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수서로 터널 상부 공원화 원안 추진”

성남시가 분당수서도시고속화도로 터널을 만든 뒤 상부를 공원화하는 2단계 사업의 원안 추진을 놓고 고민에 빠진 가운데(경기일보 9일자 10면), 시가 결국 기존 사업 방향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기존 사업 방향으로 추진할 경우 당초 계획했던 사업비보다 2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 방음터널 등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성남시는 10일 “분당수서로 소음저감시설 설치 사업 구간 중 2단계(GTX성남역사~매송지하차도) 0.39㎞ 구간 터널을 만든 뒤 상부를 공원화하는 기존 원안 사업을 정상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603억원으로 계획했던 사업비가 물가 상승 등으로 263억원 늘어난 866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분석되자 원안 추진과 예산 절감 방안 등을 오랜 기간 고심을 이어왔다. 시는 예산 절감 방안으로 2단계 구간에 방음터널을 짓는 것으로 검토했다. 이 경우 기존 공사비보다 123억원 적은 4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시는 도시미관 증진과 행정 신뢰성 확보, 분당수서로로 동서로 분리된 지역 연결 등의 효과가 투입 예산에 비해 주거환견 개선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시는 이 사업의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국가철도공단과의 위·수탁 협의를 거쳐 2027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 구간은 GTX 성남역 상부 구간과 맞물려 현재 국가철도공단이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분당수서로 도로 소음으로 인한 주민 생활 불편을 해소와 함께 주민 휴게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11월 이매동 아름삼거리~야탑동 벌말지하차도 1.59㎞(왕복 6차로) 구간을 콘크리트 구조물로 터널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덮어 공원을 만드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분당 재건축 밑그림 나왔다... 아파트 용적률 326%

성남시가 분당신도시 재건축 기준용적률을 아파트 326%, 연립·단독주택은 250%로 제시했다. 아울러 공공기여 부분에 대해선 1~3구간으로 나눠 10~50% 적용키로 했다. 성남시는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35 성남시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안)’을 공고하고 다음 달 10일까지 한 달간 주민 공람에 들어갔다. 시는 기본계획을 통해 분당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기준 용적률을 326%로 제시했다. 현재 분당의 평균 용적률은 183%로 143%포인트 더 높게 결정됐다. 분당보다 먼저 정비기본계획(안)을 공개한 중동(부천)은 350%, 산본(군포)·평촌(안양)은 각각 330% 등으로 기준용적률을 제시했는데 성남이 다른 1기 신도시 지자체보다 조금 낮게 정해졌다. 이는 분당신도시가 타 지자체와 비교할 때 도시 규모와 도로, 상하수도, 공원 등의 기반시설이 광범위해 추가 용적률을 올릴 경우 각종 시설을 확충해야 하는 점이 반영됐다. 아울러 시는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의 기준용적률을 각각 250%로 정했다. 현재 분당 내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의 평균용적률은 각각 89%, 143% 수준으로 이번에 제시된 용적률이 107~161%포인트 더 높다. 특히 시는 공공기여 부분과 관련해 1~3구간으로 나눠 용적률 인상에 따른 바닥면적에 대해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1구간은 10%, 2구간 41%, 3구간 50%로 공공기여율을 적용했다. 시가 공개한 기본계획에 따라 분당신도시 재건축이 완료되면 기존 9만6천가구(인구 23만명)에서 61% 증가한 15만5천가구(35만명)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시는 기본계획을 통해 분당 야탑역 역세권은 판교테크노밸리와 야탑 연구개발(R&D)밸리를 연계하는 역할을 맡고 판교역∼성남역은 수도권 환승 거점으로 육성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수내역∼정자역은 주변 학원가를 고려한 특화구역으로 키우고 백현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도시개발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오리역세권 일대는 ‘중심지구 정비형’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해 첨단산업과 기술이 결합한 성장 거점으로 조성한다. 시는 23일부터 시작될 선도지구 공모를 시작으로 올해 최대 1만2천가구 규모의 선도지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은 지방의회 의견조회, 노후계획도시정비지방위원회 심의, 국토부 협의, 경기도 심의 등을 거쳐 12월 확정될 예정이다.

성남시 법 사각지대 범죄 피해자 지원… 관련조례 제정 후 첫 사례

성남시가 범죄피해자보호법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법 사각지대에 놓인 범죄피해자에게 처음으로 상해 치료비를 지원했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10일 ‘이상동기 범죄 등 강력범죄 피해자 의료비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이 조례는 지난해 8월3일 분당 서현역 AK플라자에서 2명을 살해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이상동기 범죄 피해자’를 보호·지원하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현재 법무부는 범죄피해자 지원제도를 검찰과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분담해 운영 중이지만 가족 간 발생한 범죄나 범죄의 간접적인 피해 치료비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시는 이상동기 범죄의 특성상 바로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피해자 지원이 가능한 범죄 범위를 상해, 폭행 등 생명, 신체의 안전을 해하는 강력범죄 전반까지 포함하는 내용 등을 조례에 담았다. 또 지자체 등이 현금으로 지원을 할 경우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현금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선 협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복지부로부터 받았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달 가족 간 상해 피해를 입은 한 60대 여성 A씨에게 상해 치료비 200여만원을 지급했다. A씨는 경찰 사례회의를 통해 ‘피해 지원이 필요하지만, 사각지대에 놓여 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상’으로 추천 받아 선정됐다. 이로써 시가 관련 조례를 제정한 후 처음으로 이뤄진 치료비 지원 사례를 남겼다. 시는 앞으로도 검찰과 경찰, 성남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을 통해 치료비 등의 지원이 필요한 피해자를 발굴, 빠른 일상 복귀를 도울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A씨 외 추가 1명을 더 지원하기로 했지만, 피해자 본인이 지원받기를 거부했다”며 “이런 사례를 포함해 지역 범죄피해자를 발굴해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숨소리회와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심포지엄’ 개최

