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이른바 집콕 시대가 도래했다. 필요 물품 또는 식재료는 휴대전화기나 인터넷을 통해 주문으로 해결하는 등 택배사용량이 급증하였으며, 일부 품목에서는 택배 주문량이 200% 이상 증가했다. 국내 택배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는 택배나 우편을 이용한 테러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미 국외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IMF 사무실에서 편지 모양의 폭탄이 터져 1명이 다치는 등 우편물로 인한 테러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됨에 따른 택배 사용량 급증은 우편물 테러에 경각심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국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테러 의심 우편물 식별 및 대처 방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테러 의심 우편물을 식별하는 방법은 우편물 겉면의 기재 내용이 부실(수취인 주소성명이 불분명, 직책만 기재, 발송인 주소 누락 등), 수취인이 주요기관 또는 주요 인사로 되어 있는 경우,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무겁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진 우편물, 겉면에 친전, 본인 개봉 요망 등이 표시된 경우, 중앙부분이 유난히 두껍고 딱딱하거나 포장이 밖으로 나온 우편물, 우표를 과도하게 붙였거나, 테이프를 불필요하게 많이 붙인 경우, 아세톤, 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 냄새가 나는 우편물, 외국으로부터 온 예기치 못한 우편물 등은 의심하여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테러 의심 우편물을 발견하였을 시에는 첫째, 절대 손으로 만지지 않고, 발견 즉시 거리를 두며, 열거나 냄새ㆍ맛을 보지 말고 곧바로 112 또는 119에 신고를 한다. 우편물을 그대로 두고 손수건 또는 옷으로 코와 입을 막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라이터 등 가연성 물질을 가까이하지 않으며, 외부로 노출된 얇은 줄이나 전선을 잡아당기거나 자르지 말고, 백상가루 등 화생방 물질이 의심될 경우, 외부 누출 방지를 위해 비닐백 등에 밀봉해 놓아야 한다.
셋째, 휴대전화, 전자기기 등 전자파 발생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리모컨이나 휴대전화 등으로 원격 점화되도록 제작된 폭발물이 오폭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지금처럼 국가 위기 상황하에서는 경찰뿐만 아니라 국민도 테러 대비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함께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테러 예방을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나 자신과 가족들을 테러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시훈구리경찰서 경비교통과 순경
오피니언
이시훈
2020-08-13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