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 조범현 감독에 이어 ‘캡틴’ 박경수(32)도 고개를 숙였다.박경수는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임의탈퇴된 김상현 사건과 관련해 “선수단 전체가 올바른 길로 동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kt 베테랑 타자 김상현(36)은 지난달 16일 전북 익산시의 한 주택가를 지나던 도중 자신의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kt는 지난 13일 김상현을 임의탈퇴 조치했다.박경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프로야구 선수로서 당연히 용서 받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선수단 모두가 알고 있다”며 “타 구단 소속 선수들은 물론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더욱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박경수는 “이번 일로 선수들 모두가 멘붕(멘탈 붕괴)에 빠진 것이 사실”이라며 “더욱 성숙한 선수단이 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주장인 나부터 솔선수범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로위(32)가 선수단에 전격 합류했다.로위는 지난 1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로위는 이튿날 서울 영등포구 CM충무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KBO리그 선수 등록 절차를 밟았다. 지난 7일 슈가 레이 마리몬이 웨이버 공시된 지 정확히 일주일만이었다.로위는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으로 신장 180㎝, 체중 80㎏의 신체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조지아주의 머서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독립리그에서 여섯 시즌을 보냈다. 2014년부터 멕시코리그 아세레로스 드 몬클로바에서 활약한 그는 올 시즌 13승3패 평균자책점 1.65에 131탈삼진으로 3개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1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만난 로위는 깔끔하게 빗어 넘긴 가르마 머리와 정돈된 턱수염이 인상적이었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한 그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어떤가.“기대가 많이 된다. 오자마자 모두 환영해주고, 잘해줘서 지금까진 문제가 없고 기분이 좋다.”- 멕시코리그에 대해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다.“미국프로야구로 따지면 트리플A 수준이다. 좋은 타자들이 많고, 외국인 타자를 6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 리그다.”-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KBO리그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한국 일본과 꾸준히 연락이 닿았다. 마침 kt의 제의가 들어와 한국행을 결심했다.”- 자신의 장점과 투구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해달라.“제구력이 가장 큰 장점이고 직구에 자신이 있다.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잘 섞어 상대하는 스타일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각오를 듣고 싶다.“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팀이 안 좋은 상황에 있지만, 내 역할은 잘 던지는 것이다. 내가 잘해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kt wiz가 부진한 외국인 투수 때문에 부침을 겪은 사실을 알고 있나. “들은 바가 없지만, 이제 내가 부진했던 것을 끊으면 될 것 같다.”- 한국 타자들의 특징에 대해 들은 적이 있나.“한국에 좋은 타자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미국과 멕시코와 비교해 타자들이 2스트라이크에서도 삼진보다는 파울과 커트를 많이 만든다고 들었다. 하지만 내 장점이 제구력인 만큼, 신중히 승부해 맞혀 잡는 투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수염이 인상적인데, 특별히 기르는 이유가 있나.“하하. 고맙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멕시코에서 뛸 때부터 길렀는데 성적이 좋아 이후 면도를 안 했다.”조성필 기자
프로야구 kt wiz는 지난 13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볼넷 10개를 내줬다.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이닝마다 대량 실점이 이어졌고, kt는 8대11로 졌다. 특히 6대7로 쫓은 8회초 무사 2루에서 넥센 김민성에게 볼넷을 헌납한 게 컸다. 무사 1, 2루가 됐고 이택근과 박동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3점을 잃었다. 경기는 사실상 여기서 끝났다. 의미 없는 볼넷 하나가 치명적인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kt가 늘어나는 ‘볼질’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달까지 줄곧 10% 이하였던 볼넷 허용률이 이달 들어 14%로 껑충 뛰었다. 이는 10개 구단 가운데 압도적으로 꼴찌인 수치로 9위 롯데 자이언츠(11.4%)보다도 2.6% 높다. 1위 LG 트윈스(8.1)와는 무려 5.9%나 차이 난다. 투수 코치들은 “맞아도 좋으니 타자와 정면 승부를 펼치라”고 주문하지만, 투수들의 투구는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0대7 영봉패를 당했던 지난 6일 광주 KIA전도 볼넷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볼넷 8개를 헌납했다. 이 가운데 절반을 5실점한 4회에 기록했다. 볼넷으로 주자가 쌓였고, 이어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점이 불어났다. 악순환의 반복이었던 셈. kt는 8회에도 KIA 선두타자 이홍구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을 자초했다.이처럼 투수들이 타자와 정면 승부를 피하면서 결과적으로 패하는 경기가 늘었다. 팀 승률도 하향곡선을 그려 13일 경기까지 kt는 이달 7경기에서 단 2승(5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순위도 곤두박질 쳐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에 밀려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감할 위기에 처했다.이번 시즌 가장 낮은 볼넷 허용률(7.7%)을 보이고 있는 넥센의 염경엽 감독은 “볼넷을 주지 않으면 투구 수가 줄어들고 수비 시간이 짧아진다. 그러면 야수들이 수비와 공격에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투수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니 타자들이 공격을 서두르고, 결국 상대의 루틴을 깨면서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염 감독도 처음에는 말로 설득하려 했으나 중견 투수들이 좀처럼 생각을 바꾸지 않자 과감하게 새로운 투수들을 중용했다.