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 최동희 교수팀(최동희ㆍ신지은ㆍ구화선)은 배아를 모아 이식하면 신선배아를 이식했을 때보다 임신성공률이 10% 이상 높다고 28일 밝혔다.
최 교수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만 43세 이하의 난소기능저하 환자 588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난소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은 과배란 주사제를 맞아도 난자를 많이 만들어 내지 못한다. 일반 난임 여성 시험관 아기 시술 시 과배란을 유도했을 때 난자 10개가량을 채취하는 반면 난소기능저하증 환자는 1~3개에 불과하다.
이에 과배란을 유도하는 주사의 양을 줄인 저자극 요법이나 자연주기 배란을 통해 소량의 난자를 얻고 채취된 난자를 매번 체외 수정시켜 배아상태에서 동결 보관한다. 최 교수팀은 이렇게 보아진 배아를 해동해 여러 개 이식했을 때 임신성공률이 29.5%로 신선 배아를 이식한 18.8%보다 10% 이상 높아진 것으로 확인했다.
최동희 교수는 “난임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사람 5명 가운데 1명은 난소 기능이 떨어진 난소기능 저하 환자에 해당한다”며 “난소기능저하 환자들도 여러 개의 배아를 이식함에 따라 임신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식습관, 생활습관, 환경 등의 문제로 인해 난소기능저하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배아를 모아 이식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치료를 통해 임신율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문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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