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계속되는 7월 영유아들이 주의해야 할 질병이 있다. 바로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 및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 또는 대변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보통 7~8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데, 올해는 때이른 더위로 예년보다 수족구병 환자가 빠르고 많이 증가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10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수족구병 환자수는 올해 6월16~22일 40.5명(외래환자 1천명당), 6.월23~29일 52.9명, 6월30일~7월6일 66.7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이는 국내 수족구병 의사환자 발생 중 최고수준으로, 이중 0~6세의 발병률이 평균 77.5명으로 가장 높았다.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수족구병의 증상은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및 피로감 등이다. 발열 1~2일 후에 입 안의 볼 안쪽, 잇몸 및 혀에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반점은 수포 또는 궤양으로 변할 수 있다.
보통 7~10일 내에 저절로 없어지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뇌막염, 뇌실조증, 뇌염, 심근염, 신경원성 폐부종, 급성 이완성 마비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어린영아의 경우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감염된 경우 뇌간 뇌수막염, 신경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 합병증의 발생률이 높아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수족구병에 대해서는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간 후 또는 코와 목의 분비물, 대변 또는 물집의 진물을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올바르게 손을 씻어야 한다.
장난감과 물건의 표면은 먼저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제로 닦고, 비말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침예절을 준수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동은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말아야 하고 증상이 나타난 어른의 경우도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직장에 출근하지 않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이므로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평소 손씻기, 장난감과 같은 집기 청결히 관리하기 등 개인위생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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