분당서울대병원이 암센터, 폐암 환우 모임 ‘숨소리회’와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열고 건강관리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6일 약 160명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숨소리회는 국내 최초의 폐암 환우회다.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폐암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자 2006년 발족했으며 산악회, 거북이 마라톤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완치를 경험한 회원들이 수술을 기다리거나 치료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상담 및 정서적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많은 폐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건네고 있다. 또한 이들은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매년 폐암 환자를 위한 건강강좌를 운영해 왔다. 이번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심장혈관흉부외과와 함께 전체 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최하게 된 것으로 심포지엄은 1, 2부로 나눠 진행됐다. 행사 후에는 폐암 수술 후 5년이 지나 완치 판정을 받은 환우를 위한 축하와 행운권 추첨이 이어졌다. 1부는 모든 암환자에게 유익한 내용으로 꾸려졌다. 조석기 폐암센터장(심장혈관흉부외과장)의 인사말에 이어 ▲암 개론-세포독성 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이근욱 암센터장) ▲노인암 치료 무엇이 다른가?(혈액종양내과 김진원 교수) ▲암 치료 후의 건강관리(가정의학과 백수아 교수) 순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이어진 2부는 제21회 숨소리회 정기총회 및 폐암 환자를 위한 건강강좌로 구성됐다. 한지은 간호사(숨소리회 간사)의 숨소리회 소개에 이어 ‘폐암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심장혈관흉부외과 전재현 교수가 강의를 진행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혈액종양내과, 호흡기내과, 재활의학과, 영양실의 의료진들이 참석해 ‘폐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주제로 환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조석기 심장혈관흉부외과장은 “매년 개최하던 숨소리회의 건강강좌 호응도가 좋아 폐암 외의 암환자들에게도 유익한 건강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사전에 조사한 다빈도 질문을 중심으로 주제를 선별했기 때문에 더욱 유익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욱 암센터장은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는 최고의 의료진이 같이 치료하는 통합 진료 시스템과 세계 최고 수준의 최소 침습수술 등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 치료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환자와 의료진들의 암정보 교육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시 “판교역서 음식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합니다”

“판교역 일대서 음식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합니다.” 성남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심형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를 판교역 일대에서 시작했다. 시는 9일 오후 판교역 광장에서 신상진 시장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형 로봇배달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회는 로봇배달 서비스 운영사항을 점검하고, 배달 음식 주문과 수령까지 전체 과정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실외 자율주행 로봇 6대를 판교역 일대에서 운영하고, 다음 달 말부터는 서현역 일원에 로봇 4대를 추가 투입해 중소상공인과 시민을 위한 로봇배송 서비스를 구현한다. 로봇배달에 투입되는 로봇은 네 개의 바퀴가 달렸으며 커피 등 음료와 치킨, 샌드위치, 분식 등 간식류 등을 배달할 계획이다. 로봇배달 서비스는 중소상공인 일부 상점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 로봇이 상품을 적재한 후 자율주행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해 주문 고객에게 전달하고 출발지까지 자동 복귀 후 종료되는 시나리오로 구성된다. 시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중소상공인에게는 배달 비용 절감과 시민에게는 편리하고 경제적인 배달 서비스와 최신 로봇 기술 경험 제공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 시장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첨단 서비스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3단계)’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3억원 등 총 4억3천만원을 확보해 실외 자율주행 로봇배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실외 이동로봇에 관한 규제가 해소된 이후 지자체가 선도적으로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는 첫 사례에 해당한다.

성남시, 분당수서로 터널 상부 공원화 깊은 ‘고심’

성남시가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분당수서로) 터널을 만든 뒤 상부를 공원화하는 사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물가 상승으로 1천억원가량의 공사비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돼 방음터널로 짓는 방안 등을 검토했지만 원안대로 추진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나오면서다. 8일 시에 따르면 분당수서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고자 분당구 일부 구간을 터널화한 뒤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11월 이매동 아름삼거리~야탑동 벌말지하차도 1.59㎞(왕복 6차로) 구간을 콘크리트 구조물로 터널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덮어 공원을 만드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후 2단계 사업 0.39㎞에 대한 터널화를 위해 아름삼거리 GTX 성남역 상부에 맞물려 실시설계를 국가철도공단에 맡겼다. 당초 책정된 사업비는 603억원으로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2단계 사업 구간에 대해 원안 추진과 예산 절감 등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시는 원안대로 추진할 경우 물가 상승 여파로 900억원 가까이 공사비가 책정돼 예산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터널 상부를 공원화할 경우 유지 관리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실제 1단계 사업 구간에 심은 수목이 말라 죽어 현재 시가 모니터링을 통해 원인을 찾고 있는데 콘크리트 위에 흙을 덮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는 예산 절감과 분당수서로 소음 저감 등을 위해 2단계 사업 구간에 대한 방음터널로 짓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 경우 기존 공사비보다 적은 4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방음터널로 지을 경우 2단계 구간 주변 주민들이 분당수서로에서 나오는 소음, 분진 등으로 고통을 겪는다며 원안 추진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탄원서(2천500여명 서명)를 제출하기도 했다. 주민 A씨는 “분당수서로 터널 공사 후 공원을 짓는 건 주민들의 숙원”이라며 “가뜩이나 사업지 주변에는 공원이 부족한 데다 분당수서로 때문에 동서로 갈린 도시 단절을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방음터널로 짓는 방안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사업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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