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천공장, 철근공장 셧다운 첫날...400명 미출근 '한산'

“매년 하는 수리 때문에 공장이 멈춘 게 아니다 보니, 전체적으로 회사 분위기가 무겁습니다.” 1일 오전 8시께 인천 동구 현대제철 인천공장 정문 앞. 이날부터 철근 생산 라인의 가동을 1개월간 전면 중단하면서 출근하는 직원들이 줄어들어 한산한 분위기다. 이곳에서 만난 직원 A씨는 “매년 이맘때면 공장 수리 등 때문에 2주 정도 쉬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철근 재고가 쌓인 탓에 한달이나 가동을 중단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형강 라인 직원들은 원래대로 출근하고 있지만,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철근 공장 전체 가동 중단에 따라 이날부터 철근 생산직 직원 400여명이 강제 휴무를 시작했다. 현대제철과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 등에 따르면 당초 4조 2교대로 일한 철근 생산직 직원들은 이날 오전 야간조 퇴근을 끝으로, 월평균 임금의 70%를 받고 1개월간 출근하지 않는다. 앞서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에서 생산하는 봉형강 제품의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셧 다운’을 결정했다. 이는 1953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인천공장에서 형강 생산은 그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인천공장에는 일부 직원이나 차량 등이 드나들며 조금씩 활기를 띠기도 했다. 노조측은 이번 철근 공장 가동 중단이 시황뿐만 아니라 철근공장 노후 요인이 크다고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인천공장의 철근 공장 설비는 40~50년이 지나 노후했는데도, 사측이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며 “공장 설비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같은 공장 가동 중단이 계속 반복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 국내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최근 비상경영 체제를 시작했다.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오는 18일까지 만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만약 건설 경기 등 상황이 좋아지면 계획보다 일찍 철근 생산 라인을 가동할 수도 있다”며 “우선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후속 조치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망퇴직의 경우 신청 인원을 보고 추가 신청을 받을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정기 이사회 개최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ICSOK)가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스포츠 행사 및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1일 ICSOK에 따르면 최근 ‘2025년 ICSOK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역에서 개최하는 각종 행사 등 주요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ICSOK는 장애인의 달을 맞이하여 오는 18일 남동근린공원에서 제6회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배 종목별 대회를 개최한다. 축구, 육상, 탁구, 보체, 자전거 등 총 5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선수, 지도자, 보호자, 자원봉사자 등 약 5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 사업으로는 송도 센트럴파크 호수주변에서 제6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걷기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만 8세 이상의 발달장애인을 비롯해 장애인 가족, 특수시설 및 기관 관계자, 자원봉사자, 비장애인 등 약 4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인천시 등의 후원으로 이뤄지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뜻깊은 행사다. 박민서 ICSOK 회장은 “이번 이사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안건을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스포츠 행사와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많은 시민과 관계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서는 유영태(인천지구라이온온스 직전총대), 김경호(연수김안과), 권해근(인천지구라이온스전전총재), 권순철(청담해리슨송도볌원), 유문근, 유설희(전문직여성클럽인천회장)등 19명의 이사를 위촉했다. 또 문대훈 사무처장, 문정희 본부장을 임명했다.

지난해 백령도에 점박이물범 총 283마리 발견… 시민단체 “전문 관리 인력 배치해야”

인천 백령도에서 주민들이 지난 2024년 점박이물범 총 283개체를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백령도 점박이물범 관리를 위한 전문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1일 ‘2024년도 백령도 지역주민에 의한 점박이물범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백령도 주민들과 물범시민사업단은지난해 2~12월까지 3회에 걸쳐 하늬바다, 연봉바위, 두무진 등에서 드론조사와 해상관찰로 점박이물범을 관찰했다. 이번 조사는 백령도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 지난 2019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상시 활동으로 정보를 모으고 전문가들에게 전달하면 섬에 상주하기 어려운 전문가들이 서식지 보호관리 활동과 지역사회 공존 정책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이들의 조사 결과, 집중 모니터링 지역인 하늬바다 점박이물범 서식지에서 확인한 개체수는 지난해 8월 25일 186개체였으며, 최대 개체수는 가을철에 발견한 283마리였다. 이들은 이번 관찰에서 출생 1개월 미만의 새끼 점박이물범 생존 개체를 발견하기도 했다. 점박이물범 무리는 지난해 2월22일 3개의 서식지에 도착, 12월 초에 대부분 백령도를 떠났다. 조사단은 이들 가운데 최소 3마리는 번식지로 이동하지 않고 겨울 동안 백령도 연안 인근에서 계속 머무른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백령도 인근 지역인 대청도와 소청도의 점박이물범 서식지에 대한 조사도 처음으로 이뤄졌다. 확인된 점박이물범들은 대청도의 갑죽도와 소청도의 등대 아래 바위지대를 주요 휴식지로 활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는 이처럼 백령도 인근에 점박이물범이 발견되고 있으나 전문 인력이 없어 관찰과 부검 등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현재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단체에 따르면 최근 백령도에서는 점박이물범의 폐사가 잦지만 전문 인력이 없어 모두 소각 및 매립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단체는 최근 6년 동안 백령도에서만 점박이물범 7마리의 폐사를 확인했다.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 관계자는 “백령도 뿐만 아니라 대청도와 소청도 권역까지 점박이물범 서식 현황 조사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 관리 인력이 백령도에 있다면 더 빠른 대응과 연구가 가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멸종위기종이다.

‘전자칠판 납품비리 의혹’ 인천시의원, 뇌물 2억2천 받아 검찰 송치

인천시의회 조현영(국민의힘·연수구4), 신충식 의원(무소속·서구4)이 전자칠판 납품업체 관계자로부터 2억2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1일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학교에 전자칠판을 납품하도록 돕고 그 대가로 납품 금액의 20%가량을 리베이트로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로 조 의원과 신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의원들과 함께 전자칠판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나눠 받은 현직 중학교 교감 A씨도 같은 혐의로 송치했다. 경찰은 또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전자칠판 납품업체 B대표 등 관계자 3명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나머지 공범 3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다. 의원들과 A씨는 지난 2023년 10월부터 2024년 초까지 인천시교육청이 추진한 학교 전자칠판 사업과 관련해 B대표 등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다. 또 B대표 등 납품업체 관계자들은 조 의원과 신 의원에게 리베이트를 준 혐의다. 나머지 3명은 납품 업체 관계자가 아니며 범행 수익을 숨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시의원들은 업체 관계자에게 3억8천만원을 달라고 요구했고, 2억2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시의원들과 A대표 등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자칠판 납품비리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9명을 모두 검찰에 넘겼다”며 “입건 전 조사 중인 다른 의원들을 비롯한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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