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역사’ 쓴 비예나·‘배구 여제’ 김연경, 5라운드 MVP

구단 최다 8연승에 앞장선 안드레스 비예나(의정부 KB손해보험)와 은퇴를 앞둔 ‘배구 여제’ 김연경(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남녀 최우수선수로 나란히 선정됐다. 비예나는 기자단 투표 31표 중 15표를 획득해 나란히 4표를 얻은 레오와 허수봉(이상 현대피탈)을 제치고 개인 통산 4번째 라운드 MVP로 뽑혔다. 비예나는 KB손해보험이 5라운드 전승과 동시에 구단 역대 최다인 8연승 역사를 쓰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5라운드에서 공격성공률 1위(57.22%), 득점 2위(136점), 오픈 공격 2위(성공률 48.44%)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KB손해보험(20승10패·승점 56)은 2위 인천 대한항공(19승11패·승점 57)과의 격차를 단 1점 차로 바짝 좁히면서 순위 바꿈을 기대하고 있다. 또 여자부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18표를 얻어 8표를 획득한 지젤 실바(서울 GS칼텍스)를 따돌리고 V리그 역대 최다인 14번째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에 있다. 5라운드에서 공격성공률 1위(46.96%)에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선두(94점)에 올랐고, 팀내 가장 많은 공격 점유율(28.19%)을 기록했다.

동계체전 22연패 경기도, 설상 종목 의미있는 우승 ‘롱런 발판’

경기도가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만년 준우승’ 종목이었던 스키와 바이애슬론에서 의미있는 정상을 차지하며 ‘롱런’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지난 21일 끝난 전국동계체전서 종목 21연패를 달성한 빙상(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의 탄탄한 전력에 컬링이 7연패를 하며 동·하계 전국체전 통틀어 어느 시·도도 이루지 못한 사상 최초의 22회 연속 종합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여기에 더해 스키(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가 무려 15년 만에 정상을 되찾으며 강원도에 뒤져 만년 2위에 머문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역시 전북·강원에 밀려 2,3위에 머물던 바이애슬론은 지난해 20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이후 출전 사상 첫 2연패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서 경기도는 스키가 금메달 18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22개로 376.5점으로 14연패를 한 강원도(371점·금22 은23 동25)를 초접전 끝에 5.5점 차로 아성을 무너뜨리고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바이애슬론에서도 경기도는 금메달 14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8개로 221점을 득점, 역대 최고 성적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20연패의 ‘전북 산성’을 넘어선데 이어 이번 대회서 전북(178점·금8 은12 동9)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비교적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롱런하고 있는 빙판 종목들에 비해 엷은 선수층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룬 두 설상(雪上) 종목의 우승과 2연패 달성은 큰 의미를 안겨주고 있다. 크로스컨트리와 알파인 종목의 강세, 좋은 훈련 여건 등으로 ‘스키 왕조’를 구축한 강원도를 넘어선 것은 무엇보다 스키협회의 꾸준한 선수 관리와 육성, 그리고 8개의 금메달을 쏟아낸 스노보드의 선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바이애슬론 역시 선수층이 두터운 전북, 강원도를 넘어서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 시·도를 넘어서는 전략을 잘 짠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경기도는 앞으로 스키 종목의 선수 관리와 지원책 강화, 바이애슬론의 저변 확대에 신경을 쓴다면 30연패 이상의 연승행진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아이스하키의 고등부 팀 부재도 해결할 과제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하계 종목에 비해 동계 종목이 여러가지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 고맙고도 미안함이 많다”면서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더 강화해 동·하계 종목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K리그1 ‘막내’ 안양, ‘우승 후보’ 울산·서울 상대 경쟁력 입증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1부리그로 승격한 ‘K리그1 막내’ FC안양이 강팀들을 상대로 잇단 선전을 펼쳐 경쟁력을 입증했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지난 15일 막을 올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서 리그 3연패의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의 원정 개막전서 모따의 극장골로 1대0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또 다른 우승후보인 FC서울에 1대2로 패했지만 나름대로 팀 컬러를 보여주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적인 경기력에서는 열세였지만 ‘선 수비’ 후 펼친 역습 공격은 짜임새 있고, 날카로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우리 팀이 우승 후보인 두 팀을 상대로 동계훈련에서 준비한 것들을 80% 정도 보여줬다”며 “특히 서울전에서 더욱 안양의 색깔이 드러났다”면서 K리그1에 연착륙 한 것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서울전서 후반 2실점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최성범이 추가시간 만회 골을 뽑은 것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중원의 김정현, 리영직을 중심으로 짧고 간결한 패스로 전·후방과 좌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사다리 축구’가 돋보였다. 또한 공격진에서는 ‘브라질 삼각편대’ 모따, 마테우스, 야고의 활약이 매서웠다. 뛰어난 킥력을 바탕으로 마테우스가 공을 배달하고, 193㎝의 큰 키를 활용한 모따의 공중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조커’ 야고는 교체로 투입돼 뛰어난 돌파력으로 지친 상대 수비진의 균열을 만들어 냈다. 유 감독은 “세 선수의 약속된 플레이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아직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 시즌 K리그2서 ‘베스트11’에 들며 도움왕과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마테우스는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컨디션이 아직 완벽하지 않아 그의 몸상태가 올라올 경우 팀 공격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이 지금의 돌풍을 이어가며 당초 목표한 잔류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남, K리그2 개막전 기분 좋은 ‘첫 승’

