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키드를 꿈꾸는 소년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영하권의 날씨까지 훈훈하게 녹이고 있다. 양평중학교 2학년에 재학하며, 기성용 선수처럼 늠름한 태극전사를 준비하고 있던 이주노군(15)에게 어느날 급성 림프 백혈병이 찾아왔다. 이에 이 학교 학생회(회장 박윤정)가 먼저 두 소매를 걷어 부쳤다. 학생회는 기말고사가 끝나는 오는 17일부터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학교도 복지위원회를 열어 이군을 돕는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진훈상)도 발벗고 나서 이군을 돕기로 했다. 현재 이군은 건국대학병원에 입원, 치료받고 있지만 항암치료로 인한 구토와 메스꺼움 등으로 편하게 눕지도 못하고 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야간에 화물트럭을 운전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버지에게 한차례에 250만원이나 하는 항암 치료비와 4천만원에 이르는 병원비는 감당하기 힘들 만큼 버겁다. 이군의 어머니는 아들 걱정에 병색이 완연하고, 동생은 할머니 집에 맡겨져 이산가족 아닌 이산가족 생활을 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담임 교사인 박진선 선생님은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씩씩하고 건강한 이군에게 백혈병이 찾아와 친구들도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돌아와 축구선수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해준 교장은 이군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부디 치료를 잘 받아 내년 봄 노란 개나리가 필 무렵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교정에서 맘껏 뛰어 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도움을 주실 분들은 농협 568-12-057727(예금주 이동수)로 후원해주시면 된다. 양평=허행윤기자
근면ㆍ자조ㆍ협동의 정신을 알리고 왔습니다. 양평군새마을회가 최근 캄보디아에서 새마을운동을 전파, 눈길을 끌고 있다. 홍성표 회장과 읍면 회장단 등 30여 명은 지난 7일 캄보디아 프놈펜공항에서 15㎞ 떨어진 보산쩌이구 건뚝면 건뚝뜨봉리 소재 피스국제학교(교장 박은정 선교사)에서 진입로 개선사업을 펼치고 학교 관계자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기후 특성상 1년 가운데 6개월씩 우기와 건기 등으로 나뉘며 우기(雨期) 시 학생들은 물론 주민들도 진입로는 물론 마을 안길과 학교 운동장 등이 온통 진흙탕으로 변해 그동안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회원들은 학교 진입로 이외에도 마을 안길 개선과 운동장 등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양평군과 양평새마을회가 캄보디아 껀달주 킨스와이군과 국제옥수수재단간의 민간협력사업에 따라 양평새마을회가 새마을운동 전파를 통해 새마을정신에 입각한 빈곤 극복 경험 전수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더불어 양평군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진행됐다. 홍성표 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캄보디아 빈곤층에게 희망을 주는 새마을정신의 기수가 되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이농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 학교들을 살리기 위해선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을 통해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활성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지역의 많은 중학교 졸업생들이 다른 시ㆍ군 고교로 진학하고 있는 만큼,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 마을협동조합을 꾸려 특성화고교와 일반계고교 전문계 졸업생들의 진로를 효율적으로 지원해주는 비즈쿨(Biz Chool) 형태의 창업 프로그램이 시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역 교육계는 10일 오전 양평교육지원청 회의실에서 이재정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양평 마을교육공동체 구성 및 운영방안을 의제로 열린 현안협의회에서 이처럼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학생들을 사회적 인격체로 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행정과 교육자치의 양축인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은 이처럼 지역사회와 공조, 지역 전체를 하나의 학교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계는 마을교육공동체 구축과 관련, 양평은 학생수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들이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되고 있을 정도로 이농현상이 심각한 반면, 도시에서의 귀농현상도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애향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 문화예술활동을 활성화하고, 생명ㆍ생태계 존중활동도 강화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실제로 강상초등학교와 단월중학교 등 일부 학교들은 이처럼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다. 비즈쿨과 관련, 특성화고교나 전문계고교 졸업 후 원활한 진로가 이뤄지려면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 마을협동조합이 꾸려져 현장체험과 창업과 경영 등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인 비즈쿨이 운영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노갑빈 교육장, 김윤진 도의원, 박현일 군의회 부의장, 김주식 학교운영위원회 연합회장, 정남운 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 한동열 양평고 교장, 조광희 지평중고 교장, 문명수 양평군 이장연합회장 등을 비롯해 각급 학교 교장들과 학교운영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양평=허행윤기자
양평 동아리인 직장인밴드연합회는 연말을 맞아 공연 수익금 240만 원을 양평희망나누미를 통해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임청우 양평희망나누미 회장은 도움을 주신 양평군 직장인밴드 연합회 회원들께 감사하다며 기부해주신 공연 수익금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직장인밴드 연합회는 지역의 크고 작은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양평군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14 한의약건강증진사업 평가대회에서 한의약 공공보건사업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기관표창을 받았다. 군은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추세에 맞춰 농촌마을, 경로당 등과 연계한 한의약건강증진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농한기 중풍 예방교실, 골관절 예방교실, 한방 기공체조 교실 등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한방진료와 교육, 건강상담, 건강검진 프로그램 등 예방법부터 진료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운영을 해왔다. 