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슈글즈 ‘수문장’ 박조은 “방어율왕 올라 팀 2연패 기여할 것”

“방어율왕에 올라 팀의 리그 통합우승 2연패 달성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민지와 맞트레이드 돼 광주도시공사를 떠나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로 이적한 ‘특급 수문장’ 박조은(27)은 새로운 팀에서의 첫 시즌 최종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SK슈글즈는 개막 후 14연승으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유소정(71골), 송지은(68골), 강경민(64골) 등 ‘동갑내기’ 필드플레이어들의 활약이 돋보이지만, 묵묵히 골문을 지키고 있는 박조은의 눈부신 선방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는 평가다. 이적 후 빠르게 새 팀에 녹아든 박조은은 빼어난 선방으로 SK슈글즈의 리그 최소 실점(309골)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방어율 39.08%로 선두 박새영(삼척시청·39.6%)에 불과 0.52% 뒤진 2위로 팀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세이브는 161개로 리그 3위다. 박조은은 “그동안의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고 싶어 SK슈글즈로의 이적을 결심했다”라며 “우리 팀은 모든 선수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열정을 다하는 게 팀 문화다. 이 점이 호성적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은 승부처에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선방을 통해서 필드플레이어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파이팅 넘치는 자세로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적 후 첫 경기인 지난 1월1일 서울시청과 개막전서 12세이브를 기록해 존재감을 알렸고, 2라운드 경남개발공사전에선 13세이브로 팀의 10연승을 이끌었다. 박조은은 “세이브왕보다 방어율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팀의 통합우승 2연패 달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박조은은 “개막 14연승이라는 역사를 쓰는데 함께하는 팀 동료들에게 고맙고, 언제나 응원해주는 팬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멋있고 즐거운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진 SK슈글즈 감독은 “(박)조은이는 상대가 노마크 찬스를 잡았을 때 방어가 돋보이는 선수다. 팀이 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데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조은과 함께 국가대표 수비수 한미슬의 합류로 리그 최강의 공격력과 함께 더욱 탄탄해진 수비력을 갖춘 SK슈글즈는 H리그 2연패를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늦바람’ 난 KT, 外人+亞쿼터 안정에 첫 챔프 ‘희망歌'

지난 시즌 첫 챔피언 등극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이번 시즌 ‘늦바람’을 타며 다시 한번 정상 도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KT는 5라운드가 진행 중인 ‘2024-2025 KCC 프로농구’에서 최근 4연승을 달리며 25승17패로 3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16패)와 승차 없는 4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창원 LG(25승16패)와는 불과 0.5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선두 서울 SK와는 8경기 차여서 따라잡기 힘들지만 4강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은 높다. 시즌 내내 부침을 겪었던 KT가 이처럼 뒤늦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는 ‘팀 전력의 절반’ 이라는 외국인 선수들이 최근 제 몫을 해주고 있는데다, 그동안 재미를 보지 못했던 아시아쿼터 선수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KT는 외국인 선수 2명 가운데 1옵션만 제 몫을 해줬을 뿐 2옵션 선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시즌 도중 교체를 단행하기 일쑤였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옵션인 레이션 해먼즈(포워드)는 경기당 평균 17.8점(리그 3위)에 9.9개의 리바운드(7위)로 나름대로 자기 몫을 해준 반면, 2옵션인 제레미아 틸먼은 기대 이하였다. 결국 KT는 지난해 11월 틸먼을 대신해 조던 모건을 영입했으나, 2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잠시 팀을 떠났다가 몸을 다시 만들어 또 다른 대체 외국인 선수인 이스마엘 로메로 대신 지난 2일 현대모비스전을 통해 복귀했다. 첫 경기서 모건은 12점, 11리바운드의 준수한 활약을 펼쳐 팀에 힘을 보탰다. 모건은 4일 대구 가스공사전서 3쿼터 도중 발목을 접질렀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건이 부상을 털고 복귀한다면 팀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한편, KT의 최근 상승세에는 그동안 ‘아킬레스건’이었던 아시아쿼터 선수의 재미를 보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지난 2023년부터 단 한번도 아시아쿼터 선수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1월초 합류한 필리핀 대학농구 최우수선수(MVP) 출신 조엘 카굴랑안(포인트 가드)이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카굴랑안은 KT 유니폼을 입고 16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7.3점, 3.9개의 어시스트, 1.9개의 가로채기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토종 포인트 가드인 허훈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주며 빠르게 한국농구에 적응해 모처럼 송영진 감독을 웃게 해주고 있다. 송영진 KT 소닉붐 감독은 “모건의 발목 부상이 염려스럽지만 다행히 9일간 휴식기가 있어 다행이다. 모건이 지난 현대모비스전처럼 해준다면 앞으로 경기가 훨씬 수월할 전망이다”라며 “카굴랑안은 아직 디펜스가 약하지만 이점만 잘 보완하면 활용 가치가 높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고광만 대한장애인양궁협회 제8대 회장 취임

