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고덕국제화지구 내 행정타운 부지 매입

평택시가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행정타운 부지를 매입하면서 시청 이전이 첫발을 뗐다. 시는 최근 시청사를 신축하고자 행정타운 건립 예정지인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업무6부지를 매입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건립수립기본계획 용역, 지난 2021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 타당성 조사 의뢰, 2023년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마쳤다. 신청사는 사업비 3천380억원을 투입해 현 청사(연면적 2만2천여㎡)의 두 배 규모인 연면적 4만7천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국제 설계 공모로 건축기획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설계 공모가 끝나면 2025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 평택시청은 지난 1993년 건립돼 3개 시·군 통합 이전 평택시청사로 사용하다 1995년 평택시·평택군·송탄시 3개 시·군 통합 이후에는 별관 1동을 신설해 지금까지 시청사로 활용 중이다. 다만 지어진 지 30년이 지나 현재로선 업무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업무공간이 부족해 푸른도시사업소와 상하수도사업소 등 일부 부서는 다른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현재 시는 실제 사용자인 평택시청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사무공간을 배치하기 위한 행정타운 건립 설문조사를 실시 중이다. 시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배정받은 면적에 통합방위상황실을 비롯해 소통홍보관의 언론브리핑실, 지적과의 지적서고 등 부서별로 필요한 시설과 면적 등을 담고자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옛 종덕초 교사 평택 문화원 원사로 사용

철거 위기에 놓인 옛 종덕초교 교사(校舍)를 놓고 지역사회가 보존을 주장(경기일보 2022년 3월2일자 10면)해온 가운데 역사성을 인정받아 존치가 결정됐다. 특히 옛 종덕초교 인근은 이 고장 출신 독립운동가인 민세 안제홍 선생 생가가 위치해 지역사회에선 각별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최근 ‘안재홍기념관 건축기본 구상용역’을 통해 종덕초 교사를 평택문화원 원사로 사용하기로 확정했다. 종덕초교 교사는 고덕국제신도시 개발로 지난 2021년 3월 고덕동으로 신설 대체 이전하면서 옛 교사 전체가 고덕면 두릉리에 남아 있게 됐다. 당초 종덕초교는 전체 부지 1만237㎡ 중 절반가량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안재홍 선생을 기리고자 조성하는 안재홍 역사공원에 귀속할 예정이었다. 나머지 절반은 단독주택용지에 편입되면서 건물 일부와 운동장 등이 헐릴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에선 학교와 안재홍 일가와의 인연, 역사성 등을 고려해 존치를 주장해 왔다. 실제 종덕초교는 안재홍 선생의 동생인 안재학씨 후손이 땅을 희사하면서 지난 1955년 개교했고 안재홍 선생의 며느리 박갑인씨가 교사로 근무했다. 황우갑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안재홍 선생과 그 일가와 관련해 어떤 의미가 있는 공간인지 알림도 중요하고 역사공원 전체 콘셉트에 걸맞은 장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민영 평택문화원 사무국장은 “교실 12개는 사무실로 사용치 않고 문화공간을 조성해 모두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야외에도 휴식하고 공연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평택 곳곳서 숲가꾸기 ‘눈길’

삼성전자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평택지역 곳곳에서 숲가꾸기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에서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물질 정화에 효과적인 식물을 사업장에 식재하는 ‘숲속 공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줄기가 곧고 굵으며 높이 자라는 교목을 포함해 현재까지 나무 총 10만1천55그루를 평택캠퍼스에 식재, 지속적으로 가꾸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평택시가 대기환경을 개선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평택 전역에 도시숲을 조성하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통복천 일대에 ‘참여의 숲’ 조성에 동참했다. 삼성전자는 통복천 일대에 지난 2021년 12월 ‘자연과 소통하는 바람소리 숲정원’을 주제로 왕벚나무 등 나무 100그루, 영산홍 등 관목 4천260그루, 구절초 등 꽃 3천600본 등 수목 총 8천600주를 식재했으며 임직원들이 직접 잡초 제거, 전지, 관수 등에 나서 관리하는 중이다. 계절에 맞게 철이 지난 식물은 새 식물로 교체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계절에 맞게 루피너스 나리, 벤쿠버 등 계절에 맞는 식물 150본을 다시 심었으며, 같은해 9월엔 국화 260주를 식재했다. 12월엔 겨울을 맞아 추위에도 잘 견디는 꽃양배추 260본을 심었다. 통복천 참여의숲 가꾸기에 적극 참여 중인 평택캠퍼스 직원 김선영씨(34·여·화성 병점1동)는 “봉사활동으로 길이 화사해지고 깨끗해지는 것을 보면 매번 뿌듯함을 느낀다”며 “지금 가꾸고 있는 정원이 계속 관리를 받아 시민의 사랑을 받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캠퍼스 임직원은 통복천 참여의숲 가꾸기 외에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평택캠퍼스 인근 쓰레기 무단투기 취약지역인 세교동과 고덕동에서 환경정화 활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등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평택 노조·시민단체 “이유 없는 고용 승계 거부는 명백한 부당해고”

