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기업 등기임원 보수는?

국내 1천대 기업 등기임원의 지난해 평균 보수가 3억7천670만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삼성전자의 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매출 1천대 상장기업의 지난해 등기임원 보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도 3억430만원보다 23.8% 오른 3억7천670만원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로 109억원에 달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46억4천만원), 삼성 SDI(35억3천만원), SK텔레콤(34억7천만원), SK(33억1천만원), SK C&C(32억8천만원) 순으로, SK그룹의 4개 계열사가 톱10에 포함됐다. CJ그룹의 주력인 CJ제일제당이 28억9천만원으로 7위를 차지해 식품기업 중 유일하게 상위 10위에 들었다. 한화케미칼(28억4천만원), 현대백화점(24억원), 삼성테크윈(23억3천만원)도 10위 안에 포함됐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상위 20개 기업에 삼성전자와 삼성SDI를 포함한 삼성테크윈, 삼성물산(23억2천만원), 삼성엔지니어링(19억원), 삼성중공업(18억2천만원) 등 6개가 포함됐다. 재계 2위 그룹인 현대자동차그룹 임원들의 평균 보수는 21억원으로 15위에 그쳤다. 주요 그룹별로는 삼성 계열사가 평균 20억7천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SK 14억3천만원, 현대차 10억원, 두산 9억7천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SK텔레콤, NHN(18억5천만원) 등이 포함된 정보통신업종의 임원 보수가 4억8천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오일선 한국CXO 소장은 삼성전자의 임원 보수가 다른 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지만, 삼성전자의 매출액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책정된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경기농업 세계를 품다] ⑧전통주 제조 전문업체 ㈜우리술 박성기 대표이사

깨끗한 가평의 물과 우수 경기미로 빚어내는 막걸리로 막걸리의 세계화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물 맑기로 소문난 고장 가평군 하면에 위치한 ㈜우리술. 대지 4천300㎡로 경기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막걸리 업체인 이 곳에서는 일일 최대 10만ℓ의 막걸리가 생산돼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22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판매를 제외한 수출실적만 350만달러에 이른다. 우리술의 막걸리는 가평의 지하 250m 천연 암반수와 가평, 김포 등지에서 계약재배한 경기미로 제조된다. 또 1차 살균과 2차 후살균을 통해 장기간(12개월)에 걸친 유통기한에도 맛에 변함이 없으며 저온 순간 살균법을 사용해 몸에 좋은 성분들이 그대로 살아있다. 전통적인 생산방식에서 벗어나 첨단화, 자동화된 시스템을 도입해 막걸리의 안전성 확보에 주력한 점도 성공요인이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박성기 대표는 지난 2000년 친척이 운영하던 이 회사를 인수했다. 그 당시 공장은 꽤 큰 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한달에 2천만원씩의 적자를 내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막걸리는 식당에서 잘 팔지도 않는 사양산업이었고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서울의 집을 팔고 가족을 다 데리고 가평으로 와 막걸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막걸리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믿음 때문이었다. 그는 학교 다닐 때도 술은 막걸리만 마시는 막걸리 마니아였다며 막걸리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독특하고 좋은 술이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 인수 후 막걸리 수출에 초점을 맞췄다. 공장 외관과 명함에는 막걸리 세계화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문구를 박아넣었다. 하지만 막걸리를 마실 줄만 알았지 정보와 지식이 전혀 없었던지라 인수 초기에는 힘이 들 수밖에 없었다. 박 대표는 주변 막걸리 공장을 일일이 찾아다니고 관련서적을 샅샅이 뒤지며 공부를 했다. 하지만 연구자료 자체가 별로 없었고 그나마도 일제시대 교본을 그대로 쓰고 있는 수준이었다. 서울에서 갑자기 온 대표를 보는 기존 직원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이에 박 대표는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면서 모두가 가기 싫어하는 폐수처리장을 찾아 미생물을 연구하고 시설투자와 기술개발, 신제품 개발에 열과 성을 다했다. 특히 막걸리 맛의 균일화에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수시로 맛이 왔다갔다 하는 막걸리로는 세계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박 대표는 2005년 일본, 미국 등 14개국으로 수출을 개시했다. 꾸준히 박람회에 참가하고 국내 백화점에 출시된 제품들을 본 해외 바이어들이 먼저 연락해 오기도 하면서 수출량은 매년 두배씩 늘어났다. 2007년에는 업계 최초로 ISO22000인증을 받고 국세청 주관 대한민국 주류품평회에서 입상도 했다. 2010년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서울경기지사와 지자체의 지원으로 자동증미기, 후살균기, 자동로봇적재기 등 최신시설을 갖춘 제2공장을 증설하고, 대표제품이라 할 수 있는 톡쏘는 막걸리와 과일이 함유된 막걸리 쥬시락을 출시하면서 경기도 중소기업 대상 수상과 100만불 수출탑의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에는 가평잣생막걸리 외 5종 술의 품질인증과 프리미엄 가평잣생막걸리톡쏘는 막걸리쥬시락(배사과복분자)의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를 획득했다. 이같은 성과로 박 대표는 지난 3월 농식품 수출 부문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았다. 박 대표는 올해 수출국을 30개국까지 늘리고 나아가 100개국까지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단 맛을 좋아하는 일본, 도수 5도를 넘으면 세금이 급격히 많아지는 인도네시아 등 나라별 입맛과 관련법에 따라 맞춤형 막걸리를 생산하는 현재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자신한다. 요즘 박 대표 최대의 관심국은 중국이다. aT 서울경기지사의 도움으로 7월에는 광저우에서 현지인이 많이 찾는 대형식당을 중심으로 판촉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아직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을 벌이고 있는 단계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한국인은 조상 대대로 집에서 술을 만들어 마셨기 때문에 모두 막걸리 DNA를 갖고 있다며 이 막걸리 DNA를 세계 곳곳에 심는 일을 사명으로 생각하며 막걸리 한류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亞, 달러 의존도 낮추고 금융통합 이뤄야”

