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유한준, 14일 한화전 앞두고 전격 복귀

프로야구 kt wiz 외야수 유한준(35)이 돌아왔다. 유한준은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전격 합류했다. 지난 5월6일 한화전에서 내전근 파열 부상을 당한 뒤 38일 만이다. 유한준은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재활에 몰두해왔다. 순조롭게 재활 과정을 밟은 그는 지난 7일 전북 익산 국가대표 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출전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5경기를 더 뛰면서 경기 감각 회복에 주력한 유한준은 이날 조범현 감독의 부름을 받아 수원으로 돌아왔다. 유한준은 이날 한화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부상을 당해 조범현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했다”고 밝힌 유한준은 “부상 기간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이 불편했다. 이제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t는 이날 유한준과 함께 투수 이상화를 1군으로 콜업했다. 이상화는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올 시즌 1군에서 다섯 차례 등판했다. 8.2이닝을 소화했으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조성필기자

kt wiz, 주권 앞세워 ‘수요 징크스’ 깬다

프로야구 kt wiz가 오른손 투수 주권(21)을 앞세워 또 한 번 징크스 깨기에 나선다.kt는 올해 특이한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수요일 경기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14일까지 kt는 수요일에 치른 10경기에서 8번이나 졌다. 4월 27일과 6월 1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두 경기 모두 1점도 뽑지 못하고 완패했다. 이번 시즌 네 차례 기록한 완봉패 가운데 절반을 수요일에 당한 셈이다.kt는 지난 8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오랜만에 5대4로 수요일 승리를 거뒀다. kt는 4월13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대6으로 이긴 이후 수요일 경기에서 전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4피안타 2실점으로 꽁꽁 묶은 주권 덕분에 승리를 챙겼다.주권은 올 시즌 kt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2년차 신예 투수다. 프로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에는 어깨 부상 탓에 1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51을 기록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는 연이은 호투로 팀 마운드를 떠받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둔 이후로는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침체에 빠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주권은 15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도 선발 등판이 예고돼 있다. 만약 이날도 주권이 팀을 승리로 이끈다면, kt는 어느 정도 ‘수요일 징크스’를 떨쳐낼 전망이다. 더욱이 경기 결과에 따라 팀의 중위권 도약 발판 마련과 꼴찌로 추락할 지 결정되는 중요한 일전이다. 그만큼 주권의 어깨가 무겁다.하지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주권은 올 시즌 한화에 유독 약했다. 두 차례 만남에서 모두 4회를 넘기지 못했다. 8일 홈 경기에선 3이닝 4피안타 4실점, 21일 대전 원정에선 3이닝 5피안타 3실점했다.조성필기자

[위클리스타] 스승의 은혜에 승리로 보답한 kt wiz 김재윤

프로야구 kt wiz 조범현(56) 감독은 지난해 한 프로 초년병 포수를 투수로 전향시켰다. 정확한 송구를 하는 강한 어깨에서 가능성을 알아봤다. 조 감독은 제자를 꼼꼼히 관리했다.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섣불리 1군으로 부르지 않았다. 2군에서 기본을 탄탄히 다질 수 있게 배려했다. 그 초년병은 그해 여름 팀의 핵심불펜으로 거듭났다. 안정된 투구 폼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50㎞의 직구와 슬라이더로 타자를 압도했다. 조 감독과 김재윤 이야기다.김재윤은 스승의 은혜를 승리로 보답했다. 그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솎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재윤이 넥센 타선을 틀어막은 사이 kt는 연장 12회 2점을 뽑아 6대4로 이겼다.조 감독은 이날 승리로 600승 감독이 됐다. 김응용(1천567승·이하 지난 10일 기준), 김성근(1천325승), 김인식(980승), 김재박(936승), 강병철(914승), 김경문(752승), 김영덕(717승), 이광환(608승) 감독에 이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9번째 기록. 조 감독의 600승은 2003년 4월5일 SK 와이번스 감독으로 프로 첫 승을 거둔 지 13년 2개월여 만이다. SK, KIA 타이거즈, kt까지 3개 팀을 거치며 이룬 결과이기도 하다. 이 결실을 김재윤이 혼신의 투구로 도운 것이다.김재윤은 최근 보직을 마무리로 옮겼다. 지난 시즌부터 중간 계투요원으로 활약했지만, 장시환이 선발로 나서면서 마무리는 그의 몫이 됐다. 김재윤은 마무리임에도 팀이 접전을 펼치는 상황이면 어김 없이 등판해 공을 뿌렸다. 조 감독이 600승을 달성한 10일 넥센전에서도 그는 4대4로 맞선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김재윤은 앞선 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세이브를 챙겼다. 5대4로 쫓기던 9회말 1사 상황에서 두산 에반스와 김재호를 차례로 돌려세우고 팀 승리를 지켰다. 지난주 팀의 2승을 모두 책임졌던 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빛난 한 주였다.조성필기자

