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법정관리 등 위기 극복… 쌍용車 ‘글로벌 질주’

쌍용자동차가 오는 2016년까지 연 30만대 생산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 아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쌍용차의 이 같은 계획이 완성되면 오는 2016년에는 현재 대비 내수 5만대, 수출 14만대 추가 판매가 예상되며, 수출 비중도 7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쌍용자동차는 지난해 전 임직원의 단합된 힘으로 기업회생절차의 힘겨운 과정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마련했다.이 같은 노력으로 2009년 상반기 2만여대에 불과하던 판매대수가 올해에는 8만6천240대로 크게 성장했으며, 매출액도 2009년 6천831억여원에서 2011년에는 2조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러한 성과는 쌍용차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란도 C(3월), 체어맨 H 뉴클래식(5월), 뉴체어맨 W(7월) 등의 신차를 출시, 판매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쌍용차는 지난 3월 마힌드라에 편입된 후 양사간 윈-윈할 수 있는 여러 방안(PMI)을 모색하는가 하면 지난 9월에는 쌍용차 비전 선포 및 중장기 발전 전략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쌍용차가 2분기에만 연속 3만대 이상 판매로 매출 7천470억원(2007년 이후 분기 기준)의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운 것과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판매 증가, 코란도 C의 수출 호조도 모두 이런 노력 덕분이다.이유일 쌍용차 대표도 지난 9월 국제회계기준(K-IFRS) 3분기 경영실적이 판매 3만367대,매출 7천470억, 영업손실 306억, 당기순손실 354억을 기록했다고 밝힌바 있다.3분기 판매는 수출이 글로벌 신흥시장 및 코란도 C 수출 호조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하면서 전 분기에 이어 연속 3만대 이상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이 중 코란도C는 지난 6월 이후 월 3천대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7%에 이르는 등 수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코란도 C는 유럽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의 호평 속에 이태리 Quattroruote가 실시한 종합테스트에서 엔진 및 안전성, 실내공간 등에서 탁월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쌍용차는 최근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가장 혁신적이고 존경받는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뉴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이를 통해 쌍용차는 2013년 16만대 판매, 매출 4조 달성이라는 목표를 수립한 데 이어 2016년에는 30만대, 매출 7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해 둔 상태다. 또 2013년까지 5개의 제품개선 모델을 출시하고, 2016년까지 4개의 신규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힌드라와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원가를 개선하는 등 전 부문에서 경영성과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쌍용차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 글로벌 시장 및 판매확대, Cost Leadership 확보, 차세대 신기술 개발, 마힌드라 그룹과의 시너지 극대화, 내부 핵심역량 강화 등 6가지를 핵심 전략으로 확정했다. 전기자동차 출시와 고연비 및 저탄소 파워트레인, 전기자동차 기술 등 환경친화적 제품 출시를 통해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또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또 마힌드라와 협력해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이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힌드라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 2012년 3월 내에 판매를 개시하고 인도, 이집트 등의 CKD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시장 역시 판매 네트워크 강화 및 오토매니저 확충과 더불어 마힌드라와 One Stop 금융솔루션 구축을 위한 국내 할부금융사 설립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가 하면 다양한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을 통해 국내 참여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이에 대해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글로벌 판매 성장으로 2007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실적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과 함께 중국, 인도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를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며, 원가절감 등 수익성 개선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경기일보-매경미디어그룹 손잡았다

