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가로수 전도 피해자 “억울하다”vs보험사 등 “합의금 제시했다”

백주대낮 안양의 한 도로변에서있던가로수가 도로 쪽으로 쓰러지면서 달리던오토바이를 덮쳐 운전자가 크게 다친 사고와 관련, 피해자와 보험사가합의를 둘러싸고갈등을 빚고 있다. 29일 안양시와 피해자 등에 따르면 지난 4월30일 낮 12시10분께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의 한 도로변에 서있던 아름드리 버즘나무(플라타너스)가 갑자기 도로 위로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조사 결과, 이 나무는 윗부분이 텅 비어 있을 만큼 내부가 썩어 있던 상태였다. 이 사고로 도로를 달리던 배달 대행업체 오토바이 운전자 A씨(49)가 쓰러진 나무와 정면 충돌한 뒤 앞으로 튕겨나가면서 무릎과 다리 등을 다쳐 전치3주의 부상을 입었다. A씨는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무릎통증에 시달리는 등 극심한 후유증을 겪으며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A씨는 이같은 피해에도 보험사와 합의가 되지 않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보험사측의 행태를 비난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A씨는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배달 대행업체 관리자인데 몸이 아파 업체도 떨어져 나가고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해 관리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면서 안양시가 가입한 보험사는 규정상 합의금을 45만원 밖에 줄 수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죽어있는 나무를 방치해 억울한 사고를 당했는데도 치료비와 (오토바이) 수리비만 준다는 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는 사고 당일 도로시설물 영조물 배상공제보험에 사고를 접수했으며 보험사는 그간 A씨와 지속적으로 면담 등 연락을 취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부상 완치시 치료비와 합의금 등을 산정해 사안을 종결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가로수를 관리하는 동안구청 관계자는 진단명이 염좌이기 때문에 한번 치료비용으로 15만~20만원이 나온다. 2~3주 치료하면 40만~60만원의 치료비가 나온다는 얘기를 A씨가 합의금으로 이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피해자가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이고 현재 합의가 진행 중인 사항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안양=노성우기자

안양서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보건당국 초긴장

안양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모두 25명으로 늘었다. 이 때문에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소재 한 교회에서 신도 1명이 첫 확진된 후 이날까지 7일간 24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총 확진자는 모두 25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교인 20명, 교인 외 가족 4명, 직장동료 1명 등으로 대부분 가족단위 신도들이며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최초 확진자로부터 연쇄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초 확진자는 코로나19 유증상이 있어 안양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련 검사를 받았으나 감염경로는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해당 교회에서 예배나 식사를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지난 25일부터 별도 명령시까지 집회를 금지하고 역학조사를 거쳐 교인과 가족, 지인 등 4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상태다. 이에 자가격리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안양만안보건소 관계자는 교회에서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해당 교회의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양=노성우기자

최대호 안양시장, 공약이행율 73%...철도교통망 확충 '속도'

민선7기 최대호 안양시장의 공약 이행율이 70%를 넘어섰다. 28일 안양시에 따르면 27일 최 시장의 총 112개 공약사업 가운데 6월말 기준 82개 사업을 완료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 시장의 공약은 ▲시민이 주인 되는 안양 ▲가족의 삶을 책임지는 안양 ▲모두 함께 잘 사는 안양 ▲깨끗하고 안전한 안양 ▲고르게 발전하는 안양 등 5개 비전을 토대로 17개 정책, 112개의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지난 2019년 제6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개최를 시작으로 다양한 시민참여형 문화예술축제와 청소년 거리공연을 지원하는 등 안양을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예술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예술분야의 지원을 강화했다. 또한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사 및 산후조리비 지원, 안양다문화센터 설치, 권역별 24시간 어린이집 운영, 장애아동 특수치료사 지원, 신혼부부 주택매입 전세대출 이자 지원, 중ㆍ고교 신입생 교복 및 체육복 비용 지원 등 보육특별시로의 도약을 준비해왔다.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청년창업펀드 921억원 달성으로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공공기관 청년의무채용 비율도 3%에서 8%로 끌어올렸다. 지난 6월에는 시청사에 소상공인 대상 상담창구인 안양상권활성화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어린이집, 경로당, 학교 등의 공기청정기 설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테마숲 및 학교숲 조성, 친환경차 보급지원 등도 진행했다. 특히 GTX-C노선 인덕원 정차 유치를 포함, 인동선, 경강선, 인천2호선 안양연장 추진 등 철도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개원한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은 시민들의 장례절차 편의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달스마트밸리 추진을 위해 국방부에 합의각서를 제출한 상태로 사업계획이 확정될 경우, 원도심 도시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진다. 안양=한상근기자

