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고 높은 하늘 아래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며 달린 제20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22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5천여명이 참가해 만추의 오산천과 세마대 들녘을 질주했다. 개막식에는 이권재 오산시장, 안민석 국회의원,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일보와 오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오산시체육회·파란상상 주관, 오산시의회·오산마라톤동호회·오산독산성마라톤동호회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남녀 하프코스(21.0975㎞)와 10㎞, 4.8㎞ 등 3개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오산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오산천~세마초~삼미터널을 거쳐 다시 오산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하프코스에선 안은태씨와 윤선미씨가 각각 남자, 여자 우승을 차지했다. 안씨는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2분10초를 기록해 정선옥씨(1시간16분4초)와 조규연씨(1시간17분41초)를 따돌리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 하프코스에서는 윤씨가 1시간27분58초로 이정숙씨(1시간28분19초)와 김보경씨(1시간33분23초)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남자 10㎞ 코스에서는 김회묵씨가 32분45초로 김용태씨(33분07초)와 오승민씨(33분25초)에게 앞서 결승선에 들어왔다. 여자 10㎞ 코스에서는 이금복씨가 40분26초로 임지은씨(43분26초)와 박은비씨(45분17초)를 꺾고 골인했다. 남자 4.8㎞에서는 지명규씨가 16분12초로 김재일씨(17분07초)와 김성한씨(17분29초)를, 여자 4.8㎞에서는 김소정씨가 20분15초로 황정미씨(20분22초)와 박명숙씨(20분30초)를 제치고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인터뷰 이권재 오산시장 “20년간 시민들 성원·사랑 감사 오산 천혜 자연 맘껏 즐겼으면” “건강 도시의 상징인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전국 각지의 마라톤 동호인과 시민, 대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2일 개최된 제20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 20년간 보내준 성원과 사랑에 감사를 표하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만족감을 표했다. Q. 제20회 대회를 맞이한 소감은. A.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했다. 전국 제일의 생태하천인 오산천과 권율 장군의 충정이 서려 있는 독산성은 오산시의 대표적 자연환경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코스로 하는 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20회째를 맞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를 통해 오산천의 아름다움과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의 정취를 마음껏 보고 느끼며 가족, 친구, 연인, 동호인 간에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Q.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 발전 계획은. A.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는 도심 속에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는 코스의 다양성이 최대 특징이다. 이와 함께 여러 가지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비롯해 풍성한 경품 이벤트가 자랑인 대회다. 이번 대회의 장점을 살리고 미비한 점은 보완해 시민의 건강 증진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오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20년 동안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시민과 동호인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인터뷰 영광의 우승자들 ■ 남자 하프코스 우승 안은태씨 “힘든 코스였지만… 동료 응원에 우승”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는 평지지만 코스가 많이 힘들다고 주변 러너들한테 들었는데 그럼에도 우승할 수 있어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제20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에서 1시간12분10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안은태씨(30·SMRC클럽)는 지친 기색 없이 환히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그가 마라톤을 시작한 건 2018부터다. 취미로 마라톤을 시작한 5년 차 마라토너지만 지난해와 올해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남자 10㎞ 2등을 차지하는 등 여러 대회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매주 크루들과 꾸준히 훈련을 이어온 결과다. 그는 “일주일에 한두 번 모여 같이 즐겁게 뛰거나 훈련한다”며 동료와의 훈련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 함께해온 러닝 크루들의 응원이 없었으면 아마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동료들의 도움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11월 풀코스에 도전하는데 좋은 기록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 여자 하프코스 우승 윤선미씨 “벌써 20년 차… 한계넘은 값진 경험” “지역에서 개최되는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돼 감회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제20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7분58초의 호기록으로 결승선에 들어온 윤선미씨(42·오산시마라톤클럽). 