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기동순찰대가 출범한 뒤 지역 112신고와 강력 범죄가 줄어들고 있다. 30일 인천청에 따르면 기동순찰대는 지난 2024년 2월 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175명 규모로 출범했다. 기동순찰대는 출범 1년 만에 수배자 검거가 1천493건, 절도 등 형사범 검거가 900건에 이르는 등 순찰 역할을 하고 있다. 경범죄·교통위반 등 기초질서위반 행위도 4천301건을 단속하는 성과를 냈다. 기동순찰대는 지난해 외국인 범죄가 잇따라 주민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외국인 밀집 지역인 연수구 함박마을에서 집중 순찰을 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폭력 범죄가 53.8% 줄었고, 인천 전체 외국인 범죄가 14.5% 줄었다. 기동순찰대는 또 지난해 7월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 하천 교량에서 침수된 차량 안에 갇혀 있던 시민 4명을 전원 구조했다. 10월엔 서구 공장 대형화재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5명을 발견하고 안전하게 대피시키기도 했다. 기동순찰대는 이밖에도 가로등과 폐쇄회로(CC)TV 등 방범 시설물 397개를 개선·보수했고, 자율방범대 등과 함께 합동순찰을 해 ‘치안 문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인천청은 이같은 기동순찰대의 순찰 활동이 112신고와 5대 범죄 감소에 유의미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인천청의 112신고는 지난 2023년 3월1일~지난해 2월29일 146만7천698건에서 지난해 3월1일~올해 2월28일 124만9천381명으로 약 14.8% 줄었다. 5대 범죄도 같은 기간 2만5천425건에서 2만3천955건으로 5.7% 감소했다. 김도형 인천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인천시민에게 다가가는 경찰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경찰이 방학 중 집에 혼자 있다가 화재로 숨진 A양(12)의 친모를 방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A양을 혼자 집에 두고 외출한 혐의(방임)로 40대 친모 B씨를 입건해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월26일 오전 인천 서구 자택에 초등학생 딸 B(12)양을 혼자 두고 외출한 혐의다. A양은 당일 집에 불이 나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았으나 숨졌다. 당시 A양 어머니는 식당에 출근했고 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받으려고 병원에 가느라 집을 비웠다. 경찰은 A양이 홀로 있다가 위험에 처한 상황과 집안 청결 상태 등을 토대로 방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B씨를 검찰에 넘겼다”며 “A양 아버지는 건강 상태와 인지 능력 등을 고려해 입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지법 형사항소2-3부(부장판사 신순영)는 술을 마신 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난폭운전을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로 재판에 넘겨진 A씨(30)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2개월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음주운전으로 2차례 처벌 받고도 다시 범행했다”며 “음주단속을 피하기 위해 난폭운전을 했고 상당히 위험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다만, 교통사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도 원심 형량은 가벼워 부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24년 7월7일 오후 11시10분께 경기 부천시 원미구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27%로 확인됐다. A씨는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기 위해 스쿨존에서 시속 102㎞로 차량을 몰았다. 7차례 신호위반을 하고 4차례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난폭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A씨는 앞선 지난 2017년과 2021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300만원의 약식 명령과 벌금 1천만원을 각각 선고 받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1심 법원이 징역 10개월을 선고하자 형량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신동아건설의 기업회생절차로 인천의 일부 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업이 차질(경기일보 1월12일 보도)을 빚는 가운데, 신동아건설의 하청을 받은 업체들이 학교 곳곳에 컨테이너 건물이나 굴삭기 등을 내세워 유치권 행사에 나서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교육 당국의 빠른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30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신동아건설로부터 하청을 받아 인천예술고등학교와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에 각각 공간재구조화 공사를 한 업체 5곳은 공사비를 정산 받지 못했다며 이들 학교에 유치권 행사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 하도급 업체들은 신동아건설측으로부터 건설 자재 비 등 약 17억여원의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자 이 같은 유치권 행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예고의 주차장에는 이들 업체들이 공사를 할 때 사용하던 컨테이너 건물이 놓여 있다. 