경인지역 최고의 정론지 경기일보가 매경미디어그룹(매일경제신문, MBN, 매경닷컴)과 경기인천서울로 이어지는 2천500만 메트로폴리탄에서 언론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경기일보 임창열 대표이사 회장, 이승규 전무이사, 최종식 편집국장 등 임직원과 매경미디어그룹 장대환 회장, 윤승진장용성 전무, 김세형 상무, 박재현 매일경제 편집국장, 장용수 MBN 보도국장 등 임직원은 28일 오전 서울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신문과 방송, 온라인 콘텐츠 등의 포괄적 업무 제휴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이에 따라 양사는 기사와 사진, 동영상, 칼럼 및 논설 등 콘텐츠 제공은 물론 기획취재와 전문보도 등의 상호 협력과 공동취재를 통해 양질의 기사 제공에 나서게 된다.또 경기일보는 지난 1일 개국한 MBN을 통해 방송 보도 제작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를 위해 경기일보는 방송제작단 구성 등 뉴스 제작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체결로 경기일보는 매경미디어그룹의 경제 부문 강점과 오랜 보도 노하우를 교류할 수 있게 됐으며, 매경미디어그룹은 경기일보 취재진과의 협력을 통해 1천500만 경기인천지역 소식을 발빠르게 수도권은 물론 전국으로 전할 수 있게 됐다. 매경미디어그룹 장대환 회장은 경기일보와의 교류협약 체결로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2천500만 메트로폴리탄에서 명실상부 최고의 뉴스를 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종편시장에서도 경기일보와의 파트너십 강화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경기일보 임창열 대표이사 회장은 1등 종편 MBN, 국내 최고 경제지 매일경제와 경기인천지역 뉴스 강자 경기일보의 교류 협약으로 수도권 1등 언론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형식적인 교류가 아닌 형제자매 이상 가는 끈끈한 인연을 발판 삼아 언론의 새 지평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규태기자 kkt@kyeonggi.com

업종전반 상반기 ‘흐림’ 하반기 대체로 ‘맑음’

업종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상반기에는 힘든 경영 환경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고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 회복과 맞물려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전자업종은 올해의 극심한 불황을 털고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철강업종도 상반기에는 다소 부진했다가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종은 내년에도 발주 물량이 적을 것으로 보여 적신호가 켜진 반면 정유업종은 올해의 유가 고공행진이 내년에도 지속하기를 기대하고 있다.■전자 시황 개선 전망올해 극심한 반도체 불황과 LCD 가격 하락 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전자업계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전반적인 시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반도체 사이클의 순환적 회복과 함께 모바일 산업 성장에 따라 가파른 이익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경제상황의 불확실성뿐 아니라 대내외적 예측가능성이 떨어져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장기적일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LCD 업황은 가격 하락이 둔회됐고 재고도 소진돼 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년에는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내년에는 일본 가전업체들의 판매부진 속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CD TV 판매량은 올해보다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자동차 내수 위축수출 증가자동차 업계는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올해보다 4.2% 늘어난 7천85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업계는 내수 부진의 위기가 계속되는 반면 수출에서 비교적 선방하면서 수출 비중이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자동차공업협회는 소비심리 위축과 가계부채 증가, 국산차 신차 효과 약화, 수입차의 인기에 따라 내년 내수 시장이 올해보다 1.4% 증가한 15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수출은 글로벌 재정위기 확산과 원화 강세라는 악조건에도 한-EU,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신흥시장 공략도 강화해 3.9% 증가한 320만대로 점쳐졌다.협회는 내년 국내 자동차 업계의 생산이 올해보다 3.1% 증가한 470만대 수준에 도달하고 전체 생산에서 수출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68.1%로 올해보다 0.6%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300만대를 처음 돌파한 국내 업체들의 해외 생산은 내년에 수출보다도 많은 335만대에 이르고 올해 국내에서 10만대 판매 시대를 연 수입차는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철강 견조한 회복세한국 철강산업은 상반기에 다소 어렵움을 겪겠지만 하반기 상황이 개선되면서 전체적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세계시장을 보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재정위기에 따른 철강수요 약세와 중국의 긴축 완화에 따른 강세 등이 맞물려 돌아가는 가운데 수출은 올해보다 늘기는 하겠지만 그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내수에서는 올해 철강사 재고와 유통 재고가 최고 수준에 달했다가 연말부터 다소 줄고 있지만 내년 초까지 재고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성수기인 2분기부터는 수요가 점차 살아나면서 하반기에는 조선건조량의 증가세 전환과 기계 등의 회복세로 판재류 수요가 증가세로 바뀔 것으로 예측된다.여기에 봉형강류와 강관 수요도 계속 증가함에 따라 전체 강재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조선 위기를 기회로유럽발 글로벌 위기로 선박금융 위축이 계속되면서 조선업계의 전망은 밝지 않다.