고광만 현대환경 대표가 대한장애인양궁협회 제8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여주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고 회장은 장애인 양궁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4일 오후 2시 여주썬밸리호텔에서 열린 대한장애인양궁협회 회장 이·취임식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이충우 여주시장을 비롯해 장애인양궁협회 이사, 가맹단체장, 기관·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내빈소개,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부회장 및 이사 대표 임명장 수여, 분과위원회 위원장 위촉장 수여가 진행됐다. 이날 이임사를 전한 이경렬 제7대 회장은 협회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신임 고광만 회장은 취임사에서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들이 협회를 신뢰하고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원칙과 투명성을 철저히 준수해 공정한 체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고 회장은 선수, 지도자, 심판 간의 소통을 증진해 협회 정책에 반영하고, 2025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광주광역시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선수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고광만 회장이 여주시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이제는 대한민국 장애인 양궁 발전을 위해 더욱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오는 9월 광주에서 개최되는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며 고 회장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고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협회 깃발을 전달받으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향후 대한장애인양궁협회는 고광만 신임 회장의 지도 아래 장애인 양궁 발전과 국제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제1회 2025 경희대학교 한마음 전국스키대회 성황리에 개최

경희대학교 총동문회와 체육대학 동문회가 스키 인구의 저변 확대와 유망선수 발굴을 위해 창설한 ‘제1회 2025 경희대학교 한마음 전국스키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2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 에코슬로프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경희대 스키부와 (주)케이스포츠컴퍼니 주관으로 총 148명의 스키 동호인들이 참가해 알파인과 프리스타일 모글 두 종목에 걸쳐 치뤄졌다. 이번 대회는 초·중·고 학년별 남녀 경기와 남녀 대학부·일반부·시니어부 등 총 28개 종별에 걸쳐 우승자를 배출했다. 알파인 남녀 초등 6학년부서는 이원찬(팀카브)과 김로아(BSC)가 각각 30초70, 33초29로 나란히 우승했다. 남중 1년부서는 장유완(강민혁레이싱스쿨)이 31초26으로 정상에 올랐고, 여중 2년부서는 정연우(김민성레이싱스쿨)가 32초87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모글 남녀 일반부서는 손민수와 구예솔이 각각 47.5점, 35.3점으로 정상에 동행했으며, 남자 대학부서는 박승우(서경대·허승은스키스쿨)가 46.6점으로 패권을 안았다. 시니어부서는 이광현, 김향양이 1위를 차지했다. 경희대 체육대학 관계자는 “첫 대회를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어려움과 부족함도 잇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선수가 출전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라며 “다음 대회부터는 더 세심하게 기획하고 준비해 당초 취지인 스키 저변확대와 유망선수 발굴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평택 세교중, 남녀 중등부 팀 스프린트 동반 ‘V 질주’

평택 세교중이 제77회 전국종별스키대회 크로스컨트리 중등부 남녀 팀 스프린트 1.2㎞에서 동반 패권을 안았다. 길은수 코치가 지도하는 세교중은 4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남자 중등부 팀 스프린트 1.2㎞에서 이정준·백승찬이 짝을 이뤄 20분55초4를 기록, 정진교·이승현(강원 진부중·20분59초3)과 김성찬·장우재(부산 신도중·21분34초6)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전날 남중부 프리 10㎞서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백승찬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또 여자 중등부 팀 스프린트 1.2㎞에서 김나원·이다인(세교중)은 24분06초8로 이하빈·정경이(진부중·24분07초7)에 불과 0.9초 차로 앞서 짜릿한 우승을 맛봤으며, 3위는 24분50초5를 마크한 소지희·이윤주(전남체중)가 차지했다. 한편, 남자 일반부 같은 종목서는 김장회·이건용이 팀을 이룬 경기도청이 18분16초3의 기록으로 김진형·이진복(평창군청·18분16초4)에 0.1초 차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위를 차지, 이건용은 앞선 클래식 15㎞, 프리 30㎞에서 이진복에게 뒤져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단체전서 설욕했다. 이 밖에 여자 일반부 팀 스프린트 1.2㎞서는 임하진·하태경(경기도청)이 21분58초9로 문소연·제상미(평창군청·21분13초1)에 이어 준우승했고, 남자 고등부 조상익·심재동(평택 비전고)은 20분13초3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KT 위즈, ‘거포 테이블세터’ 앞세워 4년 만의 대권 도전

