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티티 이모티빌리티센터 평택사옥 준공…미래차 생태계 구축 탄력

국가공인 시험검사기관인 코티티(KOTITI) 이모빌리티(E-mobility) 센터(이하 평택사옥)가 8일 평택드림테크산단에서 문을 열었다. 평택사옥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수소차·전기차를 위한 차량 전문 시험 연구원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 코티티 이사장, 이상락 코티티 연구원장 등 코티티 관계자는 물론 최원용 평택시 부시장, 유승영 시의장, 서현옥 도의원,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평택사옥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수소차·전기차를 위한 차량 전문 시험 연구원이다. 차량 전기장치부품과 센서는 물론 소프트웨어에 대한 국내외 시험 인증과 시험 인증 관련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평택시와 지역 부품사들은 이번 평택사옥 준공으로 여러 차량 부품사가 입주해 있는 가운데 미래차 생태계 구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이 과거 내연기관에서 전기차·수소차 및 자율주행차로 전환되는 시기에 이번 준공은 의미가 크다”며 “평택 모빌리티 산업과 동반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 코티티 본부장은 “수소와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는 평택지역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의 기반이 되는 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달 중 평택사옥에서 미래차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티티 시험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인 인증기관으로 지난 1961년 섬유시험연구기관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소비재·화장품·전기전자 등 산업소재 여러 분야에 대한 시험분석, 품질검사, 제품인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평택, 부용·선말산 방공호 문화재로 만든다

평택시가 지역 내 부용산·선말산 방공호에 대한 학술조사에 본격 나섰다. 일제강점기 군사시설 기초자료 확보와 관리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역에선 방공호가 노후화로 손상을 입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경기일보 2022년 8월31일자 10면)이 제기돼 왔다. 시는 4일 평택남부문예회관 3층 세미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평택 부용산 및 선말산 방공호 학술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번에 조사하는 방공호는 팽성읍 부용산 동·서측 방공호와 선말산 동·서측 방공호 등 총 4곳이다. 일본 해군은 태평양전쟁 시기 평택에 활주로, 격납고, 병영 등을 포함한 항공기지를 건설했다. 다만 기지 건설 중 패전하면서 남측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완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 부용산 방공호는 이 시기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동측과 서측의 종점 구간이 모두 막혀 있고 암반이 그대로 노출된 점을 감안하면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선말산 방공호는 서측 30m, 동측 50m 등으로 두 방공호 사이는 토사가 내려앉아 막혀 있는 상태지만 동·서측 방공호가 일직선상에 위치해 직선으로 연결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의 책임연구원을 맡은 안창모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는 “지도를 분석하고 방공호를 실측해 새로 도면을 작성할 계획”이라며 “지역 근대문화유산에 대해 그간 알고 있어도 학술적으로 검토해 깊이를 더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조사로 등록문화재 지정 신청을 위한 기초자료와 향후 근대문화유산 보존·관리를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경탁 평택시 문화유산관리팀장은 “현재로선 두 방공호 모두 문화재가 아닌 만큼 이번 용역으로 학술조사를 통해 문화재 가치를 판단하고 등록문화재 지정 신청 등 보존 및 관리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한다”며 “추후 CPX훈련장 등과의 연결고리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작가 8인, ‘평택 쌈리’서 그린라이트展 개최…아픔·상실의 공간을 기억

속칭 ‘쌈리’로 불리는 평택 성매매 집결지에서 도시 재개발 지역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린다. BT그룹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월14일까지 ‘공간 삼리’와 ‘교차공간818’에서 평택1구역(평택동 76번지 일원) 재개발 지역 전시 프로젝트 ‘그린라이트’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재개발로 사라질 예정인 성매매 집결지(쌈리) 등 평택동 일원에 대한 공간의 기억과 문화적 상상력을 접목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시는 성매매 집결지의 점포와 여관을 개조한 공간에서 강범규, 녹음, 박영희, 안민욱, 양성주, 평택미클, 형태와 소리, 황혜인 등 작가(팀) 8명의 서예, 회화, 사진, 설치·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평택동 일대는 과거 일본군 주둔 등으로 경부선이 부설되면서 평택역이 들어섰고, 일본인을 상대하는 유곽이 만들어졌다. 이후 주한미군 주둔 이후엔 대규모 기지촌이 형성되면서 경기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로 존재해왔다. 전시는 성매매 집결지가 여성에겐 몸을 팔아 삶을 유지해야 했던 아픔의 공간이란 점에 초점을 뒀다. 아픔으로 우뚝 솟은 ‘지상 위의 섬’ 같은 공간을 기억함으로써 자신을 버리고 가족을 살렸던 이 시대 여성들의 아픔을 기억하는 동시에 재개발을 거쳐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전시를 주관한 강범규 BR그룹 대표는 “도시 재개발 지역에서 공간의 기억과 문화적 상상력을 접목해 물리적 개발로 사라질 삶의 영역을 발견하고자 한다”며 “성매매를 위한 기능적 장소로 유지돼 온 탓에 존재하되 보이지 않고 열려 있으면서도 닫혀있는 공간으로 존재해온 이곳에서 삶의 기억과 감각을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3 박석수 문학예술제 개최…시비(詩碑) 제막