이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대회에 함께 출전한 동호회 회원들과 즐겁게 달렸는데 우승까지 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3년 마라톤을 시작한 윤씨는 어느덧 20년 차 마라토너가 됐다. 그동안 여러 대회에서 좋은 기록으로 입상한 윤씨는 아직도 일주일에 6일을 훈련에 쏟고 있다. 특히 동호회 회원들 및 오산시육상연맹 소속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은 그가 마라톤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됐다. 윤씨는 “코스 내 언덕이 많아 힘들었지만 지역민들의 응원 덕분에 역전 우승을 거둔 것 같다”며 “다음 달 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경험을 해 마음이 놓인다. 다음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남자 10㎞ 우승 김회묵씨 “꾸준한 노력 덕분… 기록 잘 나와” “아침 날씨가 추웠는데 뛸 무렵엔 날씨가 너무 좋아 오늘 기록도 잘 나왔습니다.” 23일 열린 제20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10㎞에서 32분45초로 우승을 차지한 김회묵씨(50·수원사랑마라톤클럽)는 환한 미소와 함께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열린 제19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 하프코스 우승자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마라톤에 흠뻑 빠진 지 어느덧 16년. 이제는 국내 여러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제9회 시흥시 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서도 하프코스 남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봄과 가을에 한 번씩 풀코스에 도전한다”며 이번 대회는 2023 춘천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기 위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10㎞에 도전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춘천 풀코스를 목표로 맹훈련 중으로 “아직 풀코스 우승 도전은 아니고 이제 완주를 목표로 한다. 내년엔 풀코스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여자 10㎞ 우승 이금복씨 “부상 딛고 맺은 결실… 너무 기뻐” “올해 초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광대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는데 이를 딛고 우승을 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제20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10㎞에서 40분26초로 우승한 이금복씨(58·분당마라톤클럽)는 “부족한 연습시간으로 대회에 참가하면서도 걱정이 많았지만 2회 연속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 좋다”며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직 다음 대회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이번 대회처럼 연습한대로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지인의 추천으로 마라톤에 입문한 이씨는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해 여러 사람과 함께 달리며 마라톤의 매력에 푹 빠졌다. 마라톤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날로 커져갔고, 2015년과 2016년 경기마라톤대회에서 각각 풀코스, 하프코스 우승, 제19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 대회 10km코스 우승 등 20년간 여러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부상을 당한 기억에서 벗어나 부상 없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꾸준히 몸을 관리해 여러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건강도 챙기고 이웃도 돕고…오산시줄넘기협회, 대회 부상 모두 기탁 ○…141명이 참가해 최다 참가 3위를 기록한 오산시줄넘기협회. 부상으로 받은 쌀 4㎏들이 25포 모두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하기로 뜻 모아. 쌀은 오산시 통해 보육원 등 아동 관련 기관에 전달키로. 강동호 회장은 “부상으로 쌀이 있다는 것을 몰랐기에 클럽 지부장들과 상의해 연말이 다가오는데 좋은 일에 쓰자고 제안했고 모두 흔쾌히 승낙했다”며 뜻깊은 일에 쓰여 기쁘다고 밝혀. 오산시장애인체육회, 126명 참가…“장애인·비장애인 어우러지는 행사되길” ○…이번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는 오산시장애인체육회 소속 장애인 100명이 참가. 이들은 수어통역사 등 지원을 위한 장애인체육회 소속 지원가 30명과 함께 4.8㎞를 완주. 한현구 사무국장은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달린 이번 대회처럼 장애인이라고 소외 받지 않고 비장애인과 어우러져 같이 움직일 수 있는 체육행사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피력. 경기일보와 시작한 마라톤 인생…“80세까지 이어갈 것” ○…제20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수년째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맹기호씨(68·수원시 팔달구). 맹씨는 제1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며 마라톤과 인연을 맺어. 매번 대회마다 제1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받은 유니폼을 입고 참가하고 있어. 