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11일 KIA전서 장성호 해설위원 은퇴식 열어

프로야구 kt wiz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20년의 프로 생활을 마감한 장성호 KBS N 해설위원의 은퇴식을 연다고 7일 밝혔다. kt는 오는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은퇴식을 열고 ‘기록의 사나이’ 장성호의 선수로서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 할 예정이다. 행사 시작에 앞서 장성호 은퇴 기념 영상에서는 1996년 해태에서 프로에 데뷔해 롯데, 한화를 거쳐 2015년 kt까지 20시즌 동안 세운 기록들을 되돌아 보고, 국가대표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한 활약상이 소개된다. 이어 선수 생활의 소회를 밝히는 인터뷰가 진행되고,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보냈던 KIA, 그리고 마무리를 함께 했던 kt 선수단이 준비한 은퇴 기념 액자와 꽃다발이 증정된다. 김진훈 kt wiz 단장은 “장성호 위원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우며, 팬들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준 선수이기 때문에 프로 생활의 마지막을 함께한 우리 구단이 기념해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장성호는 통산 2천6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6리(7천084타수 2천100안타) 221홈런 1천43타점 1천108득점 등 레전드급 기록들을 남겼다.홍완식기자

kt wiz 배우열, “첫 승까지 8년… 희망의 끈 놓지 않았다”

첫 승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프로야구 kt wiz 우완 불펜 배우열(30)은 지난 4일 수원 LG전에서 1.2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2009년 LG 육성선수로 프로에 데뷔한 이후 8년 만에 거둔 첫 승이었다. 승리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다음 날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배우열을 만났다. 그는 “오래 걸리긴 했지만 첫 승을 거둬 너무 기쁘다”고 했다.배우열의 프로 생활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경희대 졸업반이던 2008년 열린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회의에서 그는 어느 구단으로부터도 선택받지 못했다. 구속이 느리다는 이유에서였다. 성남 야탑고 시절에는 대학 진학이 확정된 상태였다곤 하지만, 대학 4학년 때 겪은 두 번째 좌절은 무게감이 달랐다. 더욱이 그해 72.1이닝을 던져 6승을 챙기고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을 만큼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그의 상실감은 더했다.입단테스트를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LG에 입단했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구속을 140㎞ 중반대까지 끌어오려도 좀처럼 출전 기회는 오지 않았다. 배우열은 2009~2010년 두 시즌 동안 8경기 출장에 그쳤다. 성적도 1홀드, 평균자책점 15.00으로 저조했다. 한계를 맛본 그는 입대를 선택했다. 웨이트에 전념하며 몸집을 키웠다. 공에 무게를 싣기 위해서였다. 효과는 확실했다. 배우열은 2년 동안 상무 필승조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승률 100%를 찍었다.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전역했지만, 이번엔 부상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어깨 통증으로 단 1경기에도 나설 수 없었다. 결국 배우열은 2013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LG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배우열은 “솔직히 가장 막막한 순간이었다”며 “부상에서 복귀하려던 차였는데 주위 사람들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고 했다.배우열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홀로 재활을 하고 훈련을 이어갔다. 그러자 고향 연고팀인 kt가 배우열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는 수원 신곡초와 수원북중을 나온 ‘수원 토박이’다. “당시 나도현 운영팀장님께 연락이 왔는데 믿음을 심어주시더라고요. 어깨 부상을 당하기 전 던졌던 좋은 공을 다시 던질 수 있으니 함께 하자고 하셨어요.” 배우열은 kt 입단 후 달라지기 시작했다. 조범현 감독과 정명원 투수코치는 그에게 완급조절을 강조하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아줬다.지난해 배우열은 12경기에 나서 16이닝을 던지고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모든 면에서 프로 입단 후 최고 성적이었다. 배우열은 올 시즌 또 한 번 커리어 하이를 향해 가고 있다. 시즌 초반 종아리 부상으로 두 달 결장했지만, 5일까지 24경기에 등판해 29.2이닝 동안 1승1패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종아리 부상을 당한 경기가 4월13일 넥센전이었는데, 그날 세이브를 챙겼어요. 그때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만약 난타를 당하고 부상을 입었다면 지금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순 없었을 거예요. 자신감의 차이죠.” 배우열의 남은 시즌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시즌 전 목표를 50이닝으로 잡았어요. 30이닝에 조금 못 미치는데, 아직 24경기가 남았어요. 마지막 날까지 던지고 싶어요.”조성필기자

