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에 먹는 오곡밥, 나물, 부럼 가격은 '얼마'

오는 5일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나물과 견과류, 잡곡류의 도매가와 소매가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찹쌀(40kg) 평균 도매가격은 9만9천600원으로, 전년(11만6천원)보다 떨어졌고, 팥(40kg)은 36만5천600원으로, 전년(35만6천400원)보다 올랐다. 그러나 소매가격 잡곡류는 1년 전보다 저렴해졌다. 찹쌀(1kg)은 3천572원으로 전년(4천702원)으로 떨어졌고, 팥(500g)도 6천234원으로 전년(7천461원)에 비해 낮아졌다. 나물류로 마찬가지로 도매가는 올랐지만 소매가는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오이(10kg) 도매가격은 6만750원으로 전년(5만1천875원)보다 올랐다. 애호박(20개)은 4만100원으로 전년(3만8천150원)보다 올랐다. 시금치(4kg)는 1만5천400원으로 전년(1만7천875원)보다 떨어졌고, 느타리버섯(2kg)은 1만2천800원으로 전년(1만2천550원)과 비슷하다. 반면 시금치(1kg) 소매가격은 8천594원으로 전년(7천373원)에 비해 올랐고, 오이(10개)는 2만995원으로 전년(1만5천778원)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애호박(1개) 2천529원으로 전년(2천520원)과 비슷했고 느타리버섯(100g)도 1천105원으로 전년(1천209원)과 엇비슷했다. 부럼 깨기에 쓰는 견과류 값은 도매가와 소매가가 전년에 비해 차이가 났다. 국산 땅콩(30kg) 도매가격은 43만7천원으로 전년(34만1천250원)보다 크게 올랐다. 그러나 국산 땅콩(100g) 소매가격은 2천771원으로, 1년 전 가격 2천728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입산 호두(100g)는 1천630원으로 전년(1천622원)과 비슷하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의 조사에서는 품목별로 전년과 비교, 가격 변화가 달랐다.  1월 4주차 기준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찹쌀(8kg) 평균가격은 2만3천원으로 전년 대비 3천원가량 떨어지고, 깐은행은 1되(1kg) 1만3천원으로 전년 대비 1천원 가량 올랐다.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나물류의 경우 시금치 1단(400g)은 2천원으로 전년 대비 500원 가량, 느타리버섯 1근(400g)은 2천원으로 전년 대비 3천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도라지는 1근(400g) 5천원으로 전년 보다 1천원 가량 올랐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시금치, 버섯 등 명절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던 채소류는 가격이 다시 내렸지만 강한 한파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탓에 고온성 작물의 가격은 올랐다”면서 “최근 흐린 날씨가 이어져 일조량 부족 등 생육환경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한파 영향으로 작업량 역시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반토막인데 난방비는 최대 2배 ↑... 소상공인 '한숨'

소상공인 대부분이 매출 급감에 난방비 폭탄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국내 소상공인 1천811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참여 업종은 도·소매업, 외식업,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등이다. 설문 결과, '사업장 운영에 있어 난방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한 응답자가 9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응답자 35.7%를 차지하는 수도권 소상공인들 80.7%가 '난방비가 매우 부담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상공인들이 난방비와 관련 곡소리를 토해내는 이유는 최근 경기 악화로 매출이 반토막난데다, 난방비가 최대 2배까지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제 전년 동월 대비 이달 사업체 매출 변동 상황을 조사한 결과 반토막 이상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50% 감소' 23.9%, '10~30%감소' 24.3% 등 순이었다. 난방비의 경우 10명 중 4명꼴(40.2%)이 '10~30%' 올랐다고 답했고, 이어 '30~50% 상승'이 31.3%, '50~70% 상승'이 10.4% 등으로 조사됐다. '2배 이상' 올랐다는 답변도 6.4%로 나왔다.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A씨는 “작년 같은 달 대비 LPG 요금이 66.7~100% 올랐다”며 “임대료, 이자, 원재료비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가스비와 전기료가 오르며 고정비 부담이 극심하다”고 호소했다. 삼겹살집 사장 B씨는 “도시가스 요금이 전월 대비 60%나 뛰었다”며 “단기간 급격하게 상승한 난방비로 체감상 부담이 매우 크다. 