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만학도 박양순씨 “대학원까지 갈 것… 불가능은 없죠”

“대학에서 공부한 후 건강이 허락된다면 대학원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세상에 불가능한 건 없지 않을까요.” 79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계명고등학교를 졸업,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박양순씨의 작은 바람이다. 박씨는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중학교를 진학하지 못한 ‘초졸’이었다. 박씨는 “결혼 후 자영업을 하다 폐업의 기로에서 이웃의 소개로 50대 중반에 한 회사 구내식당에서 조리업무를 시작했다”며 “하지만 중학교를 가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업무 시간 외 틈틈이 천자문을 혼자 공부하며 배움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곤 했다”고 회상했다. 학업을 병행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박씨는 20여년을 성실히 근무하며 조리장에까지 오르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던 중 2022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박씨는 갑작스러운 퇴직을 맞이하게 됐다. 실의에 빠져 있던 박씨에게 다시 학업의 의지를 다지게 해준 건 우연히 본 한 유튜브 영상이었다. 박씨는 “20년 넘게 근무하다 퇴직해 이대로 주저앉아야 하나 고민에 빠져 있던 중 유튜브에서 영어 영상을 접했다”며 “이로 인해 영어에 관심을 갖게 됐고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불타 올라 경기도교육청에 진학 문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공부를 시작한 박씨는 검정고시 준비 3개월 만에 중졸 학력을 인정받았고 검정고시 등을 거친 중졸의 만학도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2년간 6학기제를 운영하는 계명고에 2023년 입학했다. 그는 “수업이 끝난 오후 5시쯤 귀가해 배운 교과목을 복습하고 남은 시간은 영어 단어를 암기하다 보면 밤 12시를 훌쩍 넘긴 날이 많았다”며 “그 덕에 학업 우수상은 놓치지 않았다”며 웃어 보였다. 2년 동안의 노력 끝에 박씨는 지난 6일 열린 수원 장안구 계명고 졸업식에 졸업생 120명 중 한 명으로 당당하게 참석했다. 그는 “김태우 이사장을 비롯해 담임교사인 조윤숙 교감선생님에게 더욱더 감사드린다”며 “선생님들이 끊임없이 힘을 북돋아주고 응원을 아끼지 않은 덕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씨는 “졸업식장에 함께 온 아들이 ‘대학원에서는 국문학을 전공하는 게 어떠냐’는 조언을 했다. 기회가 된다면 석사학위에 도전해 더 많은 지식을 쌓아 남은 생을 학업과 관련한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원미래희망, 회장 이·취임식…엄익수, 제3대 회장 취임

엄익수 수원미래희망 제3대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인 수원미래희망은 19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 WI컨벤션홀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임하는 2대 회장 이종월 전 경기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1대 회장인 김용서 전 수원시장 등 내외빈 및 회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초청가수의 축하공연으로 시작을 알린 수원미래희망 이·취임식 행사는 내외빈 소개, 이임사, 취임사, 축사, 격려사, 케익 컷팅,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이임 인사에 나선 이종월 2대 회장은 "수원미래희망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애써주신 임원진과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3대 회장이 끝없는 열정과 뛰어난 능력으로 우리 단체가 더 큰 발전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회장으로부터 단체 깃발을 넘겨받은 엄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단체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한 사업들을 의지를 담아 추진하겠다"며 "수원미래희망의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기반 체계의 혁신을 추진하고, 회원 확대를 위한 노력과 회원 관리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숙원사업인 '정조대왕 동상 건립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시민단체와 연합, 지역 확대를 위한 기초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회원이 주인이며 중심임을 가슴 깊이 새기고 소통과 배려의 문화를 확산하고 누구나 공감하고 참여하는 친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엄 회장은 수원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정조대왕 동상 건립 외에도 △지역사회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지역 시민단체와의 협력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하고 내실과 성장을 위해 △회원 배가 운동 △운영기반 혁신을 제시했다. 특히 정조대왕 동상은 이미 2003년 6월 수원 팔달산 중턱에 위치한 신풍배수지 부지에 건립됐으나 해당 위치가 외지고 한적한 곳이라 접근성이 낮아 이전을 위한 논의가 꾸준히 이어져 와 엄 회장의 공약 이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수원미래희망은 수원특례시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 미래와 희망이 함께하는 올바른 시민사회 조성, 시민이 참여하는 지역사회의 올바른 방향 제시 등을 통해 수원을 부흥시키고 더욱 살기 좋은 수원을 만들어 가기 위해 2023년 정식 출범한 시민사회단체다.