프로축구 K리그2 ‘전통의 명가’ 성남FC가 개막전서 승리하며 산뜻한 첫 발을 내디뎠다. 성남은 2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홈 개막전에서 후이즈의 선제골과 홍창범의 추가골로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신생’ 화성FC를 2대0으로 완파했다. 경기 초반 화성이 3분 전성진이 상대 페널티 박스서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으나, 앞서 루안의 반칙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수세에 몰리던 성남은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신재원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후이즈가 머리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6분 성남의 용병술이 적중하며 추가 득점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정빈이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홍창범이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넣어 추가골을 만들었다. 한편, 수원은 전날 안산 와스타디움서 열린 원정 개막전서 후반 21분에 터진 김지현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안산 그리너스에 1대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세라핌이 돌파를 시도하다 안산 정용희의 파울로 넘어져 VAR 판독 끝에 얻은 페널티킥을 김지현이 침착하게 차 넣었다. 또 인천 유나이티드는 경남FC와의 홈 개막전서 후반 무고사와 김성민의 연속골로 2대0 완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후반 36분 김건희의 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고, 추가 시간 바로우의 킬 패스를 쇄도하던 김성민이 추가골로 연결했다.

KB손해보험, 창단 첫 8연승 질주… 2위 턱밑 추격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창단 첫 8연승을 질주하며 2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지도하는 KB손해보험은 2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졍경기에서 안드레스 비예나(17점), 황경민(13점), 야쿱(12점) 삼각편대를 앞세워 대전 삼성화재에 3대0(25-20 25-23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팀 최다 8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20승10패, 승점 56으로 인천 대한항공(19승11패·57점)과의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양 팀은 1세트 초반 10-10으로 시소게임을 벌이다 차영석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KB손해보험이 앞서갔다. 이어 비예나의 백어택과 황택의의 서브 득점으로 15-12까지 달아난 뒤 상대 범실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그리고 상대 범실과 나란히 2점씩을 올린 비예나, 야쿱의 활약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기선을 제압한 KB손해보험은 2세트 초반 연속 3실점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1-4에서 차영석, 황경민, 황택의의 연속 3득점으로 4-4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15-15에서 야쿱의 블로킹과 비예나의 고공타, 황경민의 퀵오픈으로 KB손해보험이 17-15로 도망갔다. KB손해보험은 상대 파즐리의 득점에 범실로 삼성화재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24-23 세트 포인트에서 비예나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3세트서 야쿱의 백어택과 비예나의 블로킹 득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또한 비예나와 황경민의 강타에 상대의 잇따른 범실이 이어지면서 격차를 벌렸고, 24-20 매치포인트에서 황경민이 퀵오픈을 꽂아넣어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승리를 지휘한 KB손해보험의 세터 황택의는 “힘든 경기를 예상했는데 완승을 거둬 체력을 비축하게 됐다. 상대가 맨투맨 수비를 즐겨하기 때문에 파이프 공격에 역점을 뒀다”며 “대한항공을 추격하기 위해 매 경기 이겨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있다. 남은 6라운드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2위를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하남시청, 상무 잡고 5연승… 2위 도약

