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법무부와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 및 공공보건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한 협력(경기일보 13일자 인터넷)에 나서는 가운데 신상진 시장이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일들도 선동의 재료로 사용되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밝혔다. 25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와 법무부는 지난 13일 업무협약을 맺으며 수용자 의료체계 개선 및 공공보건의료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불안감을 호소하자 시는 곧바로 업무협약 따른 사실관계‧후속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시는 “폐쇄병동 36병상 가운데 4개 병상만을 수용자 치료를 위한 법무 병상으로 활용하고자 법무부와 협의 중”이라며 “일반 환자와 환자 가족 등의 이동 동선 및 공간과는 철저히 분리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남 지역 일부 정치인들은 거리에 업무협약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반발에 나섰다. 이에 신상진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시민에게 공포감 조성하는 선동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득을 꾀하려는 모습이 요즘 거리 현수막을 통해 펼쳐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일들도 선동의 재료로 사용되는 현실에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남시의 이유 있는 용기’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영상을 보고 주변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분 58초 분량의 영상에는 성남시의료원 폐쇄병동 1실 4개 병상만을 법무병상으로 사용하고 법무병상은 교도관 입회하에 일반 환자의 이동 동선 및 공간이 철저히 분리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시 관계자는 “의료원이 공공의료원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공적 기능을 강화하고 범죄 예방 및 공공안전을 확보해 시민들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시의 공공보건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교정시설 내 수용자에 대한 치료지원 등 치료연계 시스템을 마련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상동기 등 강력범죄 예방과 피해 회복 강화를 위해 체결됐다.
중국 포산(佛山)시 방문단이 양 도시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성남시의회를 방문했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11월 12명의 시의원이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를 목적으로 중국 포산시를 방문한 이후 포산시 방문단이 교류 활성화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성남시를 찾아왔다고 25일 밝혔다. 포산시는 중국 광둥성 중부지방에 위치한 인구 765만의 대도시다. 2022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1조2천700억위안에 달하며 포춘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 중 76개 상장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광둥성의 세 번째 경제도시다. 성남시의회와 포산시 방문단은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양 도시 간 교류를 위한 의견 등을 교환했다. 간담회 이후 포산시 방문단은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HD현대 신사옥인 글로벌 R&D센터(GRC)와 성남산업진흥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시 산업의 전반적인 운영과 성남 소재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정책 등을 청취했다. 포산시 방문단은 “앞으로도 성남시의회와 포산시 간 경제,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은 “대한민국의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성남시와 광둥성 세 번째 경제도시인 포산시가 지속적인 상생 교류가 펼쳐진다면 양 도시 간 시너지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컨소시엄 간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백현마이스 사업이 실시계획인가 신청 마감 6일을 남기고 극적으로 정상 추진한다. 21일 성남도시개발공사,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에 따르면 이날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도공)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한다고 결정했다. 앞서 도공은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5월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지난 9월 성도공은 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공모지침서에 있던 ‘연대책임’이 협약서에 빠진 것을 발견, 컨소시엄 측에 연대책임을 주주협약서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컨소시엄 측은 ‘합리적인 연대책임’과 ‘책임준공’을 제안했으나 성도공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실시계획인가 신청 마감일을 1주일 남겨두고 사업이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사업은 오는 27일 구역지정 3년이 되는데 이날 민간사업자의 실시계획인가 신청이 완료되지 않으면 도시개발구역지정이 해제되면서 사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결국 컨소시엄 측은 지난 19일 연대책임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컨소시엄이 성도공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면서 무산될 위기였던 백현마이스 사업의 정상 추진이 결정됐다. 두 기관은 시간이 지체된 만큼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했고 지속적으로 협의한 끝에 사업 추진이라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다만 실시계획인가 신청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촉박한 상황이다. 오는 27일 전까지 AMC(자산관리회사)와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설립해야 하며 PFV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 사업시행자가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하면 된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제출할 자료는 어느 정도 미리 준비가 되긴 했다. 실시계획인가 신청 접수를 위해 신속하게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백현마이스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한다. 주주협약, PFV와 AMC 설립 등 과정을 거쳐 오는 27일까지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천350.2㎡ 면적에 전시, 회의, 관광 등 약 6조 2천억 원 규모의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5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준공할 예정이다.
