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공직자 절반이 자리이동 심하다”

안산시가 공직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1년에 두 번이나 부서를 옮기게 하는가 하면, 전체 공직자의 절반 가량을 인사발령조치하는 등 원칙 없는 인사로 공직자들의 사기를 저하 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안산시의회 박영근 의원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1년2개월 동안 안산시 인사에 대한 실태 파악을 위해 실시한 시 인사발령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나타났다. 박 의원은 전수조사 기간 동안 안산시 1천862명 공직자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부서를 옮기는 등 많은 공직자가 1년도 채 근무하지 않은 채 부서를 바꾸는 근시안적인 인사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현행 공무원법에는 소속 공무원을 해당 직위에 임용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다른 직위로 전보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는 잦은 전보에 따른 능률 저하를 방지해 소속 공무원이 안정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산시는 이번 전수조사 기간 980여명의 공직자가 부서를 옮겼으며 이 가운데 1년 이내에 부서를 2번 이동한 공무원은 무려 120명이나 됐다. 특히 1년 이내 부서를 옮긴 공무원의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기간별로는 6개월 미만 근무자 60여명, 100일 이내 30여명, 30일 미만 근무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모 부서장은 부서를 옮긴 지 28일만에 자리를 옮긴 경우도 있었으며 한 직원은 3일 만에 부서가 바뀌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전수조사가 실시된 기간 인사가 빈번하게 이뤄진 것은 사실이다며 지난 8월27일 법을 기준으로 보직기준을 마련해 지난 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나흘간 10여t… 얼마나 더 있을까?

시화호 상류 뻘흙에 묻혀있는 폐비닐 등 쓰레기와 관련, 현장조사를 실시(본보 24일자 1면)한 K-water가 본격적인 폐비닐 수거작업에 나섰다. 28일 K-water 등에 따르면 시화호 상류 공유수면 수㎞에 걸쳐 인근 쓰레기 매립장 등지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폐비닐이 묻혀 있다는 보도에 따라 현장조사 등을 통해 현재까지 수거작업이 진행 중이다. K-water는 지난 23일 습지관리공원 및 쓰레기전문처리업체 등과 함께 현장 조사를 실시한 뒤 24일 전문처리업체인력 5명을 투입, 폐비닐 등에 대한 수거작업에 착수했으며, 27일까지 4일 동안에 걸쳐 10여t가량의 폐비닐을 수거했다. 수거된 폐비닐은 일정량이 모아지면 인근 쓰레기 전문 소각장으로 보내 소각할 방침이다. K-water는 이날에도 작업 인원을 2명 늘려 총 7명을 투입,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폐비닐이 뻘흙 깊이 묻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K-water 관계자는 시화호에 유입된 바닷물이 빠졌을 때만 작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작업 장소가 뻘흙이라 속도가 더디지만 최선을 다해 10월까지는 완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습지관리공원 및 인근 주민들은 이번 시화호 상류의 뻘흙에서 대규모로 발견된 폐비닐은 지난 1990년대 초 매립 완료된 시화호 쓰레기 매립장으로부터 유입돼 퇴적된 것으로 보이며, 일부는 상류 농경지 등에 방치된 쓰레기가 비가 올 때 하천을 타고 유입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해수유통으로 갯벌이 침식되면서 최근 서서히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쓰레기 매립장에서 유출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인근 지자체의 관리소홀 등으로 인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쓰레기 수거에 적극적인 K-water와 달리 지자체는 너무나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산=구재원기자

7천만년 전 퇴적암층 방치… 잡초만 무성한 ‘문화재’

