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글로벌 축제 우뚝…‘아시아 피너클 어워즈’ 수상

인천 대표 음악축제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축제 분야 아시아 지역 최고 권위의 ‘아시아 피너클 어워드(Asia Pinnacle Awards)’에서 베스트 접근성(무장애) 프로그램 부분에 선정됐다. 24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아시아 지부는 최근 경상남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25 피너클 어워즈 및 아시아 축제도시 컨퍼런스’를 했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포함한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는 지난 2024년 행사에서 공연 스테이지마다 장애인들을 위한 배리어 프리존 등을 운영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비장애인과 평등하게 무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장애인이 각 스테이지 관람 때 시야를 확보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물론 휠체어나 유모차가 드나들 수 있도록 출입구를 넓게 설계한 것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 무더위 속에 관람객들을 위한 의료쿨존 확대 등 행사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한 점도 인정받았다. 2023년보다 약 16배 넓어진 ‘의료 쿨존’을 설치해 더 많은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서드 무대는 대형 실내 공연장인 동시에 의료 쿨존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앞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지난 2022년 1회용품이 없는 친환경 축제 문화를 만들어 프로그램 부분상 금상은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23년엔 축제 분야 월드컵인 세계 대회에서 베스트 그린 프로그램 동상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접근성 프로그램 부문 ‘금상’을 받아 3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단순한 음악축제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K-ROCK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입지를 다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가 주최하고 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올해 20주년을 맞아 오는 8월1~3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케이-락(K-ROCK)의 다음 세대를 이어갈 ‘펜타 슈퍼루키’와 지역 라이브 클럽을 연계해 열리는 ‘라이브 클럽파티’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해외 유명 페스티벌 관계자 및 에이전시를 초청해 마련한 펜타 쇼케이스 또한 추진을 확정했다.

17년째 멈췄던 개발... 송도 6·8공구 랜드마크시티 개발사업 '본격화'

17년 동안 멈춰 있던 송도 6·8공구 랜드마크시티 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43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에서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송도랜드마크시티)의 개발계획 변경(안)을 원안 가결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23년 5월 블루코어PFV와 기본협약을 한 뒤 지난 2024년 6월 개발계획 변경을 위한 인·허가 절차에 돌입, 이번 심의를 준비했다. 이로써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7년째 멈춰선 개발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은 ‘국제비즈니스, 관광·레저가 복합된 고품격 도시’ 조성을 목표로 토지이용계획 재배치, 동서간 교통망 연결, 보행 중심축 신설 등을 중점으로 한다. 상업 용지를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 집중 배치해 국제 비즈니스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경제청은 이곳에 한인세계무역단지, 스타트업파크2, 인천상공회의소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당초 대규모 단일블록의 주상복합용지인 랜드마크타워 부지를 분산 배치해 랜드마크타워 및 상업시설, 마이스 복합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해안가 공동주택용지를 유원지로 변경, 인천 최초 아쿠아리움, 음악분수 등 다양한 레저·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 밖에 달빛축제공원역에서 유원지를 연결하는 스트리트몰과 동서를 연결하는 도로 2곳을 신설하고, 체육시설용지 일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했다. 인천경제청은 개발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실시계획 변경 등 후속 행정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윤원석 청장은 “이번 개발계획 변경으로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목표 일정에 차질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지하 50m 깊이서…인천 송도 초고압선 매설 고작 ‘1.1m’로

한국전력공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지하 50m 깊이에 묻으려던 전압 15만4천볼트(V)의 초고압선을 깊이 1.1m로 변경을 추진,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일대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공장 건설과 인천신항을 오가는 화물차가 많은 탓에 자칫 초고압선이 끊어지는 단선 사고 등 위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23일 한전 경인본부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송도5공구에서 10공구까지 바이오대로 4.5㎞ 구간에 15만4천V 고압송전관로를 묻기 위해 구에 도로굴착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한전은 이 송전관로를 지면으로부터 고작 1.1m 밑에 묻는 형태인 ‘개착식’ 공법으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공법은 종전 아스팔트 도로를 판 뒤, 도로포장층 바로 아래 지면에 초고압선이 지나가는 고압송전관로를 묻는 방식이다. 당초 한전은 위험성이 큰 고압송전관로인 만큼 지하 49.3m를 파 매설하는 ‘세미쉴드(Semi-Shield)’ 공법을 적용하기로 했으나 지하터널을 파내려갈 수직구 설치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자 공법을 바꾸기로 했다. 이 같은 한전의 바뀐 공법 때문에 안전 사고 위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공장 건설은 물론 인천신항에서 제3경인고속도로로 향하는 대형 화물차 때문에 자칫 아스팔트의 변형으로 고압송전관로가 파손, 자칫 초고압선이 끊어지는 ‘단전’ 사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일대를 오가는 화물차는 1일 평균 1만여대에 이른다. 일대 아스팔트는 이미 많은 화물차가 오가면서 무거운 중량 탓에 곳곳이 균열 등 파손이 잦다. 특히 한전이 초고압선을 지상 가까이에 묻는 만큼, 전자파 등을 우려한 주민 반발 우려가 크다. 한전은 통상 초고압선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차단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하 깊숙한 곳에 묻는 세미쉴드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전찬기 인천대학교 도시공학과 명예교수는 “트럭이 많이 오가는 곳에 개착식 공법을 적용하면, 당연히 도로나 고압송전관로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고압선이 위험한 만큼, 차량들이 도로 등에 미치는 최대 하중을 꼼꼼히 계산한 뒤 가장 안전한 공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는 이 같은 공법 변경으로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한전의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조만간 자료를 받아 살펴본 뒤 도로굴착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이 주민 등의 안전인 만큼, 공법 변경에 따른 안정성을 따로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송도 11공구 기반시설공사와 겹쳐 수직구를 시공하기 위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공법을 바꿨다”며 “공사 전 위험성을 충분히 평가하겠다”고 해명했다.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등 5개 사업 선정… 인천시 갈등관리 강화

인천시가 최근 ‘공론화·갈등관리위원회’를 열고, 2025년도 중점 갈등관리 대상사업을 확정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이 위원회는 ‘인천시 공론화 및 갈등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적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운영하는 협의체로 위원은 14명이다. 이날 회의에 앞서 제4기 공론화·갈등관리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위원회가 시민과 행정이 소통하는 든든한 가교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각 사업 부서의 자체 진단 결과와 갈등관리추진위원회의 자문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총 5개의 사업을 중점 갈등관리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선정 기준으로는 주요 정책사업의 중요도, 갈등의 심화 여부, 시민 수용성 등을 고려했다. 시는 이에 따라 1등급 사업은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선정했다. 2등급 사업은 캠프마켓 공원조성사업, 인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지역 개발, 송도 자원순환센터 현대화 사업 등 4개 사업을 선정했다. 특히 시는 기존 사업 가운데 ‘전문가 삼화자문’, ‘갈등조정협의회’ 등 시 차원의 맞춤형 갈등관리를 통해 갈등이 다소 완화된 사업은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양순호 시 시민소통담당관은 “체계적인 갈등관리를 통해 시민의 행복 체감도를 높이고 시정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