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경제’ 강정모 경희대 명예교수, 제8회 한국제도경제학술상 저서부문 대상 수상

한 주의 경제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새로운 경제 방향을 제시하는 경기일보 '이슈&경제' 필진 강정모 경희대 명예교수가 제8회 한국제도경제학술상 저서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 6일 대전 한남대학교에서 진행된 한국 제도·경제학회 정기총회에서 강정모 경희대 명예교수는 저서부문 대상을 받았다. 강정모 교수가 집필한 '홍익국부론'은 홍익인간 사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그동안 어떻게 경제기적과 국부를 이룩했는지를 창의적인 이론과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설명했다. 특히 홍익인간 정신이 한국의 '인적자본 형성'에 크게 기여해 기적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었음을 밝히고, 홍익인간 이념이 경제발전에 친화적이었음을 이론적·역사적으로 규명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제도·경제학회 송정석 회장은 "강 교수의 '홍익인간론'에 담긴 사고와 설명은 저자가 오랜 강의와 연구를 통해 얻은 통찰력과 실사구시 정신에 기초한 것으로, 기존의 인식과 이해를 뛰어넘는 탁월한 성과"라며 "제도와 경제에 대한 학술이 국가의 발전을 끌어낸다는 것을 증명한 저서"라고 평했다.

“주민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요” 전영옥 시흥시 정왕본동 주민자치회장

“가끔 힘들지만 ‘당신 없으면 안 된다’라는 주민들의 말에 마치 중독된 것처럼 계속하게 돼요. 주민들이 원하고 제가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일이든 적극 해나갈 겁니다.” 시흥시 정왕본동 주민자치회장을 맡고 있는 전영옥 씨(67)는 2025년에도 쉬지 않고 나아간다. 주민과 함께 보폭을 맞추고 주민자치라는 일관된 목표를 향해 내달리는 이유는 이웃과 나눌 사랑이 아직도 많고 크기 때문이다. 2022년 9월, 첫 주민자치회 출범 후 초대 회장 취임에 이어 올해 연임된 전 회장이 정왕본동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3년. 당시 정왕본동에는 외지인이 많아 정착률이 낮다 보니 동네에 정을 붙이고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사람이 필요했다. 전 회장은 스스럼없이 몸을 던졌다. 그는 “삭막했던 동네가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었고 그 과정에 내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며 삶의 보람을 찾고 꿈꾸기를 멈추지 않았다. 새마을부녀회장을 시작으로 호적이 없는 주민들을 위한 지원부터 반찬 봉사와 이불 빨래 같은 복지 활동에도 솔선하며 지역주민의 정착을 부지런히 도왔다. 이후 자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서슴없이 달려갔다. 체육회, 통장협의회, 주민자치회까지 활동의 폭을 넓히면서 더 나은 정왕본동을 위해 매달렸다. ‘어차피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해보자’라는 결단으로 팔을 걷어붙인 전 회장에 대한 주민들의 깊은 애정과 신뢰는 그가 계속 나아가는 힘이 돼 줬다. 수십년간 쉼 없이, 해마다 한 걸음씩 더 발전하는 마을을 가꾸기 위해 주민들과 협력해 온 전 회장의 노력은 행정안전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시흥시민대상, 시흥시 훌륭한 어머니상 수상의 결실로도 빛났다. 무엇보다 홀로 자녀들을 키우며 지역 활동까지 병행한 그의 삶은 누구보다 치열했다. 그는 회장 임기가 끝나는 2026년 말까지 어린이, 어르신, 외국인 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마을 환경 정비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주민 참여 예산을 활용해 마을의 유휴공간에 ‘빛의 거리’를 조성하고 낮과 밤이 아름다운 산책로를 선사해 지역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전 회장은 “구도심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지나가는 새와 구름조차 잠시 멈춰 쉴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겠다”며 또 다른 꿈을 마음속에 채웠다. 주민자치회장으로서 ‘주민들에게 주민자치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화두인 만큼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소통’이다. 최접점에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주민자치라고 믿는다. 주민과 공감하고 같은 눈높이로 상황을 보며 마음속 진심을 여과 없이 전하는 데 탁월한 전 회장은 그간 다문화 소통·교류의 장을 만드는 데도 기여해 왔다. 정왕본동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다양한 배경의 주민이 함께 어울려 사는 특별한 동네인 만큼 외국인 주민과의 소통에 집중하며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했다. 그는 최근 주민자치 활동에 젊은 바람의 변화가 불고 있다며 반가워했다. 특히 일반 주민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전 회장은 그럼에도 여전히 주민자치회의 역할과 활동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만큼 주민자치 활동을 활성화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면 무엇이든 된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는 전 회장은 이제 더 먼 곳을 보며 의욕에 불을 지폈다. 마을을 더 환하게 밝히고 주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기 위해 한계를 넘어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의왕시 내손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고위험 독거가구 돌봄사업’ 추진