KT 위즈가 2025시즌을 앞두고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1·2번 타순에 배치하는 공격적인 테이블세터진을 구상하고 있다. 둘의 테이블세터 기용은 일반적으로 발빠르고 선구안이 좋은 타자들이 1·2번을 맡는 것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조치로, 장타력과 출루 능력을 겸비한 타자를 전면에 내세워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밀어붙여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이강철 감독의 복안이다. 지난 시즌 KT는 로하스를 리드오프로 강백호를 2번 타순에 배치한 7월 10경기서 8승을 거뒀었다. 당시 로하스가 출루율을 높이면서 1번 타자로 자리를 잡아가자 강백호를 바로 뒤에 붙여 득점 확률을 높였다. 이번 시즌은 둘의 자리를 맞바꿨다. 강백호는 이번 시즌 리드오프로 타선의 실마리를 푸는 중책을 맡게 됐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 0.84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시즌 연봉 7억원에 재계약하며 구단 최고 인상액과 인상률을 기록했다. 강백호의 최근 몇 년간 출루율은 높지 않았다. 지난해 0.360였고, 2023시즌 0.347, 2022년엔 0.312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은 0.400이 넘었었다. 최근 컨디션이 좋아 그때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강백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확실해 1번 타순에서 ‘천재 타자’로서 명성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로하스는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다. 지난 시즌 1번 타순을 도맡아 타율 0.329, 출루율 0.421, 32홈런, 112타점의 활약을 펼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강백호와 함께 테이블세터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팀 공격력을 이끌었다. KT는 강백호가 1번에서 출루하면 다음 타자 로하스를 활용해 득점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를 테이블세터로 기용함으로써 전통적인 빠른 발과 작전 수행 능력에 의존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초반부터 상대 투수에게 압박을 가하는 공격적인 타선을 구축한다는 계산이다. 최대 70홈런까지 합작할 수 있는 강백호와 로하스의 조합은 상대 투수들에게 큰 부담을 안기며 팀 득점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최강 테이블세터’ 강백호·로하스에 이어 교타자 허경민과 장타력을 겸비한 장성우, 문상철까지 배치해 공격적인 타선을 구축하며 4년 만의 대권 도전에 나선다.

인천 Utd, 外人 공격 ‘삼각편대’ 앞세워 승격 향한 잰 걸음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사상 첫 강등의 아픔을 맛본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외국인 공격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승격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인천은 지난 시즌 리그1 득점 최하위(38골)에 머문 빈공으로 강등의 수모를 맛봤다. 이에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인 스테판 무고사(15골)와 ‘리그 베스트11’ 제르소를 붙잡은데 이어, 지난 2020시즌 전북 현대의 2관왕을 견인한 모두 바로우(감비아)를 영입해 1부리그 팀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공격진을 갖췄다. 무고사는 K리그 통산 88골을 기록한 검증된 공격수로 뛰어난 골 결정력과 영리한 움직임이 장점이다. 시즌 개막전서 귀중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2라운드서 역시 선제골과 김성민의 추가골을 도와 ‘우승 후보’ 수원 삼성 격파에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윤정환 인천 감독은 “무고사 없는 인천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정말 잘 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극찬했다. 또 제르소는 빠른 스피드와 유연한 드리블 능력을 활용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놓는다. 특히 측면에서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장면이나,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돼 인천 공격의 중요한 옵션이다. 지난 1,2라운드 경기서 6개의 슈팅을 날려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정확성을 선보여 시즌 마수걸이 득점도 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스완지시티, 레딩FC 등서 활약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출신 바로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는데 적응 기간이 필요 없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유의 빠른 돌파력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인천의 공격력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윤 감독은 “공격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 철학을 주입하고 있는데 잘 따라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인천은 무고사, 제르소, 바로우로 이어지는 외국인 막강 삼각편대를 앞세워 확 달라진 공격력으로, 지난해 창단 첫 강등의 아픔을 딛고 다시 1부리그 무대로 돌아가기 위한 변신을 꾀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파죽지세’ SK슈글즈, ‘전승 우승’ 초미 관심사