맹씨는 “경기도 지역사회에 처음 마라톤을 전파한 경기일보가 주최하는 대회는 앞으로도 참가하겠다”고 각오. “부상 없이 완주하세요”…스포츠테이핑 부스 인기 ○…지난해 이어 2대회 연속으로 차려진 삼성본병원 스포츠테이핑 부스 앞에는 대회 시작 전부터 많은 참가자들로 인산인해. 스포츠테이핑은 부상을 예방하는 기능을 하며 관절을 고정해 뛸 때 안전성을 더해줘. 또 붙였을 때 혈액 순환을 증진해주는 역할도 해. 이날 스포츠테이핑을 받은 오안식씨(36·용인시 기흥구)는 “무릎과 발목에 스포츠테이핑을 하니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 ‘알록달록’ 페이스페인팅에 참가 어린이들 웃음꽃 ○…한국NGO레인보우의 페이스페인팅 봉사활동 참가자로 인산인해. 완주를 기원하는 그림을 고르며 출발 전 각오 다지기도. 박다혜씨(27)는 “페이스페인팅을 통해 대회 추억을 만들어 기쁘다”고 전해. 송민건씨(27)도 “좋은 추억과 ‘완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었다”고 밝혀. 따뜻한 바비큐 한 접시에 쌓인 피로 사르륵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장 한편에 마련된 통돼지바베큐 부스가 참가자로 장사진. 추운 날씨에도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이 따뜻한 바비큐로 추운 몸 녹여. 주관우군(16)은 “가족과 함께 대회에 출전해 고기로 기력 보충하며 서로 여러 대화할 수 있어 좋다” 말해. 1등 경품 레이 주인공은 오산시민 김형석씨 ○…제20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 경품 추첨에서 1등 상품인 기아자동차 ‘레이’ 승용차에 당첨된 김형식씨(70·오산시 청학동)는 “최근 등산을 하다가 무릎을 다쳤는데 무리해서라도 출전을 강행한 보람이 있다”며 “5년 만에 참가한 독산성대회에서 완주는 물론 경품까지 당첨돼 기쁘며 다음 대회도 참가하겠다”며 함박웃음.
생후 3개월 된 자녀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묻은 부모가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오산경찰서는 피해 아동의 생부인 30대 A씨를 살인 및 시신유기 혐의로, 생모 20대 B 씨를 아동학대치사 및 시신유기 혐의 등으로 각각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4월 광주광역시의 한 모텔에서 생후 100일이 되지 않은 여자 아이를 이불로 덮어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의 범행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이후 A씨와 함께 숨진 아기의 시신을 전남 지역의 한 야산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최초 경찰조사에서 “지난 2018년 1월 광주광역시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낳았고, (당시 사실혼 관계에 있던) A씨와 함께 모텔에서 살면서 양육했다”며 A씨가 아기를 데리고 나가 어딘가에 맡긴 것으로 아는데, 지금은 A씨와 헤어져 아기의 생사를 알 수 없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경찰은 사건 배당 두 달여 만인 지난달 9일 지방에 은신 중이던 A씨를 검거했고, B씨로부터 “A씨가 아기가 울고 보챈다는 이유로 이불을 덮어놨는데, 나중에 보니 숨져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 경찰은 이들이 숨진 아기를 묻었다는 전남지역 야산에 대해서도 두 차례 수색했지만, 시신을 찾지는 못했다.
오산시는 지난 17일 생활임금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공공부문 근로자의 2024년도 생활임금 시급을 1만7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 생활임금 1만440원보다 2.5%(260원) 오른 금액으로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내년도 최저임금 시급 9천860원보다 8.5%(840원) 높은 수준이이다. 법정 노동시간인 209시간을 근무하면 월 급여로 223만6천300원을 받게 된다. 시는 물가상승에 따른 경제여건 및 오산시의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내년도 생활임금 인상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생활임금은 근로자들에게 최저임금만으로 보장하기 어려운 주거비, 교육비, 교통비, 문화비 등으로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질적으로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게 하는 기초적인 적정소득을 책정하여 적용하는 임금을 말한다. 김승규 경제문화국장은 “공공부문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질적 향상을 도모하여 복지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민간부분까지 점진적으로 확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산시청 하위직 공무원들이 부서장과의 갈등으로 고충(경기일보 16일자 10면)을 겪는 가운데 시가 미온적으로 대처해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한 직원이 공식적으로 인사 고충을 제기했는데도 시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하위직 공무원을 비롯한 공직사회가 동요하고 있다. 16일 오산시와 공무원 등에 따르면 A주무관(8급)이 부서장과의 갈등에 따른 고충을 인사 부서에 제기하고 인사조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병가를 냈다. 