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도덕 불감증

지역사회에서 가장 신뢰의 대상이 돼야할 시의회가 가장 불신의 대상이 된 것만큼 불행한 일도 드물다. 시민단체의 지탄을 받고있는 평택시의회는 이같은 지역사회의 번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눈과 귀를 온통 가리고 버티는 감각 마비증상을 보이는 뱃심이 어지간하다. 누구누구 탓이라고 자기들끼리 힐난하며 벌이는 쑥덕공론 소식을 듣는 많은 시민들은 더욱 실망의 탄식을 터뜨리고 있다. 여느 때 같으면 지역행사에서 으레 모습을 볼 수 있는 의장을 어느 행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소리가 시민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 겨우 한다는 것이 시민에 대한 사과문 발표로 알려졌으나 이 역시 문제가 없는 게 아니다. 의장선거 부정의혹에 아무 관련이 없는 시의원들이 “왜 우리까지 끌어 넣느냐”며 전체 시의회 이름의 사과문 발표에 반대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는 게 객관적인 평인 것같다. 또 사과문을 발표한다고 해서 그것으로 시민들의 분노가 진정될 것같지도 않다. 그러기엔 관련시의원들의 자정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대체적인 지역정서이기 때문이다. 사태가 어쩌다가 이토록 악화됐는지 정말 답답한 일이다. 기초의원까지 포함하는 지방의원 유급제가 정치권에서 추진되고 있다. 시민들의 지탄을 받는 시의원이 주민 세부담의 월급을 받는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평택시의회는 정녕 자정능력이 없는 것인가. 눈치만 보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덕적 용기를 보여줄 수는 없는 것일까. 옥석이 구분된 지방선량의 제모습으로 신뢰가 회복된 평택시의회 의회상을 하루빨리 보고싶어하는 것이 시민들의 바램이다. /이수영기자<제2사회부·평택> sylee@kgib.co.kr

[생활문]할머니의 눈물

할머니 눈물 최희돈<평택 지장초등2> 며칠전까지 텔레비전에서 이산가족상봉이 있었다. 50년 만에 만나는 가족들이 반가움에 막 우는 것을 보고 내 마음도 많이 슬펐다. 왜 저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했는지 궁금했다. 보고 싶은 어머니를 못 보고 보고 싶은 형과 동생이 그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살아야 했는지 정말 모르겠다. 아빠께 여쭈어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전쟁이라는 글씨를 보고 무서운지 몰랐다. 휴전선이라는 글씨를 보고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아빠의 말씀이 “네 외할머니도 이산가족이시란다”하는 말씀을 듣고 난 깜짝 놀랐다. 일요일이 되어 외가에 갔다가 외할머니께 조금 여쭈어 보았는데 나는 외할머니의 눈물을 보았다. “저 사람들은 아주 행복한 사람이고 이 할미는 아무도 찾을수가 없었어”하시며 어느새 두 눈엔 굵은 눈물이 주루룩 흐르고 있었다. 난 너무 슬퍼서 할머니께 꼭 안겨서 같이 울었다. 동생들에게 해가되면 어쩌나 하고 신청을 못하셨다고 하는데 그 말씀도 처음엔 이해가 안 갔지만 집에 오는 길에 아빠가 설명을 해주셨다. 그래서인지 할머니의 눈물이 더욱 아프게만 느껴졌다. 우리나라가 빨리 통일이 되어서 아무 걱정없이 다닐수 있다면 우리 외할머니가 아주 좋아하실 것 같다. 나는 아버지 어머니 형과 같이 한 집에 사니까 많이많이 감사하다. 그래서 가족이 소중한가 보다.

[나의 주장]독서를 하자

독서를 하자 이정은<수원 윤전초등3> 우리 반에는 책이 참 많다. 하지만 우리반 아이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또 독서시간에는 그림그리기나 얘기시간이다. 책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다. 우리반 아이들이 책을 잘 읽으면 모르는 것도 알게되고 생각이 깊어진다. 그리고 과학의 원리와 마술의 비밀 그리고 못가본 곳을 가보지도 않고 책을 통해 알게된다. 책을 잘 읽게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일주일에 한번 서점에 가자. 집에 있는 책을 몇 번 읽으면 지루하고 짜증이 난다. 서점에 가면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볼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내가 산 책이기 때문에 보람도 있다. 책은 엄마가 사주셨지만 직접 가서 사니 훨씬 더 재미있어 많이 읽게 된다. 둘째, 독서록을 쓰자. 왜냐하면 독서를 한 다음 그냥 덮어 놓는것 보다 내용을 줄여서 쓰면 책의 내용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 계속 쓰다보면 흥미와 습관이 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셋째, 어려운 책을 읽지 않는다. 두꺼운 책이나 어려운 책을 보면 읽기도 전에 싫증이 난다. 그러면 책과의 사이가 멀어진다. 처음에는 간단하고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재미가 붙어서 책을 좋아하게 된다.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읽지 말자. 책을 많이 읽으면 똑똑해지고 독서록을 쓰면 기록이 되어 흥미를 갖게 된다. 오락이나 컴퓨터만 하지말고 책을 많이 읽어서 생각이 풍부해 지게 하자.

