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주경기장 부지서 ‘백제 고분’ 발견

인천시 서구 연희동에 건립 중인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부지에서 백제시대 고분 수십 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2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서경문화재연구원은 주경기장 부지 38만4천875㎡에 대해 지난해 3월 시굴조사를 통해 유구의 흔적이 확인된 범위 5만8천996㎡에 대해 정밀 발굴조사를 벌였다.발굴조사 결과 원삼국 시대부터 백제 시기의 방형주구묘(方形周溝墓) 등 고분 39기를 발굴했다.방형주구묘란 무덤 주변을 빙 둘러 판 배수로 겸 경계 표시 시설인 주구(周溝)를 평면 방형으로 만든 무덤으로, 한변을 10~20m 내외의 사각형 모양으로 도랑을 두른 뒤 중앙에 움을 파 시신을 직접 매장하는 형태다.또 원형 구덩이인 수혈유구(竪穴遺構), 길게 판 도랑의 흔적인 구상유구(溝狀遺構), 조선 시대 움집터인 수혈주거지(竪穴住居址) 등 1천30여 기에 달하는 각종 유적이 확인됐다.이중 주구묘는 시신을 직접 매장하는 중심 부분인 매장주체부는 없이 주구만 남은 상태이고, 수혈유구와 조선 시대 토광묘, 수혈주거지가 산발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문화재 발굴조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토목공사 등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화재 존재가 당초 예상됐던 만큼 주경기장을 건설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못믿을 골프 ‘티칭프로 자격증’

최근 골프 티칭프로 자격증이 남발되면서 실력 미달자인 이들에게 개인지도를 받은 골프 초보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20일 인천시내 골프연습장 등에 따르면 연습장에서 근무하는 골프강사 중 상당수가 국내외 사설단체에서 발급한 자격증을 소지한 티칭프로들이다.이들은 한 달에 5만~10만 원(실내연습장), 15만~20만 원(실외연습장)의 레슨비를 받고 골프 초급자들을 지도해주고 있다.그러나 티칭프로들은 KPGA 레슨프로보다 실력이 훨씬 모자랄뿐더러 아예 기본 실력 미달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골프 초보자들이 낭패를 보고 있다.최근 골프에 처음 입문해 A 연습장에 다니고 있다는 김모씨(41인천시 남구 관교동)는 월 20만 원씩 내고 연습장에서 소개해준 프로에게 4개월이 넘게 배웠지만 가르쳐주는 것이 신통치 않아 실력이 늘지 않았다며 나중에 이 프로가 사설단체에서 발급한 자격증을 가진 티칭프로인 사실을 알았다며 황당해했다.골프 관련업계에 따르면 KPGA는 1년에 두 차례 40명의 티칭프로만을 선발한다.18홀 예선전을 거쳐 100명을 뽑고 나서 이틀간 36홀 경기를 벌여 상위 20명만 합격시키는 바늘구멍 테스트다.반면,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사설단체들은 KPGA 티칭프로 테스트에 떨어진 응시생들을 끌어들이는 한편 실력 미달자에게도 프로자격증을 남발하고 있다.미국에 본부를 두고 지난 1996년 한국에 지부를 설립한 USGTF의 경우 연 4회 실시하는 티칭프로 선발전에 성별이나 나이제한 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1차 실기시험에서 18홀을 79타 이하로 통과하면 23차 교육 및 이론 테스트를 거쳐 프로자격증을 준다. 여자와 시니어부(만 50세 이상)는 82타만 치면 된다.정부가 인가한 한국생활체육지도자협회 산하 골프지도자협회라는 곳은 더 심하다.총 165만 원을 내고 6일간(총 39시간) 교육을 받으면 실기테스트도 없이 이론시험과 간단한 스윙테스트만으로 지도자(3급) 자격증을 주고 있다.이와 관련, 골프업계 한 관계자는 교육비, 입회비, 연회비 등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티칭프로 자격증을 주는 단체를 설립하려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며 무차별적 티칭프로 양산을 막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강화 자연사박물관 ‘휘청’

인천시와 강화군이 추진 중인 강화 공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이 가시밭길이다.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총 사업비 97억 원을 들여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일대 4천976㎡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강화 공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현재 강화에는 1만 5천여 점의 전시물을 갖춘 은암자연사박물관이 있지만, 폐교 건물에 있다 보니 건물이 노후화돼 일부 희귀전시물이 손상될 우려가 있는데다 시설이 비좁아 5천여 점 밖에 전시하지 못해 공립자연사박물관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박물관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건립이 불투명해지고 있다.애초 국고보조금 기준보조율에 따라 공공박물관 건립 시 총 사업비의 30%를 국비로 확보(정률지원)할 수 있었지만 지난 4월 공공박물관 건립 항목이 삭제돼 정률지원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만약 국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이미 투입된 부지 매입비 13억 원(군비)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 모두를 시비로 충당해야 하나 현재 시의 재정상황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다.시 관계자는 이미 국비 7억 원을 확보했지만, 국비 지원 시기가 많이 지난데다 관련 규정이 없어져 추가 정부지원금 18억 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시의 재정여건을 고려해 시비 부담액이 큰 만큼 재원부담에 대해 재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앞서 시와 군은 지난 2005년 타당성 조사에 이어 투융자심사 등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했지만, 문화재청은 문화재현장변경 심의를 통해 해당 부지에 고인돌 등 문화재가 있는 만큼 원형 지를 보존해야 한다며 허락하지 않았었다.이에 따라 군은 박물관 부지를 인근으로 옮기면서 애초 면적(2만 3천215㎡)의 20% 수준으로 대폭 줄여 문화재청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아내기까지 3년여 동안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었다.강화군 관계자는 강화를 찾는 관광객과 청소년들이 자연과 생태에 대한 다양한 전시자료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 꼭 필요하다며 현재까지 확보된 국시비로는 당장 다음 달 실시설계가 끝나도 공사발주가 어려운 만큼 국비 확보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인천AG 성공 개최… 국비 확보 힘 모아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시와 여야 정치권, 시민사회가 결집해 주경기장 국고지원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인천언론인클럽은 20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2014 인천AG 성공개최로 가는 길 토론회를 개최했다.정태옥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AG의 개최권을 반납하는 문제는 재정문제의 심각성을 되돌아보게 하고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전략정치적 의미는 있으나 실효성은 없다며 중앙정부에 대한 합리적 설득과 지역 정치역량을 발휘해 주경기장에 대한 국비(1천470억 원)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신학용 의원(계양갑)은 여야 의원들이 힘을 모아 중앙정부를 압박한다면 국고지원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주경기장 사업비 4천900억 원 중 30%인 1천470억 원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한나라당 윤상현 의원(남구을)도 지금은 국고지원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을 때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시도 정치권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 시민통합을 이뤄내 대회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규철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사무처장은 중앙정부 지원 확보는 물론 재정위기를 고려, 2014년 도시철도 2호선 동시개통을 아시안게임 이후로 연기하고 남북 동시 개최로 성공적 대회가 담보돼야 한다며 아시안게임 반납이 여전히 유효한 대안임을 피력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인천 퇴직공무원 ‘낙하산 부대’