평택지역 노조와 시민단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고용승계를 거부당했다며 부당해고를 주장 중인 경비원(경기일보 27일자 10면)의 복직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평택안성지역 노동조합(이하 노조)과 지역 시민단체 등은 27일 경비원 A씨(71)가 근무 중인 평택 A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해고를 규탄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9월5일부터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총 8차례 근로계약서를 쓰면서 근무해왔으나 소속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계약을 종료당했다. 노조는 이에 A씨가 지난 2021년 노조에 가입해 활동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겨 해고한 게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 3개월 단기계약을 반복한 끝에 계약연장을 거부당하자 노조와 함께 억울함을 호소해 복직과 함께 이 아파트 근로자 11명 모두 1년 단위로 근로계약서를 쓰도록 이끌었다. A씨는 “3개월 단위 쪼개기 계약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울며 겨자먹기로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경비업체가 1월1일자로 바뀌면서 아무런 이유 없이 고용승계를 못하겠다고 통보받았는데, 누군가의 마음에 들면 일하고 아니면 해고되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게 경비근로자의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지금까지 수차례 고용계약을 체결하며 아파트에 근무하면서 고용승계 기대권이 형성됐기 때문에 명백한 사유 없이 고용승계를 거부할 수 없다고 주장도 나왔다. 박정준 평택안성비정규노동센터 자문 노무사는 “대법은 근로자가 고용승계를 원했으나 합리적 이유 없이 새로운 업체가 계약을 종료하는 건 부당해고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노조활동을 이유로 해고 등 불이익을 줄 수 없으며 용역업체의 부당해고는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용역업체 관계자는 “내사기준에 따라 채용을 안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끝나지 않은 부당 해고… 평택 경비원의 눈물

3개월짜리 초단기 계약을 반복하다 부당하게 해고당했다며 문제를 제기(경기일보 1월2일자 20면)한 끝에 복직된 아파트 경비원이 다시 거리로 쫓겨나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26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이하 노조)에 따르면 A씨(71)는 지난 2020년 9월5일부터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해왔다. 노조 측은 경비원이 소속된 경비업체가 바뀌면서 알 수 없는 이유로 A씨의 고용승계가 거부당했다며 부당 해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A씨가 이 같은 일을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A씨는 이전 업체와도 3개월 단위의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근무해오다 지난해 12월 휴게시간에 잠을 잤다는 이유 등으로 계약 연장을 거부당했다. A씨는 부당 해고라며 노조와 함께 억울함을 호소한 끝에 1년 단위 근로계약서를 쓰고 복직했다. 당시 다른 경비원 7명과 청소근로자 3명 등도 3개월 단위가 아닌 1년 단위로 근로계약서를 체결토록 만들었는데 이 점 때문에 눈엣가시로 여겨져 해고당한 게 아니냐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김기홍 평택안성지역노조 위원장은 “해당 업체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면접 시 옷을 제대로 입지 않았고 명찰을 착용하지 않는 등 복장 불량이라는 답변을 들었는데 업체와 A씨의 면접은 점심시간에 이뤄졌다”며 “경비원은 아파트에 직접 고용된 게 아닌 간접 고용된 특수성 때문에 아파트 누군가의 눈밖에 나기라도 하면 언제든 해고될 수 있는 파리 목숨”이라고 지적했다. A씨도 “업체로부터 제대로 거부 사유를 듣지 못했다”며 “남은 근로자도 1년 단위가 아닌 3개월 단위로 근로계약서를 쓰도록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내년 1월1일자로 바뀌는 업체에서 8명 가운데 A씨와 다른 경비원 1명 등 2명은 해당 업체에서 필요 없다고 판단해 고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갈리나 평택고려인지원협의회 공동대표 “고려인, 고국 정착 도울 것”