올 하반기 신규 수주 실적이 급감했고 선가도 뚝 떨어진데다 연말에는 선사들이 선박 인도를 연기하는 등 계약을 변경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으로 세계 수주잔량은 6천195척(1억2천55만CGT)으로 지난해 말 7천851척(1억4천682만CGT)보다 감소했다.이런 위기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기초가 탄탄한 빅3에게는 오히려 우위를 굳힐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유럽 재정위기로 유럽 선사들의 벌크선, 컨테이너선, 탱크선 등의 발주가 대폭 줄어든 반면,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드릴십,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해서는 국내 빅3가 강점을 갖기 때문이다.실제로 올해 발주된 LNG 운반선 59척(116억달러) 가운데 49척(97억달러)을 한국조선사들이 수주했으며 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한 수주잔량은 빅3가 1~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경쟁국인 중국에는 과잉공급 상태인 벌크선 등 저가 선박을 건조하는 소규모 조선소가 많아 이런 조선소가 구조조정 되면서 경쟁구도가 정리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정유유화 호조 지속올해 정유 업종은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짐에 따라 호황을 누렸다.유가 및 정제마진의 지속적인 상승과 재고평가 이익, 일부 상품 가격의 급등으로 정유 업종은 좋은 실적을 거뒀다. 정유는 내년에도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반도체 등 다른 주요 업종과 비교해 여전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의 경기 부진과 신흥시장 성장률 둔화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아시아 지역의 양호한 수급상황에 따른 정제마진 호조 지속으로 정유사들의 이익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석유제품의 공급 측면보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산업 고도화에 따른 구조적인 수요 변화, 고질적인 전력 부족에 따른 디젤 수요 급증 등으로 아시아 역내 정제마진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공급 역량의 제한이 예상되는 내년에 석유제품의 신흥국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인 올해만큼의 성장세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유화도 화학제품 신규 증설 감소로 수요성장률 둔화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수요 증가분이 공급 증가분을 웃돌 것으로 보여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전망이다.중국은 물론 터키,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가에서 폴리에틸렌(PE) 등 제품의 수요 증가세가 내년에도 여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삼성전자, 시가총액 1천369억달러, 글로벌 IT 분야 5위 ‘등극’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세계 2위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을 추월해 처음으로 글로벌 정보통신(IT) 분야에서 5위권(시가총액기준)에 들어갔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천369억달러로 같은 날 오라클의 1천310억달러를 웃돌았다. 삼성전자가 오라클의 시총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에는 오라클 시총이 300억달러 이상 많았다.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을 때는 그 차이가 600억달러 수준으로 벌어지기도 했다.하지만 위기의 순간이 지나자 차이는 빠르게 좁혀져 삼성전자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100만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반면 오라클 주가는 실적 부진으로 지난 21일 12% 폭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도 삼성전자를 따라잡지 못했다. 지난 23일 기준 삼성전자 시총은 인텔(1천242억달러)보다 120억달러 많았다. 작년 말 60억달러에서 차이를 더 벌렸다. 지난 9월 환율 급등 당시에는 인텔이 삼성전자 시총을 200억달러 이상 웃돌기도 했으나 삼성전자가 다시 약진해 순위를 뒤집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애플(3천749억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2천190억달러), IBM(2천177억달러), 구글(2천51억달러)에 이어 글로벌 IT 기업 중 5위로 부상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한중 애니메이션 교류 신호탄

애니메이션은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시간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방영되는 창구효과를 가지고 있다.또 극장, 케이블, DVD 등 여러가지 형태의 매체를 통해 소비되며 캐릭터, 게임, 광고 등과 연계해 새로운 소비를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문화산업으로도 꼽힌다. 이것이 바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애니메이션 산업을 사로잡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의 애니메이션 콘텐츠 시장은 매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무한성장하고 있다. 우수한 조건을 갖춘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을 통해 중국의 애니메이션 콘텐츠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中 애니메이션 산업 고도성장수출 급증문화혁명의 영향으로 문화산업 분야에서 정체됐었던 중국의 애니메이션 산업이 최근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27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애니메이션 업계의 세전 이익이 28억위안(4천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급증했다.