7천만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안산시 선감도 일대 퇴적암층이 문화재로 지정됐지만 문화재보호구역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제대로 관리가 안 된 채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퇴적암층을 보존하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안산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 산 147-1 일대는 지난 1999년 광산작업을 하던 중 암석층이 발견돼 문화재 지표조사를 통해 지난 2003년 9월 경기도기념물 제194호로 지정됐다. 이 퇴적층은 칼륨-아르곤(K-Ar) 연대측정을 통해 7천만년 전인 중생대 후백악기의 응회질(화산쇄설물) 사암 또는 이암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곳에서는 총 23개의 화석 등이 출토됐으며 이 가운데 안산어촌박물관에 1개, 성호기념관 및 성호공원 등에 4개를 보관하는 등 유출된 유물을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퇴적암층을 둘러싼 문화재보호구역 23만3천629㎡ 중 70%가량인 12만4천240㎡가 사유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협의구역 역시 87만6천638.5㎡ 중 개인 소유지가 35만2천98.3㎡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와 안산시의 예산 부족으로 사유지 매입이 늦어지면서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문화재보호구역과 연결된 진입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일반인 및 관광객들의 접근이 어려울 뿐 아니라 주변에는 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으며, 입구에 세워진 표지판을 봐야 이곳이 문화재보호구역임을 알 수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와 주민들은 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대부도, 선감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문화재를 보호하면서도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관람 및 휴식 시설도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한샘, 하반기 사무직 신입 공개채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하반기 사무직 신입 공개채용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원서는 오는 2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이번 공개 채용을 통해 입사하는 신입 사원은 지난해 70명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 40여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 채용규모는 전반기 대비 2배 확대할 예정으로 이같은 신규 채용 규모와 여성인력 비율 등을 높이 평가받아 한샘은 최근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샘이 이처럼 채용 인원을 확대한 것은 글로벌 홈 인테리어 기업으로 본격 도약하기 위해서이며, 건자재 시장 진출 확대 및 중국 시장 진출 등의 성장 전략을 실행하는 데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샘은 학점, 전공, 어학점수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대신, 중국어 가능자를 우대하는 등 스펙과 상관 없이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찾겠다는 계획이며,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한 대학별 채용박람회에 임직원을 파견해 채용 상담과 회사 소개를 실시했다. 또한 오는 18일까지 일부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21일까지 원서를 접수받고 세 번의 면접 전형을 거친 뒤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5일 입사하게 된다. 한편, 한샘은 신입사원과 함께 경력사원 공개채용도 병행 진행하는데 경력사원 공개채용은 오는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서류 접수를 받은 뒤 두 번의 면접을 거쳐 12월 말에 입사하는 일정이다. 이와 관련 한샘 인사관리팀 관계자는 한샘은 이번 공개채용에서 학점, 전공, 어학점수 등 소위말하는 스펙에 구애받지 않고 한샘의 미래 경영자를 꿈꾸는 인재를 찾고자 한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바란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딱딱한 검찰청 이미지 벗고… 따뜻한 ‘나눔’ 실천

직원들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모아 지역 곳곳에 희망의 등불을 밝히겠습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소속 사랑나눔봉사회 회원들은 나눔 도우미들이다. 사랑나눔봉사회는 안산지청 직원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봉사단체로, 지난 2005년 발족한 이래 지역 내 단체 및 개인을 지원대상으로 선정, 매월 5~6명의 봉사팀을 꾸려 현장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산지청에 근무하는 일용직 직원 등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회는 총 146명의 회원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기부, 월 85만 원의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직원들의 마음을 담은 나눔성금은 시흥시 중증장애 요양시설인 평안의 집과 안산시 소재 독거노인 및 노숙자들을 위한 행복나눔 무료급식소에 각각 40만 원씩 전달된다. 특히 봉사회원들은 시설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청소하며 장애인들이 좀 더 쾌적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밀린 빨래도 척척해 내 사랑일꾼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50여 명의 독거노인과 노숙자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무료급식소는 직원들이 7년여째 직접 손발을 걷고 참여해 따뜻한 밥 한 끼로 나눔의 행복을 실천,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여기에 봉사회는 불의의 사고로 가정환경이 어려워진 학생 및 범죄 피해자 가정을 중심으로 사랑의 손잡이 운동을 실시, 사랑 나눔 후원 대상자로 3가정을 선정, 도움의 손길을 나누고 있다. 나눔후원 대상자로 선정된 A군(13)은 일터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는 아버지를 대신해 할머니, 여동생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환경으로 학업에 매진하기 어려운 데 봉사회 직원분들이 챙겨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산지청 관계자는 인사이동으로 회원이 자주 바뀌곤 하지만 그래도 이웃을 돕겠다는 회원들의 마음은 한결같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뜻깊다며 지속적으로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회가 아직은 따뜻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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