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설 명절 맞아 ‘장바구니 물가’ 던다…성수품 수급·물가 정보 실시간 제공

인천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준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설 명절 물가안정 특별대책 기간에 돌입해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 설 성수품의 수급 동향 및 주요 품목의 가격 변동을 실시간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정보는 시 누리집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등 투명한 물가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시는 농·축·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고 공정한 상거래 질서 확립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시와 각 군·구, 민간 등과 함께 지난 20일에는 미추홀구 석바위시장, 22일에는 부평구 일신종합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 및 물가안정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시장 상인들의 가격 및 원산지표시 등에 대한 지도·점검은 물론 공정한 상거래 질서 등을 당부했다. 시민들에게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착한가격업소 관련 홍보물을 배부했다. 이 밖에도 시는 각종 설맞이 행사들을 추진한다. 온누리상품권을 디지털상품권(카드형·모바일)으로 구매 시 다음달 10일까지 15% 할인과 결제액의 15%를 디지털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 오는 31일까지 ‘인천e몰 설맞이 특가 대전’, ‘국민카드와 함께하는 착한가격업소 이용 이벤트(착한가격업소 1만원 이상 결제 시 2천원 캐시백, 최대 5회)’도 함께한다. 김진태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물가안정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지법, 전 남친 살해하려한 20대 징역 7년

인천지법 형사13부(장우영 부장판사)는 옛 남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재판에 넘겨진 A씨(25)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결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도하게 피해자에게 집착하다 결국 살해하기로 결심했다”며 “범행 당일 PC방에서 피해자가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자리를 옮겨가며 살해할 기회를 노렸다”고 판단했다. 이어 “PC방 업주 등 주변인들이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면 피해자가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범행 수법과 피해자가 입은 상해 정도를 고려하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며 “과거에 수사받거나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24년 8월17일 오후 10시15분께 인천 미추홀구 한 PC방에서 전 남자친구 B씨(23)를 흉기로 여러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5월 자신과 헤어진 B씨가 다른 이성과 사귀는 사실을 알게 되자 집착하기 시작했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B씨와 그의 여자친구를 조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A씨는 ‘남자 경동맥 위치’, ‘회칼’, ‘살인미수 형량’ 등을 인터넷에 검색하며 열흘 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에는 흉기 3개를 들고 B씨가 자주 가던 PC방에 찾아갔다. A씨는 귀가하려는 B씨를 흉기로 여러차례 찔렀다가 PC방 사장과 다른 손님에게 제압당했다.

인천시 특사경, 설 성수품 부정 유통 업체 4곳 적발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이 설 명절을 앞두고 벌인 농·축산물 부정유통 점검에서 위반업체 4곳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16일간 이뤄졌다. 명절기간 소비가 많은 농·축산물의 부정유통 행위와 양념육 및 한우 사골 등을 미신고로 제조·판매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점검을 펼쳤다. 단속 결과 A 업체는 냉동육을 해동 후 냉장육으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이다. 또 B 업체는 제품에 소비기한 및 제조일자 등 필수 표시사항을 기재하지 않는 등 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위반했다. 이 밖에도 C 업체와 D 업체는 각각 양념육과 한우 사골을 제조·판매하면서 식육즉석판매가공업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축산물 위생관리법은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미신고 영업행위의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표시 기준을 위반할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인천시는 적발한 4개 업체에 대해 수사를 마친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관할 구청에도 통보해 행정처분을 의뢰할 계획이다. 시 특사경 관계자는 “시민들이 안전한 농·축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원산지 표시 위반 및 부정 농·축산물 유통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특별단속에서는 국내산으로 판매 중인 돼지고기의 원산지 표시를 검증하기 위해 3곳 업체의 시료 10점을 수거해 자체검사에 나선 결과, 모든 시료가 국내산으로 확인됐다.

인천 초교 참여 ‘바닥’… 가라앉는 ‘생존수영 지원’

인천시교육청의 ‘생존수영 수업 지원 사업’이 대부분 학교들의 외면을 받으며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초등학생 대상의 생존수영 수업을 전국 교육청에 권고했다. 이에 인천시교육청은 1~2학년은 생존수영 수업 권장을, 3~4학년은 52개 지정 수영장에서 9시간 실기 수업을 의무화했다. 5~6학년은 이론 수업만 듣도록 했다. 그러나 수영 수업에 필요한 서류 등을 지원하는 수준에 그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각 학교들은 개별 수영장을 갖추지 못해 실습 수업은 외부 수영장을 이용한다. 학생들이 수영 수업을 위해 이동하려면 버스가 필요하지만 계약을 각 학교에서 직접 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수영장과의 계약이나 버스 대절, 보험 가입 등에 필요한 서류 양식만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 267곳 초등학교 중 대부분이 시교육청의 생존 수영 지원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2022년에는 4개교(1.5%), 2023년 6개교(2.1%), 2024년 6개교(2.1%)만 시교육청의 서류 양식 지원을 이용했다. 일선 교사들은 단순한 서류 양식 지원은 의미가 없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미 학교와 수영장, 버스회사가 계약을 이어왔기 때문에 관련 서류는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한 초등학교 4학년 교사 A씨(45)는 “지원 사업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내용을 들어보니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생존수영 때 가장 큰 스트레스는 수영장과 버스의 일정을 맞추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 서비스를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의 지원 사업 이용이 별로 없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계약 주체가 학교장이기 때문에 시교육청이 대행 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어떤 방안이 학교 현장에 도움이 될지를 검토해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인천 백령도 해변 중국발 쓰레기로 몸살…대책 마련 시급