이 컨테이너 건물과 길가 등에는 노란색 바탕에 빨간 글씨로 ‘점유, 유치 행사 중’이란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앞서 이 컨테이너 건물에는 건설 노동자들이 드나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학교측이 하도급 업체에 “학생들의 수업 등에 차질 우려가 있는데다 자칫 학생들 정서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철수를 건의, 최근 현수막 일부를 제거하기도 했다. 또 인천여상의 공사 현장인 운동장 한복판에는 굴삭기가 세워져 있고, 이 굴삭기에도 ‘유치권 행사 중’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재 인천여상은 지난 1월부터 문화재 발굴 작업 등을 이유로 공사가 중단한 뒤, 수개월째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 같은 유치권 행사 등 신동아건설과 하도급 업체의 갈등이 길어지면 공사가 장기화 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인천여상에서는 오는 5월22일 인천지역 학교 9곳의 150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제23회 인천상업경진대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공사가 끝나지 않으면 주차장 확보 등이 이뤄지지 않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인천여상 관계자는 “5월 대회 전에 공사가 끝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인천시의원(국민의힘·남동5)은 “건설회사 등 어른 싸움에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시교육청 등이 나서 적극적으로 중재,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환경에서 ‘유치권 행사’라는 단어 자체가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보니, 이런 상황 자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방법을 찾아봤지만, 뚜렷한 방안이 없다”며 “신동아건설에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라고 재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이나 일정 등을 확정할 순 없지만, 최대한 빨리 컨테이너와 굴삭기 등을 치우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인천여상‧인천예고 공간재구조화 비상…신동아건설, 회생신청 후폭풍 https://kyeonggi.com/article/20250112580222
“거실 창문을 열 때마다 내다 보이는 공사 중단 건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사 온 지 3년이 지났는데도 그대로예요.” 29일 오후 1시께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128의6. 대로변에 우뚝 서 있는 짓다 만 25층짜리 건물이 5m 높이 철제 가림막에 둘러싸여 있었다. 가림막엔 붉은색 락카의 ‘유치권 행사 중’, ‘접근금지’, ‘투쟁단결’ 등의 격한 문구들이 빽빽해 주변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든다. 건물 앞 컨테이너에는 유치권을 주장하는 시공사 측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어 주변 분위기를 싸늘하게 한다. 이곳에서 만난 인근 아파트 주민 김혜림씨(37)는 “집 앞에 공사를 멈춘 고층 건물이 붉은 락카칠로 덮여 있으니 흉측하다”며 “저 건물로 인해 일대가 슬럼화해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건물처럼 보이는 탓에 건물 주변으로 불법주차도 서슴없이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한 고층 건물이 공사를 멈춘 채 수년간 방치, 주변 일대의 슬럼화가 우려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하루빨리 유치권 문제를 해결해 주민, 임대인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치권 행사 중인 ㈜글로리아 시공사 측에 따르면 이 건물은 총 434실 규모로 호텔과 레지던스 기능을 결합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지어졌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첫 분양을 시작한 뒤 자금난으로 건물주가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았고, 지난 2019년 1월부터 공사 중단 상태로 6년째 방치 중이다. 한재현 ㈜글로리아 대표는 “83억원의 공사비를 받아내려고 건축주와 민사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1심만 2년 반 동안 이어지고 있다”며 “건물 공정률이 87%에 이르고 내부 석고보드 작업까지 완료한 상태라 준공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철거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민간 간 유치권 문제인 만큼 행정 개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시나 구 차원의 조치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보건소장에 의사 면허 소지자를 임용하도록 권고하지만, 인천지역 10개 군·구 보건소 중 의사 면허를 갖고 있는 보건소장은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이 6천만~7천만원 수준으로 의사를 임용하기엔 턱없이 적은 탓인데, 의사들은 처우가 보다 나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다. 29일 현행 지역보건법 15조에 따르면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 중 보건소장을 임용해야 한다. 보건소장은 4급 상당으로, 의사를 보건소장으로 뽑기 힘들면 치과의사와 한의사, 조산사 등이나 보건소에서 보건 등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안으로 임명할 수 있다. 복지부는 이 법을 근거로 공공보건 전문성과 지역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보건소장 의사 채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지역 10개 군·구에는 의사 면허를 갖고 있는 보건소장이 단 1명도 없다. 