남양주시 시민교류단, 다산정약용브랜드 확산 나서

남양주시는 지난 17일 경북 포항시를 찾아 다산정약용브랜드의 확산을 위한 시민교류단 활동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탐방은 지난해 10월 남양주시-포항시-강진군의 ‘다산정약용브랜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첫 번째 행사로 다산정약용브랜드를 알리고 포항시의 정약용 관련 유적을 답사하는 등 두 도시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교류단은 정약용 선생의 장기(포항) 유배길을 따라 부모님의 묘소가 있는 충주 하담 일대를 답사한 뒤 포항으로 이동했으며 문화유산답사와 함께 정약용 선생이 걸었던 유배길을 직접 걸어보며 선생이 느꼈던 내면의 갈등과 고뇌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 시간을 갖기도 했다. 교류단은 포항에 도착해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과 함께 브랜드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포스코 홍보관인 ‘Park1538’을 관람하고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인 장기면으로 이동해 유배문화체험관, 정약용 사적비, 장기읍성을 답사했다. 이번 탐방은 주광덕 시장과 정약용 선생의 7대 종손, 문화관광해설사 및 정약용 시민 해설사, 문인협회 회원 등 37명이 대거 참여했다. 주광덕 시장은 “포항시가 ‘공동체를 위한 시정’을 펼치고자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며 “남양주시도 정약용 선생의 공렴과 위민정신을 실천하고 되새길 수 있는 다산정약용브랜드를 통해 시정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도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다산 선생의 유배문화를 자산화하기 위한 학술 교류 및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으며 향후 브랜드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도시 간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일인다역 봉사활동 '척척'... 군포 자율방범연합대 산본지대 우희진 부대장

“적지 않은 나이에 집에만 있으면 우울증도 생기고 잡념이 많아져요. 봉사활동은 다른 사람도 돕고 몸을 움직이니 운동도 되고 생각도 맑아져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군포시 자율방범연합대 산본지대 우희진 부대장의 말이다. 우 부대장의 군포에서 봉사활동은 산본신도시 조성과 함께 이곳에 이사를 오며 새롭게 시작돼 어느덧 30여년에 이른다. 그는 “인터뷰를 한다고 하니 걱정됐다. 차라리 봉사활동을 나와 달라는 연락이었으면 편했을 것 같다”며 소박한 웃음을 보였다. 우 부대장은 봉사활동에서는 일인다역을 마다하지 않는다. 자율방범연합대는 물론이고 새마을회, 자원봉사센터, 여성 예비군중대, 율목봉사단, 금빛장구난타 등. 지역에서 관변단체나 크고작은 자생단체에서 다양한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 조직의 한 구성원으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즐겁게 봉사할 뿐 높은 직책에는 관심이 없다. 우 부대장의 하루 활동 일정표를 보면 봉사를 위해 세 곳을 옮겨 다니는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는다. 오전 9시 가야복지관 급식재료 준비, 늘푸른노인복지관 점심 배식, 오후 8시30분 자율방범대 야간순찰 등이다. 우 부대장은 “딸이 안 들어 오는데 돈을 요구하는 전화가 왔다며 불안해하는 엄마를 안심시키며 파출소로 안내해 사건이 해결되자 ‘나도 방범대 일을 하겠다’며 고마워 했던 일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나름대로 봉사활동을 위해 부지런히 다녔지만 활동 범위에 한계가 느껴지는 때도 있었어요.” 그는 봉사활동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국악 장구난타를 배우기 시작했고 낮엔 직장을, 야간엔 학원을 다니며 국악을 배웠다. 이후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군포철쭉축제, 거리공연 등 다양한 공연에 참여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회원들과 함께 아름다운 소리와 재능으로 외롭고 힘든 이웃에게 행복을 전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동탄시온교회 초청… 아프리카 에스와티니 아동들 한국 방문

