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크리스마스가 돌아오면 ‘산타원정대’란 이름으로 김포지역 생활환경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김포아이사랑센터(센터장 조윤숙·이하 센터)가 이번엔 학용품 지원활동에 나섰다. 김포아이사랑센터는 해마다 저소득 예비 초등학생들에게 책가방과 학용품세트를 지원하는 ‘얘들아, 학교가자 ~!’ 그 다섯번째 활동을 펼쳤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는 김포복지재단을 통한 김포상공회의소(회장 이규식)와 ㈜큰그림(대표 임광규)의 지정 후원으로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책가방과 다양한 학용품을 지원할 수 있었다. 센터는 김포시 읍·면·동과 김포시가족센터,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은 예비 초등학생 대상자와 그룹홈 네곳, 센터의 사례지원 대상 예비 초·중·고생 등 모두 98명의 학생들에게 책가방과 25종의 학용품 세트(1천50만원상당)를 지원했다. 지원할 책가방과 학용품세트는 센터 조합원들과 김포청년희망연대(회장 박창식) 회원들이 차량 4대를 동원해주며 배달 봉사에 참여해 수고를 보탰다. 여학생과 남학생 가방의 색깔을 구분해서 전하는 세심한 배려로 선물을 받은 아이들에게 기쁨을 더했다. 조윤숙 센터장은 “새 가방을 받아들고 활짝 웃는 아이들을 보며 희망찬 새학년을 다시한번 응원한다”면서 “저소득층 아이들 지원에 후원해주신 기관, 기업과 만만치 않은 배달 봉사에 참여해준 센터 조합원들, 김포청년희망연대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기 사랑의열매(회장 권인욱) 1억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 중 여성 회원 모임인 ‘W아너 소사이어티’(이하 경기W아너클럽)가 안성지역 아동복지관을 찾아 올해 첫 봉사활동을 했다. 16일 경기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우복순 경기W아너클럽 회장 등 5명의 경기W아너클럽 회원과 경기 사랑의열매 직원 등은 최근 안성의 한 아동복지관을 찾아 27명의 아이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경기W아너클럽 회원들은 미취학 아동들을 상대로 레고를 활용한 장난감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봉사활동이 끝난 뒤에는 더욱 알찬 경기W아너클럽 운영을 위해 2025년 연간 계획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유복순 대표는 “이번 경기W아너클럽의 봉사활동은 안성지역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희망을 전달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경기W아너클럽은 2025년에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기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경기W아너클럽의 선한 영향력이 경기도 전역에 널리 퍼져 나가길 바란다”며 “경기 사랑의열매는 앞으로도 경기W아너클럽과 함께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남양주 조안면 능내1리의 조광식 이장은 7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마을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상 주민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 이장은 “우리 마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소통을 강조했다. 특히 눈이 내리는 날에는 조 이장은 직접 제설 작업에 나서 마을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그는 “깨끗한 도로가 안전한 마을을 만든다”며 주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제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주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또 조 이장은 정약용 선생의 생가가 있는 남양주 능내리의 역사적 가치를 강조하며 이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정약용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마을이 발전해야 한다”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정약용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이장은 마을의 전통적으로 내려오고 있는 대보름 행사와 쥐불놀이 등 잊혀 가는 우리 전통문화에도 많은 관심과 실천으로 마을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마을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 주고 지역사회의 연대감을 높이는 데 여러 가지 이바지를 하고 있다. 조 이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마을의 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장터를 열어서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이 또한 마을의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헌신적인 봉사와 리더십은 능내1리를 더욱 따뜻하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조 이장은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하는 삶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을 끌어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여자프로당구협회(LPBA) 출범 후 3쿠션에서 통산 13회 우승을 하며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기록을 쓰고 있는 김가영(42·하나카드). 그는 지난 1997년 여자 포켓볼의 유망주라는 타이틀에서 이제는 남녀 당구 선수 중 최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는 ‘당구 여제’다. 