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스타] kt wiz '효자 용병' 앤디 마르테가 돌아왔다

“타구 질이 좋아졌어.” 프로야구 kt wiz 조범현(56) 감독은 지난달 31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타격훈련을 하던 앤디 마르테(33)를 보며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마르테는 이날 배팅 케이지 안에서 힘찬 스윙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여럿 생산하고 있었다. 조 감독은 “지난해 ‘효자 용병’이라 불리던 그때 그 모습”이라고 말했다. 마르테는 지난 시즌 kt의 복덩이였다. 거듭된 연패로 팀 분위기가 바닥을 칠 때도 그는 항상 3할 타율을 유지했다. 두 차례 부상에도 타율 0.348, 20홈런, 89타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꾸준함이 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시즌 초반 알레르기성 비염까지 겹치면서 극도의 부진에 시달려야 했다. 타율은 2할 초반대에서 맴돌았고, 이에 결장하는 날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그랬던 마르테가 살아났다. 지난 주 27일 KIA전부터 31일 롯데전까지 5경기에서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연일 시원스런 장타쇼를 펼치고 있다. 이 기간 마르테가 기록한 장타율은 1.235. 여기에 출루율을 더한 OPS는 무려 1.735에 달한다. 타율도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월 0.232에 불과했던 타율은 5월 0.262, 6월 0.288, 7월 0.328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런 변화에 조 감독은 “올해는 손에 물집이 잡혔던 작년 스프링캠프 때처럼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그 영향으로 몸이 늦게 만들어진 모양”이라며 농담을 던진다. 그러나 마르테는 “원래 이것이 내 페이스”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뛸 때도 항상 그랬는데 지난해는 이상하리만큼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다. 조금 특이한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마르테의 올 시즌 목표는 작년보다 많은 장타를 생산하는 것이다. 마르테는 “장타를 많이 때리는 것이 나에게도 좋고, 팀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 팀 승리를 돕겠다”고 밝혔다.조성필기자

피어밴드, 마법사 유니폼 입고 펄펄… 첫 등판서 선발승 신고

프로야구 kt wiz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1)가 마법사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첫 경기에서 선발승을 챙겼다. 피어밴드는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9일 kt에 합류한 피어밴드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46㎞에 그쳤으나, 너크볼 등 변화구를 앞세워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그의 완급조절에 롯데는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kt는 피어밴드의 쾌투에 힘입어 3대2로 승리,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피어밴드는 2015년부터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해 KBO리그에서 뛴 좌완 투수다. 올해에도 넥센과 재계약해 넥센의 1선발 투수로 활약했으나, 19경기에서 5승7패 평균자책점 4.64로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넥센이 앤디 밴헤켄을 새로 영입함에 따라 지난 22일 웨이버 공시하자 kt는 피어밴드를 영입, 첫 경기에서 성공을 거뒀다. 피어밴드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여섯 번째 승수를 쌓았다. 지난 12일 넥센 유니폼을 입고 수원 kt전에서 거둔 다섯 번째 승리 후 19일 만이었다. 또한 8이닝은 KBO리그 데뷔 후 세 번째로 쓴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이었다. 피어밴드는 경기 후 “너크볼이 잘 통했고, 수비 도움으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며 “기회를 준 kt를 위해 남은 시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타선에서는 김사연과 이대형, 앤디 마르테가 나란히 1타점을 올리며 피어밴드의 승리를 도왔다. 김사연은 2회 1사 1, 3루에서 2루수 앞 땅볼을 쳐 3루 주자 유한준을 홈을 불러들였고, 이대형은 7회 1사 1, 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마르테는 8회 솔로 아치를 그려 5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3번·2루수로 선발 출장한 내야수 박경수는 3회말 수비에서 2루로 쇄도하던 롯데 손아섭을 태그하던 중 왼쪽 검지 손가락을 다쳤다. 좌상으로 출혈이 발생해 4회초 심우준과 교체된 박경수는 곧바로 인근 병원을 향했다. kt 관계자는 “뼈나 근육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1.5㎝ 정도 찢어져 네 바늘을 꿰맸다”며 “경기 출전 여부는 코칭 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조성필기자

'아빠' 박경수의 다짐 "아이가 둘인데 이렇게 야구하면 안 되죠"

