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우리 아버지 수기)
포근한 둥지
이혜민 <수원 효성초등4>수원>
우리 아빠는 마술사처럼 변신을 잘 하신다. 놀이를 할 때는 나의 친구가 되어주시고 공부를 할 때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선생님으로, 만들기를 할 때는 못 쓸것 같은 깡통이나 휴지통을 이용하여 장난감이나 모래시계 등 여러가지를 만들어 재미있게 놀아주신다.
얼마전, 내가 감기에 걸려 “끙끙” 앓으면서 잠을 못자고 있을때 아빠께서는 조용히 다가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 혜민이가 많이 아픈가보구나” 하시면서
물수건도 해주시고 나를 업어주셨다. 그때 쓴 약을 먹거나 병원에서 “따끔”한 주사를 맞아도 낫지 않던 감기가 다 나은 듯 했다. 아빠의 등은 너무도 따뜻하고 포근했다. 마치 하나의 둥지처럼 말이다.
가끔 내가 짜증을 부리거나 고집을 피워도 다독거려 주신다. 또한 엄마께 말씀드리면 꾸중 들을지도 모르는 비밀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기도 하고 잘 지켜 주신다. 난 이런 아빠가 무척 자랑스럽고 좋다.
그렇지만 가끔 회사일에 지쳐 소파에 기대어 잠드신 아빠를 보면 안타깝다. 아빠께서는 담배를 많이 피우시는데 조금만 피우시고 운동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나의 고집과 주장을 내세우며 떼를 쓴 적이 많았다. 그럴때마다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
앞으로는 나의 고집도 줄이고 아빠가 좋아하시는 안마를 많이 해드리고 뽀뽀도 해드려야겠다.
“아빠, 감사하고 정말 싸랑해요!”
“아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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