의왕시 내손1동 지역보장협의체는 혼자 사는 어르신과 은둔형 정신장애인, 알코올 장애인, 치매환자 등 취약계층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생활실태를 점검하고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고위험 독거가구 돌봄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12월까지 추진하는 ‘고위험 독거가구 돌봄사업’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대상 가구 간 ‘일촌 맺기’ 방식으로 추진된다. 협의체는 10가구의 사업대상을 3개의 구역(1구역-내손주공아파트·주민센터 인근, 2구역-오리나무길 일대, 3구역-백운초등길 일대)으로 나누고 2~3명의 위원이 1명의 대상자를 맡아 매월 최소 1회 이상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확인한다. 방문 시 생활실태를 점검하고 후원물품 전달, 환경 정비 등 지원이 이루어지며 필요 시 복지기관과 연계해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내 보호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복희 내손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협의체 위원들과 힘을 모아 지역사회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형준 내손1동장은 “이웃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을 실천으로 옮기는 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동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협의체와 협력하고 관련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직원 소통하며 AI 시대 함께 한다”…경기일보 리더십 워크숍 개최

경기·인천 유일의 네이버·카카오 뉴스 콘텐츠 제휴(CP)사인 경기일보 임원과 간부들이 소통과 이해를 통해 AI 시대를 함께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경기일보가 지난 21~22일 이틀간 강원도 강릉에서 진행한 ‘2025 경기일보 리더십 워크숍’을 통해서다. 이번 워크숍에는 신항철 대표이사 회장, 이순국 대표이사 사장, 김영진 상무이사, 김기태 인천본사 사장, 정규성 서울본사 사장 등 경기일보 임원 및 간부들이 참석했다. 신항철 회장은 인사말에서 “간부들은 그동안 직원들과 합심해서 크고 작은 고비를 넘기며 회사를 든든히 지켜왔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어 “회사도 여러분의 노력과 기여에 늘 감사하고 있다”며 “상응하는 혜택이 공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겠다”며 고 전했다. 이순국 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워크숍에서 얻어야 할 가치는 지시가 아니라 소통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명사초청 특강에서는 최영재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가 ‘지역신문과 AI 저널리즘’을 주제로 AI 시대를 맞은 언론의 현주소와 경기일보가 나아 가야 할 방향 등을 설명했다. 최 교수는 “포털 중심의 기존 뉴스 유통 구조가 AI 기반 검색 생태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일보가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머신 프렌들리(기계 친화적)’한 콘텐츠 제작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AI 기술이 발전해도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언론사는 살아남고 성장할 것이다. 경기일보 역시 진실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콘텐츠로 독자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전했다.

서지찬 을지케어 대표 “맞춤형서비스로 ‘따뜻한 간병’ 실천”

