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마이크 아카몬 사장 돌연 사임, 임시 사장 체제

한국지엠을 이끌어 온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돌연 사임을 표명하고 고국 캐나다로 돌아간다. 13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아카몬 사장이 최근 지엠 측에 사임 의사를 밝혀 이날부터 중국 상하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존 버터모어(John Buttermore) GMIO(GM International Operations, GM해외사업부문) 생산총괄부사장이 임시 사장을 맡게 됐다. 한국지엠을 지난 2009년부터 이끌어온 아카몬 사장은 쉐보레 브랜드의 성공적인 정착, 점유율 확대 등 큰 성과를 이뤄냈다. 아카몬 사장은 1월 말까지 업무 인수인계 작업을 수행한 뒤 캐나다로 떠날 예정이며, 오랜 한국 생활로 인한 향수병, 캐나다 현지 다국적 기업의 러브콜 등 개인적인 동기로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버터모어 임시 사장은 당분간 생산 총괄 부사장과 임시 사장직을 겸임하게 되며, 후임 사장 결정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버터모어 한국지엠 임시 사장은 북미GM 노사담당 부사장과 글로벌 생산 부문의 GM 파워트레인 부사장을 비롯 엔지니어링, 생산 및 노무 등의 분야에서 여러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2009년 9월부터 GMIO 생산 총괄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아프리카나 동남아 지역의 GM 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팀 리(Tim Lee) GMIO 사장은 한국의 뛰어난 조직을 잠정적이나마 이끌어 줄 존 버터모어 같은 경험 많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를 두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행운이라며 한국에서의 사업 성장에 큰 기여를 하며 GM에 헌신해 온 마이크 아카몬 전임 사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LG전자 짜고 팔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기, 평판TV, 노트북PC 등의 소비자 가격을 담합해온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446억4천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두 업체는 전화통화와 모임을 통해 출고가 인상, 판매 장려금 축소 등 방법으로 소비자판매 가격을 최대 20만원까지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공정위는 삼성전자, LG전자가 공정거래법상 가격의 공동결정유지변경 규정을 어겨 법위반행위 금지정보교환행위 금지 명령을 내리고 삼성전자에 258억1천400만원, LG전자에 188억3천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2일 밝혔다.양사는 2008년 10월~2009년 9월 3차례 서초구 인근 식당에서 만나 전자동세탁기와 드럼세탁기 22개 모델의 소비자판매가 인상 또는 가격 유지를 결정했다. 두 회사는 전자동세탁기 저가모델의 단종과 드럼세탁기 소비자가격을 60만원 이상으로 인상유지할 것에 합의한데 이어 드럼세탁기 4개 모델의 출하가를 2만~6만원 인상하고 장려금을 2만원 낮췄다.또 LCDPDP TV 등 평판TV 10개 모델의 장려금 2만~8만원 축소, 에누리 5~10% 축소, 출고가 3만원 인상에 합의했다.노트북PC 분야에서는 2008년 인텔의 센트리노2가 탑재된 신모델 출시가격을 담합하고 환율인상에 따른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141개 모델의 소비자가격을 3만~20만원 올렸다.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현대경제硏 전망… 전쟁 등 1년이상 장기화땐 물가 7.1% ↑

이란 사태가 자칫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질 경우 국내 보통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최대 3천원까지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현대경제연구원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11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쟁 발발 및 전쟁 양상에 따라 2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았다.현재 브랜트유가 113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이 발발해 6개월 이내의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국제 유가는 평균 160달러 내외로 예상됐으며 1년 이상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는 210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정유업계는 실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라 국제 유가가 210달러를 넘어서면 국내 보통 휘발유 가격은 현재 리터당 1천900~2천원 수준에서 최대 3천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1978년 이란이 석유 수출을 중단했던 2차 오일쇼크 때도 국제유가는 3년에 걸쳐 3배 가까이 폭등했다.이와 함께 최 선임연구원은 6개월내 단기전일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은 3.4%, 물가는 4.5%로 예상했고, 국내 경제 성장률은 3.3%, 물가는 5.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또 전쟁이 1년 이상 장기전 양상을 보일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은 2.9%, 물가 5.1%로 전망했고, 국내 경제 성장률은 2.8%, 물가는 7.1%로 경제 침체가 심각할 것으로 추정했다.최성근 선임연구원은 호르무즈해협 위기가 확산되면 GDP성장률이 급락하고 물가가 급등하면서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어 사전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제 유가 급등 사태에 따른 오일쇼크에 대비해 비상 대책 마련과 석유 비축 규모 증대 및 에너지 수급로를 다양화해 다가올 에너지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예산 집행률 26.8%… 말만 사회적기업 지원?

경기복지재단이 지난해 책정된 사회적기업 지원사업 예산 대부분을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나마 집행한 예산의 1/3가량이 회의참석 수당 및 식사 비용으로 집행된 것으로 나타나 말로 하는 기업 지원이라는 비아냥도 듣고 있다.10일 경기복지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복지재단이 사회적기업인증 및 지원, 네트워크 구축, 투자재단조성사업 등 사회적기업 지원을 위해 확보한 예산은 국비 7억8천700만원, 도비 5억원 등 총 12억8천700만원이다.그러나 이중 실제 사업에 집행된 예산은 3억4천500만원에 불과, 예산 집행률이 26.8%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재단은 국비는 7억8천700만원 가운데 1억2천400만원을 집행했으며, 도비는 5억원 가운데 2억2천만원 밖에 집행하지 못했다.특히 재단은 집행한 3억4천만원 가운데 회의수당(인건비) 및 식대 등으로만 1억190만원을 지출, 대부분을 회의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가운데 재단이 사용하지 못한 국비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청년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지원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져 국비 5억원 가량을 올해 집행할 예정이지만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재단 내 사회적기업지원단이 다음 주 중 민간 법인으로 독립될 예정이어서 예산 승계에 따른 복잡한 문제점도 낳고 있다.재단 관계자는 사업비 집행이 미진한 이유는 청년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지원 사업 예산 5억원이 올해 집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라며 이런 가운데 사회적기업지원단이 독립을 하게 돼 현재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진흥원 등과 남은 예산을 어떻게 집행할 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복지재단 내에 설립된 경기도사회적기업지원단은 민간 독립 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고용노동부에 관계 서류를 제출한 상태로 다음주께 승인될 예정이며, 현 단장인 황선희 단장이 계속해서 지원단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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