세계경제연구원(원장 남종현)이 지난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국제컨퍼런스 새로운 글로벌 금융환경과 아시아(Asia in the New Global Financial Scene)를 개최, 아시아 금융시장의 현재를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중수 한국은행총재를 비롯해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 마사히로 가와이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소장 등 세계적인 금융정책 담당자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침체된 세계 경제 속에서 아시아 금융시장이 마주한 도전과제와 이에 대한 정책 대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세계경제硏, 글로벌 금융정책 담당자 참여 亞금융시장 진단 자본 건전성수익률 좋아 특히, 첫 세션에서는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의 발표를 중심으로 안드레 마이어 IMF 홍콩 사무소장, 신지 타카기 오사카대 교수,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이 토론자로 나서 세계경제와 아시아 금융시장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을 이어나갔다. 이창용 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에서 낙후된 아시아 금융환경을 살리기 위해서는 달러의존도를 낮추고, 지역 내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아는 전 세계 금융자산의 24%밖에 되지 않는데다 이 중 12%가 일본에 편중돼 있는 등 금융시장이 유럽, 미국 등에 비해 뒤떨어져 있지만, 개발 가능성이 많다며 현재 아시아 국가간 역내 무역이 많아지면서 자산 또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본의 건전성, 수익률도 크게 좋아져 양 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여러 희망적인 사인이 나타나면서 아시아 거시경제 지표가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의존도가 높고, 신용등급이 낮아서 장기기금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자산운용 기관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성장이 더디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달러의존도를 낮추고 원(₩), 엔(¥) 등 아시아 국가의 통화를 무역통화로 사용하는 등 금융통합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지 타카기 교수는 아시아 국가가 민간부문에서의 자본수출을 자유롭게 하지 않으면 금융통합은 어렵다고 말했고, 윤창현 원장은 베세토(BESETO) 삼국이 함께 좋은 금융제도를 마련하고, 달러의존도를 낮춰 미국유럽의 금융산업을 추격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의료 선진국…여전히 ‘높은 벽’

최근 10년간 한국 의료비의 증가율이 OECD 회원국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이 20일 발표한 비급여 진료비용 고지제도의 한계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한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 의료비 증가율은 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2.3%의 두 배를 넘었다. 진료 항목의 보장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했음에도 비급여 의료비가 늘어난 탓에 국민건강보험의 보장률은 2009년 64.0%에서 2010년 62.7%로 오히려 하락했다. 2009년 의료기관이 비급여 의료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정해 부과하는 관행을 개선하려고 의료기관별로 비급여 진료비 가격을 책자나 인터넷에 알리도록 했지만 실효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의료 소비자가 비급여 고지제도를 인지한 비율은 15.8%이고 이 제도를 활용한 비율은 5.4%에 불과했다. 서로 다른 비급여 진료비를 의료기관별로 알리기 때문에 비교평가하기가 어려워 소비자의 알권리와 선택권이 확대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은 따라서 의료기관 간 경쟁을 강화하고 소비자 알권리를 높이려고 정부 차원에서 의료기관 진료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의료행위를 코드화해 명칭을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장기적으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심사 대상을 비급여 의료까지 확대하거나 보험회사와 의료기관이 비급여 진료비를 협의해 결정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삼성전자, 제1회 대학생 CSR 포럼 개최