프로야구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의 KBO리그 경기가 열린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경기를 앞두고 조범현 kt 감독은 박경수를 따로 불러 타격 자세를 지도했다. 직접 공을 던져주며 “히팅 포인트가 너무 앞당겨졌으니 조금 뒤로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조 감독의 지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에도 박경수를 향해 “간결하게 치라”고 독려했다. 이를 지켜보던 kt 관계자가 귀띔했다. “감독님께서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선수를 따로 지도하시곤 해요. 문상철, 유민상 등도 얼마 전 타격 지도를 받았죠. 오늘은 박경수 차례인 모양입니다.” 박경수는 앞선 2경기에서 안타 하나 때리지 못했다. 열 차례나 타석에 들어섰지만, 볼넷을 4번 얻어냈을 뿐 시원스러운 타구 생산에는 끝내 실패했다. 이 같은 부진에 대한 이유로 박경수도 히팅 포인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어깨가 빨리 열리는지 공이 방망이에 너무 일찍 걸리네요.” 박경수는 이어 또 다른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사실 잠을 별로 못 잤어요. 28일 광주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집에서 딸이 태어났다고 연락이 왔어요. 수원에 돌아와 훈련·경기 시간 외에는 계속 와이프 곁을 지켰죠.” 이날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의 기온은 33도.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몸이 축 늘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수면 부족까지 겹쳤으니 컨디션 조절이 온전히 될 리 만무했다. 하지만 박경수는 자신을 채찍질하는 모습이었다. “아이가 둘인 아빠가 야구를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이 묻어나는 한탄이었다. 박경수는 “오늘 2안타 이상 때리면 선수단에 커피를 쏘겠다”고 했다. “홈런까지 치면 피자까지 포함하려고요. 이렇게 뭐라도 걸어야지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경수는 이날 3번·2루수로 선발출장한다.조성필기자

kt wiz, 마지막 외인 선수로 라이언 피어밴드 영입

프로야구 kt wiz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던 외국인 좌완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0)를 영입했다. kt는 부진으로 웨이버 공시로 방출 절차에 오른 투수 요한 피노를 대체할 선수로 이미 1년 이상 KBO리그를 경험한 피어밴드를 지난 29일 선택했다.신장 190㎝, 체중 120㎏의 체격을 갖춘 피어밴드는 미국 클리블랜드 오하이오주 출신 좌완 정통파 투수다. 2003년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시애틀과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다. 2015년부터는 넥센과 계약해 KBO리그에서 뛰었다. 올해에도 넥센과 재계약해 넥센의 1선발 투수로 활약했으나, 넥센이 앤디 밴헤켄을 새로 영입함에 따라 지난 22일 웨이버 공시로 팀을 떠났다. 2015시즌에는 30경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2016시즌에는 19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4.64의 성적을 남겼다.kt는 웨이버 공시 및 선수 계약의 양도 규정에 따라 넥센이 피어밴드와 계약한 연봉 중 잔여 연봉을 피어밴드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kt는 "시즌 중반이 지난 시점에서 KBO리그에 적응돼 있고, 즉시 기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피어밴드를 영입했다"며 "긴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어서 하반기 투수 운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날 선수단에 합류한 피어밴드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kt와 함께 할 수 있어 흥분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넥센에서 나온 뒤에도 같은 루틴으로 훈련해서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조성필기자

kt wiz 원정마법사를 아시나요?

# 대학생 박소희(23·여)씨는 수원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빠짐없이 케이티 위즈 파크를 찾을 정도로 kt wiz 열성팬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원정 응원을 계획하던 박씨는 27일 광주 KIA전의 원정마법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 신청을 했다. 박씨가 지원한 원정마법사는 구단이 대절한 버스를 타고 원정 경기를 떠나는 단체응원단을 말한다.# 수원 금곡동에 사는 김정환(44)씨는 이날 휴가를 하루 내고 가족과 함께 원정마법사에 참가했다. 어릴 적부터 야구를 좋아했던 김씨는 신설 야구장을 구경하고, 일곱 살배기 딸과 지방에 내려가 바람을 쐬는 게 좋다고 했다. 김씨는 “앞으로 회사에 휴가를 낼 수 있는 날이면 원정마법사에 꼬박꼬박 참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 원정마법사가 떴다. 12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응원단이었다. 원정마법사들은 구단이 마련한 대형 버스를 타고, 이곳 KIA챔피언스필드에 도착했다. kt는 원정마법사들을 위해 햄버거 세트와 입장권도 준비했다. 원정마법사 구선영(21·여)씨는 “일만원대에 버스, 입장권, 도시락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원정마법사 출정은 이번으로 네 번째다. kt는 올 시즌부터 선수단 사기진작과 원정 응원 활성화를 위해 원정마법사 모집을 시작했다. 시즌 개막전인 4월4일 인천 SK전(150명)을 시작으로 5월20일 대전 한화전(42명), 6월25일 대구 삼성전(175명), 그리고 이날 광주 KIA전(118명)까지 총 485명의 팬이 원정마법사로 참가했다. 강신혁 kt 마케팅 팀장은 “팬들 호응이 상당하다”며 “이번 광주 원정만 해도 평일이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많은 팬들이 몰렸다”고 말했다.원정마법사의 응원전은 말 그대로 일당백이다. 이날 광주 원정에서도 원정마법사는 6천여명의 KIA 팬들에 맞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김주일 kt 응원단장은 “홈 경기 때보다 인원은 적지만, 원정을 오시는 분들은 하나같이 열정이 대단하시다. 모든 응원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척하면 척’이다. 응원 유도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라며 미소를 지었다.선수들도 원정마법사의 응원에 큰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원정마법사가 응원을 펼친 4경기에서 kt는 2승1무1패로 선전했다. 팀의 주장인 박경수는 “사실 원정마법사가 오는 날 승률이 좋은 줄 몰랐는데 아무래도 응원의 힘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나를 비롯한 선수단 모두가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