‘막내’ 하남시청이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서 5연승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2위로 도약했다. 백원철 감독이 지도하는 하남시청은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부 4라운드서 ‘에이스’ 박광순의 11득점과 골키퍼 이민호의 14세이브 활약을 앞세워 패기의 상무를 28대22로 꺾고 4라운드 전승을 눈앞에 뒀다. 이로써 최근 5연승을 거둔 하남시청은 11승3무5패, 승점 25로 SK호크스(23점)를 끌어내리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하남시청은 강석주의 속공과 박광순의 중거리슛으로 전반 초반 2대1로 앞선 뒤, 서현호, 김지훈유찬민, 김찬영이 고른 득점을 올려 12분께 6대2로 크게 앞섰다. 상무는 이준희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하남시청은 강석주의 돌파슛과 정재완의 점프슛으로 8대4 더블스코어 차로 리드했다. 초반 승기를 잡은 하남시청은 박광순과 강석주가 번갈아 득점을 올려 전반을 17대9로 크게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박공순을 앞세워 공세를 이어간 하남시청은 22분께 22대12, 10점 차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후 상무가 고른 득점을 앞세워 추격전을 벌여 21분께 18대23, 5점 차로 좁으나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 때 4점 차까지 쫓긴 하남시청은 고비 때마다 박광순이 해결사로 나서 득점을 올리 팀 승리를 지켜냈다.

‘피겨 간판’ 김채연, 4대륙선수권서 女 싱글 우승 연기

‘피겨 간판’ 김채연(군포 수리고)이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 2개 국제대회 연속 금빛 연기를 펼쳤다. 김채연은 23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27점, 예술점수(PCS) 70.09점을 합산한 총점 148.36점을 기록, 이틀전 쇼트 프로그램 점수 74.02점을 보태 합계 222.38점으로, 브레이디 테넬(204.38점), 3위는 알리사 리우(200.03점·이상 미국)에 크게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채연은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김채연이 기록한 프리 스케이팅 점수 148.36점은 2023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종전 최고점(139.45점)을 넘어선 것으로 이번 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 프리 스케이팅,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는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김채연은 첫 점프인 더블 악셀에 이어 트리플 루프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연기했다. 특히, 트리플 살코까지 전반부 점프 과제에서 수행점수(GOE)를 모은 김채연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아 점수를 끌어 올렸다. 이어 김채연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완벽히 소화한 후 트리플 플립으로 점프 과제를 모두 끝냈다. 우승을 예감한 김채연은 스텝 시퀀스(레벨 4),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점프(레벨 4)를 모두 무난하게 소화한 뒤 활짝웃으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성남시, 동계AG·동계U 대회 메달리스트에 포상금 전달

성남시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과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에서 메달을 딴 성남시청직장운동부 빙상팀 단원 5명에게 1억7천1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23일 밝혔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과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 매달리스트인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 서휘민 선수와 김선태 코치는 최근 시청에서 열린 포상금 전달식에서 포상금을 받았다. 최민정 선수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와 함께 아시아신기록(500m 42초885, 1000m 1분29초637)을 달성해 총 6천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김길리 선수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에서 금메달 5개를 각각 획득했다. 포상금은 총 6천800만원이다. 김건희 선수는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어 총 175만원의 포상금을, 서휘민 선수는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 총 245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빙상팀 김선태 코치는 3천4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신상진 시장은 “선수 여러분의 땀과 노력 덕분에 성남시가 쇼트트랙의 세계적 명문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전 국민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선사해 준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설치 및 운영 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각종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직장운동부 단원에게 포상금을 지급해 격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