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신재영(9이닝당 0.81개)과 김세현(0.68개)이 그 주인공들이다. kt는 이번 시즌 조무근(7.53개), 장시환(5.02개) 등이 많은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2연패에 빠지며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감할 위기에 처했다. kt는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8대11으로 졌다. kt는 9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를 0.5경기로 유지했지만, 전반기 탈꼴찌를 위해서는 남은 14일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삼성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선발로 나선 장시환이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7실점으로 부진한 게 컸다. 1회 2사 2루에서 넥센 윤석민에게 투런포를 받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장시환은 3회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또 한 번 홈런을 맞았다.이후 사사구 2개로 무사 1, 2루 위기에 처한 장시환은 김하성과 윤석민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이창재가 승계 주자 2명에게 홈을 허락하면서 장시환의 실점은 ‘7’로 불어났다. kt는 이후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6대7로 쫓던 7회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박기혁이 삼진으로 돌아선 장면은 두고두고 땅을 칠 장면으로 남게 됐다. 역전 기회를 놓친 kt는 8회 3점을 추가로 헌납하며 사실상 추격 의지를 잃었다. 광주 원정에 나선 SK 와이번스는 홈 팀 KIA 타이거즈에 3대4로 졌다. 3대3으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KIA 김원섭에게 끝내기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조성필기자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다. 수장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고 죄송할 따름입니다.”프로야구 kt wiz 조범현 감독이 애제자의 비행에 고개를 숙였다. 13일 넥센전을 앞두고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만난 조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로 임의탈퇴된 김상현 사태와 관련해 “마음이 무겁고 많이 아프다”라며 거듭 사과했다.팀의 간판타자였던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50분께 전북 익산의 한 주택가를 지나던 도중 자신의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 사실은 한 달 가까이 지난 12일 넥센전을 앞둔 시점에서 여러 언론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kt는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상현을 임의탈퇴 조치했다.조 감독은 아끼는 제자이자 야구 후배인 김상현이 예기치 못한 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하는 상황과 마주한 것에 가슴 아파했다. 그는 “아직 김상현과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면서 “본인도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후배 하나가 이런 일로 그렇게 돼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조 감독은 또 전날 경기에 김상현을 선발 출전시킨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음란행위) 사실을 미리 알았으면 김상현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경기를 시작한 뒤 내용을 알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조 감독은 이날 사건과 관련한 구단의 통보를 받은 뒤 곧바로 김상현을 김연훈과 교체했다.조 감독은 “14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올스타 휴식기를 이용해 선수단 전체를 추스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음을 다잡고 후반기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덧붙였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넥센 히어로즈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kt는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 경기에서 5대7로 패했다. 5대4로 앞선 채 맞이한 9회초에 3점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2연승을 마감한 kt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누른 삼성 라이온즈에 밀려 10위로 추락했다. kt는 3대4로 뒤진 8회말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낚는듯 했다. 앤디 마르테와 유한준의 연속 안타,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연훈이 넥센 김상수의 145㎞ 직구를 밀어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2루타를 때린 것. 하지만 kt는 9회 재역전을 허용했다. 구원 등판한 좌완 심재민의 제구가 흔들렸다. 심재민은 첫 타자인 대타 이택근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133㎞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동점 홈런을 헌납했다.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몰린 1사 1, 2루 위기에서도 심재민은 넥센 박정음에게 0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던진 3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려 1타점 적시2루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넥센 김하성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1실점한 심재민은 이로써 시즌 두 번째 패전을 안았다. kt는 9회 2사 뒤 마지막 추격 기회를 잡았다. 심우준과 유한준이 연속 안타를 터뜨린 데 이어 이진영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얻은 것. 그러나 박경수가 허무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고개를 숙였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2016시즌 두 번째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kt 관계자는 11일 “현재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며 “지난 교체는 부상 선수 대체 개념이 강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시간을 두고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7일 새 외국인 투수로 멕시칸리그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쉬 로위를 영입했다. kt는 요한 피노와 슈가 레이 마리몬을 교체 물망에 올려놓고 저울질을 계속 했으나, 결국 부상 중인 마리몬을 내보냈다. 