK슈글즈는 신채현, 송지은, 김의진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13대10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SK슈글즈는 후반 시작 후 18분께 까지 10골을 넣는 동안 탄탄한 수비와 홍예지의 선방을 앞세워 인천시청에 단 1점도 허용하지 않고 23대10으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벤치에서 휴식 중이던 강경민은 유소정을 대신해 약 10분간 경기에 투입돼 잇따른 도움과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공격에선 피봇 김의진이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주도, 후빈전 단 6골에 그친 인천시청을 대파했다.

수원FC 위민, 국내 선수 3명·외국인 공격수 3명 영입

여자축구 수원FC 위민이 2025시즌을 앞두고 국내·외 선수 5명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앞서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3명의 유망주를 영입한 수원FC 위민은 적재적소의 선수 보강과 외국인 공격 자원까지 고른 전력을 갖춰 지난해 우승 전력에 버금가는 강력한 스쿼드를 구성했다. 수원FC 위민은 겨울 이적 시장서 WK리그에서 활약해 온 공격수 조미진(23)과 골키퍼 정윤정(22), 수비수 윤수정(22)을 영입했다. 조미진은 2022년 WK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으로, 세종 스포츠토토에서 활약한 공격수다. 빠른 돌파가 강점으로 수원FC 위민의 공격 옵션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주한수원에서 이적한 골키퍼 정윤정은 안정적인 방어 능력과 반사 신경이 뛰어난 선수로, 수원FC 위민의 최후방을 책임질 경쟁력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비수 윤수정은 창녕 WFC에서 2024시즌 19경기에 출전, 측면 수비와 공격을 오가는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오른쪽 측면 공·수 양면에서의 전술적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공격수 2명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미국 출신의 메건 칼라한 루트(24·등록명 메건)는 아이슬란드 여자축구 리그와 베트남 호치민시티 위민에서 활약한 공격수로,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빠른 속도와 저돌적인 1대1 돌파가 강점이다. 또다른 외국인 공격수인 브라질 출신 밀레냐 바레토 드 올리베이라(21·등록명 밀레니냐)는 플루미넨시 FC에서 활약한 스트라이커다. 브라질 특유의 감각적인 드리블과 골 결정력을 지닌 선수로, 수원FC 위민의 공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수원FC 위민은 지난해 말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수비수 이수인과 공격수 김가연, 황아현 등 3명의 신인을 선발했었다.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은 “젊은 신예 선수부터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까지 균형 있는 영입을 마쳤다”라며 “디펜딩챔피언으로서 다른 팀들의 도전에 당당히 맞설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화성 IBK기업은행, 페퍼 5연패 몰아넣고 7연패 탈출

화성 IBK기업은행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7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5라운드를 힘차게 출발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3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5라운드 첫 경기서 빅토리아(24점)와 황민경(18점·24디그)의 활약을 앞세워 테일러(24점)가 분전한 홈팀 페퍼저축은행에 3대1(17-25 25-17 25-17 25-2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6일 만에 귀중한 승리를 거둔 IBK기업은행은 12승13패, 승점 37점으로 4위를 지켰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홈에서 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1세트 IBK기업은행은 테일러와 이한비의 공격을 앞세운 페퍼저축은행에 17-25로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세트부터 황민경과 이날 리베로로 나선 이소영의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초반 9-9로 팽팽히 맞서다가 IBK기업은행이 상대 테일러의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빅토리아의 후위 공격과 황민경의 퀵오픈에 잇따른 페퍼저축은행의 범실을 묶어 6연속 귿점을 올리며 15-9로 앞서갔다. 이어 최정민의 속공과 블로킹, 빅토리아의 공격, 수비에 걸친 득점에 황민경의 서브에이스가 더해져 21-12로 달아난 끝에 세트를 따내 1대1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3세트 육서영의 공격이 살아나고 빅토리아가 맹위를 떨친데다 상대 범실이 계속되면서 13-3으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뒤, 황민경, 빅토리아, 육서영이 고르게 득점을 쌓으며 세트를 추가했다. 역전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4세트 초반 테일러가 다시 살아난 페퍼저축은행에 4-7로 이끌렸다. 하지만 황민경의 퀵오픈과 블로킹 성공에 상대 범씰로 7-7 동점을 만든 후 시소게임을 펼치다가 빅토리아가 힘을 내며 20-17로 앞서갔다. 위기에 몰린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 이예림의 퀵오픈을 앞세워 힘을 내며 21-21로 따라붙었다. 박정아의 서브 범실로 다시 리드를 가져온 IBK기업은행은 이후 황민경이 오픈공격으로 3점을 책임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황민경은 “그동안 연패를 하면서 팀 분위기가 좀 다운됏었는데 승리하게 돼 기쁘다. 감독님께서 결과에 신경쓰지 말고 과정을 좋게 가져가자고 하셨는데 오늘 수비에 치중하면서 공격이 살아난 것이 승리 요인인 것 같다. 앞으로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