안양 임시선별검사소에 ‘경찰 휴게버스’...의료진 “대만족”

너무 더워서 텐트 안 온도가 37도를 넘어가요. 시원한 버스까지 지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6일 오전 10시.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안양시 만안구 안양역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만난 간호사 A씨(29ㆍ여)는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이같이 말했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대를 넘어서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조치로 불안한 시민들은 이날도 검사소 앞에 수십m 긴 행렬을 이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땡볕 아래 설치된 몽골 텐트에서 검체 채취 등을 하는 의료진은 하루종일 이어지는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한시도 쉴 틈이 없어 보였다. 검체 채취 인원은 A씨를 포함해간호사 3명.이들은 시간대별로 2명이 일하고 1명이 쉬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얼음조끼를 껴입어도 쉴새 없이 흐르는 땀이 눈, 코, 입에도 흘러들어갈 만큼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안양시는 텐트 2동에 산업용 이동식 에어컨을 각 1대씩 제공해 의료진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그러나 냉풍기는 근무자들이 써야 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의료진들은 작은 선풍기로 불볕더위를 버텨야 한다. 방호복에 마스크와 장갑, 페이스쉴드까지 갖춰입은 이들에게 선풍기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 더욱이 검사소에서 쉴 곳이 없는 의료진들은 안양역사 내 쇼핑센터를 찾거나 근처 카페에서 땀을 식히곤 했다. A씨는 그간 의료진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가 않았다면서 경찰에서 버스를 제공해줘 시원하고 마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서 경찰청은 질병관리청과 안양시 협의를 거쳐 지난 25일부터 안양역과 삼덕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 수소전기 경찰버스 각 1대씩 배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안양 선별검사소에 휴식장소가 협소해 경찰기동대에서 사용하는 휴게버스를 지원하게 됐다며 폭염기간 계속해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현장의 목소리] 안양 호계금호아파트 입주민들, 변압기와의 '불안한 동거’

아파트에서 불과 몇 미터도 안 되는 곳에 대형 변압기가 위태롭게 설치돼 있어 주민들에게불안감을 주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오전 9시께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금호아파트(1개동 136세대ㆍ2001년 준공) 앞에서 만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A씨(63)는 이 아파트 3ㆍ4호 라인 뒤편에서 불과 10여m 떨어진 곳에 세워져 있는 알파벳 H 모양의 전신주 사이, 약 9m 높이 위에 걸려있는 대형 변압기(사진, H주 수전설비)를 올려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변압기를 둘러싼 철제펜스에는 22900V 특별고압위험 접근금지 안내판이 붙어있고 고압선이 지나가 위험하다며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이 변압기와 고압선은 지난 1998년 아파트 인근의 한 골프연습장이 들어서면서 설치된 것이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창문 밖에 떡하니 서있는 변압기를 볼 때마다 불안감이 든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변압기 내 오일이 누수돼 설비가 터지는 사고도 벌어졌다. A씨는 최근 3~4년간 변압기와 가까운 라인에서 각종 암으로 돌아가신 50~60대 주민이 5~6명이라며 유방암 등에 걸려 항암치료를 받고 계신 분도 3~4명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암환자 발생이 변압기, 고압선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다만 최근 몇 년새 늘어난 암환자와 변압기, 고압선 전자파와의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이렇다보니 주민들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지상 변압기를 지중화(지하 매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양시의회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호계ㆍ신촌동)은 금호아파트 바로 옆에 위치한 지상 변압기로 인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변압기 지중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골프연습장 관계자는 주민 민원이 지속되고 주거환경이 저해된다면 장기적으로 매립형이나 캐비넷형 변압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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