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창조산업진흥원은 청년 창업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초기 청년 창업기업 조기 정착과 이후 안정적 성장ㆍ육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시는 평가를 통해 8곳을 선정, 최대 2천만원 한도(기업 매칭비 10%)에서 사업화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안양 소재 청년 기업(대표 만 39세 이하) 또는 청년 창업기업(창업 7년 이내)으로 협약기간 내 과업을 완료하고 결과물 제출이 가능해야 한다. 지원분야는 ▲제조 ▲정보통신(IT) ▲소프트웨어(SW) ▲콘텐츠 등 지식산업군이다. 다만 단순 유통ㆍ숙박 등의 업종은 제외된다. 김흥규 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우수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갖춘 청년 창업기업의 조기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 안양을 대표할 청년기업을 배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접수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안양창조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양=한상근기자
안양시 대통령상 수상 안양시가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청년 일자리ㆍ주거 등 청년을 타깃으로 한 정책 개발은 물론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 보호에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방역과 예방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최대호 안양시장의 시정운영 방침으로 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는 등 집단면역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다음달 개장하는 화성함백산추모공원을 통해 한 단계 높은 공공장례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박달스마트밸리 조성과 맞물린 인천지하철 2호선 안양연장선 추진은 교통 낙후지역인 박달ㆍ비산동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시가 그리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 안양시만의 차별화된 청년정책 시는 지난해 11월 최대호 안양시장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청년창업펀드 921억원 달성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 3월 생명공학 유망기업인 ㈜엔큐라젠에 30억원을 투자하며 청년창업기업 100개 육성을 향한 첫발을 내딛었다.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안양형 청년일자리두드림 사업과 중소기업 인턴사원제는 청년층 고용 안정과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시는 지난해 청년일자리두드림 사업을 통해 77개 기업, 83개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시는 청년층 주거안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ㆍ월세 보증금 대출이자를 지원해주는 청년 인터레스트지원 사업과 1인가구 청년층의 월세를 일정 기간(20만원씩 10개월) 보조해 주는 청년 월세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시는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재생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청년 임대주택 2천258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외에 ▲청년상 ▲청년정책위원회 ▲청년정책서포터즈 ▲청년소통Day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취업난을 겪는 청년층 사기진작과 양방향 소통강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률 전국 최고 시는 지난 4월부터 안양실내체육관(동안구)과 안양아트센터(만안구) 등 두 곳을 지역예방접종센터로 운영 중이다. 시에 따르면 6월1일 기준, 총 접종대상자 10만7천459명 가운데 6만45명(58.7%)이 1차 접종을 완료, 경기도(50%), 전국(48.9%) 평균 접종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역예방접종센터 개소를 준비해온 결과로, 시는 예방접종추진단을 구성하고 의사회ㆍ간호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만전을 기해왔다. 최대호 시장은 이같은 높은 접종률은 시ㆍ구ㆍ동에 근무하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 모두가 혼연일체로 접종센터 운영에 힘을 보탠 결과라며 공직자와 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시는 만18세 이상 시민 33만명(약 70%)이 오는 11월까지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 방역과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주목 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보상으로 소상공인 행복지원자금과 생활안정자금을 시비(100%)로 지원하고 있다. 총 120억원 규모의 행복지원자금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 제한 등으로 경제적 피해가 심각한 소상공인들이 대상이며 업소당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지원된다. 앞서 시는 지난 2월22일부터 지급을 시작, 5월말 기준 1만1천154개소에 총 100억5천600만원이 지원됐다. 생활안정자금은 정부의 코로나19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예술인 ▲동 주민자치프로그램 및 시 평생교육프로그램 강사 ▲민간ㆍ가정어린이집 원장 ▲운수종사자 등 5개 업종에 초점을 맞췄으며, 5월말 기준 3천100여명에게 약 13억원을 지급됐다. 이밖에도 지난해에 이은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 상하수도요금 50% 감면 정책을 올해도 시행 중이며, 착한임대인이 대상인 재산세 감면(임대료 인하액의 50%) 혜택도 2년 연속 부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화폐 안양사랑페이 할인(10%) 판매기간을 올 연말까지 연장한 상태이며, 안양사랑페이 이용자들에게는 지난달 선보인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추가 할인(5%)도 제공하고 있다. ■ 함백산추모공원 7월 개장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에 있는 함백산추모공원이 오는 7월 개장한다. 