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법정 구속'vs'무죄'…이재명 ‘위증교사’ 선고 앞두고 '긴장 고조' [현장, 그곳&]

“파렴치한 이재명 법정 구속하라”, “이재명 무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선고를 앞둔 25일 낮 12시4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일대. 진보와 보수 진영이 서초동 인근으로 모여 맞불 집회를 열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전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중앙지검찰청 앞에 자리를 잡은 이 대표의 지지자와 보수 단체는 각각 무죄와 구속을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앞 자리를 잡은 이 대표 지지자들은 파란색 모자와 외투, 스카프 등을 착용한 채 파란 풍선을 들고 있었다. 거리엔 ‘이재명 무죄’라고 쓰인 현수막을 걸어놨으며 ‘정치검찰 탄핵하라! 검찰해체’ 프랜카드를 들고 이 대표의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이 대표 지지자들은 2천여명이었으며 집회 한쪽에선 ‘김건희 특검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용인에서 온 임수아씨(31)는 “공직선거법 선고를 보고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집회에 나오게 됐다”며 “이재명 대표를 기소한 검찰을 이해할 수 없다. 재판부가 정말 현명하다면 무죄를 선고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쪽에선 국민희망시대, 자유와연대, 대호연 등 1천500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 대표의 법정 구속을 촉구하고 있었다. ‘이재명을 구속하라’, ‘위증교사 혐의는 법정구속이다’라는 현수막을 내건 채 함성을 내질렀다. 한 보수단체 회원은 마이크를 들고 “당 대표라는 사람이 갖은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친다. 파렴치한 범죄자 이재명”이라며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선 이재명을 법정 구속을 시켜야 한다. 구속되지 않으면 국민들은 사법부를 믿지 못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날 오전 안산에서 왔다는 윤운자씨(63·여)는 “이번 선고에서 확실하게 징역형을 받아 국회의원도 못하고 대통령 후보에도 오르지 못해야 한다”며 “법원 앞에서 집회라도 해야 판사가 듣고 판결에 반영을 해줄테니 아침부터 집회에 나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서초동 도로에선 ‘이재명 재판지연 규탄’이라고 쓰인 깃발을 단 차량 4대가 차량을 오갔으며 한쪽에선 이 대표의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 간 욕설을 주고 받으며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집회가 신고된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중앙지검 인근엔 경찰 기동대 차량 30여대가 주차돼 있었으며 경찰은 3~4명씩 짝을 지어 날카로운 눈으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를 막고 시민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과 검찰청 입구에서도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 법원 직원들은 출입하려는 사람들의 목적과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며 소지품 검사도 병행했다. 청사 입구에는 “법원 내 집회 및 시위 금지”라는 공지문이 부착됐고, 일부 출입자들은 물품 검사를 받아야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이날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를 받은 이 대표에 대한 판결을 선고한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이었던 2019년 2월 검사 사칭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였던 김진성씨에게 위증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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