요금 보조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소상공인들은 생존권 보호를 위해 난방비 급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필요한 지원에 대해선 절반을 넘는 51.7%가 '난방비 요금 할인'이라고 답했고, 다음은 긴급 에너지 바우처 지원(35.7%)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정부는 취약계층에게 에너지 바우처 제공, 요금 할인 등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해당 법령에 소상공인이 포함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생존권 보호를 위해 에너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거를 법제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소고기 이유식 실제 영양성분 함량, 표시와 달라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소고기 함유 이유식에 표시된 영양성분이 실제와 다르게 표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9~15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소고기 함유 영유아 이유식 24개 제품에 대한 안전 실태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결과, 24개 제품 중 11개(45.8%)는 표시된 영양성분과 실제 함량된 영양성분의 차이가 기준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1개 제품은 ▲한우수수무른밥(닥터리의로하스밀) ▲한우파프리카진밥(아이배냇) ▲한우블루베리치즈진밥(베쿡) ▲한우토마토리조또·한우야채진밥(순수본) ▲소고기모듬버섯무른밥(아이푸드) ▲한우짜짜진밥(내담에프앤비, 에이치비에프앤비) ▲소고기흰콩진밥(짱죽) ▲블루베리한우진밥(짱죽) ▲한우근대새송이버섯진밥(롯데푸드) ▲한우사과미역진밥(청담은) ▲한우밤무른밥(푸드케어) 이다. 이 중 10개 제품은 영유아기 성장과 발육에 중요한 담백질 함량이 표시량의 40~75%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에 고시된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탄수화물, 단백질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80% 이상, 지방과 나트륨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또 전체 24개 제품 중 15개는 온라인 판매 홈페이지와 제품에 표시된 대상 연령이 각각 12~13개월, 6~11개월로 달랐다. 이 15개종은 ▲실온_완료기_한우근대진밥(풀무원건강생활㈜/풀무원식품㈜) ▲된장한우진밥(에코밤의산골이유식) ▲소고기모듬버섯무른밥(아이푸드) ▲소고기흰콩진밥(짱죽) ▲블루베리한우진밥(짱죽) ▲한우수수무른밥(닥터리의로하스밀) ▲소불고기가지진밥(매일유업) ▲맘스쿠킹소불고기진밥(건강한사람들, 남양유업) ▲퀴노아완두콩쇠고기리조또(건강한사람들, 남양유업) ▲한우짜짜진밥(내담에프앤비, 에이치비에프앤비) ▲한우사과미역진밥(청담은) ▲담백한소고기무진밥레디(청담은) ▲한우밤무른밥(푸드케어) ▲한우파프리카진밥(아이배냇)) ▲한우블루베리치즈진밥(베베쿡)이다. 소비자원은 시정권고에 따라 해당 15개 제품 12개 사업자가 표시를 개선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유아기는 이유식을 통해 소화·대사 등 신체적 발달과 올바른 식습관을 확립하게 되는 시기인 만큼, 제품별 영양정보를 참고해 다양한 종류의 이유식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며 "이유식과 함께 간식을 섭취토록 해 영양적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산 차량 온열시트 2개서 중금속 '기준 초과'

시중에 판매되는 차량용 온열시트 일부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12월 차량용 온열시트 10개 제품에 대한 안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제품표면을 조사한 결과, 모던컴퍼니가 수입한 '바람고지 자동차 열선시트 차량용 1Way 제품(중국산)'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와 납(PB) 성분이 나왔다. DEHP과 납의 기준치는 0.1% 이하이지만 이 제품의 경우, DEHP과 납 성분이 14.4%, 0.11%로 측정됐다.  ㈜위스트에서 중국에서 수입한 '삼식이 자동차 통풍시트 차량용 쿨링 열선 마사지 시트커버 12V'에서도 DEHP가 5.26%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DEHP는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프탈레이트 계통 인공화학물질로, 체내에 들어왔을 경우 자궁내막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불임,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임산부의 경우, 태아 근육 발달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차량용 온열 시트와 온열 핸들 커버는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물질 사용 제한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이 기준을 적용해 측정한 결과 유해 물질이 발견됐다. 온열 시트 10개 중 4개는 안전 확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판매되고 있었다. 이 중 1개는 전자파 관련 인증을 안전 신고로 허위 표시하기도 했다. 차량용 온열 시트는 전기용품 및 샐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안전 확인 검사를 거친 뒤 신고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안전 확인 신고를 누락하거나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수입·판매한 사업자에게는 판매 중지와 품질 개선을 권고했다. 통신판매 사업자에게는 판매 차단을 요청했다. 이에 모던 컴퍼니는 현재 관련 기준은 없지만 유해물질이 나온 제품 품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사를 소비자원에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국가기술표준원에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안전확인 미신고 업체에 대해서는 시정조치와 안전관리 대상 제품에 대한 안전인증·안전확인신고·공급자적합성 확인 등 점검 강화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설특집] “할인 팍팍·퀵 배송... 설 특수 노리세요”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가 설 대목을 앞두고 소비자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당일배송’을 내세웠고, 홈쇼핑 업계는 특집방송을 전략 편성했다. 