지난해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6전 전승으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가영은 3~7차 대회를 비롯해 최근 8차 대회까지 6연속 우승과 함께 총 36연승을 달리는 등 ‘무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짠물 당구’로 유명한 인천 출신의 김가영은 “당구라는 것은 이제 인생의 한 축으로 숙명과도 같은 존재”라며 “목표로 하는 한계치를 뚫을 때까지 당구를 손에서 놓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구가 누군가에겐 힘이 되고, 즐거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Q. 프로당구에 데뷔한 지 29년차 베태랑 선수가 됐다. 당구란 어떤 의미가 있나. A. 10살 때 처음 큐를 잡아 1997년 14살에 포켓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당구를 친다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사실 30대까지만 하더라도 지도자, 화가 등 다른 직업을 그렸던 적도 있다. 당시 ‘인생의 2막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러나 2019년 LPBA 출범과 함께 3쿠션 선수로 전향해 타 종목에서 선수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이게 내 운명인가’, ‘이번 생에 당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구나’라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나에게 당구란 이번 생의 숙명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다만, 당구라는 분야가 전반적으로 개선해야할 점도 많이 있다. 원래 KBF(대한당구연맹) 소속이었는데 LPBA가 생기면서 초청 선수로 1게임 뛰었다가 영구 제명 당했다. 20여년 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당구선수로서 활동을 해오면서 메달도 많이 따고 우승도 많이 해왔지만 당시 회의감을 많이 느꼈다. 아직까지 당구라는 이미지에 대해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이 있지만 LPBA가 큰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Q. 당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A. 당구 인생의 시작은 아버지다. 인천 남구(현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아버지가 당구장을 운영했다. 자연스럽게 당구를 접했고, 처음에는 취미로 당구를 시작했다. 아버지로부터 당구의 원리부터 치는 것까지 모든 것을 교육 받았다. 그렇게 시작한 당구를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치고 있다. 1990년 대 당시 당구를 치는 친구도 많이 없었기는 했지만 사실 그 나이 또래에서도 독보적이었다. 당구 인생에 있어 유일한 스승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버지 뿐이다. 지금도 아버지와 당구에 대해 연구하고 훈련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버지만큼 내가 잘하는 점, 못하는 점, 집착하는 특징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당구에 대한 디테일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논쟁도 많이 한다. 한 번은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과거 경기 때 친 것을 보면서 당구장에서 연습했는데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웃었다. 가족들은 항상 경기 영상 등을 보며 지적하기 바쁘고, 좋은 소리는 잘 하지 않는다. 오늘 시합에 대한 분석과 함께 ‘공을 그렇게밖에 못치냐’, ‘디펜스 생각안하냐’부터 표정, 의상까지 지적을 한다. 가족들과 함께 당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떠드는 게 정말 재미있다. Q. ‘남녀 통합 최다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며 ‘당구 여제’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평소 훈련은 어떻게 하는지. A. 열심히 하다보니 결과가 따라 온 것 뿐이다. ‘당구 여제’라고 불러주시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무에게나 붙여주는 칭호가 아닌 만큼, 무게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항상 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매일 8시간 이상은 당구에 투자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직장에서 일하는 만큼은 당구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체력 훈련 비중을 높이고, 게임 감각이 떨어진 것 같으면 게임 수를 늘리는 등 그날 그날 상황에 맞춰 집중하는 분야가 다르다. 또 개인 훈련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주변 지인들에게 피드백을 받거나 연구를 하기도 한다. 몸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꾸준히 웨이트를 하는 등 체력적인 부분에서 다른 선수보다 떨어지거나 뒤처지지 않으려 노력한다. Q. 당구에 있어 나의 강점과 약점은. A. 가장 큰 강점은 유연하게 당구를 칠 수 있다는 것이다. 큐대를 잡은지 벌써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다양한 당구를 쳤다. 미국 프로 생활만 10여년을 했고, 중국, 대만 등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많은 특이한 상황들을 접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이를 헤쳐나가고 결국 우승까지 이뤄냈다. 당구 뿐만이 아닌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정신력, 즉 멘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멘탈이 강하다는 것은 어떠한 틀에 박혀있지 않고 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험, 상황들을 많이 겪어왔기 때문에 당구를 침에 있어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유연하게 칠 수 있다. 