삼성전자는 18일 제1회 대학생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포럼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의 CSR 비전, 정책과 성과를 대학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열렸다. 국내 대학 CSR 동아리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일반적인 강연 형식을 벗어나 대학생들이 궁금한 사항을 자유롭게 질문하고 발표자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전개하는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인 어린이에게 희망을(Samsung Hope for Children) 캠페인과 올해 2월에 공개한 장애인용 안구마우스 '아이캔(eyeCan)'의 탄생 과정을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親환경제품 개발 이야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활동 사례 등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또 자율출근제, 모바일 오피스 등 워크스마트 제도를 통해 창의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한 사례와 여성, 장애인, 외국인 임직원들을 위한 삼성전자의 다양성 정책 등도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대학생 CSR 포럼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학생들이 직접 삼성전자의 CSR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등 참여 형식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최병석 부사장은 대학생 CSR 포럼을 통해 젊은이들과 쌍방향 소통을 활성화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삼성전자의 CSR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신성장 동력’ 미흡…차세대 주력산업 ‘적신호’

신성장 산업 출현은 지연되고 기존 주력산업 역할은 축소되는 등 우리나라 차세대 주력산업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차세대 주력산업의 다섯 가지 조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며 하락 추세인 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수출 시장을 지향하는 산업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산업 구조상 문제점으로 새로운 경제 사회 패러다임에 부응할 수 있는 신성장 산업 출현의 지연을 꼽았다. BTETCT 등 다양한 기술이 대안으로 제시되고는 있으나 산업화 단계라고 평가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전자, 자동차 등 70~80년대의 성장 산업이 현재까지도 주력 산업의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90년대 이후 새로 부상한 IT 산업의 성장성도 약화되는 등 기존 주력산업의 역할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특히 연구원은 중국 등 신흥공업국의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어 유화자동차선박전자기계 등의 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이미 한국을 추월했고 조만간 하이테크 제품 시장도 잠식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차세대 주력 산업의 조건으로 ▲고성장 지속 가능성이 높은 산업 ▲타 산업에 대해 강력한 생산 파급 효과가 기대되는 산업 ▲핵심기술이 경제 전반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하는 산업 ▲미래 경제사회적 트렌드에 적합한 산업 ▲신흥국의 추격이 쉽지 않은 하이테크 기반 산업을 꼽았다. 주원 수석연구위원은 주력산업은 경제성장을 직접 견인할 뿐만 아니라 생산 파급을 통한 간접적 성장 기여와 경제 전반의 효율성 제고를 주도할 수 있다며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에서 경쟁력 있는 주력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성남 식품기업,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 37억 수출 계약

성남지역 중소 식품기업들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2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해 국내외 바이어들과 37억원의 수출 계약을 추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30회째를 맞는 이번 대전은 총 45개국의 1천300여개 식품사와 6만여명의 비즈니스 참관객이 참여했다. 성남시는 11개 관내 기업의 성남관을 꾸려 이번 식품대전 참가를 지원했다. 참가 기업 가운데 인스템(대표 권명숙)은 전기를 가열원으로 하는 인덕션 레인지 전문업체로서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7kw 대용량 신제품을 선보여 일본 등 해외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줄 상담을 했다. 푸드코아(대표 김영식)는 해동시 식감이 우수한 즉석빵을 선보여 국내 유명 제과회사, 식품회사, 유통체인, 고급호텔 등과 활발한 판로 상담을 했다. 권명숙 인스템 대표는 성남시의 참가 지원을 받아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국제식품대전에 참가했다면서 먹고 입고 자는 실생활과 관련된 기반산업 종사자들이 판로를 넓히는 계기를 얻어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민선 5기 산업정책의 역점과제 중 하나인 전통기반산업육성을 위해 성남산업진흥재단에 전통기반클러스터파트를 신설해 기술개발과 품질공정, 인력양성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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