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정비사업 완화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이던 안양지역 부동산시장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여기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p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안양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 4일 기준 안양시의 집값은 0.03% 떨어졌고,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 동안구는 0.04% 떨어지면서 전주(0.03%)보다 하락폭을 0.01% 키웠다. 안양시와 안양 동안구의 올해 누적 하락률은 각각 0.95%와 1.15% 등이다. 안양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이유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결과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주요 후보자들은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는 정책을 편다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4월 대통령직인수위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을 중장기 국정과제로 검토하겠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안양 동안구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재건축 등 기대 완화감으로 매수 문의가 있었는데, 지금은 조용하다”며 “용적률을 올려줘야 재건축 등이 원활히 추진되는데, 아직 이렇다 할 계획이 없어 조용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p 올리는 ‘빅 스텝’을 밟으면서 거래가 줄어들고, 매물이 늘어나는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통계를 보면 이날 기준 지역 아파트 매물은 5천156건이다. 지난 4월1일(3천836건)보다 1천320건 늘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한동안 집값이 제자리에 머물거나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에서 큰 이자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출로 무리하게 집을 사는 의사 결정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안양=박용규기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기남부지부 제13대 회장단이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2025년 8월까지 경기남부·안양·과천 등 개업공인중개사를 관리한다. 1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기남부지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기남부지역 제13대 각급 조직장 선거를 진행했다. 투표는 협회 남부지부 개업공인중개사 2만807명 중 선거권자를 가진 1만3천608명이 참가 대상이었다. 우선 안양만안지회장에는 이영석(53) 이영석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안양동안지회장에는 강기남(46) 휴먼시아공인중개사무소 대표, 과천지회장은 이정열(66)제일공인중개사무소 대표가 각각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또 분회장으로는 안양동안 범계동 전기진(64) 목련우리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안양동안 평촌동 신혜길(60) 평촌사랑채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안양동안 신촌동 이미경(56) 탑공인중개사무소 대표가 무투표 당선됐다. 특히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은 2파전으로 치러진 경기남부지부장 선거였다. 지부장 후보에는 제12대 지부장인 천경남(59) 동일1000공인중개사무소 대표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교육분과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낸 박태원(53) 원공인중개사무소 대표가 출마했다. 투표 결과는 박태원 대표가 총 4천153표 중 2천438표를 얻어 제13대 경기남부지부장으로 당선됐다. 이번에 당선된 13대 회장단은 내달부터 2025년 8월까지 3년의 임기를 시작해 2만800여명의 경기남부 개업공인중개사를 이끈다. 이들은 13대 임기에 ▲연수교육비 전액 무료 실천 ▲무분별한 지도단속 해결 ▲협회 의무가입제 도입 등 공약 실행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박태원 당선인은 "경기남부지부 최우선 실천과제로 반값중개 플랫폼업체 퇴출과 무등록, 무자격 중개행위를 척결하고 중개업권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용규기자
‘죽음의 하천’으로 불리던 안양천이 다시 살아났다. 한강 제1 지류인 안양천은 인근 의왕시 지지대 고개와 학의동 등 2개 지역에서 발원돼 안양시 중앙을 가로질러 광명, 서울시를 거쳐 한강에 유입되는 도시형 하천이다. 유역면적은 286㎢, 하천연장은 32.5㎞에 이른다. 안양천 주변에는 학의천, 삼성천, 수암천, 삼막천, 오전천, 산본천 등 크고 작은 지천이 함께 하고 있다. 안양천은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게 복원됐으며 휴식과 치유, 문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오랜 시간동안 안양 시민들의 삶과 함께 하는 곳으로 자리매감하며 시민 모두가 즐겨 찾는 곳으로 변했다. 이런 결실에는 안양시의 노력이 있었다. 안양시는 안양천 및 지류 일대에 하천을 찾는 시민들의 안전은 물론 쾌적한 하천환경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안양시의 안양천 살리기 추진 내역 등을 살펴본다. ■ ‘죽음의 하천’...안양천 살리기 사업 안양천은 BOD 194ppm으로 최악의 오염 하천으로, ‘죽음의 하천’으로 불렸다. 안양시는 이런 오염 하천을 ‘안양천살리기’ 종합계획에 따라 석수하수처리장을 건립하고, 수질정화시설 등 수질개선, 하천 건천화 방지, 유량확보, 생태하천복원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했다. 우선 지난 1999년 4월 안양천 수질개선대책협의회를 구성했고, 2001년 4월 안양천살리기 종합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안양천 살리기에 나서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런 노력으로 안양천의 여건과 특성에 맞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도시하천’으로 만들어 유역 내 340만 시민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만드는 성과를 냈다. 