의사를 임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연봉 등 처우가 부족해서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보건소장을 의사로 뽑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구는 보건소장 연봉을 6천8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해 개방형직위로 채용공고를 내고 있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연봉 책정 특례를 통해 최대 120%까지 더 줄 수 있도록 하는 복지부의 대안도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한다. 정부의 ‘의사 인력 임금 추이’ 자료를 보면, 지난 2022년 기준 병·의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평균 연봉은 3억100만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의사 A씨는 “사명감도 중요하지만, 솔직히 의사들이 연봉을 3분의 1로 줄이면서 보건소장을 맡겠다고 나서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강화군은 이 같은 이유로 지난 2024년 6월 말부터 보건소장을 공석으로 비워두고 있으며 현재는 보건소장을 의사로 뽑기 위해 2번째 채용공고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지원자는 없다. 계양구 역시 지난해 의사를 임용하기 위해 2차 채용공고까지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3번째 공고 끝에 약사 면허가 있는 공무원을 임명했다. 박철원 인천시의사회장은 “보건 당국이 보건소장에 대한 금전적, 사회적 예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의사들이 보건소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최소 2차례는 의사를 우선 채용하도록 지자체에 권고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의사가 보건소장으로 임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소장 처우를 더 개선하는 방안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개항 24주년을 맞는 인천공항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는 ‘항공 AI 혁신허브’로 힘찬 도약을 준비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8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서 ‘인천공항 개항 24주년 기념식 및 항공 AI 혁신허브 비전 선포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과 공항공사 및 자회사, 공항상주기관, 항공사, 물류업체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항 24주년 기념 특별영상을 통해 지난 2001년 3월29일 인천공항 개항 이후 현재까지의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항공 IA 혁신허브 비전 선포식’을 했다. 또 인천공항 서비스 경쟁력 강화 유공기관 시상식인 ‘제9회 ICN 어워즈’도 열었다.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이후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국민적 성원을 바탕으로 24년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으로 성장했다. 우수한 항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제여객과 국제화물 모두 세계 3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2024년 4단계 그랜드 오픈을 통해 연간 여객 1억600만명 수용이 가능한 세계 3위 규모 인프라도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공항의 취항 항공사는 98개, 취항 국가 55곳, 취항 도시 192곳이다. 또 세계 최초로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2년 연속(2006~2017년) 1위를 기록하고, ACI 고객경험인증에서 3년 연속(2022~2024)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여기에 공항경제권 개발, 항공정비(MRO) 관련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 해외사업 확대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공항운영 전 분야에 걸친 디지털 대전환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공항공사는 AI로 대표 되는 미래 공항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전략 ‘AI 혁신허브 비전’도 발표했다. 인천공항이 글로벌 공항 경쟁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공항을 매개로 AI 기술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천공항 4.0 시대’로의 도약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공항공사는 항공 AI 데이터센터, 항공 연구개발(R&D),비즈니스 센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 유치 등을 골자로 하는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안공모를 통해 관련 기업의 제안사항을 검토한 뒤 민간사업자 모집공고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제안공모에는 서울대 AI연구원, SK텔레콤, LG CNS, KAIST 김재철 AI대학원, 삼천리자산운용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최우수 제안자로 선정됐다. 이학재 사장은 이날 AI 기술을 기반으로 직접 제작한 특별영상을 시연하며 항공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 인천공항 4.0 시대의 미래 모습을 제시했다. 또 인천공항이 아시아 공항 최초로 가입한 ‘공항 AI 연합(Airports AI Alliance, AAA)’ 소속 프라포트(독일 공항 운영기업)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협력 메시지도 공유했다.