어느 날 손주가 질문을 던졌다. “고려인(한국인)인 나는 왜 카자흐스탄에 살고 러시아어를 사용하느냐”는 물음에 마음이 울렸다. 기억 속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리랑을 부르곤 했다. 그럴 때면 고국이 그립다며 종종 눈물을 훔치셨다.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궁금했고, 보고 싶었다. 다섯 해 전 황갈리나 평택고려인지원협의회(이하 협의회) 공동대표(66)가 한국행을 택한 이유다. 황 대표가 정착한 곳은 평택시 포승읍이다. 그는 포승읍 도곡 6·7·12리에 동구권과 중앙아시아 출신 이주민 5천여명이 거주 중이며 이 가운데 3천500명 이상이 고려인이지만 아직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의사소통이다.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아 구직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이 최초로 정착한 지역인 우슈토베에서도 가장 큰 학교인 ‘우슈토베 51번 학교’ 교장으로 근무했던 그도 정작 한국에서 처음 구한 일자리는 식당 청소였다. 그는 “한국어를 할 수 없으니 화가였던 사람도 재능을 살리지 못하고 공장에서 생산직으로 근무 중인 데다 고려인 대부분 노동 시간이 길고 맞벌이인 경우가 많다”며 장시간 노동에 따른 자녀 교육과 돌봄에 공백이 생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후 8~9시 일을 마치고 퇴근하면 아침 일찍 출근하기 위해 저녁식사 후 바로 자야 하는 상황”이라며 가정교육과 돌봄이 어렵다고 했다. 더욱이 러시아어 화자가 있는 돌봄 기관이나 학원이 없어 아이들은 하교 후 또래와 어울려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고 했다. 교육자였던 그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에 2020년 포승에 학원을 차렸다. “고려인 아이들이 한국어를 배워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부모보다 더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미래를 일궈나갈 기회를 만들어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9일 발족한 협의회 공동대표를 맡은 것도 고려인이 겪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그는 평택안성흥사단, 평택외국인복지센터, 안중로타리클럽 등과 함께 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단체와 힘을 모아 지원 조례 제정은 물론 고려인 커뮤니티 센터 설립, 고려인 마을 축제 개최 등을 추진하려 한다. 그는 “학원을 운영하면서도 언어장벽을 넘기 쉽지 않았는데 지역 단체들로부터 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의를 받아 굉장히 기뻤다”며 “이런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혼자가 아니란 사실과 함께 한국인과 고려인은 차이가 없다고 지역으로부터 받아들여진 것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생각이 많지만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젊은 사람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거나 노인 대상 의료 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커뮤니티 센터를 우선 설립하고 싶다”며 “우리를 반기는 다른 나라는 없다. 앞으로 고려인들이 한국에서 정착해 잘 살아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성탄절 맞아 홀몸어르신 위한 따뜻한 사랑 나눔

주한미군 병사들이 성탄절을 맞아 평택지역 홀몸어르신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이웃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주한 미8군 제2전투항공여단, 캠프 험프리스 기지사령부 본부중대, 카투사 병사들과 평택 길위의교회(담임목사 정용준)는 지난 22일 카투사 병사들과 함께 ‘제6회 길 위의 크리스마스-공명(共鳴)’을 진행했다. 이날 이들은 지역 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성탄절 인사를 나누고 쌀·라면과 즉석 식품 등 식료품, 화장품 등 생필품, 목도리와 담요 등 방한용품을 담은 꾸러미를 전달했다. 길위의교회는 지난 2018년부터 매달 홀몸어르신 등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으며 매년 성탄절엔 주한미군과 함께 ‘길 위의 크리스마스-공명’이란 이름으로 행사를 열고 이들을 위한 꾸러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앨런 맥클렌드 소령은 “에스겔서 16장에 따르면 소돔과 고모라는 가난한 사람을 돌보지 않아 심판받았다”며 “미국과 한국이 우정을 맺은지 70년이 되는 올해 우리가 어려운 사람을 위한 베풂에 참여하는 것이 은혜”라고 말했다. 정용준 목사는 “우리가 도움을 드리는 홀몸어르신 대부분 폐지를 줍고 사시며 가난만큼 찾아올 사람이 없는 고독과 싸우고 있다”며 “이 행사는 작은 마음을 모아 큰 기적을 이웃과 체험하는 섬김이며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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