전체 3라운드 가운데 2라운드 일정을 마친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서 개막 14연승을 질주 하고 있는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슈글즈)의 연승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초미의 관심사다. SK슈글즈는 지난 3일 열린 2라운드 최종전서 강경민의 결승 골로 부산시설공단에 28대27로 신승을 거둬 지난 1월 개막 후 14경기 연속 승리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2024시즌 3라운드 6연승과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포함하면 22경기 연속 승리다. 지난 시즌 부산시설공단에 단 한 차례 패하고 두 차례 무승부를 기록했던 SK슈글즈는 이번 시즌 탄탄한 전력으로 전승 우승을 기대케 하고 있다. 팀 전력의 핵심이었던 1996년생 동갑내기 강경민, 유소정, 강은혜에 부상서 돌아온 송지은이 기량을 회복하며 막강 ‘쥐띠 사총사’가 연승 행진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SK슈글즈가 지난 시즌과 달라진 것은 득점 루트의 다양화다.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유소정(71골), 송지은(68골), 강경민(64골), 강은혜(50골) 등 동갑내기 사총사가 팀 득점(402골)의 60%가 넘는 253골을 합작할 정도로 고른 득점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골키퍼 박조은에 국가대표 수비수 한미슬의 가세로 수비가 한결 탄탄해지면서 공·수 밸런스가 안정된 것도 연승 행진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양쪽 날개인 김하경, 최수민을 비롯, 김수정, 신다빈, 김의진, 이현주 등 백업 선수들도 시너지를 내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어 타 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놓고 볼때 전승 우승을 장담하기 쉬운 상황만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까다로운 상대인 부산시설공단을 비롯, 2위 경남개발공사, 3위 삼척시청, 4위 서울시청 등 상위권 팀들은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SK슈글즈로서도 부담이 되는 상대들이기 때문이다. 김경진 SK슈글즈 감독은 “경쟁 팀들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웍이 다져지면서 어느 팀 하나 만만히 볼수 없다”라며 “선수들도 솔직히 연승에 대한 부담감도 있는 것 같다. 조기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이후로는 ‘승리 로테이션’을 가져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남은 3라운드와 포스트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부상 없이 지금의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큰 관건이다”라고 덧붙였다.

광명 SK슈글즈, 천신만고 끝 개막 14연승 ‘파죽지세’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가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서 개막 14연승을 내달렸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SK슈글즈는 3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서 열린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쥐띠 트리오’ 송지은(8골), 유소정(7골), 강경민(5골·6어시스트)이 20골을 합작, 이혜원이 9골로 분투한 부산시설공단에 28대27로 신승을 거뒀다. 개막 후 14연승 행진을 이어간 SK슈글즈는 승점 28을 기록, 앞으로 남은 3라운드 7경기서 3승만 더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짓게 된다. 경기 초반 송지은, 유소정의 득점으로 기선을 잡은 SK슈글즈는 황수미, 권한나가 연속 득점한 부산시설공단에 4대5 역전을 내줬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전반 막판 슛난조 속 권한나, 송해리, 문수현, 이혜원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12대15로 뒤진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SK슈글즈는 후반들어 최수민, 강경민, 김하경의 연속 득점에 이어 후반 7분20초께 유소정의 중거리 득점으로 16대16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몰아 송지은의 돌파 득점과 유소정의 중거리슛으로 18대16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강은혜의 연속 피봇 플레이 성공과 송지은의 돌파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는 듯 했으나 부산시설공단의 공세도 매서웠다. 부산시설공단은 SK슈글즈가 주춤한 사이 이혜원의 7m 득점과 김다영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22대21로 재역전을 이뤄냈다. SK슈글즈는 최수민의 도움을 받아 송지은이 속공을 성공시켜 재동점을 만들고 박조은의 선방에 이어 송지은의 7m 득점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부산시설공단이 이혜원의 돌파득점으로 다시 따라붙었지만 유소정이 돌파득점을 성공해 다시 리드했다. 이어 신다빈의 속공 성공으로 한숨을 돌린 SK슈글즈는 권한나에게 득점을 내줬지만, 박조은의 긴 패스를 받아 신다빈이 속공을 성공시켜 여전히 2점차 리드를 지켰다. 쫓고 쫓기는 상황이 이어지던 상황 속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부산시설공단 이혜원에게 속공으로 재동점을 허용한 SK슈글즈는 상대 원선필이 2분간 퇴장당한 틈을 타 송지은의 7m 득점으로 27대26을 만들었지만 권한나에게 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1분10초를 남기고 SK슈글즈는 강경민이 해결사로 나서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올렸고, 28초를 남기고 날린 이혜원의 슛을 박조은이 막아내 힘겨운 승리를 추가했다. 김경진 SK슈글즈 감독은 “연승행진을 이어가는게 갈수록 힘들다. 상대팀 부산시설공단이 신장이 좋고 항상 부담스런 팀이라서 오늘 더욱 힘들었다”라며 “유소정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해줬다. 팀웍을 바탕으로 전승 행진을 이어간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