다만, 스스로 자학을 많이 하는 점이 있다. 남 탓을 잘 안하고 다 내 잘못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실수해도 괜찮아’하고 다독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편이다. 스스로 연습량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자책을 많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설령 좀 많이 아플지언정 내 부족한 점을 들여다보고 이를 극복해내기 위해 온 힘을 쏟으려 한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A. 남녀 통틀어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우고 가장 많은 우승을 달성했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그러나 아직 스스로에게 크게 와닿지 않는다. 포켓볼을 치던 과거에 원했던 목표는 이미 이뤄냈고, 보통의 선수들이 이야기하는 ‘우승을 몇 개 더하고, 커리어를 더 쌓아야지’ 하는 목표는 앞으로 없을 것이다. 자신이 만족할만한 목표를 세우고 그 한계치를 넘어서고 싶다. 사실 작년에는 성적도 좋았고, 우승도 많이 했지만 생각했던 에버리지 목표치보다 조금 모자라기도 했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이 아닌 실력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한계를 뛰어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자 선수가 올랐던 경지, 세웠던 기록들은 이미 한참 전에 넘었다. 이것을 뛰어넘었다고 만족하는 것은 스스로 한계치를 정해놓는 꼴이다. 부족한 면을 인정하고 최적의 기술을 조합하는 등 약점을 보완해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내가 치고 싶은 당구란. A. 사람들이 당구 시합을 보면서 ‘당구에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사실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에 비해 힘이 부족하고 선수층이 얇은 것은 사실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힘으로 당구의 길을 만들면, 여자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술을 보완해 다른 식으로 해결을 할 때 놀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묘한 쾌감과 함께 즐겁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등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재미있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수치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자들이나 노약자 분들처럼 조금 힘이 없어도 당구를 칠 수 있다는 것, 꼭 남자처럼 파워풀하게 하지 않더라도 화려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고 재미있게 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를 위해 계속 증명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Q. 언제까지 당구를 치고 싶은지.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당구를 치는 동안 항상 탑에 있었다. 종목이 뭐든 한 번 밀리면 안되는 성격이다. 1~2번 등수에서 밀리는 게 아니라 이제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애들을 못이기겠다는 생각이 들면 못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승권에서 밀린다거나 이제는 더 이상 당구가 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은퇴 결심까지 할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다. 그냥 ‘더 잘하자’라는 목표 뿐이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다보면 빨리 가서 당구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경기가 있다. 반대로 그들에게 그런 선수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사람들이 ‘김가영’이란 선수의 시합을 보고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하남경찰서 청소년육성회 하남지구 제4대 회장에 한혜숙 수석부회장이 취임했다. 하남서는 본서 대강당에서 장한주 서장을 비롯해 김창룡 한국청소년육성회 총재, 이현재 하남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육성회 하남지구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제3대 서영배 회장이 이임하고 제4대 회장으로 한혜숙씨가 취임했다. 한 신임 회장은 “하남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건전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장한주 서장은 “하남지역 청소년들이 밝은 미래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되도록 힘써 주길 바란다”며 “항상 올바른 청소년 육성에 깊은 책임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육성회 하남지구회는 청소년들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결성된 단체로 장학금 지원, 청소년 유해환경 캠페인,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랑과 나눔이 필요한 이웃의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이라는 사회복지가치 실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이상모 오산세교종합복지관장(56)의 다짐이다. 2021년 1월 세교복지관장으로 부임한 이 관장은 이용자 중심의 복지환경을 조성하고 사람다움 복지를 실천하는 복지실천가다. 