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연결’ 인천대입구역 5번 출구 조성 지연…지장물 이전·설계변경 탓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롯데몰과 인천지하철 1호선을 연결하는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 조성 사업이 늦어진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 도시계획시설(철도) 사업 실시계획(변경)인가를 고시했다. 당초 사업시행자인 ㈜롯데쇼핑은 지난 2024년 12월31일까지 조성을 완료하려고 했지만 오는 6월30일로 준공 예정일을 변경했다. 롯데쇼핑은 교통신호기 설치, 상수도관 이설, 가로수 제거 등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를 하던 중 추가 지장물을 발견, 이를 처리하면서 사업 마무리가 늦춰졌다. 또 교통소통대책회의에서 출입구가 도로를 점용하는 부분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설계를 변경했고, 소음으로 인한 주민 민원 때문에 공사 시간을 조정하기도 했다. 현재 인천대입구역은 1·2·4번 등 3개의 출입구만 사용할 수 있다. 5번 출입구가 없다 보니 인근 주민들은 길을 건너 1·4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지난 2022년 롯데쇼핑은 롯데몰 송도 건립과 별개로 5번 출입구를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 도중 발견하지 못했던 지장물이 나와서 이를 처리하느라 공사가 늦어졌다”며 “롯데쇼핑과 함께 사업을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5번 출입구는 폭 4.3m, 연장 46.4m, 높이 16.8m 규모로 에스컬레이터 상하행 각 1대 조성할 계획이다.

“면접 전 승강기에 갇혀 불안”…인천시교육청 공무원 시험 탈락 장애인 패소

인천지법 행정2부(호성호 부장판사)는 인천시교육청의 교육행정 공무원 시험 장애인 전형 응시생 A씨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불합격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추가 면접을 할지는 시험을 주관한 기관장에게 재량권이 있다”며 “당시 면접 시험 전에 세부 시행계획을 세울 때부터 추가 면접은 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였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가 엘리베이터에 갇힌 시간이 길지 않았고, 담당 공무원이 평정심을 찾을 시간을 따로 주기도 했다”며 “면접 시험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체장애인 A씨는 지난 2023년 시교육청이 공고한 교육행정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다. A씨는 같은 해 8월 면접 당일 면접실로 올라가려다가 갑자기 멈춘 엘리베이터에서 5분 동안 갇혔다. 앞서 A씨의 필기시험 점수는 합격선인 295점보다 높은 370점이었다. 그러나 A씨는 최종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A씨는 높은 필기 점수를 받았는데도 불합격 통보를 받자 채용 과정이 위법했다며 지난 2023년 11월 도 교육감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그는 소송 과정에서 “시교육청 인사위원장은 장애인 전형 필기시험 합격자 수가 선발 예정 인원을 넘지 않았는데도 (불합격자를 대상으로) 추가 면접시험을 하지 않고 바로 최종 탈락시켰다”며 “이는 균형 인사 운영 지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추는 사고로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서 면접을 볼 수밖에 없었다”며 “불합격으로 인해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대설특보에 강풍주의보 까지 더해 피해 신고 잇따라

인천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린 데다 강한 바람까지 더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내린 눈은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강화군 양도면 6.4㎝, 옹진군 연평도 6.5㎝, 연수구 동춘동 6.3㎝, 중구 전동 3.3㎝ 등의 적설량을 기록 중이다. 강화군을 제외한 대설주의보는 인천 전역에서 유지 중이며, 전날 오후 3시를 기해 강풍주의보도 내려 피해 신고 5건이 119에 접수됐다. 지난 28일 오후 3시 20분께 연수구 송도동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고, 전광판이 강한 바람에 일부 파손됐다. 또 같은 날 오후 4시 26분께 계양구 작전동 빌라에서 에어컨 실외기가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오후 5시 7분에는 부평구 청천동에서 건물 외벽이 파손되려고 한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어제부터 강풍 피해만 5건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 26일 오후 10시부터 10개 군·구와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제설 장비 477대와 공무원 등 1천99명을 투입해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1단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계속 확인하며 주요 도로 순찰을 강화하며 제설작업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 설 명절 맞아 교통·응급의료 현장 소통 행보

유정복 인천시장이 설 명절을 맞아 교통·응급의료 등 현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유 시장은 26~27일 시민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기원하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한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이날 인천의료원과 인천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설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책 및 안전 예방 대책을 점검했다. 그는 “명절 연휴 동안 더욱 철저한 대비를 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의료진과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유 시장은 이어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해상 교통 안전과 해양 사고 예방 대책을 점검하고, 해양경찰을 격려했다. 특히 을왕리에서 고립자를 신속히 구조한 이찬기 경사에게 표창을 수여하며 “투철한 직업적 사명감과 시민을 위한 사려 깊은 마음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 시장은 오는 27일 인천가족공원을 방문해 장사시설의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시설 운영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후 여성긴급전화1366 센터를 방문해 위기 여성 상담 지원 시스템을 점검하고, 계산시장에서 상인연합회 임원들과 만나 최근 생활물가 상승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이어 기초수급 조손가정을 방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직접 살피고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며 “이번 민생 현장 방문을 통해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고, 필요한 부분을 신속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오는 30일까지 설 연휴 동안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교통, 의료, 수도 등 12개 분야에 걸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연휴기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실시간 상황 모니터링과 민원 처리를 강화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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