kt wiz 박세진, 불펜 방화로 프로 데뷔 첫 선발승 날려

프로야구 kt wiz 신인 투수 박세진(19)이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아쉽게 놓쳤다. 박세진은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세진은 2대0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팀이 불펜진의 방화로 3대8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리를 날렸다. 프로 입단 후 첫 선발 등판한 박세진은 1회 시작부터 자신 있게 KIA 타선을 공략했다. 직구는 스트라이크 구석구석을 찔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상대 타자를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4회 들어 제구가 흔들리면서 투구 수가 급격히 늘었지만, 박세진은 맞춰 잡는 피칭으로 KIA 타선을 잠재웠다. 하지만 불펜진이 말썽이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이 볼넷 1개와 안타 3개를 내주며 2실점 해 2대2 동점을 허락했다. 7회에도 심재민, 엄상백이 도합 4피안타, 2볼넷으로 대거 6점을 헌납하면서 박세진의 호투는 그대로 묻혔다. 타선의 지원도 약했다. 1회 앤디 마르테가 투런포로 선취 득점을 뽑았지만, 이후 kt 타선은 7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8회 1득점도 1사 3루에서 유한준이 내야땅볼로 3루 주자 전민수를 홈으로 불러들였을 뿐, 시원스러운 적시타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최하위 kt는 2연패에 빠지면서 갈 길이 더욱 바빠졌다. 9위 삼성 라이온즈가 이날 NC 다이노스를 잡으면서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kt는 28일 광주 원정 3차전에서 연패 탈출에 나선다. 대전에서는 SK 와이번스가 홈 팀 한화 이글스에 0대8로 패했다. 새 외국인 투수 브라울리오 라라가 선발 등판해 4.1인이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조성필기자

kt wiz, 외국인 투수에 왜 돈 안 쓰나

프로야구 kt wiz의 ‘외국인 투수 흑역사’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정답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아직 현재진행형이란 사실이다.kt는 지난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한 피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피노가 부상 회복 후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결별을 택한 것이다. 피노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7.1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올 시즌 두 번째 웨이버 공시였다. kt는 앞선 7일 슈가 레이 마리몬을 방출했다.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부상이었지만, 사실상 성적 부진에 따른 퇴출이었다. 마리몬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부진했다. kt는 마리몬의 대체 선수로 멕시코리그에서 활약 중이던 조쉬 로위와 22만 달러에 계약했다.kt는 현재 피노를 대신할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넥센 히어로즈를 떠난 라이언 피어밴드와 기존 스카우트 리스트에 있는 몇몇 선수들이 후보군에 올라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역 메이저리거를 비롯한 거물급 투수에 대한 영입 계획은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kt는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투수 문제로 부침을 겪었다. 시즌 도중 필 어윈(평균자책점 8.68)과 앤디 시스코(평균자책점 6.23)를 성적 부진의 이유로 내보냈고, 대신해 데려온 저스틴 저마노 역시 15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kt의 잇따른 외국인 투수 영입 실패는 저비용으로 고효율 선수를 바란 결과다. 최근 KBO리그는 일본프로야구와의 머니게임에서도 지지 않을 정도로 외국인 선수에 대한 몸값 비중이 커졌다. 투수 하나를 영입하는 데 100만 달러 이상 쓰는 것도 이제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그러나 kt는 이제껏 ‘스몰마켓’ 구단의 행보를 보였다. 2015년 1군 진입 후 가장 큰돈을 들여 데려온 투수가 피노(70만 달러)였을 정도였다.반면 외국인 투수 영입에 통 큰 투자를 한 구단은 대부분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다.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190만 달러를 받은 에스밀 로저스(전 한화 이글스)가 부상으로 시즌 도중 낙마했지만,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170만 달러)와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120만 달러) 등은 몸값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kt도 이 같은 현실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영입 비용이 한정돼 있는 것이 문제다. kt 관계자는 “정해진 금액 안에서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는 스카우트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며 “이렇게 영입한 투수들은 대부분 국내 적응을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 그야말로 로또인 셈이다”라고 말했다.조성필기자