현재 세교종합복지관은 13명의 직원이 100여개 사업을 추진하며 세마동과 신장동 지역복지 중심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세교복지관은 2024년 ‘온(溫)이웃 발굴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위기 가구 등 70여명의 대상자를 선정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복지관이 ‘온 이웃 발굴단’을 조직해 200여명의 주민을 만나 상담, 사례 사정, 계획 수립을 거쳐 대상자 70명을 선정했는데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이는 복지관이 계획 수립 및 실행 등 사업 전 과정에서 대상자의 자기선택권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 관장은 “단순히 도움을 주고받는다는 식의 접근으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며 “이용자의 다양성을 파악하고 개인의 자기선택권과 결정권을 존중할 때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복지 서비스가 실현된다”고 말했다. 고독사 예방 및 관리체계 구축이 목적인 ‘혼자가 아닌 나’ 사업은 지역 특성을 충실히 반영한 세교복지관의 특색사업이다. 홀몸노인과 1인 가구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힐링 요리, 미술, 야유회 등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사회관계를 형성하도록 하는데 2024년 15명을 찾아내 사업을 시행했다. 복지관이 위치한 세교지역은 오산시 인구의 35%가 거주하고 임대주택과 1인 가구 주민이 상대적으로 많은 특징이 있다. 복지관은 올해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상담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방임되는 청소년이 늘어나는 데 적극 대처하기 위함이다. 이 관장은 “복지관을 개방해 청소년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복지관 인근 중학교와 청소년 욕구조사를 실시해 그들이 원하는 드론축구, e스포츠 등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우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의왕시 2024학년도 성인문해교육 중학과정 졸업식이 12일 오전커뮤니티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지난 2023년 운영을 시작한 의왕시 성인문해교육 중학과정은 학령기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중학학력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는 성인 문해 프로그램으로 2024년 중학학력 인정기관으로 지정받아 올해 첫 졸업생 13명을 배출했다. 졸업식은 의왕시 성인문해교육 중학학력인정 과정을 마친 13명의 학습자에게 졸업장과 함께 교육부가 인증하는 중학 학력 인정서를 수여했으며 올해 중학학력 취득과정을 수강하게 될 예비과정 수료생 5명의 어르신도 함께 참석해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졸업생들은 “70대에 다시 배움을 시작해 중학교 졸업장을 받게 될지는 몰랐는데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서러움이 사라지는 것 같다”며 “열심히 공부해 대학교 진학까지 목표로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제 시장은 “졸업생들의 모습에서 지난 2년간 배움을 향한 노력과 추억이 느껴진다”며 “졸업생들의 배움의 결실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배움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소장 가상준)가 사회 및 조직 내 갈등을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갈등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갈등관리 최고전문가 과정’ 4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12일 단국대에 따르면 본 과정은 다양한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갈등 관련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 과정은 ▲갈등관리의 법 제도적 절차 ▲갈등관리 시스템 활용법 ▲참여적 의사결정기법 ▲조정 회의 및 인터뷰 실습 등 갈등관리와 해결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강사진은 갈등관리 분야에서 풍부한 이론적 지식과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가상준 교수(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김학린 교수(단국대 경영대학원 협상학과), 채종헌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미경 대표(갈등치유&플랫폼 너울), 주건일 서울YMCA 이웃분쟁조정센터장 등이 강의를 맡는다. 수료자는 갈등관리전문가 자격 시험 응시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시험을 통과하면 교육부 인증 갈등관리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 연구과제 수행, 갈등관리 교육강사, 지자체 등의 공공갈등조정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 가능하다. 교육과정은 오는 4월5일부터 9월13일까지 24주간 매주 금요일(3시간 수업) 총 70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원서 접수는 오는 4월3일까지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가상준 소장은 “현대사회에서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해결하는 능력은 필수적”이라며 “본 과정을 통해 갈등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하는 실용적인 지식과 기술을 익혀 경쟁력을 갖춘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는 2014년 국무조정실 지정 갈등관리 연구기관으로 지정됐다. 