편의점 업계는 혼자 설을 보내는 사람을 위한 상품을 출시하며 이목 끌기에 나서고 있다. 또 최근에는 ‘제로웨이스트’에 맞춰 친환경 포장도 대세가 되고 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몰이’에 나서고 있다. ■ 백화점 업계 ‘당일 구매, 당일 배송’ 총력전 예년보다 이른 설 연휴에 명절 선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이들의 구매가 연휴 직전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백화점 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전국 곳곳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설 명절 선물 세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택배가 명절 5~6일 전 마감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을 둔 백화점 등에서는 명절에 임박해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까지 수도권 전 점포에서 명절 전용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명절선물 세트를 7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 점포 기준 반영 5㎞ 이내 주소지로 당일 3시간 안에 배송을 완료한다. 현대백화점은 설 연휴 첫날인 오는 21일까지 5만원 이상의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점포별 반경 5㎞ 내에서 배송을 진행한다.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저녁까지 받아볼 수 있다. ■ 홈쇼핑 업계 “특집방송으로 소비자 사로잡는다” 홈쇼핑 업계는 설 연휴 기간 특집방송을 진행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홈쇼핑 GS샵은 21∼24일 ‘위대한 설’ 특집방송을 통해 명절증후군, 신학기 관련 상품을 전략적으로 편성한다. 명절증후군 보상 구매를 겨냥해 구찌 스카프, 버버리 재킷, 니트 등을, 신학기를 앞두고 노트북PC를 준비했다. 롯데홈쇼핑도 같은 기간 ‘설엔 행운의 찬스’ 특집전에서 보복소비 현상과 실내 마스크 해제 기대감을 반영해 패션·뷰티 브랜드를 집중 편성한다. 다이슨 에어랩, 슈퍼소닉 드라이어 등 뷰티 제품과 보테가 베네타, 구찌, 버버리 등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인다. ■설 선물도 ‘제로웨이스트’... 친환경 포장 ‘대세’ 최근 MZ세대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등 본인의 신념을 담아 가치소비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유통사들이 설 선물세트에 친환경 포장을 도입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전국 유통사는 폐기가 어려운 포장재를 회수하거나 재활용하기 쉬운 종이·폐페트병 소재의 포장재로 교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보랭가방 회수 이벤트를 2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한다. 보랭가방은 배송 과정에 선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능성 가방이다. 특히 보랭가방은 안에 들어있는 아이스팩 등 재활용이 어려워 명절마다 폐기가 번거로운데, 이에 따라 고객이 보랭가방을 반납하면 1개당 5천점씩 최대 5만점의 엘포인트(L.POINT)를 제공해 회수율을 높일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종이와 마 소재로 만든 과일 바구니를 모든 점포에 적용했고, 축산·수산 선물세트를 담는 친환경 보랭백도 도입했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보랭백을 기존 75%에서 전 상품으로 확대 도입하고 보랭백 안 아이스팩도 100% 물과 단일 재질 비닐을 사용해 손쉽게 분리 배출할 수 있게 했다. ■편의점업계, ‘혼설족’ 겨냥 이마트24는 설 명절 대표음식으로 구성된 떡만둣국 도시락과 설날 잔칫상 도시락을 선보인다. 떡만둣국, 잡채, 고기말이, 해물완자, 볶음김치, 시금치 등으로 구성된 떡만둣국 도시락은 떡과 만두에 사골육수 소스와 다진고기, 계란지단 등의 고명을 함께 담은 것이 특징이다. 또 설날 잔칫상 도시락은 모둠전, 소불고기, 잡채, 삼색나물로 구성했다. 집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깻잎전, 김치전, 부추전, 동그랑땡, 고기말이 등 각양각색의 전을 담았다. GS25도 ‘오색한정식도시락’을 출시했다. 오색한정식도시락은 떡만둣국과 은행을 올린 흑미밥, 너비아니, 오미산적구이, 고기완자구이, 나물 등으로 꾸려졌다. CU도 이 행렬에 동참했다. 사골 육수로 국물을 낸 떡국을 메인으로 하되 소불고기와 잡채 등을 더한 ‘소불고기 떡국 한상 도시락’이 이번 신제품이다. ■전통시장,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몰이 나서 전통시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몰이에 나서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17일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설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평균 30만6천498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보다 1.2%, 1년 전보다는 1.7% 각각 하락한 것이다. 재료를 전통시장에서 살 경우 대형마트보다 19.2% 저렴한 비용으로 차례상 준비가 가능하다.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이 27만3천991원, 대형유통업체가 33만9천5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9.2%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에 좋다는 수면 건강 식품 '효과 없어'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수면 건강 제품이 과대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조·판매 중인 94개 식품과 해외직구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200개 식품 총 294개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수면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식품에 대한 유통실태와 멜라토닌 함량 표시 제품에 대한 입증자료 검증을, 식약처는 해외직구 식품의 불법 여부와 실제 불면증 효능·효과를 조사했다. 