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이 개항 24년 만에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하기까지 정부의 지원과 국민 여러분의 성원, 9만4천여 공항 상주직원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인천공항은 항공 AI 혁신허브 및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미래 공항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연수구와 중국 난징시 친화이구가 백제와 남조 교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우호 상징물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 교류 협력 사업의 첫 발을 내디뎠다. 28일 구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난징시 친화이구 대표단이 연수구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진차오 친화이구 부구장을 단장으로 리윈쥔 상무부 부장, 상무국장 등 5명으로 꾸렸다. 대표단은 연수구와 친화이구의 우호 상징물 설치 사업을 논의하고 다양한 협력 사업 등을 제안했다. 이번 친화이구 대표단의 방문은 지난 1월 연수구가 난징시 친화이구에서 열린 제39회 친화이 연등회 초청 방문의 답방 차원이다. 당시 연수구와 친화이구는 문화 교류를 통해 두 도시 간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수구와 친화이구는 백제와 남조 교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우호 상징물을 친화이구에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능허대는 백제가 중국에 사신을 파견한 이래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이 출발했던 나루터가 있던 곳이다. 진차오 부구장은 “연수구와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뒤 두 도시의 역사적 연원을 정리해 장기적인 산업 발전 협력 방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국의 ‘진서’ 및 한국의 ‘삼국사기·백제본기’ 등에 따르면 372년 백제 사신이 배를 타고 중국 동진 왕조의 도성인 건강성에 도착하면서 두 지역 간의 교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진부터 남조시대 나라, 제나라까지, 백제 사신이 건강성에서 묵었던 객관 및 양나라 때 설치한 백제 객관 집아관 등도 모두 친화이구에 위치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친화이구는 우호 상징물 설치는 물론 문화와 관광,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친화이구는 송도국제도시와 유사한 남부신성이라는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도시개발, 운영 등의 노하우 공유 등을 연수구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연수구와 대표단은 지난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해 스마트시티 운영 등의 정책 등을 공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찾아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생산 시설 등도 시찰했다. 28일에는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관광공사 임직원들과 함께 경제, 관광 교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친화이 연등회 교류 협력을 위해 한마음공원과 송도센트럴파크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진차오 부구장은 “친화이구에는 김구 선생 옛 집과 한국인 위안부에 대한 일부 기록 자료를 보관 중인 위안부기념관 등도 있다”며 “두 나라의 역사적, 문화적 인연을 바탕으로 연수구와의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구청장은 “두 도시의 공통 분모인 백제 사신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다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동반 성장을 하기 위한 다양한 교류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한편, 친화이구는 난징시의 상업, 금융, 문화, 과학기술의 중심지로, 2천 500여년의 인문 역사를 갖고 있는 중국민간문화예술의 고장이다. 의학 등 첨단 산업, 상업, 교육, 문화지구를 포괄하며 신제커우 및 신바이·중앙·진잉 등 복합상업시설도 갖추고 있다. 또 중국 4대 국영은행, 장쑤은행 등 400여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다.
필리핀 클라크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기장의 여권 분실로 15시간 넘게 늦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5분(현지시간) 필리핀 클라크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OZ708편 여객기가 기장이 여권을 잃어버려 출발하지 못했다. 당시 기장은 소지품과 주변을 찾아봤으나 여권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대체 기장을 현지에 보내기로 한 뒤 여객기의 출발 시간을 15시간20분 늦춘 오후 4시55분으로 변경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탑승객 135명에게 공항 인근 호텔로 이동하도록 안내하고 숙박을 제공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손님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한다”고 말했다.
28일 오전 1시54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동 20층짜리 아파트 18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인 60대 A씨가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아파트 주민 100여 명이 밖으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64명과 펌프차 등 장비 22대를 현장에 보내 불이 난 지 28분 만인 같은 날 오전 2시22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 당국은 18층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