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는 길고양이를 구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도 현장에서 죽인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한 청소용역업체 소속 60대 A씨와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9일 오후 3시께 인천 서구 석남동 도로에서 작업 도구를 이용해 길고양이를 죽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당시 “차에 치인 고양이를 구해달라”는 민원을 전달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구조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에 “고양이가 심하게 다쳐 죽어가고 있었다”며 “고통을 덜어주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서구와 계약을 맺은 청소업체 소속으로, 공무원들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대에 민원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경찰은 A씨 등이 길거리와 같이 공개된 장소에서 동물을 죽인 점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보호법상 위반 사항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피의자들도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1시8분께 파주 금릉동의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진화 헬기 1대와 차량 19대 등을 동원해 약 54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당국은 산불조사감식반을 투입해 발생 원인과 정확한 피해 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30일 오전 7시39분께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의 한 지식산업센터에서 5t 트럭이 지상 2층에서 1층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석에 갇힌 A씨(63)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현재 A씨는 다리 부위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지식산업센터에 주차된 차량을 운전하기 시작하자 갑자기 미끄러져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 세계 항공 사고를 분석 및 재구성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한 유튜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뉴스를 가십거리로 소비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지난 29일 유튜버 ‘다큐9분’은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에 “수십 년 분의 항공사고 보고서와 기사를 보며 느낀 것이 있다”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4가지 당부를 전했다. 그는 먼저 “속보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 초기에는 오보가 정말 많다. 목격담도 대부분 착각”이라며 “궁금한 것이 많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모두 추측이다. 가십거리로 소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 가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그는 “대부분의 사고에서 피해자 가족들은 방치되어 2차 피해를 입는다. 정부도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하지만, 시민들도 이 분들을 도와야 한다”면서 누리꾼들에게 “댓글 하나를 쓸 때도 잠깐 고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희생자의 존엄성을 지켜줘야 한다”면서 “끔찍한 사고 현장이 뉴스 가치가 있을 수는 있지만, 언론들은 윤리 준칙에 따라 엄중하게 보도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가십거리로 소비되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큐9분은 책임자를 빨리 잡아낼 이유가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책임자가 빨리 드러난다고 더 안전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차분히 지켜보며, 피해자를 돕고,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 사고의 상처를 빨리 수습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지금도 목숨을 걸고 구조작업을 하고 있을 구조대를 응원한다”는 말을 남기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외벽과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 테러를 예고하는 메일이 법무부에 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5분께 법무부 대변인실에서 ‘제주(항공) 참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메일에는 “제주항공 사고는 자신들의 소행”이며 “31일 야간에 한국의 도심지역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해 폭탄 테러를 예고했던 일본 발 협박 메일로 보고 있으며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나섰다. 신고자 소재지인 과천경찰서에서 해당 신고를 접수했고 서울경찰청으로 이첩했다. 서울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이전부터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기지역 다중운집시설 등과 연계해 순찰을 강화하고 우발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인천지법 형사17단독 김은혜 판사는 대리기사와 시비가 붙어 자신의 회사 사무실까지 음주운전 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기소된 A씨(51)에게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경위를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며 “같은 범죄로 지난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지 않았다”면서도 “음주운전을 한 거리가 짧은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8월27일 인천 연수구 한 도로에서 회사 사무실까지 200m가량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술을 마시고 대리기사 B씨에게 운전을 맡겼으나 차 안에서 욕설을 해 시비가 붙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도로에 차량을 멈춰 세운 뒤 하차하자 직접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비게이션에 목적지가 도로로 표시돼 뒤에 앉은 피고인을 깨웠는데 화를 냈다”며 “좌회전을 하라기에 유턴만 되는 곳이라 좌회전은 안 된다고 말 했더니 욕설하면서 때리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트렁크에 둔 전동휠을 꺼내려고 했는데 트렁크 문을 연 채로 차량이 출발했다”며 “차를 뒤쫓아 A씨 사무실 앞까지 갔더니 사유재산에 손대지 말라고 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59%였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두고 다양한 원인이 제기되는 가운데 CNN은 "(한국의) 관계 당국이 섣부른 원인을 지목해선 안된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지적했다. CNN은 30일(현지시간) "조류 충돌이나 악천후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는 이정현 무안소방서장의 브리핑 직후 "추측은 조사관의 최악의 적"이라며 스콧 해밀턴 항공 산업 컨설턴트의 말을 인용해 "사고 초기 단계에서 (원인에 대한) 선언적인 발언은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조류충돌' '랜딩기어(착륙장치) 오작동' 등 사고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로이터는 항공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며 "조류충돌이 있었을 수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순 없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공군 아카데미 교사 출신인 그레고리 알레지는 로이터에 "비행기가 왜 그렇게 빨리 착륙했는지, 랜딩기어는 왜 내려가지 않았는지 의문 투성이"라고 말했다. 또 제프리 토마스 에어라인뉴스 편집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기종인 보잉 727-800은 뛰어난 안전 설계에 기반한 랜딩기어가 장착된 기종"이라며 "이번 사고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관계 당국은 제주항공 7C 2216편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했다. 블랙박스 2대 중 1대의 외형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돼 내부 데이터 손상 여부에 따라 분석 작업이 더뎌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세계 항공규정에 따라 한국의 원인 규명 조사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조사팀을 꾸려 참여할 예정이다. 조사팀에는 제조사인 보잉, 연방항공청(FAA) 등도 포함된다.
양평의 유명산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60대 여성이 바람에 밀려 가평의 야산으로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50분께 가평 설악면의 한 야산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60대 여성 A씨가 추락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산 정상 부근에 있는 A씨를 약 2시간 만에 발견했다. A씨는 골반에 충격을 받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소방헬기로 응급 처치를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다. 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양평의 유명산에서 혼자 패러글라이딩하다가 바람에 밀려 착륙장으로부터 3㎞ 떨어진 가평의 야산에 불시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국토교통부가 사고가 발생한 B737-800 기종을 대상으로 전수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특별점검을 통해) 안정성 강화를 강구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기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서 대부분 운용 중으로, 39대를 운용 중인 제주항공이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이 항공편에 투입하고 있다. 이어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동률을 비롯해 항공기 운항 전후 이뤄지는 점검과 정비 등 기록 등에 따라 여러 규정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제주항공이 유족이 원하는대로 장례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브리핑을 열고 "필요한 장례 절차에서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식과 절차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선 "재보험사가 어젯밤 늦게 우리나라에 입국했다고 한다. 이분들과 구체적인 보험금 지급방식 등을 준비할 것"이라며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유족들이 요청하는 시점에 보험 처리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례 절차뿐 아니라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도 유가족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최대한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고 항공기의 정기 점검 일자에 대해선 "항공기가 600시간 정도 비행하면 유압 계통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점검하는 절차가 있는데, 마지막 점검일은 12월 20일로 확인됐다"면서 "(이와 별개로) 비행기가 출발하고 도착해서 하는 '중간 점검', 하루 비행이 끝나면 하는 '비행 후 점검' 등 일상적인 점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