기지촌의 부조리한 삶을 치열한 고발정신으로 작품에 담아낸 고(故) 박석수 작가를 기리는 시비(詩碑)가 제막했다. 박석수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는 25일 평택지산초록도서관과 송탄근린공원에서 ‘2023 박석수 문학예술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시비 제막식과 ‘박석수 전집 제4권 대화와 수화’ 출판기념회를 겸해 이뤄졌다. 제막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과 홍기원 국회의원, 이관우 부의장과 이종원 시의원, 최호 평택갑 당협위원장 등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시비는 지난 10월부터 구성호 작가가 제작을 맡았으며 박 작가의 생가터가 내려다보이는 송탄근린공원에 세워졌다. 시비에는 박 작가의 시 ‘노을-쑥고개4’가 새겨졌다. 사업회는 2024년엔 박 작가의 시를 모아 전집 제5권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우대식 회장은 “박석수의 문학이 고향으로 돌아온 것으로 내년에 시집이 출간되면 전집이 완성된다”며 “지금까지 작가 박석수를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박 작가의 문학정신을 바탕으로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작가는 1971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술래와 잠’으로 등단했으며 1979년 월간 ‘직장인’ 편집장을 지냈다. 이어 1981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 ‘당신은 이제 푹 쉬어야 합니다’가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다시 등단했다. ‘철조망 속 휘파람’, ‘우렁이와 거머리’, ‘로보의 달’, ‘차표 한 장’ 등 작품으로 기지촌 문제, 물신주의, 인간소외 등을 다루는 작품을 남겼으며 1996년 46세로 타계했다.

선일공업, 국가품질경영대회서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표창

선일공업㈜(이하 선일)의 부천공장이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뽑혔다. 선일은 최근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제49회 국가품질경영대회의 유공 포상자로 선정돼 이 같은 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표준협회는 산업표준화법 제32조에 따라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1962년 3월13일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이다. 선일은 물류정보화로 생산부터 출하, 도착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정보화한 것으로 제품의 품질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조물책임대책(PLP) 분야에서도 품질을 바탕으로 하는 선일의 강점이 높은 평점을 받았다. 특히 환경 보호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기술을 개발한 선일의 장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레미콘업계가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유공 포상을 받은 것은 3년 만이다. 앞서 레미콘산업계에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일이 유공 포상을 한 바 있다. 선일 측은 한국표준협회에서 유공 포상자로 선정된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로 포상 자체가 권위를 갖고 있다며 이번 수상이 레미콘업계의 친환경기술개발에 자극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선일 관계자는 “최근 선일은 브레인시티 건설에 따른 토지 수용으로 평택에서 30여년간 레미콘제조업을 영위해온 선일콘크리트㈜를 평택시 오성면으로 이전하기 위한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며 “지난 3월 지역민의 반대로 1차 승인이 보류됐으나 이후 환경영향평가, 대기질영향평가, 완전밀폐형 공장 설립 계획을 세우고 친환경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출발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대 부설 다문화교육원, 경기도지사 표창 수상

평택대 부설기관 다문화교육원(교육원장 유진이·이하 교육원)이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평택대는 최근 ‘제61주년 소방의날’ 기념식에서 교육원이 소방안전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그간 교육원 다문화방과후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청소년 15명은 경기소방재난본부의 ‘경기도 119 청소년단’에 참여해왔다. 이들은 경기도 청소년 119안전뉴스 영상 경연대회, 평택시민 대상 화재예방 캠페인 및 심폐소생술 교육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활동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 같은 상을 받았다. 다문화방과후아카데미는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이주배경 청소년에게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교육원은 이주배경 청소년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자 전문가가 개발한 교육 과정을 토대로 매일 강의와 여러 체험 활동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문화방과후아카데미에 참여 중인 제리나양(가명·17·여)은 “다문화방과후아카데미를 다니면서 한국어 공부 뿐만 아니라 여러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119청소년단 활동을 하면서 평택지역과 생활 안전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렇게 큰 상도 받아 기쁘다”고 전했다. 유진이 교육원장은 “119 청소년단 활동은 지역 내 공공기관과 함께 협력해 이주배경청소년에게 소방안전을 위시한 생활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지역사회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