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군리그 2년차를 보내고 있는 10구단 kt wiz가 70만 관중을 돌파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kt는 1군 진입 첫해인 지난 시즌 홈 경기에서 관중 64만5천465명을 불러 모았다. 목표 60만명을 넘어선 것은 물론 신생구단 데뷔시즌 최다관중 신기록(종전 NC 2013년 52만8천739명)을 세운 것이다. 첫 시즌 관중 동원에 성공한 kt는 올해 목표 관중을 70만명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8.5% 상승한 수치였다. 작년에는 5월 말부터 불어닥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여파로 한 때 관중 동원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이 같은 악재가 없는 만큼 70만 관중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현재 목표 달성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kt는 1일까지 홈에서 총 60경기를 치러 관중 52만937명을 불러 모았다. 경기당 평균으로 따지면 8천682명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홈 72경기를 모두 치르는 정규시즌 종료 시점까지 약 62만5천여명이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를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목표보다 7만5천여명 못 미치는 수치로 지난 시즌보다도 2만명이나 모자란다.
kt가 목표 관중을 달성하려면 잔여 홈 12경기에서 평균 1만4천172명, 70.8% 이상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해야 한다. 이를 위해 kt는 적극적인 '지역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외계층을 초청하는 쉐어 페스티벌을 비롯해 7월부터 진행돼 온 위즈맘 페스티벌 등을 방안으로 내세웠다. kt는 또 남은 홈 경기 일정이 인기 구단인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등과의 대결이 주말과 추석에 잡혀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현재까지 치른 62경기에서 71만951명(평균 1만1천467명)을 불러 모으는데 그쳐 올 시즌 목표인 100만 관중 돌파가 좌절됐다. 홈 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수용 규모가 2만6천명이기 때문에 남은 홈 10경기에서 전부 만원 관중을 유치한다고 해도 97만951명에서 마침표를 찍게 된다. 비록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SK는 지난 시즌 대비 4%의 신장률을 보였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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