동탄시온교회(담임목사 하근수)가 월드비전을 통해 후원하고 있는 아프리카 에스와티니 아동들을 한국에 초청했다.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본부장 최성호)는 지난 17일 동탄시온교회가 후원 중인 아프리카 에스와티니 아동들을 한국에 초청, 한국문화를 탐방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에스와티니 만자나 나자레네 초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과 월드비전 에스와티니 직원을 포함해 총 13명이 방문했다. 동탄시온교회는 지난 2019년 월드비전을 통해 에스와티니 만자나 나자레네 초등학교 건축에 1억원을 후원했다. 지난 2020년 학교 교실 3칸과 책걸상 및 교실기자재, 화장실 등이 건립되자 약 500명의 학생들이 이를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하근수 목사와 10명의 성도들은 학교 완공 후 코로나19로 방문하지 못하다 지난해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방문 당시 하근수 목사는 학생들의 환영에 감격해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청할 것을 약속했고 그 약속으로 이번 초정 행사가 성사됐다. 이를 통해 에스와티니 아동들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7박8일간 제부도 및 강원도 정선을 방문, 한국의 자연을 체험하고 연세대학교와 한국잡월드 등을 방문하며 꿈과 진로를 키우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하근수 동탄시온교회 담임목사는 “한국을 방문한 학생들이 한국의 발전상과 시스템을 배우고 에스와티니로 돌아가 에스와티니를 발전시키는 미래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주곤충박물관 조미숙 관장 "아이들의 꿈, 실현시키고파"

“곤충박사를 꿈꾸는 우리 아이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여주곤충박물관을 탄생시켰고 이제 그 꿈은 현실이 됩니다.” 아이들에게 자연과 곤충의 세계를 소개하는 대한민국 최고 교육의 장으로 성장시킨 여주곤충박물관 조미숙 관장. 그는 2012년 개관 이후 13년 동안 120만명 이상의 누적 관람객을 기록한 박물관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조 관장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곤충의 세계를 소개하는 중요한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아이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14년 전 귀농해 여주에서 곤충박물관과 동물농장을 열었다”고 전했다.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조 관장은 어린 시절을 서울 양천구에서 보냈고 2012년 남편 및 아들딸과 함께 여주로 귀농해 곤충박물관을 시작했다. 그가 박물관을 설립한 이유는 단순한 교육의 장을 넘어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는 “곤충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명상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물관을 운영하면서 조 관장은 특히 교육 효과를 강조했다. 공동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이 곤충을 통해 치유되고 곤충선생님으로 성장한 사례가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 학생이 우리 박물관에서 곤충에 대해 교육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곤충박물관은 여주로 귀농 후 세 번의 이전을 거쳐 현재 여주시 능현동에 자리 잡았다. 2017년 여주프리미엄빌리지로 이전 후 2018년 5억원을 들여 여주 최초의 곤충박람회를 개최했지만 초기 미숙한 준비와 마케팅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관람객 증가로 120만명을 돌파한 성과를 거뒀다. 조 관장은 “여주곤충박물관이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성장했다고 자부한다”며 여주시와 박물관이 상호 연관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얼굴] 김영우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대표이사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신임 대표이사에 김영우 전 용인 삼계고등학교 교장이 취임했다. 17일 재단에 따르면 김영우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에게 임명장을 받고 업무에 돌입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용인 삼계고등학교 교장, 하안북중학교 교감을 역임한 청소년 교육 전문가다. 특히 용인 삼계고교 재직 당시 교육부의 자율형공립고 2.0 사업에 선정돼 학교 운영비와 교육비 특별교부금, 시·도 교육청 대응투자금 등 총 1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공립고등학교 교육의 질적 향상에 이바지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인 재단의 각종 사업 추진에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월 용인도시공사로부터 인수받은 학교복합시설 ‘처인성 어울림센터’의 내실 있는 운영, 상·하반기 흥덕 청소년문화의집과 동천 청소년문화의집을 개소 등 청소년 활동·보호·복지·상담 및 학교 밖 청소년의 탈선 예방을 위한 선도 프로그램 등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새로 조성될 청소년문화의집 시설이 청소년과 시민 모두가 만족하고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과 감성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질 것”이라며 “시정에 따른 365일 행복한 청소년 정책을 반영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청소년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용인특례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푸진앤 무학의 중국인, 한국서 검정고시로 대학 졸업... 만학도 '귀감'