[생활문]아버지의 소망

아버지의 소망 정현배<수원 효성초등5> 뚝심으로 운동도 잘 하시고, 때로는 엄하시며, 친구 같으신 아버지는 정이 많으시고, 정직하신 분입니다. 하늘보다 높다는 뜻으로 쓰는 아버지라고 하지만 이제껏 제대로 아버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삼학년 어느 가을이었습니다. 방과후에 특별활동으로 영어를 수강했었는데 가기가 싫었습니다. 친구들과 놀다가 영어 공부시간을 한번 두번 계속해서 빠졌고, 그 일을 아버지께서 아시고 몇번이나 주의를 주셨지만 가겠다는 대답만 하고는 가지 않았습니다. 나의 거짓말을 아신 아버지께서는 화가 많이 나셨고, 집에 돌아온 저를 부르셨습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만큼 매를 맞으면서도, 고집 센 난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을 안해서 아버지는 노여워 하셨고, 안타깝게 말리시던 어머니께서는 나를 밖으로 내보내셨는데 집에서 나와 울면서 멀리 멀리 걷고 또 걸었습니다. 어느덧 주위는 어두워졌고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집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처 없이 계속걸었는데 차를 타고 골목, 골목으로 찾아다니시던 아버지가 날 발견하셔서 ‘죽었구나’ 다시 혼이 날까봐 걱정하며 집에 와보니 아무 말없이 따뜻한 밥을 주셨습니다. 그 때 아버지께서 주신 따스한 밥맛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것은 몰랐던 아버지의 따스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혼이 날 때는 아버지가 너무나 밉고, 원망스럽고, 싫었지만 막상 아버지 눈에 고인 눈물을 보았을 때는 나를 정말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잘하든지 못하든지 ‘현배야’ 현배는 아버지의 아들이란다.”라고 하신 말씀이 아버지를 생각할때면 생각이 납니다. 전화국에 근무하시는 아버지는 우리가 매일 쓰는 전화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성실하게 일하시는 분입니다. 가족을 위해서 힘든 일을 참고, 애쓰시는 분, 바라만 보아도 든든한 분, 잔잔한 웃음으로 나를 이해해주시는 분이 나의 아버지십니다. 언제나 손 내밀면 잡아주시는 아버지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소망대로 정직하고, 열심히 배우는 자랑스런 아들이 되겠습니다.

[나의 주장]과학자가 될래요

사람에게 편리함 주는 로봇 만드는 과학자 될래요. 꼭! 이재성<용인 토월초등3> 나의 꿈은 과학자(발명가)이다. 내가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생각이 들었을 때는 1학년 때이다. 난 그때까지 내 꿈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꿈에 대해 적어 오기 숙제가 있었다. 사실 그 때까지는 정해놓은 꿈이 없이 계속 변해왔기 때문에 갈등되었다. 어렸을 때 난 공룡을 무척 좋아하여 공룡책과 공룡영화도 많이 봤었다. 그래서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영화감독도 되고도 싶었다. 그렇지만 그런 모든 것들에 기본이 되는 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야말로 가장 보람있고 이 세상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난 결국 과학자가 되기로 하였다. 이처럼 내가 확학자의 꿈을 더 갖게 된 데는 아버지의 영향도 컸다. 우리 아버지는 반도체 칩을 만드는 과학자이시다. 아빠 말씀으로는 우리 보고 있는 TV, 컴퓨터 같은 전자제품들이 모두 조그만 반도체 칩에 의해서 동작들이 된다고 하셨다. 참 신기하면서 나도 그런 것들을 이해하고 직접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그 때부터 내가 제일 존경하는 인물로 에디슨 할아버지로 바뀌었다. 2학년 때는 에디슨 할아버지에 대한 위인전을 읽고 독후감을 적어 상을 받은 적도 있다. 그 분은 사람들에게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훌륭한 물건을 많이 발명하셨다. 나도 할아버지처럼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는 로봇이나 물건들을 연구하여 만들어 내고 싶다. 과학자가 되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컴퓨터실력도 계속 열심히 쌓아야겠지. 그래서 우리 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이름을 떨칠 수 있는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다. 난 실험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대신 플라스틱 조각, 레고를 가지고 한번도 만들어 보지 못했던 걸 만들어 보기도 했다. 나는 오늘도 이러한 멋진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수학 공부도 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도 만들었다. 앞으로 4학년이 되면 진짜로 실험도 해 볼 것이다 그리고 내 꿈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은 모두 다 해 볼 것이다. 내 꿈이 이루어진다면 부모님께 효도하고 내게 주어진 일은 열심히 할 것이다. 그 일보다 큰 기쁨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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