인천시 공무원 500여명이 퇴직 후 산하 공사공단으로 재취업하는 등 낙하산 인사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때문에 수조원의 빚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지방공기업이 전문성은 떨어지고, 인건비 비중을 높은 비정상적 구조가 계속되는 등 시가 공기업 부실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19일 시 등에 따르면 인천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명예퇴직 등으로 물러난 501명이 인천도시개발공사인천메트로인천교통공사인천관광공사인천시시설관리공단인천환경공단 등 산하 공사공단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인원수로는 인천메트로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고, 환경공단 96명(고용승계 81명 포함), 시설공단 57명(고용승계 9명 포함), 도개공 48명, 관광공사 10명, 교통공사 2명 순이다.특히 4급 이상 퇴직 고위공무원 중 현재 공사공단의 사장이나 상임이사, 본부장 등 각종 요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은 모두 18명이다.이들 모두 퇴직일 바로 다음 날 산하 공기업 재취업에 성공했다.통상적으로 정년퇴직이 다가온 공무원들이 정년을 2~3년 앞두고 명예퇴직한 뒤 산하 공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잔여 임기를 채우는 형태다.시는 이들 공무원을 공사공단으로 보내면서 내부적으로 인사적체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이들을 공사공단의 요직에 앉혀 시책 등을 경영에 반영토록 해 사실상 하부조직으로 부리고 있다.또 공무원들은 자리를 옮기면서 퇴직금과 연금은 물론 보너스로 명예퇴직 수당까지 받는 데다 시에 근무할 때보다 평균직급이 3단계 이상 오르기 때문에 임기 동안 공무원 때보다 20~30% 이상 많은 급여와 200~300%에 달하는 두둑한 성과급까지 챙긴다.결국 공기업 직원의 채용 기준은 해당 분야의 전문성경영능력도덕성이 최우선인데도 검증 절차 없는 낙하산 인사가 이어져 공사공단의 경영부실만 더 부추기고 있다.정수성 국회의원은 공무원들이 계속 산하 공기업으로 나가면서 전문성은 떨어지고, 인건비는 더욱 많이 나가는 비정상적 구조가 악순환되고 있다며 공기업 혁신을 위해서라도 이 같은 공무원의 산하 공기업 재취업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사공단이 자체적으로 자격기준을 정해 공개 모집한 뒤 채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관련 분야 경험과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난 전문가를 선발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송도 미추홀타워, 드라마 촬영지 인기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내 미추홀타워가 드라마영화CF 촬영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BS 2TV 수목 드라마 영광의 재인 촬영팀은 지난 15일 미추홀타워 1층 로비를 비롯해 20층 귀빈실과 회의실 등지를 배경으로 드라마를 촬영했다.천정명, 박민영, 이장우, 이진, 최명길, 손창민 등 인기 절정의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오는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 이곳에서 촬영한다.한국과 타이완 합작드라마 번당화원도 19일 미추홀타워에서 첫 촬영에 들어가는 등 모두 3일에 걸쳐 이곳에서 드라마를 찍는다. 한류열풍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인 인기 남성 5인조 그룹 SS501의 멤버 박정민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내년 1월께 중화권에서 방영될 예정이다.이에 앞서 지난 달에는 최고 인기 오락프로 가운데 하나인 MBC 무한도전과 배우 임창정 주연의 영화 창수, 현대카드 CF 촬영팀이 미추홀타워에서 영상제작을 하는 등 올해 들어 지금까지 모두 7개 촬영팀이 이곳을 찾았다. 이 같은 인기로 인해 송도테크노파크는 미추홀타워에서 촬영된 드라마와 영화의 크레디트 타이틀(credit title)을 통해 자막으로 송도테크노파크 미추홀타워가 소개돼 톡톡한 홍보효과를 얻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7의 50 일대에 지어진 미추홀타워는 지하 3층, 지상 21층 규모의 초현대식 건축물로 송도국제도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송도TP 관계자는 미추홀타워 대관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스케줄이 겹치는 관계로 선별해 촬영장으로 빌려 주고 있다며 건물의 수려한 외관과 쾌적한 사무공간, 깔끔한 내부시설이 촬영지로서 각광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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