박경수 끝내기 홈런포… kt wiz, LG에 주말 2연승

2대3으로 뒤진 9회말 kt wiz의 공격. 무사 1루 상황에서 박경수가 타석에 섰다. 1루측 관중석에 자리한 kt 팬들은 “박경수 끝내기 홈런”을 연신 외쳤다. 박경수는 앞선 네 차례 타석에서 안타 하나 치지 못하고 삼진만 2개 당했다. 타격 컨디션이 그만큼 좋지 않았다. 하지만 팬들의 염원이 전달된 것일까. 박경수는 LG 마무리 임정우의 143㎞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승부를 마감하는 역전 투런포이자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kt가 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박경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대3으로 이겼다. 주말 2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최하위 kt는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9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6경기로 줄였다.경기 중반까지는 kt가 달아나면 LG가 뒤쫓는 양상이었다. kt는 1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2루에서 이진영이 LG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때렸다. 0대1로 뒤진 LG는 5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석환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포를 날린 것. kt는 5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유한준이 1사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2대1로 달아났다. 그러나 kt는 6회초 1사 2루에서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2대2 균형은 8회초 무너졌다. 네 번재 투수로 등판한 배우열이 LG 히메네스에게 좌측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다음 타자 오지환이 좌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히메네스는 3루를 거쳐 홈을 밟았다.패색이 짙던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볼넷을 골라내 1루를 채운 뒤 박경수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LG는 박경수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비디오 판정을 요구했지만, 판정이 번복되지 않으면서 끝내기 패배의 희생양이 됐다. 박경수는 경기 후 “욕심을 버리고 스윙을 간결하게 가져간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연승으로 좋아진 팀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수를 쌓는 데에는 실패했다. 안타 8개, 볼넷 2개를 내줄 정도로 투구 내용이 썩 좋은 건 아니었다. 그는 최고 시속 146㎞를 찍는 직구를 바탕으로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는 변화무쌍한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조범현 kt 감독은 “피어밴드가 선발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으나,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

kt wiz 마르테, 출국 전 팬들과 특별한 시간 공유

프로야구 kt wiz의 ‘효자 용병’ 앤디 마르테(33)가 출국 전 팬들과 만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마르테는 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팬 15명과 만났다. kt는 “마르테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어했고, 팬들 역시 아쉽게 시즌을 접은 마르테에게 인사와 격려를 하길 원해 만남이 성사됐다”고 했다. kt는 이를 위해 사전 참가 신청을 받아 팬 15명을 선발했고, 이날 구단 대회의실을 만남의 장소로 준비했다.마르테는 팬들과 만난 뒤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건 선수로서 마땅한 도리”라며 “내년 시즌에도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팬 김종혁(35)씨는 “부상 후 더 이상 마르테를 못 볼줄 알았는데, 이 자리를 마련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마르테를 내년 시즌에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르테는 팬 미팅 후 응원 단상에 올라 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인사를 했다.한편, 마르테는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11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22일 수술을 받은 그는7일 가족과 함께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조성필기자

kt wiz, 두산 니퍼트에 속수무책… 0대1 영봉패

프로야구 kt wiz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0대1로 져 3연패에 빠졌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게 9회 동안 단 1점도 뽑지 못하면서 영봉패를 당했다. 3회 박용근과 7회 이해창이 1안타씩을 때리며 체면치레했을 뿐이다.니퍼트는 9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8승(3패)째를 따내 다승 부문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2위는 나란히 14승으로 공동 그룹을 형성한 장원준과 마이클 보우덴(이상 두산)과 이날 SK 와이번스를 제물로 승수를 쌓은 신재영(넥센)이다. kt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7이닝 7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는 호투를 펼쳤으나, 니퍼트의 완봉투에 밀려 패전을 안았다. 시즌 11패(5승)째. 가을야구행 막차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홈 팀 넥센에 2대8로 패했다. 선발 싸움에서 밀린 게 패인이었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6.1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을 내줬으나, 범타를 유도하는 지능적인 투구로 무실점을 기록했다.반면 SK 선발 박종훈은 4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2연패에 빠진 SK는 이날 한화 이글스를 7대2로 꺾은 LG 트윈스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조성필기자

kt wiz, 쉽지 않은 70만 관중시대

프로야구 1군리그 2년차를 보내고 있는 10구단 kt wiz가 70만 관중을 돌파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kt는 1군 진입 첫해인 지난 시즌 홈 경기에서 관중 64만5천465명을 불러 모았다. 목표 60만명을 넘어선 것은 물론 신생구단 데뷔시즌 최다관중 신기록(종전 NC 2013년 52만8천739명)을 세운 것이다. 첫 시즌 관중 동원에 성공한 kt는 올해 목표 관중을 70만명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8.5% 상승한 수치였다. 작년에는 5월 말부터 불어닥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여파로 한 때 관중 동원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이 같은 악재가 없는 만큼 70만 관중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현재 목표 달성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kt는 1일까지 홈에서 총 60경기를 치러 관중 52만937명을 불러 모았다. 경기당 평균으로 따지면 8천682명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홈 72경기를 모두 치르는 정규시즌 종료 시점까지 약 62만5천여명이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를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목표보다 7만5천여명 못 미치는 수치로 지난 시즌보다도 2만명이나 모자란다.kt가 목표 관중을 달성하려면 잔여 홈12경기에서 평균 1만4천172명, 70.8% 이상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해야 한다. 이를 위해 kt는 적극적인 '지역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외계층을 초청하는 쉐어 페스티벌을 비롯해 7월부터 진행돼 온 위즈맘 페스티벌 등을 방안으로 내세웠다. kt는 또 남은 홈 경기 일정이 인기 구단인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등과의 대결이 주말과 추석에잡혀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SK 와이번스는 현재까지치른 62경기에서 71만951명(평균 1만1천467명)을 불러 모으는데 그쳐 올 시즌 목표인 100만 관중 돌파가 좌절됐다. 홈 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수용 규모가 2만6천명이기 때문에남은 홈 10경기에서전부 만원 관중을 유치한다고 해도 97만951명에서 마침표를 찍게 된다. 비록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SK는 지난 시즌 대비 4%의 신장률을 보였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