“환자를 돌보려면 식사, 이동, 청소 등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저도 간병 서비스를 받아 봤지만 만족할 수준이 아니어서 ‘이럴 바엔 직접 해보자’ 싶어 시작하게 됐어요.” 주식회사 을지케어는 600여명의 간병인과 함께 ‘따뜻한 간병’을 목표로 움직이는 전문 간병인 업체다. 2018년부터 수원특례시 권선구에 터를 잡고 경기·서울 전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아주대요양병원을 비롯해 화홍병원, 수원센텀병원 등 수많은 의료기관에 전문 간병인을 보내며 환자와 보호자의 건강한 생활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서지찬 ㈜을지케어 대표(58)는 “처음엔 ‘개인사업자’로 소수의 간병인과 손발을 맞췄다. 하지만 간병 인원이 늘어나고 저도 차츰 더 큰 꿈이 생기면서 법인으로 전환하게 됐다”며 “실질적으로 이 일을 한 건 올해로 9년 차”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을지케어를 통해 여성 기업가로 인증받았다. 올해는 여타 업종을 추가해 오는 5월 ‘경기도형 사회적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이제는 조금 더 활동적인 기반, 조금 더 봉사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과거엔 간병인협회(업체)가 많지 않았고 주어지는 간병 서비스도 만족스러운 정도가 아니었는데 ‘철저하게 잘하면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욕심이 생겨 지금의 목표들로 자리 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을지케어는 ‘오래 가는 회사’를 꿈꾼다. 그 일환으로 간병인을 관리하는 상주 매니저를 별도로 두기도 하고 고령자를 채용하기도 했다. 병원마다 간병인 외에 추가로 파견되는 상주 매니저는 지속해서 ‘간병인 라운딩’을 돌면서 주기적으로 내부 간병인들을 교육하고 관리한다. 혹여 간병인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다. 서 대표는 “저희 간병인 중에는 일흔을 앞둔 고령자도 계신다. 몇 분께 ‘일흔까지만 함께하자’고 했는데 최근에는 ‘일흔다섯까지만 하자’고 말을 바꿨다. 모든 분이 다같이 장기근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라며 “고령자 외에도 취약계층 등의 여성을 위주로 고용한 건 ‘함께 오래 가자’는 뜻이 있어서다”라고 전했다. 지역사회에서도 을지케어의 활동에 응원을 보태는 중이다. 서 대표는 “연간, 혹은 월간 정기 후원을 하는 곳들이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사회에 후원하고 봉사하며 ‘따뜻한 간병’을 실천하는 을지케어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 동생, 내 자녀처럼’… 김포청소년재단 청소년이동쉼터 자원활동가의 '열정'

가정이나 주변 환경과 심리적 원인으로 가출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내동생, 내자녀’의 마음으로 상담하며 가정으로 돌려보내기에 온힘을 쏟는 (재)김포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심상연) 청소년이동쉼터 ‘더 쉼’의 자원활동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상담사와 회사원, 가정주부, 대학생 등 다양하게 구성된 17명의 청소년이동쉼터 자원활동가들은 이동쉼터의 현장 운영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면서 거리 청소년의 가출 예방과 가출청소년의 가정으로의 복귀를 돕고 있다. 청소년이동쉼터 ‘더 쉼’은 지난 8일 가정 밖 (위기)청소년 지원과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자원활동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청소년이동쉼터 ‘더 쉼’은 이동형 청소년 쉼터로, 이동상담버스를 이용해 김포시 곳곳을 찾아다니며 가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상담, 의료, 위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거리의 위험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뜻깊고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자원활동가들은 청소년쉼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거리 청소년 발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초교육을 받고 김포지역 청소년 가출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자원활동가로 활동하는 김지영 씨(36·주부)는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자기 성찰하고, 쉼터에서 아이들과의 대화 속에서 저도 청소년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봉사하는 짧은 시간 동안 웃으며 즐기기도 했고 아이들에게 다시 일어나는 법을 알려주면서 오히려 제가 더 위로받고 유연한 사고와 행동을 배우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청소년 자원활동가로 활동하는 안지수 씨(19·대학생)는 “아직 쉼터에 대해 모르는 청소년들이 많아 아쉽지만 자원활동가 활동을 통해 쉼터가 청소년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임을 알려줄 수 있어서 자원활동가로서 뿌듯하다”고 뜻깊은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전했다. 지난 4년간 자원활동가로 활동한 이재운 씨(23·대학생)는 “내향적인 성격 탓에 청소년들과 만나는 일이 어려웠지만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오히려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졌고, 나아가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도움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포시청소년재단 청소년이동쉼터는 2020년부터 평소 청소년 분야와 봉사 활동에 관심이 있는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년 11월부터 12월 말까지 자원활동가를 정기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자원활동가를 선정하고 있으며 연중 상시 모집을 통해서도 자원활동가를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접수 방법은 기관 홈페이지나 SNS, 더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