또 애니메이션 업계가 작년 납부한 세금은 4억9천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기업자산은 223억위안으로 45%, 수출액은 5억1천만위안으로 59.9% 각각 늘었다. 중국 애니메이션 종사자도 7만3천400명에 육박하고 있다.이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와 동부 공업지역에 대규모 애니메이션 전용 산업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애니메이션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중국 문화부는 분석했다.이에 따라 2009년 기준 전국의 70%에 달하는 498개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동부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들 기업의 생산 총액은 46억8천600만위안으로 전국의 71%를 차지했다. 중국 애니메이션업계의 2009년 세전 이익은 16억9천7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82.2% 상승했고, 수출액은 3억2천만위안으로 89.3% 급증했다.■한중 애니메이션 교류의 신호탄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 220만 관객을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중국명 ???仔)이 지난 9월30일 한국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현지 영화관에서 개봉되면서 한중 간 애니메이션 교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마당을 나온 암탉의 중국 배급사 대지시대문화전파(북경)유한공사(大地時代文化傳播(北京)有限公司) 측은 지난 9월30일 개봉 이후 2주 동안 전국 약 1천여 개 스크린에서 상영한 결과 누적관객수는 393만위안(약 7억원) 정도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대륙에 진출한 마당을 나온 암탉이 같은 시기에 개봉한 백사전설(白蛇??), 화벽(?壁) 등 중국 대작 판타지 영화들의 영향으로 국내만큼 높은 흥행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어 중국 애니메이셔 업계 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중국 영화 전문 포털사이트인 Mtime은 중국 대작 영화가 상영되고 있느 가운데 박스오피스 성적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으로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마당을 나온 암탉의 흥행 성적과 관계없이 중국인들에게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인식시킨 기회가 돼 다음 주자들의 행보가 훨씬 수월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봤다. 특히 어린이에게 뽀통령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뽀로로 프로젝트 중 <뽀로로의 슈퍼썰매 대모험>과 <꾸루꾸루와 친구들>이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어 한중 간의 애니메이션 교류가 한층 발전될 것으로 전망된다.현지 배급사 관계자는 한국 애니메이션이 동양화적 배경과 훌륭한 캐릭터 디자인이 중국인의 정서에 잘 맞는다며 무엇보다 감동적인 스토리가 많은 중국인 가족 관객을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중국 애니메이션 시장 진출 서둘러야 올해 한국 애니메이션이 중국 진출의 스타트 선을 끊은 가운데 한국 애니메이셔 업계가 적극적으로 중국시장에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내년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중이 합작하는 최초의 애니메이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정치광 감독은 중국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소득 수준이 높아져 문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몸집이 커져가는 애니메이션 시장을 선점할 있도록 한국 애니메이션 업체가 서둘러 중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정 감독은 또 우리 업체들이 중국 업체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중국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문화 산업을 이끌고 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중국 대륙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15~16일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쇼케이스와 극장용 애니메이션 상영회를 개최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중국의 애니메이션 콘텐츠 시장은 매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영화, 방송 등의 중국 진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한국 애니메이션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력있는 우수 애니메이션을 선정해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 법률, 마케팅, 해외배급 등 모든 방면에서 힘쓰겠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도내 기업들 사회공헌 ‘인색’