수정·중원구의 구도심과 분당·판교의 신도심으로 나뉘어져 있는 성남은 민심의 표출도 다른 성향이다. 구도심인 성남 수정과 중원은 4선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과 초선인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로 민주당은 반드시 지켜낸다는 목표다. 그러나 기존에 살던 원주민과 활발한 재개발·재건축으로 새로 유입된 주민들이 섞이면서 현재는 유권자의 성향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로 나뉘면서 내분을 겪고 있어 유권자들의 표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이 틈을 파고들어 김태년 의원의 5선을 저지해 성남 수정을 차지하고, 신상진 성남시장이 4선을 했던 성남 중원을 되찾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신도시인 분당갑과 분당을은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지난해 경기도지사 도전을 위해 떠난 분당갑을 보궐선거를 통해 지켜내며 여전히 보수세가 강한 지역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분당을에서 재선의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면서 국민의힘은 자존심이 긁힌 상황이다. 분당을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반드시 되찾아와야 하는 지역구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김은혜 전 수석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병욱 의원의 3선 도전 성공과 함께 분당갑도 노려 성남 전역에 민주당 깃발을 꽂을 준비를 하고 있다. 성남 4개 지역구 중 3곳을 가진 민주당이 성남을 파랗게 물들일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분당과 함께 성남 구도심의 민심까지 챙겨 빨갛게 물들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 성남 수정 성남 수정은 민주당 김태년 국회의원(59)이 4선을 성공한 곳으로 민주당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이 5선이라는 대업의 꿈을 이루려는 가운데 다선 의원으로서 험지 출마를 권유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박창순 전 경기도의원(62)과 지난해 성남시장 예비후보였던 박영기 전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52)이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안성욱 변호사(59)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판사 출신 변호사 장영하 수정구 당협위원장(65)이 도전장을 던졌다. 전북 정읍 출신인 장 위원장은 “수정구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각오를 피력하고 있다. 수정구 총선에 2번 출마한 진보당 장지화 수정구 공동지역위원장(53)은 출마가 결정됐다. ■ 성남 중원 성남 중원은 현 성남시장인 신상진 시장이 4선에 성공한 곳으로,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 윤영찬 국회의원(59)이 당선됐다. 비명계 대표 인물인 윤 의원은 이번에도 승리를 예상하며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윤 의원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우선 친명계인 민주연구원 부원장 현근택 변호사(52)가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또 조광주 전 경기도의원(63), 윤창근 전 성남시의원(62), 이석주 윤석열퇴진 성남비상시국회의 공동집행위원장(47) 등 3명은 단일화를 선언한 가운데 추후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국민의힘에서는 심규철 전 국회의원(65)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안형환 전 국회의원(60)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재선의 안광림 성남시의원(55)과 임진기 전 성남시 정책특보(50)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또한 가난과 역경을 딛고 사법시험에 합격,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윤용근 변호사(54)도 물망에 올라 있다. 진보당에서는 김현경 중원구 공동지역위원장(55)이 출마에 나선다. ■ 성남 분당갑 성남 분당갑은 보수가 우세한 지역으로 지난해 재·보선에서 민주당 김병관 후보를 25%포인트 차로 제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61)가 당선됐다. 국민의당 시절 당대표와 대선 후보를 거친 안 의원은 현재 경쟁자가 보이지 않으나 험지 출마 권유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김병관 지역위원장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최근 사퇴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성남시장 예비후보에 나섰던 정윤 경기대 겸임교수(59)가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67), 추승우 노무법인 정운 대표노무사(48)도 언급되고 있다. ■ 성남 분당을 성남 분당을도 보수 진영의 우세가 나타나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김병욱 국회의원(58)이 재선에 성공한 곳이다. 친명계인 김 의원이 3선으로 수성에 성공할지 아니면 보수 진영이 탈환해 다시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시절 특별보좌역을 맡았던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58)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52)도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병욱 의원에 2.8%포인트 차로 낙선한 김민수 대변인(45)도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전 당협위원장이었던 김 대변인은 4년여 동안 지역 조직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왔고 지역 내 인지도도 높다. 진보당에서는 유인선 분당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39)이 출마를 선언했다.
성남 수정구의 4층짜리 다세대주택 건물에서 불이 났다. 20일 성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3분께 성남 수정구 다세대주택 1층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많이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호스 전개 후 화재진압 및 전층 인명 검색을 실시했다. 이어 3층에 있던 주민 1명을 구조했으며 당시 건물 안에 있던 다른 주민 2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분 만인 오후 1시5분께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경위를 조사 중이다.