또한 갱년기 여성을 위한 한방 여성교실, 암환자 관리 교실 등 다양한 한방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진난숙 보건소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한의약 공공보건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오지, 고령촌, 교통불편 마을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찾아가는 주치의제 및 생생한방 이동순회진료 사업을 추진해 주민건강 형평성 확보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양평소방서는 최근 양평물맑은시장에서 제225차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양평군 공무원,유관 기관 및 단체 회원 등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생명의 문 비상구 및 소소심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은 양평물맑은시장의 다중이용시설 및 인근 상점가 등지를 중심으로 화재예방, 비상구 확보, 소소심 홍보 등 전단지와 홍보물품 배부와 안전수칙 안내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비상구 안전스티커 부착, U-119안심콜 서비스, 소방차 길터주기 등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편의 증진을 위한 홍보활동도 펼쳤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간종순 양평소방서 예방민원팀장은 안전한 양평을 만들기 위해 주민 모두 안전사고 예방요령 숙지 및 실천 등이 중요하다며 화재예방, 가스밸브 및 누전차단기 점검 등 안전관리에 주민 모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양평=허행윤기자
부양받는 노인에서 책임지는 노인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양평지역 어르신들이 최근 양평노인복지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김선교 군수와 박명숙 군의회 의장, 김용녕 대한노인회 양평군지회장 등을 비롯해 유관 기관ㆍ단체장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1회 대한노인회 양평군지회 명문대학 졸업식을 개최했다. 명문대학은 대한노인회 양평군지회가 설립한 평생교육기관으로 올해초 양평노인대학에서 명문대학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지난 4월 입학식을 가졌다. 어르신들은 9개월여 동안 전문강사들을 초빙해 다양한 교양과목과 건강관리교육 등을 받았다. 명문대학은 그동안 1천647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했다. 이환오 학장은 졸업생 여러분 모두 축하드리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충실한 디딤돌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양평=허행윤기자
양평경찰서는 9일 오전 대강당 어울림터에서 김창식 서장과 양평군 장애인 성폭력 대책협의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을 열었다. 간담회를 통해 재가 지적장애인 및 시설내 거주 장애인에 대한 예방교육 활성화방안을 비롯해 향후 협의체 추진 사항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양평=허행윤기자
저희는 단순하게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행복을 팔고 있습니다.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북한강변에서 매달 1회씩 열리는 안완배씨(리버 마켓 감독57)의 설명이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 동이 트면 어김없이 이곳으로 점퍼 차림의 어른들이 모여든다. 아침 햇살이 풀섶으로 내려 앉을 때 쯤이면, 어느새 가게용 천막도 설치되고, 노란색과 분홍색 바탕 종이에 매직과 크레파스 등으로 쓴 가게 간판들도 걸리고, 깃발들도 나부끼는 등 제법 근사한 장터가 마련된다. 여기에 강바람 맞으며 향기로운 차와 음식을 드세요, 팔찌로 남수단 어린이를 도와주세요, 책 읽는 붕어 등 앙증맞은 간판들도 구어체로 손님을 맞아 이색적이다. 강변의 시장이란 뜻으로 리버 마켓(River Market)이라고 불리는 이 장터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까닭이다. 안 씨가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이 장터에서 장을 보기 위해 서울은 물론, 영서지방과 영동지방은 물론, 충청권과 호남권에서도 찾고 있다. 그는 어떠한 연유로 이 장터를 열게 됐을까. 저희 마을은 유난히 외지인들이 많은데, 어떻게 하면 이들이 제2의 고향으로 애정을 갖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 리버 마켓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광고계에서 잔뼈가 굵은 안 씨도 7~8년 전 이 마을로 내려와 정착한 만큼, 그에게도 절실한 문제였다. 그리고 백지에 그림을 그리는 심정으로 시작했다. 지난 4월20일 첫 장터가 열렸고, 주민들은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상인(Seller)으로 변신했다. 리버 마켓에선 도자기나 냅킨 공예품, 꽃, 목걸이 등 다양한 물품들이 거래된다. 장터 한복판에는 무대도 마련돼 간단한 패션쇼는 물론, 자그마한 공연도 펼쳐진다. 한달에 한번 열리는 장터를 위해 이제는 온 가족이 이날을 준비한다. 안 씨는 리버 마켓은 주최나 주관을 단체가 담당하지 않고, 주민 모두가 주인으로, 단순한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가 아니라, 온 가족이 나와 열정적으로 즐기며 행복을 주고받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리버 마켓은 최근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도 장터를 진행,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장터가 열리는 날만 시장이 운영되는 게 아니라, 인터넷 카페를 통해 끊임없이 주문이 들어오고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올해 마지막으로 열릴 장터에서도 소박한 행복들을 팔기 위해 오늘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내년까지 양평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역전길과 시민로 사이 11만5천387㎡ 구간의 양평물맑은시장길에 20억원이 투입돼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탈바꿈한다. 양평군은 안전행정부가 주관하는 2015년도 보행환경개선 사업지구 공모사업 결과, 전국 지자체들과의 경합 끝에 최종 10개 지구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이에 따라 국비와 군비를 포함한 20억원의 예산을 확보, 내년에 이같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기존의 자동차 중심의 도로에서 보행자 중심의 교통 환경을 갖춘 도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양평 물맑은시장길 11만5천387㎡ 구간을 보행환경 개선지구로 지정, 보행 편의시설 증진 및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인도 확장에 나서게 된다. 또한 무분별한 주ㆍ정차로 인한 보행자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현재 양방향 통행을 일방통행으로 전환하고, 보도와 차도 정비를 통해 각종 편의시설 및 생활예술 작품들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이미 완료된 전선 지중화를 비롯한 간판 정비, 시장아케이드 설치 등은 물론, 와글와글 음악회, 라온음악회 등 각종 문화공연들과 연계된다. 최종국 건설과장은 보행환경 개선지구로 선정된 양평물맑은시장길 구간은 연평균 사망 1명, 중상 12.7명, 경상 21.3명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사고발생률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공모사업 이전 양평물맑은시장 상인회에 등록된 점포 37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휴ㆍ폐점한 점포들을 제외한 211곳 가운데 202곳으로부터 95.7%의 찬성 의견을 이끌어 냈다. 양평=허행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