20여년 전 중국에서 한국으로 돈을 벌기 위해 들어온 한 중국인 여성이 무학의 서러움을 덜기 위해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이후 대학까지 졸업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천시에 거주하는 푸진앤씨(40). 푸씨는 중국에서는 생활환경 등으로 인해 학교를 다닐 여건이 안 돼 2005년께 무학(無學)으로 한국에 와 산업전선(현재 요구르트 배달업)에서 일하는 등 고달픈 삶에도 피나는 노력 끝에 초·중·고교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2021년 2월 방송통신대 중국어과에 입학, 언어 장벽 등 갖은 고난을 극복하며 꾸준히 공부해 졸업에 필요한 130학점을 모두 획득하고 지난 15일 졸업 및 학위 전수식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또 산업전선과 대학 공부 등 힘든 상황에서도 2021년 2월 정보기술자격(ITQ) 합격, 2022년 12월 사법통역사 합격, 2023년 3월 심리상담사 1급 합격, 2024년 사회복지사 2급에 합격하는 등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푸씨는 대학를 다니는 4년 동안 이천시의 이천도자기 축제 통역 또는 번역 봉사, 지역장애인 자립센터에서 1개월간 헌신적인 봉사, 서희기념공원에서 개최된 문화 체험에서 중국관 부스 운영으로 중국의 문화를 한국인들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등 양국 간 민간사절 역할을 수행해 귀감이 되고 있다. 푸씨는 “향후 저에게 역할이 주어진다면 중국에서 한국과 중국에 상호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고 한국문화 등을 소개하는 중국교사 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푸씨는 한국인 남성을 만나 결혼해 슬하에 1녀(2세)를 두고 있으며 2022년 이천시장 표창장과 2024년 이천시의회의장 표창장을 수상했다.

'2030 취업 도전' 길 터 주는 임미려 DMZ숲 대표

“DMZ숲을 플랫폼으로 2030세대들에게 길잡이가 되고 싶네요. 남북을 넘어 대륙인 유라시아로 가는 큰길 말입니다.” ‘DM 숲’을 운영하는 임미려 대표(40)는 5일 경기일보와 만나 현재 일에 대한 가치를 묻자 “젊은세대에게 모델이 되고 싶다”며 이런 답을 제시했다. 취업에 힘겨워하는 청춘들에게 “DMZ에 이런 삶도 있구나”라는 도전적 메시지를 던져 주고 싶다는 의미로 들렸다. 숲 등 DMZ 자연생태계를 콘텐츠로 한 플랫폼인 DMZ숲은 민간인 통제구역 안 파주시 군내면 읍내리에 있다. 비무장지대와는 직선거리로 1㎞가 채 안 될 정도로 대한민국 최북단이다. 임 대표는 6만6천여㎡이르는 산림을 매입해 1단계로 높이 7m, 면적 396㎡ 규모의 유리 온실 2동을 지었다. 온실 안에는 민통선 내에 서식하는 이끼, 작약, 구절초, 맥문동, 표고등 토종 자생식물을 용기 안에 토양을 넣고 기르는 테라리엄(terrarium) 기술보급 시설이 있다. 이를 2030세대에게 전수해 인생 개척을 위한 희망을 돕고 있다. 민통선 숲체험, 숲속 요가와 명상 그리고 노르딕 숲워킹 등 DMZ숲을 기반으로 한 산림 치유형 야생 프로그램도 병행해 청춘들의 커리어 근육도 더욱 키워 주고 있다. 매월 30명 안팎이 찾아온다. 대부분 2030세대들인데 이들은 체험후 “전쟁, 지뢰 등 선입견이 지배하는 DMZ숲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고 창조적으로 파괴하는 발상이 놀랍다. 취업에 큰 도전을 받았다”며 희망을 품고 간다. DMZ숲은 공식 홍보망이 없다. 그저 임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DMZ숲 생활을 간간이 알리면 호기심, 산림 힐링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DMZ숲의 프로그램이 입소문이 타면서 강금실 전 장관의 지구와 사람들, 한국산림과학고교, 산림청, 경기도청, 경기문화재단 등이 협업을 제안해 왔다. 청춘일자리 아이디어를 DMZ숲에서 찾는 것이다. 이 외에도 자전거로 세계 일주하는 유명 인사, 뮤직비디오 촬영, 파주 농특산물 활용을 위한 판소리 공연 등도 수시로 열리며 청춘들의 열린 공간도 되고 있다. 서울 출신인 임 대표가 민통선 숲에 관심을 갖고 이를 자산으로 청춘들에게 희망의 멘토를 자처하고 나선 것은 2016년쯤이다. 임 대표는 대학을 10년 다닐 정도로 자신만의 독특한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큰 방황을 했다. 청춘의 아픔을 잘 아는 이유다. 대학 졸업 후 산림청 산하 한 연구단체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산림 조사를 위해 DMZ를 방문해 숲 가치에 눈을 떴다. 이때 주저 없이 주위의 도움을 받아 파주 민통선 땅을 매입하면서 아예 집도 파주로 옮겨 DMZ숲 오픈 준비를 했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작년 10월 윤곽을 드러냈다. 임 대표는 “당장의 수익은 의미 없다. 2030세대들이 DMZ숲이라는 매개체로 인생을 개척하는 베이스캠프로 활용하도록 한다”며 “청춘들이 좁은 한반도를 넘어 대륙까지 진출하는 그날까지 DMZ숲이라는 플랫폼 콘텐츠를 확장하는 게 더 급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경기인터뷰] 조희수 경기중기청장 “중소기업 지원 허브 역할, 위기 극복 함께할 것”