인허가 부서에 근무한 A주무관은 허가사항을 비롯한 일상 업무 처리 과정에서 담당 과장으로부터 심한 압박을 받는 등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주무관은 지난 8월 말 인사 부서에 이 같은 고충을 이야기하고 인사(전보) 조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9월 말부터 6개월간의 질병휴직에 들어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하위직 공무원들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등 공직사회 내부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 B주무관은 “직속 상급자와의 갈등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기 어려운 게 공직사회의 현실”이라며 “어렵게 용기를 내 인사 고충을 이야기했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것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C주무관은 “하위직 공무원들은 마냥 참고 견디며 쥐 죽은 듯이 근무해야 하느냐”며 “다른 시로 전출을 심각하게 고민해야겠다”고 한탄했다. D과장은 “이 문제로 국‧과장들은 물론 직원들까지 청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특히 연말 전보인사까지 앞두고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시민 이모씨(55·오산시 세마동)는 “공직에 입문해 3∼4년 근무한 공무원들이 잇따라 퇴사하고 병가를 낸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이권재 시장이 직접 나서 그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감사 담당관은 “일부 부서가 제기된 사안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으나 갑질이나 괴롭힘 등을 규정하기에 모호한 점이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관련 부서에서 요건을 갖춰 감사를 요청하면 절차에 따라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산스포츠센터 뒤편에 500평 규모의 물놀이장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조성된다. 오산시는 17일 오산천 친수하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물놀이장 설치를 위한 사업비(10억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산스포츠센터 뒤편 유휴부지에 조성될 물놀이장은 1천643㎡(약 500평) 규모로 시는 시민 친화형 물놀이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물놀이장 내부에는 물놀이형 조합놀이대, 터널분수가, 외부에는 피크닉데크와 파라솔 등이 각각 설치되고 주변으로는 그늘목이 식재될 예정이다. 내년에 공사를 시작해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앞서 이권재 시장은 지난 3월 시·군 정책투어의 일환으로 오산을 찾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에게 해당 사업 지원을 건의하고 경기도에도 지속적으로 예산 반영 요청을 해왔다. 이 시장은 이번 사업비 확보를 계기로 수청동 아래뜰공원에 추진 중인 물놀이장 조성을 위한 지원 및 협조 등도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지난 8월 교섭단체 정책드라이브의 일환으로 오산을 방문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에게 시정 주요 사업에 대한 지원을 건의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사업비 확보를 위해 힘써주신 경기도지사와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의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어린이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물놀이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오산시청 하위직 공무원들이 부서장과의 갈등으로 고충을 겪는 가운데 일부 직원은 휴직이나 휴가 등으로 대면 접촉을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공무원은 퇴사 및 병가와 휴직 등을 내면서도 부서장의 보복과 불이익 때문에 신고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5일 오산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 등에 따르면 현재 부서장 3~4명(과장, 5급 사무관)에 의한 갑질과 괴롭힘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증거자료를 모으고 있다. 공무원노조가 밝힌 직장 내 괴롭힘 유형은 지나친 업무 간섭, 폭언, 불법·부당한 지시, 특정 팀 업무 편중 등이다. A과장은 본연의 업무 외에 지나친 추가 업무 지시, 부당한 업무 개입 및 감시, 폭언 등이 지속되고 있고 B과장은 단체장 우선 사업 중심으로 업무와 직원을 배치하고 과다하고 편중된 업무 지시로 부서 내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고 C과장은 인허가 업무와 민원성 업무에 대한 불법‧부당한 지시로 해당 업무 팀장과 직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공무원들이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부서장과의 갈등으로 일부 공무원은 이직(전보)을 원하고 병가 등으로 부서장과의 대면 접촉을 피하고 있으며 일부 공무원은 관련 부서에 고충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D과에선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5명이 퇴사, 전출, 휴직, 휴가 등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공무원들은 사석에서 “일할 맛이 안 난다. 다른 부서로 안 보내주면 전출이라도 가야겠다”고 호소해 공직사회 사기 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노조 박형모 위원장은 “부서장의 보복과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해 피해를 당하고도 적극적인 제보와 신고를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갑질행위가 확인되면 관련 부서와 협의해 적극 대응하고 감사원, 권익위 등 상급 기관 고발과 사법 조치까지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고위 관계자는 “공무원노조가 제기하는 사안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부서장의 갑질이나 괴롭힘 등이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오산시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 시의원 간 갈등으로 본회의가 또 다시 무기한 정회에 들어간 가운데 시의회 파행 장기화를 우려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소속 성길용 시의장과 이권재 시장이 합의해 발표한 성명서에 대해 원천무효를 주장한 민주당 시의원들이 장외로 뛰쳐나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지적이다. 9일 오산시의회와 시의원 등에 따르면 성 의장과 이 시장의 합의(본회의 개회)로 지난 4일 열린 임시회가 민주당 시의원들의 반발로 개회 10분 만에 또다시 정회에 들어갔다. 