이후 안양시는 안양천 내 일부 식생이 훼손된 공간에 수크령, 물억새 등을 식재해 자연스럽고 운치 있는 생태하천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재 안양천 구군포교에서 군포교 우안과 연현마을 인근 고수부지에 수크령 4만본, 물억새 4만본을 식재했다. 또 학의천 인덕원교~동안교 일원에도 수크령 4만본, 물억새 6만본을 식재해 시민들에게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최성일 시 안양천가꾸기팀장은 “현재 안양천은 청둥오리·왜가리·원앙·흰목물떼새 등 다양한 생물이 분포되어 자연형 하천을 모습을 띄고 있고, 시민들에겐 더 없이 좋은 삶의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안양시, 하천 수질개선 및 합류부 정비 온힘 시는 생태하천 유지관리 인력으로 하천변 청소와 잡풀 정비, 식생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유관기관·사회단체 등을 연계한 하천정화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시는 하천 생태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생태계 건강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하천에 서식하는 생태계교란 식물을 제거해 균형 있는 하천 식생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또 안양천과 호현천 합류부(석수동 충훈고 맞은편)의 수질개선을 위해 수련, 노랑꽃창포 등 수질정화식물을 식재했으며, 고수부지에는 벌개미취, 꽃범의꼬리 등 초화류를 식재해 시민들의 힐링을 돕고 있다. 아울러 안양천과 삼봉천이 만나는 지점을 정비해 유수흐름을 향상시키고, 낡은 세월교를 철거해 재 설치함으로써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안양천생태이야기관 전시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하천환경 교육의 보고인 안양천생태이야기관도 한층 진화된 환경에서 시민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시는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오는 9월까지 생태이야기관 전시시설을 리모델링한다. 이곳에서는 안양천 생태정보, 가상체험 등을 AR·VR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3D영상물을 새로 제작한다. 지하층에는 반딧불이 증식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기간에도 생태교육은 정상 운영 된다. ■ 안양천 쌍개울 문화 휴식공간으로 거듭나다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일명 쌍개울은 만남의 장소로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다. 하천을 느끼기에 좋은 봄, 가을철에는 하루 평균 평일 약 9천403명, 주말은 약 1만139명이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쌍개울을 이용하고 있다. 시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쌍개울 문화공간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데크를 정비하는 등 여가시설을 늘렸고, 지난 4월에는 쌍개울 주변에 철쭉을 식재해 쾌적한 문화 휴식 기능도 강화됐다. 특히 철쭉 식재 사업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주민참여예산제로 실행돼 실생활에 보다 유용한 주민 친화공간이 됐다. 또 안양시는 하천 화장실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시민들이 하천변 일대 화장실을 청결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쌍개울에 있는 기존 화장실은 여성용 화장실로 리모델링을 했고, 남성용 화장실은 새로 설치했다. 또 학의천 미륭아파트 앞 화장실을 재설치 중이며, 안양천 안일교와 호금교 주변의 화장실도 재설치 중으로 오는 8월까지 개선공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작년 7월부터 이어오고 있는 학의천 산책로 개선공사를 통해 인덕원교에서 쌍개울까지 산책로를 확장해 9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 안양천 복원의 결실을 맺다 안양천은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며 어울과 소가 형성돼 잠자리와 개구리, 물고기가 노닐고 어린이들이 멱을 감던 정다운 하천이었지만, 1970년대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생활하수 및 공장폐수 등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서서히 병들어 1980년대에는 어떠한 생물도 살 수 없는 하천으로 변했다. 그러나 안양시의 안양천을 살리기 위한 체계적인 마스터 플랜을 구축, 하천 관리에 지역주민이 스스로 참여하는 새로운 하천문화를 창출했다. 현재 안양천은 청둥오리·왜가리·원앙·흰목물떼새, 돌고기·버들치·밀어피라미, 도롱뇽·곡산개구리·참개구리, 소래풀·애기똥풀·고마리·금계국 등 다양한 생물이 분포돼 자연형 하천을 모습을 띄고 있으며, 시민들에겐 좋은 삶의 공간 기능을 하고 있다. 또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쌍개울과 충훈부에는 문화공간을 조성해 운동 및 공연이 이루어지는 등 문화예술에서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항상 맑은 물이 흐르고 물고기와 물새가 살 수 있는 자연속의 하천이 된 안양천은 이렇게 시민들 품에 자리 잡고 있다. 원연미 시 생태하천과장은 “안양천은 하천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시키는게 목적”이라며 “안양의 모든 하천은 생태적 특성을 반영해 지역에 따라 일관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시민들과 함께 교감하는 생태하천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안양=김형표·박용규기자