검증 결과, 전체 중 233개(79.3%) 식품이 불면증 개선 효과가 없음에도 식품의 효과·효능을 속여 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상 식품들은 불면증·숙면·수면부족 등 키워드를 활용, 수면에 효과적이라고 광고하고 있었다. 유형별로 보면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광고(151건·64.8%)가 가장 많았고, 의약품 오인·혼동 광고(39건·16.8%), 질병 예방·치료 효과 광고(35건·15%), 소비자 기만 및 거짓·과장 광고(8건·3.4%) 등의 순이었다.  이 중 국내 제조 42개 식품은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헷갈리게 광고하거나, 거짓·과장 광고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를 통해 판매 중인 200개 제품 중 191개는 질병 예방·치료 효과가 있거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끔 광고하는 등 표시·광고 기준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은 국내 제조 42개 제품에 대해 수정·삭제를 권고하고, 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통신판매사업자에게 해당 제품들의 판매를 차단하도록 요청했다. 이 중 38개 제품은 시정권고에 따라 광고를 수정하겠다고 소비자원에게 밝혀왔다. 식약처는 해외 직구로 유통되는 제품 중 부당광고가 확인된 191개 제품의 판매 사이트를 신속 차단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수면 질 개선을 위한 제품 선택 시 반드시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확인하고, 불면증이 있는 경우 식품 섭취만으로는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전문가와의 상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스키헬멧 부적합...외부 충격 시 사고 우려

스키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안전모 일부 제품이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10만원 이하로 유통 중인 성인용 스키 안전모 하프쉘형 10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대상 제품은 ▲휠러스 스노우 헬멧(엑시코) ▲에어워크 프리미엄 스키·스노우보드 헬멧(비바스포츠) ▲아티나 보드헬멧(킹카스포츠) ▲사반더 헬멧 v-01(나래통상) ▲레이앙 스키헬멧(아이윌레스포츠) ▲스위스비기뉴 SBH-01 헬멧(투월드스포츠) ▲투반스포츠 헬멧(제이투) ▲인슬로 SE-472 헬멧(루나상사) ▲라시엘로 LAH-1602 스키보드 헬멧(아이에스비 스포츠) ▲퀵플러스 V-MC 스키보드 헬멧(지원컴퍼니) 등이다. 이 중 국내에서 제조된 제이투 투반스포츠 헬멧은 피크가속도가 250g(중력가속도 단위)을 초과하면 안 되는 ‘충격 흡수성’에서 부족합 판정을 받았다. 충격 흡수성이 부족하면 외부 충격 시 머리를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진다. 소비자원은 이 제품 판매처인 투반이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교환이나 환불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제조된 지원컴퍼니 퀵플러스 V-MC 스키보드 헬멧은 내관통성 측정에서 안전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  내관통성은 외부 충돌로 뚫리지 않고 버텨내는 성능을 말한다.  또 지원컴퍼니 제품은 자전거용 안전모로 신고된 뒤, 스키용 안전모로 팔리기도 했다. 소비자원 확인 결과, 지원컴퍼니는 폐업한 상태였다. 소비자원은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은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 있어 안전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킹카스포츠 아티나 보드헬멧은 성인용 헬멧임에도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판매 중이었으며 5개 제품의 경우, 모델명과 제조연월이 표시되지 않은 채 유통되고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운동용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을 판매 중인 사업자에게는 제품 리콜과 표시사항 개선 등을 권고하고 관계부처에 관리 감독·강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 판매 프라이팬 13개 중 8개만 코팅 양호...한국소비자원, 내구성 검사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프라이팬 13개 제품의 코팅 내구성을 조사한 결과, 8개만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4만원 미만에 팔리면서 지름 24cm인 불소수지코팅의 원형 프라이팬 중, 인덕션 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제품들을 대상으로 했다.  소비자원은 조리면 온도를 200±5℃로 유지하고 스테인리스 뒤집개와 철수세미로 각각 분당 40회의 속도로 3천회를 마찰시켜 금속재의 노출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코팅 내구성을 실험, ‘우수, 양호, 보통' 단계로 평가했다.  먼저 스테인리스 뒤집개 마찰에는 코팅이 벗겨지지 않았지만, 철수세미로 문대자 코팅이 벗겨져 ‘보통’ 평가를 받은 제품은 아레나 블랙 인덕션 (세신퀸센스), 레블레이션 플러스(테팔) 2개 제품이다. '양호' 평가를 받은 프라이팬은 룸바이홈키친 골드팬(롯데마트), 소렐 인덕션 주물팬(키친아트), 루시드 프라이팬(HC) 3개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스테인리스 뒤집개로 마찰했을 때는 끄떡 없었지만, 5kg의 무게를 실어 철수세미로 문지르자 코팅이 벗겨졌다. 스테인리스 뒤집개와 5~10kg 철수세미로 3천번을 마찰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던 제품은 퓨어 라이트 애쉬블루 IH(도루코) 등 총 8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모든 제품은 납·과망간산칼륨소비량·총용출량 등 조리면 코팅 유해물질 안전성 관련 기준을 충족했고 과불화화합물도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손잡이 품질·기름 누설성 등도 모두 관련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고물가 여파… 밀가루·식용유 30% 넘게 올랐다

