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밤새워쏟아진 폭설로 피해 잇따라…772가구 단수

대설경보가 내려진 광주 일부 지역에선 폭설에 따른 정전과 단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리던 눈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평균 43.7㎝의 적설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산성면은 46.9㎝로 가장 많은 눈이 내렸고, 송정·탄벌과 퇴촌면은 45.1㎝의 눈이 쌓였다. 폭설로 남종면에선 전신주가 넘어지고 퇴촌면 등에서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넘어진 나무가 전선을 건드리며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선 정전에 따른 단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한때 광주용인 공동 취수장이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됐으나 현재는 정상 가동중이다. 하지만 직동과 원당 3,목현 4,오전 2, 우산(1,2,3,4,5), 쌍동 , 매산 3가압장, 오향 가압장,추곡(1,2) 가압장 등은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되며 772가구 단수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다. 농가 피해도 잇따랐다. 총 659가구의 농가에서 창고와 비닐하우스, 과수재배 시설 등이 습기를 먹은 눈 무게에 붕괴되거나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시는 한국수자원공사 광주지사와 함께 비상근무반을 편성해 비상근무에 나서며 정전에 따른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전 시 수용가에 문자를 발송중에 있으며 추후 단수가구가 늘어날 경우 상황에 따라 재난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정전에 따른 가압장 가동 중지로 단수가 발생했다.” 라며 “폭설로 대처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나 수도공사와 한전 등과 함께 시민피해가 최소화 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양 평촌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 붕괴…3명 대피 중 1명 경상

26일 오후부터 내린 폭설로 안양 평촌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경상을 입었다. 28일 안양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6분께 안양 동안구 평촌동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천장이 무너졌고, 사람이 갇힌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즉시 차량 9대와 인원 30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긴급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당시 시장 안에 있던 3명이 자력 대피하는 과정에서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추가로 갇힌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준비 중이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안양 지역 적설량은 40.5㎝에 달했다. 이로 인해 농수산물도매시장 측은 오전 7시29분부터 대피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오전 9시부터 영업을 중단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97년 3월 준공돼 24개 동으로 구성된 대규모 시설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청과동은 농산물을 취급하는 주요 건물 중 하나로, 평소 상인과 방문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사고 당시 영업이 중단된 덕분에 다행히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시장 입구를 차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몇몇 손님들이 오갔다는 목격자 증언이 있었다"라며 "내부에 갇힌 사람이 더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건물 진단 이후 붕괴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수색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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