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건강강좌]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30일 '루푸스 모임' 개최 外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별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루푸스 모임을 연다. 전신홍반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자신의 장기나 세포를 공격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질환이다. 양쪽 뺨에 나비 모양의 발진을 비롯해 피로, 두통, 발열, 식욕부진, 관절염, 빈혈, 늑막염, 신장염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열린 루푸스 모임은 루푸스 환자와 보호자가 질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다른 환자와 친목을 도모하며 좋은 정보를 교환하는 유익한 장이 되고 있다. 이번 모임에는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장 서창희 교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루푸스의 진행경과와 합병증(류마티스내과 김지원 전문의) ▲루푸스의 약물치료(류마티스내과 정주양 교수) ▲루푸스 환자의 임상시험(아주대병원 임상시험센터 류마티스내과 전담 이지현 연구간호사) 강의가 진행된다. 루푸스에 관심 있는 일반인은 누구나 무료로 차명할 수 있다. 문의는 류마티스내과(031-219-5156)로 하면 된다. 정자연기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뇌혈관센터는 27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분당차병원 뇌졸중 건강강좌를 연다. 2019 뇌졸중의 날을 맞아 열리는 강좌는 ▲뇌졸중의 증상(오승헌 신경과 교수) ▲뇌졸중 대처방안 및 예방법(이기욱 신경과 교수) ▲뇌졸중 급성기 신경중재 시술(김상흠 영상의학과 교수) ▲뇌졸중의 재활치료(기종문 재활의학과 교수) 강의로 각각 진행된다. 뇌졸중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오승헌 분당차병원 뇌신경센터장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발병하는 대표 질환인 뇌졸중은 국내 단일 질환 중 사망률 1위로, 한번 발병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어 예방과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의는 분당 차병원 뇌혈관센터(031-780-5480)로 하면 된다. 성남=이정민기자

적게 자는 아이, 비만 가능성 높아…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심영석 교수 발표

수면시간이 짧은 소아청소년일수록 비만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길어도 건강에 좋지 않았다. 24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소아내분비학) 심영석 교수는 소아청소년에서 수면시간과 비만 및 심혈관계 위험인자의 연관성(Association of sleep duration with onesity and cardiometabolic risk factor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a population-based study)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10~18세 소아청소년 6048명의 수면시간과 비만 및 심혈관계 위험인자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수면시간은 미국수면재단(NSF, National Sleep Foundation)의 권장 수면시간을 기준으로 했다. 교란변수를 조정해 분석한 결과,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비만 및 과체중일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이 매우 짧은 경우, 비만과 과체중의 비율이 1.7배 높아졌다. 복부비만을 의미하는 허리둘레도 1.5배 커졌다. 성별로는 남성은 수면시간이 매우 짧으면 비만이 1.2배, 과체중 비율이 1.8배 높아졌다. 여성은 비만 2.3배, 과체중은 1.7배 커졌다. 특히 권장 수면시간보다 길게 자는 것 역시 건강에 좋지 않았다. 권장 수면시간보다 잠을 많이 잔 소아청소년의 경우 중성지방인 혈중 트리글리세리드가 증가했다. 긴 수면시간을 자는 여아는 권장 수면시간을 자는 여성보다 트리글리세리드 수치가 3.86배 증가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수면과 비만의 상관관계 연구에서 고혈압과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계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심혈관계질환과의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심영석 교수는 수면시간이 짧으면 식욕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의 활동이 감소해 단기적으로 체중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비만을 가져올 수 있다며 또 짧은 수면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비정상적으로 촉진해 식욕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 교수는 수면은 소아청소년의 성장과 발달 및 건강상태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성인이 되어서까지 비만과 심혈관계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적절한 수면시간을 취할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은 자연과학분야 SCIE급 국제학술지이자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인용지수(Impact Factor) 4.011)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자연기자

회화나무열매, 갱년기 여성에게 효과…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

회화나무열매가 혈관질환 예방은 물론, 갱년기 여성에게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회화나무는 은행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왕버들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5대 거목 중 하나로, 한자로는 '괴화나무'라고 해서 잡귀를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나무로 여겨지기도 했다.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궁궐 마당에 심기도 했다. 회화나무열매는 기본적으로 질병극복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는 루틴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혈관 건강에 효과가 있다. 특히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회화나무열매는 갱년기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회화나무열매는 콩과 식물로, 소포리코사이드라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학 들어있다.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몸 속에서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성분이다. 기본적으로, 갱년기가 되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한다. 이때 이소플라본의 일종인 소포리코사이드를 섭취하면 무족한 여성호르몬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원리로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한의학에서도 회화나무열매는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많이 쓰인다. 특히 열기를 식히고 화를 내리는 효능이 있으며, 간의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갱년기에는 간의 기운이 떨어지고 열이 차서 불면증, 울화통, 우울증 등을 유발하는데 회화나무열매를 섭취하면 갱년기에 오르는 열을 내려줘 불면증이나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다. 장영준 기자

조현병 환자별 맞춤형 치료 ‘기대’