함백산추모공원 건립은 최대호 시장이 민선 5기 안양시장이던 지난 2011년 7월 화성시에 처음으로 제안한 것으로, 2013년 5월 안양시를 비롯한 인근 8개 지자체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민선 6기 시장이 바뀌면서 사업이 좌초될 위기도 겪었지만 최 시장이 2018년 민선 7기 안양시장으로 재취임하면서 추모공원 건립사업이 결실을 보게 됐다. 특히 까다로운 장묘시설 건립 문제를 지방정부 간 상생ㆍ협력을 통해 해결했다는 점에서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함백산추모공원은 39번 국도를 따라 30분 내로 이동 가능한 우수한 접근성은 물론 화장시설 우선예약 및 원스톱 장례서비스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 특히 화장시설 16만원, 봉안시설 50만원의 저렴한 이용료를 통해 시민들의 재정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에 따른 고용 창출효과 기대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은 박달동 일원 군 탄약시설을 이전 또는 지하화해 확보한 부지에 친환경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대형프로젝트다. 시는 오랜 노력 끝에 지난해 국방부로부터 제안수락 답변을 받았으며 국방부 등 중앙정부와 구체적 사항을 협의 중에 있다. 스마트밸리가 조성되면 박달동을 비롯한 원도심 지역의 대변혁은 물론 지역 균형적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안양지역 전반 걸쳐 ▲7조원대 경제적 파급효과 ▲4만9천개 일자리 창출 등 막대한 부가가치를 몰고올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지난 4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관련 공청회에서 인천2호선 안양연장선이 추가검토사업으로 발표된 것도 호재다. 이는 박달동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노선 연장을 끊임없이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등에 건의해온 결과로 인천2호선 안양연장이 확정될 경우 박달역 신설이 유력하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박달역이 신설되면 박달스마트밸리와 맞물려 경제적 부가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노성우기자
지난 20여년 간 창문 한번 마음 편히 열어보지 못했습니다 13일 오전 11시께 안양시 동안구 신촌동 무궁화건영아파트 입구에서 만난 주민 A씨(73ㆍ여)는 702동 바로 앞에 있는 고가교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고가교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의 일부인 평촌고가교로 지난 1995년 개통됐다. 하지만 고가교가 만들어질 당시 이미 고가교 양옆에는 지난 1992년 준공된 평촌무궁화아파트단지(건영ㆍ진흥ㆍ태영 등 1천443세대)가 들어서 있었다. 아파트단지 경계에서 30~40m 떨어진 곳에 고속도로가 생긴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입주민들은 반발했다. A씨는 (고속도로) 최초 설계는 호계동 한성병원 앞을 지나가는 노선이었는데, 주민들에게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노선변경이 이뤄져 현 위치에 고가교가 들어섰다며 주민들이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피켓시위를 해도 막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뿜어내는 소음, 분진, 먼지 등 각종 공해로 지친 주민들이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안양시는 지난 2011년 한국도로공사와 48억원을 들여 아파트단지 앞 신기대로변을 따라 고가교 하부에 높이 14m, 총 연장 654m 규모의 방음벽을 설치했다. 하지만 6층 이상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소음측정 결과 주간 75~76db에 야간 74~75db 등의 수치가 나와 환경정책기본법 등 관련 법령 기준치인 주간 65db에 야간 55db 등을 웃돌고 있어서다. 주민들은 고가교에서 넘어오는 차량 매연과 타이어 분진 등으로 창문을 열고 환기하거나 발코니에 빨래를 널 수도 없는 상황이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소음대책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꾸리고 고가교 상부 터널형 방음벽 설치 및 소음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음도를 낮추기 위해 신기대로변 기존 7.5m 높이 방음벽을 14m까지 올리고 고가 하부 도로에 저소음 아스팔트 포장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가교 방음터널 설치는 교량의 구조적 한계로 곤란하다며 저소음 포장 및 과속단속시설 설치 등을 대안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통추위는 정치권과 경기도가 문제해결에 나서 주길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국회의원(안양 동안을)실 관계자는 지난달 이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담당자들을 국회에서 만나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며 안양시와 한국도로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ㆍ노성우기자
안양동안경찰서는 음주단속을 피해 도주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20대 A씨를 입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0시40분께 안양시 동안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승용차를 운전하다 경찰에 발각되자, 3㎞가량 달아나며 차량으로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전방에서 경찰이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것을 보고 샛길로 달아나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순찰차에 적발됐다. 이어 하차를 요구하는 경찰관을 차량으로 위협하는 등 도주극을 벌인 끝에 가로수를 들이받고 체포됐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음주운전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안양=노성우기자
10일 오후 5시30분께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벌말로 인근 철거 중인 한 골프연습장에서 높이 25~30m 철탑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철탑이 바로 앞 고물상과 전신주를 덮쳐 약 30가구에 40분가량 전기공급이 차단됐으나 현재는 모두 복구된 상태다. 사고 당시 고물상 내부에는 직원 2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안양=노성우기자
