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는 글]독서를 하자

독서를 하자 이정은<수원 율전초등3> 우리 반에는 책이 참 많다. 하지만 우리반 아이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또 독서시간에는 그림그리기나 얘기시간이다. 책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다. 우리반 아이들이 책을 잘 읽으면 모르는 것도 알게되고 생각이 깊어진다. 그리고 과학의 원리와 마술의 비밀 그리고 못가본 곳을 가보지도 않고 책을 통해 알게된다. 책을 잘 읽게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일주일에 한번 서점에 가자. 집에 있는 책을 몇 번 읽으면 지루하고 짜증이 난다. 서점에 가면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볼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내가 산 책이기 때문에 보람도 있다. 책은 엄마가 사주셨지만 직접 가서 사니 훨씬 더 재미있어 많이 읽게 된다. 둘째, 독서록을 쓰자. 왜냐하면 독서를 한 다음 그냥 덮어 놓는것 보다 내용을 줄여서 쓰면 책의 내용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 계속 쓰다보면 흥미와 습관이 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셋째, 어려운 책을 읽지 않는다. 두꺼운 책이나 어려운 책을 보면 읽기도 전에 싫증이 난다. 그러면 책과의 사이가 멀어진다. 처음에는 간단하고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재미가 붙어서 책을 좋아하게 된다.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읽지 말자. 책을 많이 읽으면 똑똑해지고 독서록을 쓰면 기록이 되어 흥미를 갖게 된다. 오락이나 컴퓨터만 하지말고 책을 많이 읽어서 생각이 풍부해 지게 하자.

[생활문]포근한 둥지

(자랑스런 우리 아버지 수기) 포근한 둥지 이혜민<수원 효성초등4> 우리 아빠는 마술사처럼 변신을 잘 하신다. 놀이를 할 때는 나의 친구가 되어주시고 공부를 할 때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선생님으로, 만들기를 할 때는 못 쓸것 같은 깡통이나 휴지통을 이용하여 장난감이나 모래시계 등 여러가지를 만들어 재미있게 놀아주신다. 얼마전, 내가 감기에 걸려 “끙끙” 앓으면서 잠을 못자고 있을때 아빠께서는 조용히 다가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 혜민이가 많이 아픈가보구나” 하시면서 물수건도 해주시고 나를 업어주셨다. 그때 쓴 약을 먹거나 병원에서 “따끔”한 주사를 맞아도 낫지 않던 감기가 다 나은 듯 했다. 아빠의 등은 너무도 따뜻하고 포근했다. 마치 하나의 둥지처럼 말이다. 가끔 내가 짜증을 부리거나 고집을 피워도 다독거려 주신다. 또한 엄마께 말씀드리면 꾸중 들을지도 모르는 비밀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기도 하고 잘 지켜 주신다. 난 이런 아빠가 무척 자랑스럽고 좋다. 그렇지만 가끔 회사일에 지쳐 소파에 기대어 잠드신 아빠를 보면 안타깝다. 아빠께서는 담배를 많이 피우시는데 조금만 피우시고 운동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나의 고집과 주장을 내세우며 떼를 쓴 적이 많았다. 그럴때마다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 앞으로는 나의 고집도 줄이고 아빠가 좋아하시는 안마를 많이 해드리고 뽀뽀도 해드려야겠다. “아빠, 감사하고 정말 싸랑해요!” “아빠, 파이팅!”

[생활문]비오는 날

비 오는 날 조희제<성남 분당초등4> 창문 밖으로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는 친구 염민호집에 놀러가기로 했다. 염민호네 집에는 염은호라는 동생이 있는데 아기인데도 말은 할 줄 알았다. 학교 수업이 끝나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징강징강∼” 나는 얼른 책가방을 싸고 염민호네에 가려고 했는데 임규석이 놀자고 했다. 임규석은 팔을 다쳤기 때문에 가방을 제대로 들 수 없었다. 학교에서 나왔는데 비가 그쳤는지 회색 빛 구름사이로 해님이 고개를 내밀었다. 임규석네에서 엄마께 전화를 드리고 밥을 먹었다. 맛도 좋고 영양가도 좋은 것 같았다. 그리고 게임을 조금했다. 염민호와 학교 운동장에서 만나서 염민호네로 가기로 했는데 게임하느라고 늦었다. 부랴부랴 뛰어 가려고 했는데 밖에는 어느새 해님이 모습을 감추고 비만 주루룩 오고 있었다. 우산을 들고 부랴부랴 나가보니 염민호가 우산을 들고 화가 났는지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야! 빨리 좀 오지. 속에 굼벵이가 들어 앉았나?” “미안” 염민호네집에 도착하니 아기가 오줌을 쌌는지 퀴퀴한 냄새와 함께 지린내가 났다. “으메∼이 퀴퀴한 냄새여∼” 어쨌든 놀러 왔으니까 퀴퀴한 냄새는 접어두기로 했다. 염민호와 나와 임규석은 염민호네 집에서 신나게 놀았다. 도중에 염민호의 친구 김도훈이 왔다. 넷이서 바둑치기 놀이를 해서 내가 일등을 차지했다. “우하하! 바로 이 희제님께서 일등을 차지했노라∼” 우리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놀다가 6시가 되자 그만 헤어지기로 했다.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세게불고 날아갈 것 같았다. 그것도 인원은 두 명이요, 우산은 하나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거기다가 비바람까지 몰아쳐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 간신히 집에 와서 친구에게 우산을 빌려 주었다. ‘참∼빗님은 너무 성급해’

[기행문]안국사지 삼층석탑

2000년8월12일 토요일 날씨 제목:안국사지 삼층석탑 홍민지<평택 비전초등5> 방학중이라 아침 일찍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와 함께 당진에 있는 ‘안국사지’라는 절에 갔다. 사실 절이라기 보다는 보물 제100호인 안국사지 석불입상과 삼층석탑 그리고 그곳을 지키는 여스님 두분만 계셔서 그런지 조용한 곳이었다. 절은 내년부터 정부에서 지어주기로 했다고 한다. 아마 국보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엄마가 말씀해주셨다. 소원을 빌며 탑돌이를 한후, 엄마와 할머니께서는 108배를 하신다고 하셨다. 나도 따라서 10번의 절을 하고 할아버지와 스님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내가 싫어하는 콩밥이어서 조금 밖에 먹지 않았다. 하지만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서 인지 배도 부르고 땀도 쏘∼옥 들어갔다. 석상 옆으로 물이 졸졸 흐르는 시냇가에 가서 손도 담가보고 돌탑도 정성껏 쌓아 보았다. 위로 올라 갈수록 물도 많아지고 손을 담가보니 훨씬더 시원한 느낌이었다. 한참을 올라가다 보니 너무 조용하고 무서운 느낌마저 들어 허겁지겁 내려왔다. 엄마와 할머니는 땀에 흠뻑 젖어 108배를 마치고 점심을 드시고 계셨다. 그옆에 앉아 계곡에서 놀고 온 얘기도 하고 폴짝거리며 뛰니 옷이 땀으로 범벅이었다. 조용하고 유서 깊은 산사를 뒤로하고 오는 길에 도고온천에 들러 깨·끗·이 씻고 나니 개운하고 시원했다. 오늘은 ‘안국사지’라는 보물이 간직된 절 없는 절에도 갔다오고 시원하게 온천도 해서 그런지 집으로 오는 길에 편안히 잠들며 왔다.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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