[위클리 스타] kt wiz 전민수, 만년 2군 선수의 반전 드라마

프로야구 kt wiz 외야수 전민수(27)는 2군 선수로 8년을 버텼다. 연이은 부상으로 1군에서 뛸 기회가 없었다. 서울 덕수고 재학 시절 이미 발목에 핀을 박았고, 경창철 제대 후인 2010년과 2012년에는 두 차례 어깨 수술을 받았다.치료와 재활을 반복하던 전민수는 결국 20타수 무안타의 성적만을 남기고 2013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방출됐다. 2014년 신생구단 kt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지만, 1군 무대에서 전민수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만년 2군 선수였던 전민수는 올 시즌 들어 kt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24일까지 62경기를 뛰며 기록한 성적은 타율 0.299, 3홈런, 26타점. 7년 만에 다시 밟은 1군 무대에서 펼쳐진 놀라운 반전이다.지난 주에도 전민수는 타율 0.364(11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22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선 홈런에 첫 끝내기 안타까지 치며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지난 12일 결막염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이날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전민수로선 강렬한 복귀전을 치른 셈이다. 전민수는 당시 “야구 인생에서 결승타는 쳐봤지만 끝내기 안타는 처음이었다. 너무 짜릿하다.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7대6으로 삼성을 눌렀다.전민수는 24일 삼성전에서도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쳤다. 전민수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삼성을 2대1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장식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9위 삼성과 격차를 0.5경기로 줄이면서 ‘탈꼴찌’의 교두보를 마련했다.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민수는 “올 시즌 선발 라인업에도 들어가고 타점, 홈런, 끝내기까지 쳐봤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다치지 않고 팀이 승리하는 데 계속 이바지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주간전망대] kt wiz, 광주 원정서 탈꼴찌 기대

프로야구 ‘꼴찌’ kt wiz가 이번 주 광주 원정에 나선다. 탈꼴찌 여부가 결정될 3연전이다. kt는 25일 현재 87경기를 치러 35승2무50패를 기록, 승률 0.412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돌풍을 예고했지만, 이후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추락을 거듭해 10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9위 삼성 라이온즈(37승1무51패·승률 0.420)와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해 얼마든지 순위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26일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벌이는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은 kt에게 중요한 일정이 될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삼성은 물론 8위 LG 트윈스(36승1무49패·승률 0.424)와도 순위를 뒤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삼성과 LG도 각각 만만치 않은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에 맞붙게 돼 이번이 순위를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kt는 이번 광주 원정에서 유한준과 박경수가 복귀한다. 이들은 지난 22일 삼성전에서 수비 도중 충돌해 나란히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이번 원정에는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팀 타선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이 둘의 복귀는 전력에 적잖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광주 원정을 마친 뒤 수원으로 돌아와 롯데와 홈 3연전을 치른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대전에서 4위 수성에 나선다. SK는 현재 46승45패로 4위를 마크 중이지만 5위 롯데가 최근 10경기에서 6승을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승차가 1.5경기로 줄어든 상황이다. 대전 원정이 끝난 뒤에도 SK는 7위 KIA와 맞붙을 예정이어서 4위 수성 싸움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만큼이나 뜨거울 전망이다.조성필기자

kt wiz 조쉬 로위, 두 번째 등판서 가능성 보여

프로야구 kt wiz의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로위가 한국무대 두 번째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로위는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안타 4개를 맞고 볼넷 3개를 내줬지만, 뜬공 유도로 아웃카운트를 쌓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팀이 2대1로 이기면서 로위는 KBO리그 첫 승을 따냈다. kt는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이달 초 슈가 레이 마리몬의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한 로위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1이닝 동안 8실점하며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구위나 구속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스트라이크존 공략보다는 변화구로 상대 방망이를 유도하려는 등 도망가는 투구로 일관한 것이 많은 실점을 야기했다. 하지만 이날 로위의 투구는 첫 등판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 공이 전체적으로 높게 형성되긴 했으나, 스크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총 투구 수 91개 가운데 57개(62%)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였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로위는 탈삼진도 5개나 잡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0㎞로 첫 등판(148㎞) 때보다 빨랐다. kt 타선도 선취 득점을 뽑으며 로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t는 0대0으로 맞선 4회 유민상의 좌전 안타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심우준이 이를 놓치지 않고 좌전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해 2대0으로 달아났다. 로위는 5회초 2사 3루에서 삼성 구자욱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 이승엽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이후 장시환과 김재윤이 마운드에 차례로 올라 로위의 첫 승리를 지켰다. 로위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2.2이닝 동안 37개 공을 뿌리며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챙겼고, 마무리 김재윤은 1.1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홈런으로 만 4점을 뽑아내 넥센 히어로즈를 4대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윤희상이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정의윤이 2개의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정권과 최정도 각각 1개의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마무리 박희수는 4대1로 앞선 9회초 2실점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쳐 세이브를 기록했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