이어 kt는 외국인 선수 추가 교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피노가 평균자책점 7.79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즌이 진행 중이어서 실제 계약할 선수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에 kt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리그에서 확실히 통할 투수를 영입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선수보다 기량이 떨어지는 투수를 데려온다면 더이상 다른 방도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KBO는 한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2장으로 제한하고 있어 이미 로위의 영입으로 교체 카드 1장을 사용한 kt로서는 신중할 수 밖에 없다. kt는 조건만 맞으면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A급 투수 영입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나도현 kt 운영팀장은 “지금 있는 선수보다 더 낫고, 우리 팀에 합류만 가능하다면 당연히 A급 투수를 영입할 계획”이라며 “스카우트 인력도 계속해 영입리스트에 있는 선수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 외야수 유한준(35)은 지난 9·10일 인천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경기에서 그가 쓴 기록은타율 0.625,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667. 4번 타자에 걸맞은 성적이었다.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한 유한준은 지난 5월6일 한화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타구를 쫓던 중 허벅지 안쪽에 이상을 느껴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6주 진단을 받았다. 치료와 재활을 마치고 1군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진 꼬박 38일이 걸렸다. 유한준 스스로도 “이렇게 부상으로 오랫동안 쉬어본 적은 2011년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긴 시간이었다.유한준은 복귀 후 한동안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복귀전에서 홈런을 쏴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듯 했으나,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긴 했다. 다만, 그 수가 많지 않았다. 멀티 히트를 작성한 경기수도 4경기에 불과했다. 결국 3할 중반대(0.354)였던 타율은 3할 초반대(0.312)까지 추락했다.타구의 질이 떨어져 있었다. 넥센에서 뛰던 작년 188개의 안타를 때려 리그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쥔 유한준의 당시 BABIP(인플레이된 타구의 안타 비율)는 0.380으로 팀 내에서 박병호(0.403)에 이어 두 번째로 좋았다.타구의 스피드가 뛰어나고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많았다는 뜻이다. 넥센 선수들은 이런 유한준을 두고 ‘BABIP 신(神)’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 복귀 후 유한준의 BABIP는 지난 시즌보다 1할 넘게 하락한 0.275에 그쳤다.지난 주말 2경기는 달랐다. BABIP가 무려 0.571에 달했다. 타구의 질은 속도도 있지만 얼마만큼 자기 스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만큼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둘렀다는 이야기다.유한준은 “최근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잘 맞은 타구가 잡히고 해서 생각이 많았다”라며 “타격이 살아났는데 조금 더 집중해서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인천 원정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챙기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kt는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7대6으로 따돌렸다. 2연승에 성공한 kt는 이날 한화 이글스에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최하위로 떨어진 지 이틀 만에 탈꼴찌에 성공한 것이다. 4번 타자 유한준이 탈꼴찌에 앞장 섰다. 전날 SK와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유한준은 이날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회 1사 1, 3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린 유한준은 팀이 2대5로 쫓기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아치를 그려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kt는 유한준의 활약을 앞세워 손쉽게 승리를 낚는 듯 했으나, 4회 SK 김재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준 데 이어 5회 2사 만루에서 이재원에게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6대6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7회에는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아 재차 달아나는가 싶었지만, 이해창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 데 그쳐 살얼음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kt 불펜진이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 5회 6대6 동점 허용 후 마운드에 오른 좌완 심재민은 2.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8회 2사 1, 3루 위기에서 등판한 우완 마무리 김재윤은 1.1이닝을 삼진 4개로 모든 아웃카운트를 채우고 세이브를 챙겼다. SK는 kt(7개)보다 두 배 많은 안타(14개)를 터트리고도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수비와 베이스 러닝 과정에서 연이은 실책을 범한 게 뼈아팠다. 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무기력한 경기 끝에 KIA 타이거즈에 완패했다.kt는 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3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2대5로 졌다. 2경기를 내리 패한 kt는 이날 SK 와이번스를 꺾은 한화 이글스와 공동 최하위가 됐다. kt는 3회 KIA 김주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뺏겼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선발 장시환의 폭투와 유격수 박기혁의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준 kt는 이후 서동욱에게 적시타, 나지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대4로 뒤처졌다. kt는 4회 유한준의 희생플라이와 6회 앤디 마르테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8회 희생번트를 치고 1루로 내달리던 KIA 이홍구를 처리하던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수비로 3루 주자 서동욱에게 홈을 허용, 추가 1실점하며 사실상 추격 의지를 잃었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