주민과의 소통 부족이 촉발한 문제다. 수암천 도시재생사업은 재검토돼야 한다. 안양시가 추진 중인 수암천 도시재생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음경택 의원은 10일 열린 제267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수암천 도시재생사업은 수년째 각종 민원으로 여러 문제점을 노출시키면서 토지 수요자 및 세입자들의 불만이 증폭돼 왔다며 지역사회 갈등까지 겹쳐 현재까지도 공사가 시작도 못한 채 중지된 상태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음 의원은 어떠한 형태의 도시재생사업이든 기본은 주민협의체를 구성, 주민들이 주체가 돼야 하는 데 수암천 도시재생사업은 그러지 못했다며 원주민을 쫓아내는 사업은 더욱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음 의원은 이날 최대호 시장에게 ▲사업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배제된 점 ▲저수조의 위치가 상류가 아닌 하류에 설치된 점 ▲경기도 토지수용위원회의 재결을 통한 주민 재산권 강제수용 및 집행 ▲안양역 앞 장기방치건축물 원스퀘어 미포함 등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수암천 도시재생사업에 대해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반대하는 주민들과 더 많이 소통,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안양시 거주 중인 표성준씨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나올정도로 문제가 있는 사업이라면 분명하게 주민의 의견을 듣고, 여러차례 검토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부디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이상 없이 해당 사업을 처리해주길 안양시에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양시민 이범규씨는수암천 도시재생사업이 진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진행됐는지는 의문이라며시가 추진하는 이 같은 주민이 없는 주민을 위한 사업이 정말 제대로된 행정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안양=노성우기자
안양시 안양9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차명화)는 9일 무농약 얼갈이김치를 담가 관내 홀몸어르신 및 저소득 가정 40가구에 전달했다. 이번 나눔 행사는 수리산 자락과 인접한 도심 속 청정지역인 안양9동의 장점을 살려 동 부녀회 등 사회단체 회원들이 직접 텃밭을 일궈 수확한 채소로 마련됐다. 안양9동 새마을부녀회는 이밖에도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지급, 밑반찬 나눔, 독거노인 생신상 차려드리기 등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차명화 회장은코로나19 때문에 힘든 날을 보내는 독거어르신들이 식욕을 되찾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안양시에 데이터센터가 들어 올 전망이다. 동안구 호계동일대에 추진중인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구현 등과 관련된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T)를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사업으로, 21세기의 원유라고 불리기도 한다. 빅데이터를 수집ㆍ저장ㆍ분석ㆍ변환 기술이 산업 혁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세계 데이터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1천600억달러에서 내년 2천600억달러로 급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현재의 10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안양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면스마트시티 실현의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자주 ■전후방 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데이터센터 건립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긍정적 효과를 불러온다. 지난 2017년 발표된 카이스트 논문 등에 따르면 데이터산업에서의 1.5원 생산은 1.5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0.7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가져온다. 10억원당 9.9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센터 유치에 따른 전후방 연관 산업 육성도 이뤄져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ㆍ세종시 등도 데이터센터 유치로 경제 활성화 데이터센터의 뛰어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잘 알고 있는 전국의 지자체들이 앞다퉈 국내 주요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안산시는 지난해 약 4천억원 규모의 ㈜카카오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신축될 데이터센터는 약 6EB(엑사바이트) 저장이 가능한 하이퍼스케일(초대형규모)이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이달부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전남 순천시도 지난 3월말 NHN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 IT 산업밸리 구축을 위한 약 3천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NHN엔터프라이즈는 올해 데이터센터 건립을 착공,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SK그룹(SK E&S, SK브로드밴드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도 지난해 10월 새만금에 2조원을 투자, ICT 기업 등을 겨냥한 데이터센터 구축 및 태양광 발전사업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세종시도 지난 1월 네이버 제2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었다. 세종시는 전국 100여개 지자체의 치열한 유치경쟁을 뚫고 최종 입지로 선정됐다. 네이버㈜는 총 6천500억원을 투자해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오는 2023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선진국, 데이터센터 유치 도시가 지역 경제 활성화 선도 해외에서도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도시는 정보산업 관련 클러스터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NSA 등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면서 첨단 IT 산업도시로 변모했다. 