인천 옹진군 백령도 해변이 중국발로 추정되는 폐기물(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옹진군 백령면 관창동마을회관 인근 해변에는 중국발 추정 해양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께 약 1㎞ 길이 해변에는 중국 어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형형색색의 부표가 곳곳에 쌓여있다. 플라스틱 페트병을 비롯한 폐기물들도 함께 널브러져 있다.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도 해변 위 폐기물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린다. 민간인이 해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쳐놔 주민들이 직접 폐기물들을 치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일대 환경 오염은 물론 경관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백령면 진촌리 주민 최진호씨(51)는 “5년여 전부터 중국 어선들의 부표가 쌓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해변 전체적으로 쓰레기가 퍼져 있다”며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보기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해변에 중국발 쓰레기들이 쌓여 가고 있는 사실은 알고 있다”면서도 “해변에 상륙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들이 설치돼 있어 접근이 어렵다 보니 쓰레기를 치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백령지역 군부대와 협의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개발 사업 재개…1호 공고, 사업 본격화

인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일대 도시개발사업이 중단 1년여만에 재개한다. 인천시가 최근 내놓은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개발 청사진에 대한 후속 조치에 나서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이날 (가칭)송도구역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공고했다. 시는 오는 2월14일까지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이곳 일대 토지주(조합)은 송도석산 부지와 송도대우자판㈜ 부지 등을 제외한 옛 송도유원지 인근 29만9천284㎡(9만602평)에 송도구역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이곳을 주상복합용지와 연구개발(R&D) 용지 등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한 뒤, 지난 2023년 12월 구를 통해 시에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당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유원지 일대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추가 지정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사업 구역 지정을 보류, 개발사업 관련 행정 절차는 1년여간 멈췄다. 시는 지난 2024년 12월 송도유원지 일대 IFEZ 지정을 백지화하고 글로벌 복합문화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가 마스터플랜에 담긴 송도구역 도시개발 사업의 행정 절차를 재개하는 것이다. 시는 개발계획수립과 실시계획인가 등을 거쳐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송도유원지 일대의 IFEZ 지정은 높은 조성원가로 사업성이 부족해 백지화한 만큼, 마스터플랜을 중심으로 송도유원지 개발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블럭별로 추진하는 마스터플랜 중 첫 발로 이번 송도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송도유원지 일대를 8개 블록으로 나눠 스포츠 콤플렉스, 특화 산업 유치, 문화복합 호수공원 등 친수공간, 글로벌 복합 문화허브 조성, 아암레이크 친수단지, 저밀도 친환경 주거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부터 블록별 개발사업 준비에 착수해 2026년 하반기까지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을 마치고 개별사업 시행·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8년 이후 착공할 계획이다.

명절엔 하루 5만명… 불법 주정차 ‘아수라장(場)’ [현장, 그곳&]

“평소에도 난리지만, 명절 때는 아예 주차 지옥입니다.” 22일 오후 1시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인천남부종합시장과 신기시장 앞길. 편도 4차로 도로의 맨 끝차선은 사선으로 수십여대의 불법 주차 차량이 차지하고 있고, 3차선에는 비상등을 켠 차량들이 서 있다. 이로 인해 시장 앞길은 사실상 2차로 도로로 전락했다. 도로 바닥의 ‘CCTV 단속 구역 주정차 금지’라는 노란색 큰 글씨가 무색하다. 더욱이 길을 지나는 차량과 끼어드는 차량들이 울려대는 경적 소리로 귀가 아플 정도다. 시장 앞 노상주차장에 정상적으로 주차한 한 차량 운전자는 3차로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움직이지를 못해 휴대전화만 손에 들고 있다. 또 시장 상품 배달로 오가는 수많은 1t 트럭 등까지 겹치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 엄수지씨(27)는 “항상 시장을 올 때마다 길에 세워진 차 때문에 짜증이 날 지경”이라며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때면 더 심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나 지자체에서 단속 등 교통 통제를 왜 안하는지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남동구 구월동 모래내시장과 구월시장 앞길도 마찬가지. 설 명절을 맞아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시장 인근 편도 4차로 도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2개 차선이 주차장으로 변했다. 상인 A씨는 “손님들은 물건을 싣기 위해 잠깐 차를 세운다지만, 이 때문에 일대 도로는 아수라장이다”며 “인근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인천 전통시장 일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많은 시민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더욱 심각해진 주차 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경찰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도·단속과 함께, 주차장 확충 및 공유주차장 활용 등 주차 난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시와 인천시장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인천의 53개 전통시장은 1곳 당 평소 점심·저녁시간 및 주말에는 3만여명, 그리고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는 최대 5만여명이 찾는다. 그러나 이들 전통시장 주변 주차 공간은 1곳 당 평균 100여대 수준에 그치며 턱없이 부족하다. 명절 마다 하루에 4만~5만명이 찾는 모래내시장과 구월시장 일대 주차장은 2곳(96면) 뿐이다. 길가 노상 주차장까지 더해도 114면에 그친다. 인천남부종합 및 신기시장도 명절을 앞두고 4만여명이 찾지만, 주변에 주차장은 1곳(160면)만 있다. 이런데도 시와 군·구의 전통시장 일대 공영주차장 확충은 더디다. 주차장을 만들기 위한 부지를 확보하는데 소유주의 동의는 물론 막대한 보상비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구 관계자는 “전통시장이 주로 주택 밀집 지역과 붙어 있다 보니, 주차장을 만들려면 보상을 위한 예산이 필요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문세종 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4)은 “해마다 반복하는 명절 전통시장 주차 난 해결을 위해선 인근 학교나 공공기관 등의 공간을 공유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본적으로는 각 지자체가 전통시장 인근 주차장 확충을 위한 종합적인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예산 확보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동구의 한 관계자는 “경찰 등과 협조해 명절 교통 지도·단속을 강화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 인근 주차장 확보를 위해 공공기관 부설 주차장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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