조현병 발병원인에 따른 차이가 규명되면서 조현병의 발병원인 규명과 치료가 기대되고 있다. 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리던 조현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각, 감정,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서 이상을 보이는 정신질환을 의미한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보통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전달체계의 문제, 도파민의 활성화(과잉), 뇌 영역 간 구조적기능적 연결의 이상이 주 요인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현병은 도파민의 균형을 조절해주는 항정신병 약물로 치료하면서 약에 의한 불편감이나 부작용은 없는지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 이때 사용되는 항정신병 약물의 치료반응은 환자마다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치료 반응도의 차이에 따라 질환이 발생하게 된 원인 및 경과에도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 따라서 조현병은 1차 항정신병 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이는 치료 반응성 조현병과 1차 치료제에 반응이 없어 클로자핀(clozapine) 약물에만 호전을 보이는 치료 저항성 조현병으로 나뉜다. 하지만 실제 환자에게 1차 항정신병 약물로 치료를 해보기 전에는 치료반응을 파악하기 어려워 치료 저항성 환자는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지체된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김의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과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팀은 항정신병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특징을 조사했다. 조현병 발병원인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단층촬영(PET)을 이용해 조현병 환자의 전두엽 부피 및 도파민 생성 정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항정신병 약물치료에 반응도가 좋은 치료 반응성 조현병 환자의 경우에는 전두엽 부피가 표준 크기보다 작을수록 도파민 생성(활성화) 정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치료 저항성 조현병 환자에서는 이런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치료 반응성 환자의 전두엽 이상(부피 감소) 및 선조체 연결의 이상이 도파민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키고 과잉 생산을 유발하나 치료 저항성 환자는 이와 다른 원인으로 정신질환이 발생한다. 즉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조현병이라 할지라도 항정신병 약물의 치료 반응도에 따라 실제는 원인이 다른 조현병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김의태 교수는 전두엽 부피의 감소와 도파민 과잉 생성이 원인인 조현병 환자는 약 70%를 차지한다. 이런 환자들은 항정신병 약물로 계속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반면 도파민 활성화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증상이 나타난 치료 저항성 환자의 치료에는 1차 항정신병 약물 보다는 클로자핀 등 다른 치료방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현병 환자들은 환각, 환청, 망상과 같은 증상들을 비슷하게 보여 같은 조현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과 질환을 야기하는 원인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치료 접근법이 중요하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김 교수는 조현병 증상을 나타나게 한 정확한 원인을 평가하고 적절한 약물을 선별하는, 결국은 환자별 맞춤형 치료의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며 임상적 진단 기준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뇌 영상 검사로 평가한 후 원인의 차이를 살피고 이에 맞는 치료제를 적용함으로써 치료의 지연을 막고 빨리 호전시켜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논문은 정신과학 연구 최고 권위지인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성남=이정민기자

‘세계응급재난관리학회 학술대회’ 재난사고 협력 체계 구축체계 논의…성료

2019 세계응급재난관리학회 학술대회(조직위원장, 왕순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및 응급의료센터장)가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5일까지 성료했다. 지난 13일부터 열린 세계응급재난관리학회(TIEMS, The International Emergency Management Society)는 1993년 응급상황과 재난관리 및 긴급대응에 대한 교육, 훈련 및 관련 인증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학술기구다. 1994년 이후 매년 국제학술대회(TIEMS Annual Conference)를 열어 다양한 재난사고의 관리와 긴급대응에 대한 정책 및 기술 변화, 국제적 협력 체계의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안전한 밝은 미래를 향하여(Toward the Bright Future of Safety)를 주제로 ▲재난 위험의 저감 ▲기후 변화 ▲응급상황의 인명 구조 ▲위기 및 응급 관리 분야의 교육 ▲사회의 재난 복구력 향상 ▲재난 및 긴급상황의 환경ㆍ사회적 영향 등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연구발표와 논의를 진행했다.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왕순주 교수는 우리나라는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및 세월호 사고를 경험하고, 최근 태풍 및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번 국제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체계적인 재난대응 및 위기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우리 사회의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왕 교수는 상호협력과 의존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제 관계 속에서 국가ㆍ도시ㆍ지역 간,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 간의 조정과 협력을 통한 재난 관리, 재난위험 감소 및 기후변화 완화 촉진의 모범 사례와 신기술을 공유하고 토론함으로써 공동체적인 대응체계를 만들 기회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자연기자

소화기내과 의사, 번아웃(Burnout) 증상 심각

국내 소화기내과 의사의 번아웃(소진, Burnout) 증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장은선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번아웃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지속적인 업무와 스트레스로 신체ㆍ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이다. 연구팀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44개 기관에서 내시경 검사 및 진료를 하는 222명의 소화기내과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실제 본인의 업무와 일상생활 등 삶의 패턴을 2주 이상 매일 기입하도록 했다. 설문 응답지 분석 결과 2ㆍ3차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국내 소화기내과 의사들은 평균적으로 주당 71.5시간 동안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녀 간에 큰 차이는 없었다. 가사 및 육아 등 가정과 관련된 일에는 주당 16.6시간을 사용했는데, 여성은 20.7시간, 남성은 14.3시간으로 여성이 가정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 상태에 대한 조사에서는 대상자 중 89.6%가 근골격계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소화기계 증상은 53.6%, 우울과 불안과 같은 정신적 증상은 68.9%에서 나타났다. 중요한 점은 근골격계 통증이 심하거나 내시경 시술을 많이 할수록(주당 60건 이상)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정신적 증상의 유병 비율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2명 중 143명(64.4%)에서는 번아웃 증상이 관찰됐는데, 여성에서는 70.4%로 남성의 59.7%에 비해 많았고. 30대 여성에서는 심한 번아웃 증상인 이인감(depersonalization)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이인감은 자기 자신이 낯설게 느껴지거나 자기로부터 분리소외된 느낌을 경험하는 것으로 사회생활 또는 대인관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한국여자의사회 학술이사)는 우리나라에서 소화기내과 의사, 특히 40대 이하 여의사들의 번아웃 증상이 심각하다는 사회적 문제를 밝혀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의사들의 근무 형태를 개선하고 여의사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여성과총에서 연구비 지원 및?한국여자의사회(회장 이향애)?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Digestive Disease and 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성남=문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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