센터는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다수의 연구 수행 및 갈등관리 담당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정부 갈등관리시스템 현황 및 개선방안 연구(대통령비서실,2019)’ 등 80여건의 연구를 수행하며 한국 사회의 갈등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미술관은 왠지 멀게 느껴지고 낯설고, 예술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제가 가진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설투어를 꾸려 나가며 관람객들이 예술과 미술을 친근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전시장의 공간과 시간을 완성해 주는 숨은 주역들이 있다. 경기도미술관에서 ‘문화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현희씨(64)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임하고 있는 문화자원봉사자는 크게 ‘도슨트’와 전시장 내 ‘지킴이’ 역할을 담당한다. 문화자원봉사자가 되는 길은 철저하고 전문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신규 교육생은 3개월간 문화예술 대학교수, 미술관장, 전문학예사, 스피치 강사 등 각 전문가로부터 8강 이상 강의를 수료하고 이 중 ‘전시 도슨트’ 희망자는 실습 등 총 10강 수료 후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모든 과정을 거친 이씨는 도슨트와 지킴이 역할을 둘다 수행하고 있다. 사실 이씨는 ‘예술’과는 동떨어진 세상에서 살고 있었다. 이공계열인 전자계산학(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젊은 시절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서 개발 업무를 담당하며 미술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이가 생기고, 자라나며 미술관을 자주 데리고 갔는데 해설자의 해설에 너무나 전문적인 용어가 많더라고요.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하고 낯설고 와 닿지 않는 설명에 당황했던 기억이 자리 잡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문화자원봉사자 공고를 본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할 사람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결심했다. 그렇게 햇수로 9년, 2천시간 이상의 시간. 정성과 노력이 없이는 이어가기 힘든 문화자원봉사자의 길을 이 씨는 걷고 있다. 관람객들이 쉽고 재밌게 감상할 수 있도록 작품의 숨은 의미, 작가에 대한 설명, 역사와 배경 등 뒷이야기를 전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 전달할지 늘 대본 작성에 심혈을 기울인다. 매 전시마다 전문 학예사의 교육과 첨삭 등을 거쳐 탄생한 그만의 대본이 완성되면 마이크를 들고 관람객들을 30~50분 미술의 세계로 안내한다. “지난해 눈이 많이 오던 겨울날 한 노신사가 홀로 작품을 보고 계셨는데 해설투어 프로그램을 예약했지만 퇴근 후 교통체증으로 시간을 놓쳐 혼자 전시를 보는 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초조한 마음으로 뛰어왔을 그 한 분을 위해 시간을 내 작품을 해설해 드렸는데 그분께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놓고 가시더라고요. 관람객과 예술로 마음이 통한 것 같아 순간 깊이 감동했습니다.” 이 씨는 ‘시니어 도슨트’로 멋지게 이름을 펼쳐 보이겠다는 새로운 꿈도 품고 있다. 시니어가 삶에서 경험한 연륜과 지혜는 또 다른 매력이 돼 풍성하고 깊은 작품 해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사회에서 은퇴하고 중년에 들어서는 여성 시니어들이 많은데 미술관의 문턱이 높다 생각하지 말고 한 번쯤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또 신중년이 이러한 문화예술을 더 많이 향유할 수 있도록 미술관의 역할도 확대되길 기대해 봅니다.”
고양특례시에서 만학도 어르신 졸업식이 열렸다. 11일 오전 10시 덕양구 원흥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높빛희망학교 졸업식에서 초등 14명, 중학 18명 등 모두 32명의 어르신이 졸업장과 함께 경기도교육청이 발급한 학력인정서를 받았다. 2021년 개교한 높빛희망학교는 고양특례시 최초의 어르신 학력인정학교다. 재학생 평균 연령이 70세인 이 학교는 시대 상황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정규교육을 마치지 못한 성인 비문해자들을 위한 교육시설로 검정고시 없이 수업 이수만으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과 가족, 학교 관계자 등 9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며 졸업을 축하했다. 이 시장은 축사를 통해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빛나는 졸업장의 주인공이 된 졸업생들께 큰 박수를 보낸다”며 “높빛희망학교에서 고양시의 더 많은 어르신들이 배움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고령 졸업생인 성영숙 어르신(83·여)은 “4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 초등과정과 중학과정을 모두 졸업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공부가 때론 힘들었지만 배울수록 재미있다. 내친김에 고등학교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할 것”이라고 소감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이 학교의 초등과정은 1년, 중학과정은 3년이다. 이날 졸업생 중 6명은 이 학교에서 4년 동안 꾸준히 배움을 이어가 초등·중학과정을 연달아 마치고 졸업하는 기쁨을 누렸다. 국어를 가르치는 이명혜 교사는 “높빛희망학교는 복지관에 20년을 다녀도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없었던 어르신들이 시장님에게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학교를 세워 달라는 편지를 써 탄생했다”며 “어르신들은 코로나 때 줌 사용법을 익혀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을 만큼 열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높빛희망학교는 21일까지 2025학년도 학습자를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고양시 평생교육과나 원흥평생학습센터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