고물가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주요 생활필수품 가격이 전년대비 평균 12%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과 경기도 소재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생활필수품 39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년과 비교 가능한 35개 품목의 가격이 모두 올랐다고 밝혔다. 평균 상승률은 12.1%였다. 기초 식료품인 밀가루와 식용유의 가격 인상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당분간 식재료에 대한 물가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밀가루(38.3%)와 식용유(31.5%), 마요네즈(19.5%), 참치(16.4%), 참기름(16.1%)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품목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24.3%에 달했다. 제품별로는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 중력분’ 가격이 41% 가까이 올랐고, 오뚜기의 식용유 제품 ‘콩 100% 식용유’ 역시 39% 넘게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가장 적게 오른 5개 품목은 ▲생수(0.4%) ▲오렌지주스(2.2%) ▲샴푸(4.0%) ▲맥주(4.8%) ▲우유(5.0%) 등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보면 39개 품목 중 34개의 가격이 상승했고 5개 품목은 가격이 내려갔다.  고추장(13.9%)과 쌈장(12.7%), 마요네즈(11.2%) 등의 상승 폭이 큰 가운데 34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4.1%였다. 마요네즈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높은 오뚜기가 지난해 하반기에만 2차례 가격을 인상해 직전 분기보다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분유(-3.1%)와 즉석밥(-0.2%), 생수(-0.2%), 달걀(-0.1%), 소주(-0.1%)는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이 가운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하락 품목은 분유 하나뿐일 것으로 분석했다. 협의회는 “밀가루와 식용유 등의 원재료인 밀과 식물성 유지 등의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도 새해 많은 기업이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며 “원재료가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0명 중 4.5명 '죽은 반려동물 매립 불법 몰라'

죽은 반려동물을 집 주변 또는 인근 야산에 묻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10명 중 4.5명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5년 이내에 기르던 반려동물이 죽은 소비자 1천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응답자의 41.3%은 사체를 ‘주거지나 야산에 매장·투기했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45.2%은 이런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이 죽으면 30일 이내 등록 말소 신고를 해야함에도, 이를 하지 않는 반려동물 양육자도 59.1%였다.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는 ‘해야 하는지 몰라서’가 53%로 가장 많았고 ‘등록을 하지 않아서’ 34.7%, ‘신고 방법을 몰라서 6.2%의 순이었다. 이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응답자는 3.4%였다. 또 죽은 반려동물 처리를 위해 동물 장묘시설(업체)를 이용한 응답자는 30%이었는데, 이들 중 77.6%는 소비자 피해를 겪었다. 피해 유형(복수 응답)은 '과다 비용 청구'가 40.3%으로 가장 많았고, '불성실한 장례 진행' 39.1%, '장례용품 강매' 38.6%, '합동화장 등으로 유골 확인 불가' 31.8% 등이었다. 동물장묘업체 62곳의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51.6%가 등록증을 게시하지 않았다. 또 35.5%는 장례용품 비용을 제공하지 않는 등 제대로 된 이용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 불편이 발생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동물장묘업체에 등록증 게시와 정보 제공 강화를 권고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으면 한달 이내에 말소 신고를 해야 한다”면서 “무단으로 처리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합법적으로 동물 사체를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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