경기도에 자리잡은 210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허리이자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발 관세전쟁 등 대내외적 혼란으로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놓여진 상황은 만만치 않다. 조희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경기중기청의 역할을 강화해 중소기업·소상공인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올해 중소기업 지원정책과 미래의 방향을 들어봤다. Q. 취임 1년을 맞이했는데 소회는. A. 지난해 2월 경기중기청장으로 부임 후, 120회가 넘는 현장 방문을 통해 수많은 지역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본부에서 사업을 추진할 때는 소수의 의견, 협단체장 의견을 중심으로 듣고 정책화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실제 개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까지 정책이 의미 있게 전달되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난 1년 경기중기청에서의 시간은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밀착형 행정이 가능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중앙정부와 지자체에 전달하는 한편, 기업 애로 해소 정책화를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기관의 허브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 Q. 정국불안, 트럼프 취임 등 한국경제에 대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정책의 방향에 대해 알려달라. A. 여러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돼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은 앞으로도 녹녹하지 않을듯 하다. 이에 정부는 우선 위축된 내수경기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경기회복기가 도래하면 우리경제 도약을 이끌 기업의 혁신역량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예산 15조3천억원 중 50% 이상을 1분기에 집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산을 조기 집행해 내수 활성화의 마중물을 붓고, 동행세일 등을 통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1분기에 예산의 50%를 집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대부분의 사업을 1분기에 진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상반기까지는 예산의 75%까지 집행이 예정돼 있다. 조심스럽지만 추경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만큼 추경을 활용해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책이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Q. 올해 경기지역 중소기업이 주목할 만한 지원정책이 있다면. A. 올해도 예전과 같이 중소기업의 창업, 성장, 글로벌화에 이르는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다른 지방중기청과 다르게 우리 경기지역에 특화된 몇 가지 사업을 소개하자면 우선 ‘레전드50+’ 사업을 지난해보다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레전드50+ 사업은 각 경제지표에서 중소기업의 비중이 50%를 넘게 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매출, 수출 등 아직 중소기업의 비중이 50%가 되지 않는 분야에서 비중을 늘려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지역마다 주력산업을 지정해 이에 맞춘 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종합적 지원 사업이다. 참여기업은 정책자금, 산학연R&D, 스마트공장 구축 등 8개 지원사업을 활용할 수 있다. 경기지역은 미래차, 뿌리산업에 이어 지난해 바이오헬스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지정했으며 162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특화 R&D 사업’도 기업들이 주목할 만 하다. 경기중기청은 지난해 반도체, AI 등 지역특화분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성장R&D 100개사(120억원) 및 기술혁신R&D 57개사(244억원) 등을 대상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자율형 혁신바우처의 경우 올해 시작되는 사업으로 2월 중 공고를 진행, 평균 매출액 120억원 이하, 주업종이 가구제조업, 섬유제조업인 소기업을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기업당 정부지원금 5천만원 이내에서 컨설팅, 기술지원, 마케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경기도·기초지자체·경제 유관기관들과 협력체계를 대폭 강화해 경기도 내 혁신가치 발굴, 미래 먹거리 창출에 좀 더 과감하게 투자하도록 하겠다. Q. 수출실적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시장이나 현장 체감 경기와는 괴리가 있다. 어떤 이유 때문인가 A. 경기도 중소기업 수출실적은 2024년 360억달러을 달성하면서 2023년 343억달러에 비해 약 4.8% 성장했다. 