올해 재개발 구역 지정이 무산된 상대원3구역(경기일보 19일자 10면)과 같은 정비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태평3·신흥3구역이 성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간 협약 체결로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렸다. 20일 성남시, LH 등에 따르면 태평3·신흥3구역은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에 따라 1단계 수진1·신흥1구역에 이어 2단계로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구역이다. 두 구역은 지난 2월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된 가운데 태평3구역은 수정구 태평동 4580번지 일원에 12만4천989㎡ 규모로 2천847세대가 들어선다. 신흥3구역은 수정구 신흥동 2890번지 일원에 15만3천218㎡ 규모로 3천418세대가 들어선다. 이에 성남시와 LH는 20일 오전 신상진 시장과 이한준 LH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당 구역에 대한 사업시행 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두 기관은 공공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협약을 체결,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렸다. 시는 재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 행정절차의 조속한 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LH는 순환정비방식 재개발 사업의 사업시행자로서 공공임대주택 등을 확보해 재개발지역 주민들의 이주대책을 마련한다. 신상진 시장은 “대규모 이주 수요 발생으로 원주민들이 재정착하지 못하고 밖으로 내몰리는 전면 철거방식의 재개발사업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순환정비방식은 재개발의 모범사례” 라며 “LH와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인 재개발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주거환경이 열악했던 성남 원도심이 이번 공공참여형 재개발사업을 통해 신도심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성남 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주민들에게 편리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평3·신흥3구역과 같은 정비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상대원3구역은 하반기 재개발구역 지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교육당국이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불승인하면서 올해 지정이 무산됐다. 현재 평가 심의를 다시 준비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 구역 지정이 예상된다.
“‘성남페스티벌’이라는 씨앗이 뿌려져 이제 싹을 틔웠습니다. 앞으로 이를 어떻게 키워 나갈지가 중요합니다.” 성남문화재단이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제1회 ‘성남페스티벌’이 지난 10월 열렸다. 성남의 대표 축제를 만들기 위한 첫 시도에 준비 기간, 예산 등이 부족해 우여곡절도 많았으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페스티벌은 ‘오징어게임’에 나온 ‘Pink Soldiers’ 음악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김성수 음악감독이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성남페스티벌 메인제작공연의 연출과 음악감독을 맡은 김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징어게임’을 통해 대중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됐는데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정재일 음악감독의 제안으로 ‘오징어게임’ 작업에 참여했고, 그중 작곡한 ‘Pink Soldiers’가 외국에서 반응이 좋다. 전 세계로 퍼져나가 유명한 DJ들이 리믹스하고 이 음악을 가지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것이 세계적’이라는 것을 느꼈다. 오징어게임 작업 이후 실상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전에는 작곡가 김성수를 소개하려면 지금까지 했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나 ‘꾿빠이, 이상’ 등의 작품들을 함께 거론해야 했으나 이제는 그런 소개가 필요 없어졌다. -성황리에 성남페스티벌을 마무리했는데 공연의 연출 및 음악감독으로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메인 제작공연 ‘대환영’은 내 인생의 변곡점이었다. 그동안 다양한 작업을 하면서 시행착오도 있었고, 내가 맞다고 생각해도 여러 상황으로 할 수 없었던 것들이 있다. 함께한 스태프들이 내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에 대한 신뢰를 심어줘야 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였다. 첫 공연이 끝나고 한 배우가 “감독님이 뭘 하고 싶어 하는지 이해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 다 하세요”라고 했다.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순간이다. 서로를 신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불신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공연을 보고 무슨 내용인지는 잘 이해가 안 돼도 가슴을 울리는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후기들이 있어 좋았다. 또 지나가다 우연히 공연을 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무슨 이야기인지는 이해가 잘 안 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됐다. 이것이 이번 ‘대환영’의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고 생각한다. -충분하지 않은 예산과 짧은 준비 기간에도 최선을 다했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공연을 2주 정도 앞두고 같이 작업한 김태용 예술감독과 ‘눈을 감았다 뜨면 마지막 공연 날이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힘든 여정이었다. 무용단이 예정보다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며 연습을 마친 어느 날, 너무나 고마우면서도 안쓰러워 회식을 하자고 성남문화재단에 제안했다. 재단은 남은 예산이 없어 회식할 형편이 안 된다며 미안해했다. 결국 이날은 김태용 감독이 회식비를 냈고 다음에는 내가 내면서 두 차례의 회식 자리를 가졌다. 스태프들과 서로를 이해하게 된 작은 계기였던 것 같다. 재단은 한정적인 예산 안에서 나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줬다. 