경기도내 기업 5곳 가운데 4곳은 사회공헌을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경기복지재단에 따르면 재단이 지난 10월부터 도내 42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은 95곳으로 전체의 22% 수준에 불과했다.조사 대상 가운데 임직원 1천명 이상의 대기업 6곳 모두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었으나 중소기업은 조사대상(417곳)의 21%(89곳)만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사회공헌 활동이 저조한 데 대해 기업들은 가용예산 부족(30%)과 정부지원 부족(28%), 정보 부족(24%), 전담인력 부족(12%), 회사 내 협조부족(4%)을 꼽았다. 사회공헌에 참여하는 기업의 비용은 연평균 3억1천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최저 30만원에서 최대 96억4천만원까지 사정에 따라 그 폭은 다양했다.재원은 회사기부로 마련한다는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고, CEO나 임원의 기부 27%, 사원의 기부 19%, 공익연계마케팅 2% 등의 순이었다.사회공헌 활동 이유로는 사회적 책임 수행(44%), CEO의 의지(36%), 기업 이미지 개선(13%), 임직원 단합 기대(10%) 등을 들었다.재단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장려를 위한 우수 사회공헌 기업 포상제도와 우수 사회공헌 기업 인증제도 등의 도입을 도에 제안했다.또한, 경기도 사회공헌의 날을 지정해 사회공헌 우수기업을 격려하고, 금리우대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재단 관계자는 재원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한·미 FTA, 폐업농가 보상 실효성 낮다”

정부의 한미FTA 농업분야 대책이 폐업지원 기간을 이행초기로 한정하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한미FTA 농업분야의 영향과 과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미FTA 협상 결과가 이행될 경우 향후 미국산 농산물 수입으로 우리나라 농산물 생산액은 발효 후 5년차에 6천785억원, 10년차에 9천912억원, 15년차에 1조2천354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15년간 누적 생산액 감소는 12조2천252억원에 달한다.재협상 결과를 반영한 양돈 산업의 생산액 감소도 10년간 1조4천56억원, 연평균 1천406억원으로 전망됐다.그러나 정부의 농업분야 지원대책은 소득보전과 폐업보조 등 단기적인 피해보전 대책의 비중은 매우 낮은 반면 FTA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만을 고려한 것이 아닌 경쟁력 제고 대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폐업지원 기간은 5년으로 주요 품목의 FTA 이행기간 15년에 비해 짧고 폐업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이행 초기에 집행되는 것은 농업인의 위험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연구원은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는 시기로 다가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되고 폐업을 희망하는 농업인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폐업지원 기간을 품목별로 관세 철폐 기간과 조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와 함께 연구원은 피해보전직불제도도 이행 말기로 갈수록 피해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10년에서 품목별 이행기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발동기준 가격에 대해 농업경영인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내년 세계경제 질서 中중심 재편”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세계경제, 지역경제, 자원환경, 사회문화 분야에서 예상되는 2012년 글로벌 10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내년에는 미국 중심의 국제통화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세계질서가 중국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재스민 혁명 제2라운드와 뉴거버넌스의 태동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으로 정부기업 중심의 거버넌스가 시민사회와 신세대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성격으로 진화하면서 신세대가 선거를 통해 구세대에 저항하는 현상도 예상된다.▲유니폴라(Uni-polar) 시대의 종말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회복 지연, 달러화 약세 기조 지속, 중국의 부상 등으로 유니폴라 시대는 막을 내리고 국제통화체제가 다변화되고 있다.▲유로제국의 환상유로존은 은행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지원, 재정위기국의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위기확산 차단에 나설 전망이나 자원조달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팍스차이나 1막1장중국은 경제군사력 증강에 치중한 하드파워를 넘어 정보통신 기술과 문화예술 등 소프트파워를 발전시키며 팍스차이나(Pax Chinaㆍ중국 주도의 세계 질서)로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호르무즈 해협(이란)의 핵위기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전 세계의 관심과 우려가 집중되고 있다.▲클라크 법칙의 역전-1차산업의 부상앞으로 자원보유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자원전쟁이 격화될 것이다.▲그린(Green)과 그레이(Gray) 전쟁의 격화환경보호(그린)와 경제발전(그레이)을 둘러싼 세계적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소득 양극화와 도전받는 1%빈곤층의 불만표출이 거세지고 상위 1%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사회적 변혁이 요구된다.▲컬처믹스(Culture Mixㆍ문화간 융합)세계화, 개방화로 국가 간 인구이동이 늘어나고 디지털 기술의 확산으로 지리적, 시간적 제약 없이 이질적 문화와 쉽게 접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문화 간 융합이 가속화될 것이다.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ㆍ수명 100세 시대)의 역설생명연장의 꿈이 실현됐음에도 노년 빈곤층과 국가생산성 하락, 사회복지 재정부담 등 문제점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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