성 의장과 이 시장의 합의를 야합으로 규정하고 원천무효를 주장한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장외로 나가 현장 민원실 운영에 들어갔다. 시의회는 시청 후문에 천막으로 현장 민원실 설치하고 민주당 시의원들이 지난 5일부터 1명씩 교대로 현장 민원 업무를 보고 있다. 이들 시의원은 “지난달 27일 이 시장과 성 의장이 합의해 발표한 성명서는 (민주당) 의원들과 합의되지 않은 야합으로 원천무효다”라며 “이권재 시장의 의회민주주의 비하 발언에 대한 사과가 있을 때까지 현장 민원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민원실 운영으로 지난달 13일부터 무기한 정회에 들어간 임시회는 27일째 파행되고 있다. 특히 성 의장과 이 시장의 합의로 지난 4일 어렵게 개회한 279회 임시회마저 정회에 들어가자 ‘시의원들이 해도 너무한다’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조미선 시의원(국민의힘)은 “시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과 체육회와의 갈등문제는 의사일정 진행 후에 함께 논의해도 늦지 않다”며 “민생과 예산을 볼모로 힘을 과시하며 독선에 빠진 민주당은 24만 시민에게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오산시민 강모씨(48·원동)도 “자신들이 뽑은 의장이 시장과 합의한 것을 야합으로 몰아가고, 예산을 심의할 임시회는 파행시키면서 현장 민원실을 운영한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느냐”며 “시의원들은 아이들 보기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성길용 시의장은 “먼저 시민에게 사과드리고 현재로서는 특별한 방안이 없다. 시의회가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산시는 지난 6월 1일 기준 개별주택가격을 공시하고 오는 26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정기공시일 이후 건물의 신축·증축 및 토지의 분할·합병 등 변동사항이 발생한 주택 40가구다. 개별주택가격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고시한 표준주택을 기준으로 개별주택 특성을 비교해 산정한 후 한국부동산원의 가격 검증과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열람은 해당 주택 소유자 및 이해 관계인이 오산시청 세정과 또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부동산가격공시 알리미를 통해 가능하다. 지난 6월1일 기준 공동주택가격도 오는 26일 결정·공시되며,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열람 및 이의 등을 신청할 수 있다. 이의 신청 건은 산정가격 적정 여부 등을 재조사해 한국부동산원의 검증 및 오산시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제출인에게 통지하고 11월 23일 조정·공시할 예정이다.
내년 4월 총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총선 출마자가 눈에 띠지 않는 등 오산 국민의힘이 심각한 인물난을 겪는 가운데 총선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국민의힘 등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오산 출신 정치인은 단 1명도 없는 상황이다. 중앙당 이건규 혁신위원만이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특히, 선거를 진두지휘할 당협위원장마저 1년 넘게 공백 상태여서 총선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과 위기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국민의힘 당원 사이에서는 현실적으로 총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중앙당 전략공천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의견이 대세다. 반면, 민주당 내에서는 6선에 도전하는 안민석 의원과 3선 시장을 역임한 곽상욱 전 시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이신남씨 등이 일찌감치 표갈이에 나서는 등 국민의힘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기도의원 보궐선거도 총선과 비슷한 상황이다. 오산지역은 김미정 도의원의 유고로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경기도의원 보궐선거(오산 1선거구)가 치러진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국민의힘이 1석 많은 상황으로 내년 보궐선거의 승패는 도의회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야 모두에게 중요한 선거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김지혜 전 시의원의 출마가 거론되는 반면, 민주당에서는 김영희 전 시의원, 송영만 전 도의원, 심흥선 전 오산시환경사업소장, 이성역 전 시의원, 이연근 오산지역위 농어민위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전체적으로 총선을 6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오산시는 여권은 극심한 인물난을, 야권은 후보자가 넘쳐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일부 국민의힘 당원은 안민석 의원의 6선을 막기 위해서는 이권재 시장이 사퇴하고 출마해야 한다는 자조섞인 한탄마저 나오고도 있다. 국민의힘 원로당원 A씨는 “지난해 12년 만에 시장선거에서 승리했는데 국회의원 후보조차 못 내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중앙당에서 안민석 의원에 대적할 수 있는 인물을 공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은 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곽상욱 전 시장이 내리 5선과 3선을 할 정도로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이권재 시장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