다만 내가 그 이상의 일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고, 내 돈을 쓰면서라도 좋은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완성도가 높은 공연은 참여한 스태프들의 분위기가 그만큼 좋다는 것이다. 스태프들의 지지와 신뢰 속에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었다. -전국,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찾아오는 페스티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사실 콘셉트가 굉장히 독특한 공연이라 걱정이 많이 됐다. 전에 성남페스티벌과 비슷한 시도를 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서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 끝까지 가지 못했다. 이런 작업에서 재단 대표는 가장 보수적이고 방어적일 수밖에 없는데, 나보다 더 진취적이고 도전적이어서 놀랐다. 이는 이번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던 초석이자 근간이었다. 성남페스티벌의 팬으로서 내년에도 이 축제는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 다른 지역에서 성남을 부러워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 한다. 다음 축제에는 또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누가 맡게 되든 굉장한 사고를 칠 것이고, 그 사고는 계속 이어져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남시는 분당수서로 수서 방향 서현교사거리에서 서현교로 진입하는 우회전 전용도로를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장해 19일 개통했다. 이는 앞서 지난 8월14일부터 보수·보강공사 중인 인근 탄천 수내교 사용제한 조치로 인한 해당 구간 교통혼잡을 덜려는 조처다. 확장 개통한 도로는 수내사거리부터 서현교사거리 지점까지 160m 구간이다. 수내동 45번지 공공공지(560㎡)를 활용해 도로 너비를 7.5m(2차선)에서 10.75m(3차선)로 3.25m 넓혔다. 수내교로 진입하지 못하던 차량이 이곳 도로로 우회하면 수내동과 서현동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4개월간 예비비 2억3천만원을 투입했다. 시는 서현교 진입 우회전 차로 확장으로 인근 분당~내곡 간 도시고속화도로에서 빠져나와 분당 도심으로 진입하는 수내교 주변 도로의 차량 흐름이 분산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탄천 수내교는 내년 1월 왕복 8개 차로가 임시 개통된다.
성남 상대원3구역이 하반기 재개발구역 지정될 것으로 예상(경기일보 3월27일자 10면)됐지만 교육당국이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불승인하면서 지정이 물 건너가게 됐다. 같은 정비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태평3·신흥3구역은 재개발구역 지정 이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8일 성남시에 따르면 상대원3구역은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을 토대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재개발로 중원구 상대원동 2780번지 일원(면적 45만470㎡)에 9천489가구가 들어선다. 이 구역은 지난해 12월 중으로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성남교육지원청이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먼저 이행하라고 하면서 미뤄지게 됐다. 이후 시는 용역업체를 통해 평가보고서 보완 등에 나서면서 평가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이상 올 하반기 중 정비구역 지정을 예상해 도교육청의 평가 심의 승인을 기대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도교육청 제16차 교육환경보호위원회에서 상대원3구역 교육환경영향평가 안건에 대한 심의에서 불승인 판정을 받았다. 도교육청의 불승인 사유는 위원회 검토 의견 반영이 전반적으로 미흡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학생 통학구역을 고려한 학교 위치 적정성 등 학생 및 학교 배치계획 재검토 ▲보행 연결로, 회차 공간확보 등 통학 안전대책 재검토 ▲대기질, 소음·진동 영향 예측 및 기준 초과 시 저감 대책 구체적 제시 등이다. 이에 따라 다시 평가 심의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올해 정비구역 지정은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됐다. 반면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에서 상대원3구역과 같은 단계로 추진되는 태평3·신흥3구역은 지난 3월 지정‧고시가 발표됐다. 특히 LH는 지난 17일 태평3·신흥3구역에 대해 오는 2025년 말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오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재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상대원3구역만 재개발 구역 지정이 지지부진하자 이른 시일에 정비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상대원3구역 주민대표회의 관계자는 “시 및 교육당국 등과 교육환경영향평가 심의 통과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정비구역으로 신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지난달 성남교육지원청에 제출했고 아직 검토 단계다. 이후 경기도육청에서 평가 심의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하는데 내년 상반기 안에는 구역 지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가천대(총장 이길여)와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서정림)이 문화·예술과 교육·연구 분야의 교류를 통한 지역사회 공헌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8일 가천대, 성남문화재단에 따르면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문화·예술 및 교육프로그램 상호 협력 ▲교육프로그램 상호 참여 ▲인턴과정 운영 상호 협력 ▲공동 연구과제 선정 및 추진 등을 약속했다. 또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공동 개발과 양 기관의 우수사업 홍보 및 마케팅 등을 통한 산학협력을 함께하기로 했다. 윤원중 가천대 부총장(사진 오른쪽)은 “예술·체육대학이 있는 가천대의 전문인재와 지역사회 대표 문화예술기관인 성남문화재단의 뜻깊은 만남을 통해 예술인재 육성 및 성남 문화브랜드 향상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림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의 문화예술기관과 교육기관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뜻을 함께한 만큼 공동 연구와 산학협력을 통해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