오리곤주의 프린빌시 역시 지역 전통산업이었던 목재업이 쇠락하면서 지역경제가 침체되자 지난 2010년 페이스북, 지난 2012년 애플 등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면서 지역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버지니아라우던카운티와 프린스윌리엄카운티 등도 최근 몇년간 동안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유수 IT 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잘못된 오해가 지역 유치 어렵게 해 데이터센터의 뛰어난 경제적 효과에도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유치가 무산되기도 한다. 용인시는 지난 2017년 네이버㈜와 손잡고 데이터센터 건립안을 발표했다가 지역주민들이 전자파 피해 등을 제기하며 반대하자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결국 전국 지자체와 민간기업 136곳이 유치경쟁에 뛰어 들었고 지난 2019년 세종시가 우선협상지로 선정됐다. ICT업계 전문가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근거 없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데이터센터 현황은 지난 2019년 기준 158곳으로, 이 가운데 95곳(약 60%)가 서울 및 수도권 등지에 집중돼 있다. 안양=한상근ㆍ노성우기자
안양 석수역 주변 정비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안양도시공사는 지난달 26일 안양시로부터 만안구 석수동 368-3번지 일원 석수역 주변 도시개발구역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받았다며 토지 및 지장물 보상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석수역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역 주변 철재종합상가 등 무허가 건축물을 체계적으로 정비, 가로환경 개선과 주민편의시설을 보급하고 도시 이미지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정비 방안을 검토해왔으며 지난 2017년 12월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한 이래 지난해 10월 구역 변경을 거쳐 지난달 실시계획인가를 최종 고시했다. 사업은 안양도시공사가 환지방식으로 진행하며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총면적 1만3천109㎡의 도시개발구역 중 준주거용지(9천512㎡) 및 도로ㆍ주차장ㆍ공원 등 기반시설(3천597㎡)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토지주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장물 보상, 환지계획 인가 및 부지조성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최대호 시장은 주민 숙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지역 이미지 개선, 신안산선 개설과 연동되는 유동인구 증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기자
이웃들에게 도움 받은 것 중 일부만 돌려드리는 건데 자랑할 만한 게 어디 있나요? 10년 전부터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에서 만두전골 전문점 두루터를 운영하는 안봉규 사장(66). 그는 지역에서 소리ㆍ소문없이 주위에 어렵고 소외된 어르신들을 남몰래 도와온 숨겨진 의인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의 봉사는 안양9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하기 시작한 4~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해마다 12월이면 20kg짜리 쌀가마 50포대든, 10kg짜리 100포대든 총 1천kg의 쌀을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해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식당 매출이 반토막이 났지만 봉사를 멈출 수는 없었다. 그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 때문이다. 지난해 3월에는 다시 남몰래 현금 100만원을 이웃에 전달했다. 이를 어떻게 알았는지 최대호 안양시장은 요즘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는데 귀하께서 보여준 기부와 후원이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힘이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안씨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매달 10만 원씩 기부를 해오고 있다. 그의 사회봉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안씨는 10년 전에 아내를 따라 천주교 신자가 됐다. 천주교 신자인 아내의 권유로 성당에다니기 시작한것이다. 천주교 신자가 된 이후에는 수리산 성지에 매달 10만 원의 봉헌을 이어오고 있다. 성지 관계자는 매월 1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성지를 위해 10년간 봉헌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면서 안씨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충남 공주 태생으로 한식ㆍ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1970년대 유신정권 시절, 정계의 거물들이 자주 드나들던 서울 종로의 한 양식당에서 일을 배웠다. 그런 안씨가 안양에 터를 잡은 건 동안구 호계종합시장에서 방앗간을 하던 작은 누나를 따라서다. 1990년대 중반 그는 호계시장에서 가장 유명했던 세창 정육점을 오랫동안 운영했었다. 당시 그는 충남 홍성, 광천 등을 가리지 않고 전국의 우시장을 찾아 다니며 한우 암소만을 고집했다. 정육점의 차가운 냉장고를 들락거리다 몸이 상한 그는 잘 나가던 가게를 직원에게 넘기고 지난 2012년 안양9동에 두루터를 열었다. 요리사 경력에 정육점까지 운영했던 경험이 우러난 그루터의 음식 맛은 금새 입소문을 탔다. 가게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는 봉사를 하는 원천은 안양시민이라고 말한다. 안씨는 지역사회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장사가 잘 됐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어려운 분들을 도우며 사는 게 사람의 도리 아닌가 싶다며 겸연쩍게 웃어 보였다. 안양=한상근ㆍ노성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