요한 피노 복귀전서 5이닝 2실점 호투… kt, 넥센에 1대11로 참패

프로야구 kt wiz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33)가 선발 복귀전에서 패전을 안았다. 피노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팀이 1대11로 대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피노는 지난 4월17일 수원 SK 와이번스전에서 투구 도중 왼쪽 허벅지 부위에 토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정밀검사 결과 왼 햄스트링 부분 파열로 6주 진단을 받은 피노는 치료와 재활을 거쳐 지난 5일 1군으로 콜업됐다. 이후 불펜으로서 한두 차례 경기에 나서며 실점 감각을 조율한 그는 이날 약 2달 만에 선발로서 마운드에 섰다. 피노는 1회부터 시속 145㎞ 찍는 빠른 공을 뿌리며 ‘무사 귀환’을 알렸다.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넥센 타선을 조리했다. 실점은 0대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1루에서 넥센 대니돈이 때린 평범한 외야 뜬공을 중견수 이대형이 처리하지 못한 게 화근이 됐다. 수비 실책 하나에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고, 이후 채태인과 김재현에게 적시타, 희생번트로 2점를 내줬다. 피노는 실점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카운트를 쌓았다. 3회부터는 7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기도 했다. 피노는 5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고영표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도 71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였다. 성공적인 선발 복귀 전이었던 셈이지만 타선의 지원이 빈약했다.kt는 9회까지 안타 2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5회초 1사 1, 3루에서 심우준이 내야 땅볼로 3루 주자 하준호를 불러들인 것이 이날 kt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kt는 넥센과 주말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하며 이날 LG 트윈스를 5대4로 이긴 한화 이글스에 공동 9위 자리를 허락했다. 한편, SK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NC에 8대11로 패했다. SK는 6회까지 7대1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으나, 7·8회 무려 10점을 잃고 역전패를 당했다. 주말 3연전을 모든 내준 SK는 NC의 창단 후 최다인 10연승 기록에 희생양이 됐다.조성필기자

kt wiz, 두산에 역전패… 위닝시리즈 놓쳐

9일 프로야구 kt wiz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은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4대4로 맞선 8회말 1사 1루에서 kt 전민수가 두산 정재훈이 던진 초구 131km 직구에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흘러 6-4-3 병살로 연결됐다. 앞선 타석에서 박경수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동점을 만든 kt로선 스스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었다. 또 이길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를 날린 순간이기도 했다. kt는 9회 대거 3점을 내주고 4대7로 역전패했다. kt는 6회까지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의 호투를 앞세워 3대2로 앞섰다. 밴와트는 5이닝 동안 최고 시속 147km 찍는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섞어 두산 타선을 2점으로 묶었다. 하지만 선두 두산은 역시 강했다. 7회 kt의 실책과 폭투를 틈 타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한 뒤 8회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했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6대5로 따돌리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정의윤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최승준은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마무리 박희수는 8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조성필기자

부담감 떨쳐버린 kt wiz '4번타자' 박경수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 0대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박경수(32)가 타석에 들었다. 롯데 포수 강민호(31)가 “이야, 경수형이 4번까지 올라왔네”라며 농담을 건넸다. 박경수는 “조용히 해. 지금 농담할 기분 아니야”라며 강민호를 나무랐다.박경수는 이날 경기에 4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003년 프로 데뷔 후 4번타자는 처음이었다. 그는 LG 시절에 주로 하위 타순을, kt에서는 5번과 6번을 오갔다. 그러나 개막 후 4번타자를 맡아온 유한준과 김상현이 차례로 부상으로 쓰러졌다. 조범현 kt 감독은 고민 끝에 박경수를 4번으로 낙점했다.온갖 부담감이 박경수를 짓눌렀다. 박경수는 “전광판에 4번타자로 내 이름이 뜨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다”며 “타석에 들어서는 게 두려울 정도였다”고 했다. 여유를 잃은 방망이가 온전히 돌아갈 리 없었다. 박경수는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후 박경수는 줄곧 4번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안타를 1개라도 때리면 다행이었다. 무안타 경기도 있었다. 당장이라도 유한준과 김상현이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았다.박경수는 5일 수원 LG전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전환점을 마련했다. 5대0으로 앞선 2회말 1사 1, 3루에서 LG 정현욱의 137㎞ 투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대포를 쐈다. 4번타자로 나선 뒤 처음으로 기록한 홈런이자, 타점이었다. 부담감을 떨칠 수 있었다. 팀도 10대2로 이기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박경수는 8일 수원 두산전에서도 4번타자 간판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1대0으로 앞선 3회말 2사 1, 3루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의 119㎞ 체인지업을 두들겨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박경수는 4대2로 쫓기던 5회말 1사 2,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했다. kt는 홀로 4타점을 쓸어담은 박경수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5대4로 꺾었다. 박경수는 “이제 4번타자라고 해도 특별한 느낌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생각하면서 ‘나만의 야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담감을 완전히 떨쳐버린 억양이었다. 그리고 현재를 즐기고 있는듯한 표정이었다. 박경수는 “리그 최단신 4번타자지만 주장답게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