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할인 팍팍·퀵 배송... 설 특수 노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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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세계백화점 친환경 패키지 선물세트, GS샵 특집방송, 롯데백화점 명절 전용 ‘바로 배송’ 서비스. 각 신세계백화점·GS샵·롯데백화점 제공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가 설 대목을 앞두고 소비자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당일배송’을 내세웠고, 홈쇼핑 업계는 특집방송을 전략 편성했다. 편의점 업계는 혼자 설을 보내는 사람을 위한 상품을 출시하며 이목 끌기에 나서고 있다. 또 최근에는 ‘제로웨이스트’에 맞춰 친환경 포장도 대세가 되고 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몰이’에 나서고 있다.

 

■ 백화점 업계 ‘당일 구매, 당일 배송’ 총력전

예년보다 이른 설 연휴에 명절 선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이들의 구매가 연휴 직전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백화점 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전국 곳곳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설 명절 선물 세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택배가 명절 5~6일 전 마감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을 둔 백화점 등에서는 명절에 임박해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까지 수도권 전 점포에서 명절 전용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명절선물 세트를 7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 점포 기준 반영 5㎞ 이내 주소지로 당일 3시간 안에 배송을 완료한다. 현대백화점은 설 연휴 첫날인 오는 21일까지 5만원 이상의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점포별 반경 5㎞ 내에서 배송을 진행한다.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저녁까지 받아볼 수 있다.

 

■ 홈쇼핑 업계 “특집방송으로 소비자 사로잡는다”

홈쇼핑 업계는 설 연휴 기간 특집방송을 진행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홈쇼핑 GS샵은 21∼24일 ‘위대한 설’ 특집방송을 통해 명절증후군, 신학기 관련 상품을 전략적으로 편성한다. 명절증후군 보상 구매를 겨냥해 구찌 스카프, 버버리 재킷, 니트 등을, 신학기를 앞두고 노트북PC를 준비했다. 롯데홈쇼핑도 같은 기간 ‘설엔 행운의 찬스’ 특집전에서 보복소비 현상과 실내 마스크 해제 기대감을 반영해 패션·뷰티 브랜드를 집중 편성한다. 다이슨 에어랩, 슈퍼소닉 드라이어 등 뷰티 제품과 보테가 베네타, 구찌, 버버리 등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인다.

 

■설 선물도 ‘제로웨이스트’... 친환경 포장 ‘대세’

최근 MZ세대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등 본인의 신념을 담아 가치소비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유통사들이 설 선물세트에 친환경 포장을 도입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전국 유통사는 폐기가 어려운 포장재를 회수하거나 재활용하기 쉬운 종이·폐페트병 소재의 포장재로 교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보랭가방 회수 이벤트를 2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한다.

 

보랭가방은 배송 과정에 선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능성 가방이다. 특히 보랭가방은 안에 들어있는 아이스팩 등 재활용이 어려워 명절마다 폐기가 번거로운데, 이에 따라 고객이 보랭가방을 반납하면 1개당 5천점씩 최대 5만점의 엘포인트(L.POINT)를 제공해 회수율을 높일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종이와 마 소재로 만든 과일 바구니를 모든 점포에 적용했고, 축산·수산 선물세트를 담는 친환경 보랭백도 도입했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보랭백을 기존 75%에서 전 상품으로 확대 도입하고 보랭백 안 아이스팩도 100% 물과 단일 재질 비닐을 사용해 손쉽게 분리 배출할 수 있게 했다.

 

■편의점업계, ‘혼설족’ 겨냥

이마트24는 설 명절 대표음식으로 구성된 떡만둣국 도시락과 설날 잔칫상 도시락을 선보인다. 떡만둣국, 잡채, 고기말이, 해물완자, 볶음김치, 시금치 등으로 구성된 떡만둣국 도시락은 떡과 만두에 사골육수 소스와 다진고기, 계란지단 등의 고명을 함께 담은 것이 특징이다. 또 설날 잔칫상 도시락은 모둠전, 소불고기, 잡채, 삼색나물로 구성했다. 집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깻잎전, 김치전, 부추전, 동그랑땡, 고기말이 등 각양각색의 전을 담았다. GS25도 ‘오색한정식도시락’을 출시했다. 오색한정식도시락은 떡만둣국과 은행을 올린 흑미밥, 너비아니, 오미산적구이, 고기완자구이, 나물 등으로 꾸려졌다. CU도 이 행렬에 동참했다. 사골 육수로 국물을 낸 떡국을 메인으로 하되 소불고기와 잡채 등을 더한 ‘소불고기 떡국 한상 도시락’이 이번 신제품이다.

 

■전통시장,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몰이 나서

전통시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몰이에 나서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17일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설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평균 30만6천498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보다 1.2%, 1년 전보다는 1.7% 각각 하락한 것이다. 재료를 전통시장에서 살 경우 대형마트보다 19.2% 저렴한 비용으로 차례상 준비가 가능하다.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이 27만3천991원, 대형유통업체가 33만9천5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9.2%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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