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효과’… 송도 부동산시장 ‘훈풍’

바람 불 때 연 띄워 볼까?삼성전자의 송도국제도시 2조원 투자 발표 이후 송도국제도시에서 아파트 건립 등 개발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서두르는 등 삼성 특수 활용을 위해 분주해지고 있다.3일 송도국제도시 관련 건설사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투자 발표 이후 얼어 붙었던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에 빠른 속도로 온기가 돌기 시작했으며, 건설사들도 삼성 특수 효과를 누리고 있다.일부 미분양분에 대해 선착순 분양하고 있는 연세대 국제복합단지 내 캐슬 &해모로 아파트는 지난달말 삼성전자의 송도국제도시 투자 발표 이후 1주일만에 계약서 15건을 작성했다. 이 아파트 시행사는 지난 2일부터는 아예 기존 계약금 10%를 5%로 내리고, 마케팅 요원 100여명을 대거 투입하는 속칭 떼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이같은 마케팅 요원 투입 규모는 일반 모델하우스 개원시(20~30명) 수준보다 3배 이상 많은 규모로 삼성 특수를 단 기간 내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다음달말 송도국제도시 57공구에 1천7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포스코건설도 다음주 본격적인 사전 마케팅에 돌입하고 분양 일정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 특수 열기가 식기 전 계약자들의 시선을 붙들어 놓기 위해서다.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 시세도 삼성전자의 투자 발표 2~3일만에 중대형 타입의 급급매물들은 급매물 수준으로, 중소형 급매물은 일반 시세 수준으로 각각 올랐다.송도국제도시 S부동산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송도국제도시 투자 발표는 지난 2005년 연세대의 송도국제도시 캠퍼스 이전 발표와 함께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호재라며 시장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 소비자들의 심리를 관망, 적극 매수로 돌려 놓을 수 있는 메머드급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인천시, 업계·카드사 독점 영업권보장 계약기간 등 난제

전국 호환 추세 서둘러야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전국 호환 및 버스지하철택시 통합 교통카드 도입이 잔여 계약기간 등 여러 문제들을 처리하지 못해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반면, 강원도와 대구시 등 다른 광역 지자체들은 관광객 유치기반 마련 등을 위해 도입했거나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어서 인천시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갈수록 비등해지고 있다.3일 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8년 초 교통카드를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육성법을 개정하고, 현재 버스지하철택시 등으로 나눠져 있는 교통카드를 합치는 전국 호환 다기능 교통카드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시는 이에 따라 버스택시업체 및 인천메트로 등 대중교통 운영사들이 이 교통카드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장비 설치운영을 서둘러야 한다.그러나 대중교통육성법이 개정된 2년여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통합 교통카드 도입을 위한 첫 단추조차 꿰지 못하고 있다.시가 각 대중교통 운영사들과 카드 사업사들간 수수료나 독점적 영업권을 보장하는 계약기간이 길게 5년여까지 남아 있는 등 여러 문제들이 엉켜 있다는 이유로 손도 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지난해 인천교통공사가 경영 활성화 일환으로 민간과 공동으로 100억원 규모의 교통카드 사업법인을 설립, 전국호환 교통카드사업을 본격 추진하려고 관련 조례까지 개정했지만 시가 결정하지 못하면서 중단됐다.이와는 대조적으로 다른 광역 지자체들은 지난 1년여 동안 직접 관련 업체들간 계약을 설득중재,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개통이 잇따르고 있다.대구시는 가장 먼저 지난해말 편의점커피숍재래시장 등에서 쇼핑이 가능한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 카드 형태의 통합교통카드를 도입했다.강원도도 지난달 닭갈비막국수 음식점 할인과 소양댐중도 이용 관광객 선박료 할인, 폐철도 레일바이크 이용 혜택 기능까지 담아 정식 개통했다.이들 광역 지자체는 통합 교통카드로 관광객 유치는 물론 대중교통 활성화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련 업체들과 카드 사업자간 마찰이 발생할 수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인천교통공사 사업계획을 재검토하는 한편, 서울경기도와 함께 교통카드 도입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현대아산, 강화 PLZ관광사업 가속도

속보현대아산이 강화에서 폐교시설을 활용한 PLZ관광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2일자 1면), 강화군이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2일 지난해 11월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강화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는 등 지역경제가 어렵다며 강화는 지난해 발표된 서해5도지원특별법 대상에서도 제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해5도서보다 북한과 더 인접한 강화는 각종 규제와 통제 등을 받고 있다며 현대아산이 추진하는 PLZ관광사업이 강화의 불리한 조건을 호기로 반전시킬 수 있는만큼 가능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생태체험 전시공간으로 강화역사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현대아산에 제시할 방침이다. 현대아산이 당초 전시공간으로 선정한 삼산초교 송광분교에 대한 매각 입찰은 늦어도 오는 6월 시작될 전망이다. 군은 강화역사관 대부계약 공개입찰을 이달 중 시작한다. 지난 1989년 개관한 강화역사관은 지난해 10월 강화역사박물관이 개관한 이후 현재 문을 닫고 있다. 993㎡ 규모의 강화역사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에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어 추가 공사가 없어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현대아산 관계자는 폐교든 강화역사관이든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건은 같은 것으로 본다며 PLZ관광사업은 수익이 우선 목적이 아닌만큼 추진하면서 군과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인천시 하도급 공사 발주 향토업체 외면 여전

작년 전체 27.5% 그쳐 市 대기업, 기존업체 선호탓인천지역 곳곳에서 개발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으나, 지역 하도급 업체들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2일 시가 시의회 건설교통위 이도형 의원(민계양1)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에서 신규로 발주된 공사(발주 금액 7천997억원) 가운데 지역 하도급 업체가 참여한 비율은 27.5%(2천202억원)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기존에 진행 중인 공사까지 포함하면 3조4천40억원 규모지만, 이 기운데 지역 하도급업체가 참여한 비율은 31.6%(1조745억원) 수준이다.지난 2009년 신규 6천201억원 가운데 48.2%(2천989억원)와 총 누계 2조6천225억원 가운데 33.6%(8천803억원)에 비해 되레 각각 20.7%p와 2%p 줄었다.인천교통공사 등 시 산하 공사공단은 지난해 신규 발주된 공사 520억원 가운데 고작 45억원(8.7%)만 지역 하도급업체가 맡았고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는 694억원 발주 금액 가운데 213억원(30.7%), 상수도사업본부도 119억원 가운데 38억원(31.9%) 등에 그쳤다.특히 LH 등은 5천47억원 발주에도 782억원(15.5%)만 지역 하도급업체가 수주하는데 그쳤다.이같은 실적은 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지역 하도급 업체 참여비율 60%에도 턱없이 부족, 시가 강조하고 있는 지역건설 활성화정책이 헛구호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이때문에 지역 하도급업체들을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이 의원은 LH 등 정부 공기업은 물론 시와 시 산하 기관들이 발주하는 사업에도 지역 하도급업체들이 외면받고 있다며 시의 노력과 의지가 부족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만큼, 시의회 차원에서 강제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역 하도급업체 경쟁력 부족도 원인이지만, 대형 건설업체들이 지역 하도급업체 배려보다는 기존 거래 하도급업체를 더 선호하는 등 의지가 부족하다며 시의회와 함께 지역 하도급업체 참여비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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