24년 동안 방치됐던 안양 원스퀘어 건물이 철거를 앞둔 가운데, 시행사인 T개발이 최근 철거공사를 맡은 업체에 계약해지를 통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철거업체인 D산업은 시행사 측이 부당하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어 개발사업이 또 다시 장기 표류할 전망이다. 13일 안양시와 T개발, D산업 등에 따르면 안양 원스퀘어 건물은 지난 1996년 연면적 3만8천409㎡에 지하 8층, 지상 12층 등의 규모의 철골·콘크리트 건물로 착공됐으나 2년 뒤 1998년 시행사가 부도나면서 공사가 중단돼 현재까지 방치돼 왔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선 해당 건물은 미관문제는 물론 안전문제 때문에라도 빨리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와 관련, 건물을 인수한 T개발은 해당 건물을 철거하고 오피스텔 건립을 위해 지난 2월 D산업과 철거계약을 체결하는 등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국토안전관리원의 해체계획 검토·심의를 거쳐 지난달 해체허가를 받은 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원스퀘어 건물 철거작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T개발 측은 D산업이 지난 5월 지상층 건물 철거와 폐기물 처리공사 실정 등을 보고하면서 국토부 심의 결과가 아닌 D산업의 건축구조기술사 의견만으로 공사비를 증액했다는 등의 이유로 공사도급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D산업 측은 T개발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D산업 관계자는 "광주광역시 철거사고 이후 철거 인허가 기관인 국토관리원과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의 안전관련 시설 설치 요구가 있어서 불가피하게 증액된 부분인데, 시행사인 T개발측이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철거계약 해지로 많은 피해를 보기 때문에 현재 법적소송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T개발 관계자는 “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애초 계약을 맺었던 공사비보다 증액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재 철거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당장 내일이라도 건물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김형표·박용규기자
안양시가 하반기 전기차 696대 보조금을 지급한다. 12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하반기 전기차로 승용차 648대, 화물차 48대 등 모두 696대 구매를 지원한다. 승용차는 최대 1천만원, 화물차는 최대 2천만원 등을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내연기관 차량의 배출가스를 줄여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공고일 현재 지역에서 1개월 이상 거주한 만 18세 이상 개인 또는 지역 소재 사업장이나 공공기관 등이다. 차량 출고·등록순으로 대상자가 정해진다. 보조금 지원받기를 원하는 운전자나 차량 소유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앞서 시는 올해 예산 174억원을 확보한 가운데 상반기 전기차 553대에 대해 60억7천만원을 보조해준 바 있다. 최대호 시장은 “배출가스를 줄여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청정 안양을 만들기 위해 전기차 보급을 단계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박용규기자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은 11일 안양9동 행정복지센터에 연수원 생태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기부했다. 연수원이 기부한 농작물은 안양9동 노인 또는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연수원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도심 속 연수원 구현을 위해 ‘2021년도 열린공간 갤러리 개관’에 이어 ‘2022년도 연수원 생태텃밭 채소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한양수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장은 “우리 연수원이 소재한 인근 동네의 주민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가 매년 이어지기를 희망하는 마음”이라며 “지역 주민에 항상 열려있는 연수원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용규기자
안양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이 표류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 전 시의원이 탄약고 안전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당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심재민 전 시의원은 최근 언론기고를 통해 “안양 박달스마트밸리지구 지하에 들어서는 군부대 탄약고의 탄약 양이 얼마인지, 만약 화재나 사고가 났을 경우 안양시와 광명·시흥·안산시 등 인근 도시 안전은 담보됐는지를 안양시는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하 탄약고에는 실탄은 물론 폭탄 등이 저장됐는데, 이곳은 지리적으로 북한 장사장포 사정거리에 있고 북한의 탄약고 공격 시 안전대책 등을 시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전 의원은 안양시는 지난 2019년 안양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과 관련해 사업 타당·안전성을 분석하는 연구용역을 실시했는데, 안양시는 탄약고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선 현재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강득구 국회의원이 스마트밸리 사업을 방해할 목적이 아니라면 더 이상 안양 시민을 선동하거나 불안감을 조장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11일 “‘화약고’, ‘불바다’라는 자극적인 용어로 시민들을 불안에 빠뜨리려는 음모론적 주장은 용납할 수 없다”며 “안양 발전을 가로막는 시도는 국민의힘 입장인지, 심재민 전 의원 개인의 입장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심 전 의원은 “언론기고는 시민을 선동하거나 불안감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쓴 게 아니라, 시민 안전성 담보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항이고 안양시는 탄약고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모든 자료를 공개할 의무가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달스마트밸리는 박달동 일원 군부대 시설 재배치 등을 통해 친환경 첨단산업과 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규모는 7조9천억원에 이른다. 안양=김형표·박용규기자