그럼에도 현장 체감 경기와 괴리가 있는 것은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내수 중심 기업으로 수출실적 증대를 직접적으로 체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수출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하지만, 주로 대기업이 생산하는 반도체 등 특정 산업 중심인 것도 파급효과에 한계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수출 중심의 기업들은 비교적 괜찮은 상황인 반면 내수중심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수 중심의 기업들도 수출로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 한국의 경제규모가 전세계 톱 10 안에 올랐기 때문에 내수를 넘어 각 기업들은 글로벌 단위의 경쟁을 준비해야 한다. 국내시장만 바라보기만 한다면 한계가 있을 수 있다. Q.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경기중기청의 노력은 A. 경기중기청에서는 수출바우처 사업 등을 통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지원하고 혁신 소공인에 대한 해외인증 컨설팅 등을 통해 수출 저변 확대에 나선다. 또 수출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지정하고 수출 규모확대와 수출국 다변화를 맞춤 지원하고 있다. 수출과정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경기지역 소공인 무역기술장벽 대응 역량강화 사업’도 새로이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소공인의 수출 기업화를 위해 해외인증 획득, 전문 교육 프로그램, 맞춤 컨설팅 등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Q. 반대로 환율 급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도 있다. 이에 대한 지원책은 A. 수입에서 가장 큰 문제인 원자재 가격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달청의 ‘원자재비축 사업’을 활용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은 조달청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를 적정한 구매 적기에 비축해 두고 원자재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일정 물량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경기중기청은 조달청과 협력해 경기도 내 기업들에 원자재 수급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이미 고환율로 급등한 원자재 가격 부담을 완화할 필요도 있다. 이에 경기중기청은 중소기업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저리융자로 지원하고, 소상공인에게는 특별경영안정자금을 저리로 융자를 지원한다. Q. 자영업 소상공인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대위변제율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지역 상황은 어떤가? A. 코로나 이후 지속되는 고물가, 최근 정치·경제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소비심리 위축이 내수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제조업과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가 인상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 대출 연체율은 ‘2019년 0.4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0.52% 기록했으며 경기도 소상공인 점포의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은 2022년 0.59에서 2024년 1.01로 두 배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소상공인의 대출 연체율과 폐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으로 신속한 내수활성화 및 소비심리 개선 등을 통한 소비촉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경기중기청은 정부기조에 따라 정책 예산을 1분기에 조기 집행, 내수가 조속히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2025년 동행축제’를 계획 중으로 5월 시작해 9월과 12월에 맞춰 경기지역 소상공인 판매전, 전통시장 연계 행사, 기타 이벤트 및 사은행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행축제 기간에는 소상공인의 판로확대 및 제품홍보를 위해 대형유통사와 협업한 판매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뿐 아니라 경기중기청은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원해 하루빨리 경기가 회복되고 내수시장이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당분간 대내외 경제·정치 상황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내수 회복 지연, 투자·소비 감소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경제와 국민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한 여러 경험이 있다. IMF 외환위기를 지나 벤처IT 강국으로 만들고, 미국 부동산 금융위기에서 먼저 벗어나는 등 위기 극복의 DNA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 기업인, 소상공인 모두가 협력하고 혁신을 지속한다면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함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중기청은 앞으로도 내수촉진과 소비활성화를 적극추진하면서, 자금·인력·판로·수출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혁신가치를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제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