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기념일 백민정<수원 영동초등6> 12월 1일은 우리학교 개교기념일 이제 겨우 만 세살된 갓난 아기지만 가족이 2300명 공부방이 49개 사랑 먹고 꿈을 키우면 수원속에서 세계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리
반딧불이 김지혜<수원 매탄초등4> 반딧불이의 본래는 개똥벌레 이지요 밤에는 반짝반짝 우리가 지키죠 반딧불이 살리려면 우리 모두 자연을 사랑하자 반딧불이는 우리의 생활
안녕 박민주<평택 지장초등1> 날마다 즐겁게 미술학원 가는길 우체통아 안녕 참새들아 안녕 철수야 영희야 안녕 안녕 오늘도 잘 지내자 안녕 안녕
장갑 조준기<동수원초등 2> 포근하고 따뜻한 손난로 손난로를 항상 끼고 다니는 우리도 우리도 손난로를 아껴야 겠죠
주사 유태종<군포초등2> 안아프다 안아프다 거짓말 잘하는 간호사 누나 주사는 나를 보고 웃고 나는 주사보고 울고 딴 친구는 떨면서 무슨 생각 할까 나처럼 도망가고 싶은 생각 똑같이 할거야
무서운 검은 악마 밤 정진선<화성 팔탄초등5> 밤 밤은 무서운 검은 악마 귀신들이 밤이 좋아서 밤에는 여러 귀신들이 살지요 팔귀신, 물귀신, 불귀신 밤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검은 악마 악마와 별이 싸워서 별이 이기면 밝은 아침이 되고 악마가 이기면 밤이 깊은 겨울이 되지요
떡국 허정희<동수원초등4> 1월 1일에 맛있게 먹었던 떡국. 엄마가 푹 고와서 떡을 얇게 썰어서 만든 떡국. 너무너무 맛있었지만 엄마의 정성이 들어가 더욱 맛있는 떡국. 정말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는 정말 맛있는 떡국이다. 나는 떡국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자주 엄마한테 해 달라고 조른다. 그러면 엄마는 해 주실때도 이있고, 안 해 주실때도 있다. 해 주실때는 참 감사했지만 안 해 주실때는 엄마가 조금 미웠다. 하지만 그래도 엄마는 떡국같이 좋다. 그리고 우리나라 음식엔 떡국이 오래오래 후손들에게 알려져 오래도록 그맛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윷놀이 손민정<수원 효성초등3> 지난 설날에는 윷놀이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지난 설날 윷놀이는 참 재미있던 것 같다.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여자대 남자로 했었다. 하지만 남자팀이 처음에 ‘모’ 나왔다. 우리 여자팀은 죽어라고 쫓아 갔다. 우와 잡을 수 있는 찬스 ‘개’만 나오면 잡을 수 있다. 그런데 앗불싸 도가 나오고 말았다. 남자팀은 3칸 더 가면 도착이지만 여자팀은 15칸을 더 가야 한다. 이젠 내 차례. 난 힘껏 던졌다. ‘윷’이 나왔다. 그래서 또 던지니깐 ‘모’가 나와 우리 여자팀이 이겼다. 손에 땀을 쥐는 잊을 수 없는 윷놀이였던 것 같다.
까마귀 소년 임지은<수원 원천초등2> 일본 사람이 쓴 ‘까마귀 소년’이라는 창작동화를 읽었다. 친구들이 이 까마귀 소년을 왕따 시키고 1명도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 친구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까마귀 소년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만약 까마귀 소년이라면 변장을 하겠다. 그래도 알아채면 또다시 변장을 하고 이름도 바꾸겠다. 까마귀 소년이 6학년이 되자 친구들과 선생님도 바뀌었다. 선생님의 이름은 ‘이소베’ 선생님이시다. 따뜻하고 다정하면서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찼다. 까마귀 소년은 선생님께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다른 애들이 ‘까마귀 소년’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 런데 왜 ‘까마귀 소년’이라는 별명이 붙었냐면 얼굴이 까마귀처럼 새까맣기 때문이 아니다. 간단히 말하면 까마귀 울음소리를 잘 내기 때문이다. 나도 이 ‘까마귀 소년’처럼 용기와 자신감이 우다닥 쏟아지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반장 선거할 때 애들이 안 뽑아 줄 까봐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제일 친한 친구인 ‘주인영’이 용기와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인영이 말대로 했더니 내가 3위를 했다. 인영이에게 너무 고마웠다. 여기에 나오는 ‘까마귀 소년’은 관찰력도 뛰어나다. 그런데 참 이상했다. 관찰력도 뛰어나고 마음이 착한 까마귀 소년을 아이들이 왜 싫어 했는지 궁금하다. 까마귀 소년을 싫어했던 아이들도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잘못한 거라고 뉘우칠거다. 나도 희망, 용기,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겠다.
혼자만 생각하면 안돼요 ‘세계 옛날 이야기를 읽고’ 한경민<수원 칠보초등2> 이 책에는 세계 16개 나라의 재미난 이야기가 들어 있다. 무엇보다도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알고 싶었다. 이야기에는 웃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아야 하는 도덕성이나 교훈이 담겨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빵을 맛있게 만드는 애니 아주머니가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요정나라에 살고 있는 임금님이 빵부스러기를 먹고 애니 아주머니를 몰래 데려갔다. 요정 나라에 살고 있는 임금님은 자기밖에 모르는 욕심꾸러기다. 맛있는 빵이 매일 먹고 싶으면 애니 아주머니에게 정중히 부탁하면 되는데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지도 않고 쉽게만 해결하려고 했으니 비겁하다. 임금님은 자기만 생각하고 아주머니를 생각해주지 않았다. 이런 임금님은 임금님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애니 아주머니를 몰래 데리고 간 임금님은 행복하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임금님의 생각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임금님처럼 나도 내 욕심만 부려서 엄마께 혼난 적이 있다. 과자를 먹을때 내가 동생보다 더 많이 먹으려고 심술을 부리고 욕심을 낸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이제 욕심을 너무 많이 부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까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나는 그동안 동생과 맛있는 것도 나누어 먹지도 않았다. 나혼자만 맛있는 것을 먹으려고 했으니 동생은 얼마나 괴로웠을까?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했다. 욕심을 많이 부리면 안된다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