“정치가가 다음 세대를 생각할 때 정상배들은 차기 선거를 생각한다.” 비타민C 효능 규명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알베르트 샌트죄르지가 한 말이다. 정치인들의 정도(正道)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치가와 정상배 기준은 옳고 그름도 아니고, 좋고 나쁨도 아니라 명분이다. 정치인이 명분을 잃으면 사망선고를 받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강의에서 들었던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초등학생 3명이 있다. 한 아이는 산에 살고, 한 아이는 바다에 살고, 한 아이는 해변에서 산다. 이들에게 “태양은 어디서 떠서 어디로 지냐”고 물었다. 산에 사는 학생은 산에서 떠서 산에서 진다고 대답했고, 바다에 사는 학생은 바다에서 떠서 바다로 진다고 답변했다. 해변에 사는 학생은 산에서 떠서 바다로 진다고 말했다. 우리가 배운 지식으로는 모두 정답이다.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니까 말이다. 이 학생들을 데리고 우주로 올라가면 정답은 달라진다. 태양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지구가 움직이는 탓이다. 기초 의원은 정당 공천을 받는만큼 소신보다는 당리당략에 따라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여·야로 나뉘어 정책마다 반대를 위한 반대로 갈등을 빚어 온 게 지방자치의 역사다. 정치인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가 팩트냐는 점이다.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게 기초의원이 해야 할 일이다. 안양시의회가 지난 5일부터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정치인의 시각은 일반 시민의 눈높이와 달라야 한다. 최소한 우주에서 사물을 관찰하고 판단하는 혜안을 갖춰야 한다. 제9대 안양시의회는 제8대 안양시의회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여·야가 한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명분 있는 의정활동을 해 주길 기대해 본다. 안양=김형표기자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안양역 주변 상인들이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문화재인 옛 서이면사무소로 과도한 규제를 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옛 서이면사무소가 경기도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역사문화 환경보존지역에 묶여 개발제한 등으로 상권이 침체된다는 이유에서다. 10일 안양시와 안양역 상인 등에 따르면 만안구 안양1동 674-271번지에 위치한 옛 서이면사무소는 지난 2001년 경기도문화재자료 100호로 지정돼 오랜 기간 주변 고도제한 등 건축제한에 묶여 안양역 상인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 지정 문화재 주변이 역사문화 환경보존지역으로 묶여 각종 인허가가 제한돼 주변 개발 시 건축물 고도제한 등으로 피해를 본다는 게 상인들의 주장이다. 역사문화 환경보존지역은 주거·상업·공업지역은 문화재 외곽경계로부터 200m, 녹지·관리·농림·자연환경보전지역은 300m 이내 등으로 규정하고 있고 건축 높이 10층 이상의 건축·시설물에는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받아야 한다. 안양역 주변 상인들은 문화재 보존도 중요하지만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보존지역 축소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옛 서이면사무소는 안양의 대표 상업지역인 안양역 인근 안양1번가 한가운데 있다. 보존구역 해제를 요구하는 상인 A씨는 “수십년 간 보존구역으로 묶여 안양1번가 주변 상권은 침체했고, 부동산거래조차 쉽지 않다”며 “안양에서도 1번가는 ‘죽은 상권’이라고 불리고 있어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서라도 보존구역이 해제돼야 된다”고 촉구했다. 안양시는 안양1번가 주변이 역사문화 환경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이 대부분 2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도시계획조례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구역 내에서 10층 이상의 건축물을 지으려면 시장의 사전 검토를 받은 뒤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 5년 동안 20여건이 가결됐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 개별심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선 광역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대부분 건축심의를 내주고 있다”면서도 “관련 규제를 어느 지자체만 적용되면 형평성 문제가 있다. 장기적으로 타 시·군과 도와 협의해 나가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안양=김형표·박용규기자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종합운동장 동측에 1천600여세대 공동주택 등이 들어선다. 종합운동장 인근 정비사업들도 진행 중이어서 이 일대가 새롭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양시는 지난달 30일 ‘종합운동장 동측 일원 정비구역 지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정비사업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 절차가 이뤄진 셈이다. 이에 따라 종합운동장 동측인 동안구 비산동 1047-20번지 일원에 9만1천267㎡에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280% 이하 등이 적용된 공동주택 1천662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부대복리시설과 공원, 공공·문화체육시설 등도 들어선다. 앞서 기존 예정 계획에 잡혔던 구역면적(9만3천224㎡)보다 1천957㎡ 줄었는데, 동안구 관양동 1375-19번지 일원 구역 편입과 상가 일부분이 제척된데 따른 것이다. 안양 종합운동장 일원은 노후 건물이 늘고 기반시설이 열악해 주거환경 개선 요구가 많은 곳이다. 시는 균형 있는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2030년 안양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이 일대를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최근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런 가운데, 종합운동장 주변에 재개발·재건축 등이 진행 중이어서 새로운 주거단지로 거듭 날 전망이다. 현재 비산초교 주변지구 재개발사업, 종합운동장 북측 재개발사업, 뉴타운맨션 삼호아파트 재건축사업, 매곡공공주택지구 공공주택사업,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등 5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거환경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양=박용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