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23일 2025년 시즌을 대비해 호주 질롱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월26일 부터 29일간 진행된 1차 캠프에서는 개인별 맞춤형 훈련을 소화하며 팀워크 강화에 힘썼고, 호주 프로팀인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도 가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좋은 훈련 환경에서 부상 없이 1차 훈련캠프를 마쳐 만족스럽다”며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장성우를 중심으로 고참 선수들이 솔선수범 하며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도 팀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일본에서 진행될 2차 캠프에서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데 주력하겠다. 선수들도 호주에서 다진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본인들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24일 인천 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한 후 다음날 오전 2차 스프링 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등과 5차례 걸친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경기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승격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2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원정 개막 경기에서 후반 21분에 터진 김지현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안산 그리너스에 1대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격으로 안산 골문을 위협했으나 전반 4분 김지현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넘겼고,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가며 강현묵, 브루노 실바, 김지현이 잇따라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안산 골키퍼 이승빈에게 막혔다. 수세에 몰리던 안산도 전반 36분 박시화가 날린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해 땅을 쳤다. 후반에도 수원은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밀어부치다가 16분 세라핌이 문전을 돌파하다가 안산 정용희의 파울로 넘어져 VAR 판독 끝에 얻은 페널티킥을 김지현이 침착하게 차넣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수원은 그라운드를 지배했으나 추가골을 얻지 못하고 1골 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올 시즌 창단 후 첫 K리그2로 내려온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 전용구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홈 개막전서 후반 무고사와 김성민의 연속골로 2대0 완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윤정환 감독이 지휘한 인천은 전반 내내 경기를 지배하고도 경남 골문을 열지 못했으나 후반 종반 잇따라 골이 터졌다. 후반 36분 김건희의 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고, 추가시간에는 바로우의 절묘한 퍄스를 쇄도하던 김성민이 오른발로 차넣어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 밖에 부산 원정에 나선 김포FC는 부산 아이파크와 득점 없이 비겼다.
“얇은 저변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들의 맞춤 전략과 선수들의 노력,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뒷바라지가 어우러져 거둔 압도적인 승리기에 감개무량 합니다.”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경기도 바이애슬론 사상 첫 종합우승 2연패를 이룬 경기도바이애슬론연맹의 신현필 회장(67·(주)청솔바이오코스 회장)은 자신이 회장으로 취임한 21년 만에 이룬 최대 경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매년 대회기간 현지에 머물며 선수단을 지원한 신 회장은 “14개의 금메달을 비롯한 34개의 메달 획득과 22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라며 “이는 류귀열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지도자들이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며 전략을 잘 세운 것이 그대로 적중한 결과다”라고 전했다. 이어 신 회장은 “경기도 선수단에는 부자가 지도자·선수로 참가하고 6쌍의 형제, 자매, 친인척 선수가 출전했다. 서로 의지하고 경쟁하면서 발전한게 우승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학부모들이 훈련장을 한 차례 이상 찾도록 유도해 자녀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더욱 관심을 갖도록 한 것도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직 초등학교가 1개 팀, 1개 클럽에 불과해 열악한 저변에도 4~5개 팀이 있는 경쟁 상대를 제친 것은 ‘바이애슬론 메카’ 포천시의 초·중·고·실업팀 연계 육성과 최근 불투명했던 학생선수들의 진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희대와 한국체대 등에 진로를 열어놓은 것이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사상 첫 2연패 달성에는 포천시와 경기도체육회, 경기도교육청, 포천교육지원청 등의 남다른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경기도 선수단 스태프들의 하나된 지원도 최고 성적을 내는 계기가 됐다”고 사의를 표했다. 지난해 20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한 후 정상 수성을 위해 파격적인 당근책을 내놓은 신 회장은 육성팀 학교장과 지도자들을 위한 연수, 포상금 지급 또는 전용 버스 지원 등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회장은 “남자 일반부 집단출발 15㎞서 포천시청의 최두진 선수가 대회 8연패에 도전한 세계적인 선수 티모페이 랍신(전남체육회)을 꺾고 우승한 것은 앞으로 국제 경쟁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준 쾌거”라며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선수들이 여럿 있어 앞으로 잘 성장한다면 아시안게임 입상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앞으로 정상을 지키고 경기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초등부 팀 확대와 동계시즌 개막 이전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등으로 20여일 정도 전지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성사될 경우 연간 훈련일 수가 70일 이상으로 늘어나게 돼 지금보다 훨씬 기량 향상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경기도체조협회 제5대 서수연(48·신한대학교 스포츠의학과 교수) 회장이 22일 취임했다. 도체조협회는 이날 오후 경기도체육회관 종목단체회의실에서 2025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가지면서 최근 선출된 서 회장의 취임식을 함께 가졌다. 서 회장은 “경기도 체조는 수년간 많은 성과를 이뤄왔고, 앞으로 더 나아갈 길이 멀다”면서 “저변 확대와 우수선수 육성, 운동할 수 있는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체조인들과 함께 소통하며 경기도와 대한민국 체조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수연 신임 회장은 용인대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가천대에서 운동처방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신한대 스포츠의학과장, 인문도서지원단 부단장, 한국올림픽성화회 이사, 의정부시 체육진흥협의회 이사를 맡고 있다.
시즌 창단 첫 2부리그로 떨어진 인천유나이티드가 K리그2 개막전에서 경남FC를 꺽고 순항을 시작했다. 윤정환 감독은 데뷔전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인천은 22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시즌 1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인천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최하위의 성적을 기록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2부리그로 떨어졌다. 이후 K리그1 강원FC 준우승을 이끈 윤정환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인천은 4-42포메이션으로 나서 무고사와 박승호가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인천은 경기 내내 경남을 몰아붙였다. 전반 13분 이명주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이어 전반 18분 제르소가 우측을 빠른 드리블로 파고들어 무고사에게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29분에는 제르소가 득점을 노리며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경남 류원우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에도 인천의 압박은 이어졌다. 인천은 후반 10분 박승호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14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공을 잡은 무고사는 상대 수비수 2명을 뚫고 김도혁에게 공은 건넸고, 김도혁은 침투 패스로 이명주에게 연결했다. 이명주는 문전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경남의 골문을 계속 두드린 인천은 후반 36분 결국 무고사가 소중한 득점을 따냈다. 무고사는 후반 36분 경남 수비 뒷공간으로 길게 넘어온 공을 잡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또 후반 추가 시간 교체 투입한 바로우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문 뒤 김성민에게 연결, 김성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인천은 홈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2 개막전에서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슈글즈)가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에서 연승행진을 12경기로 늘렸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SK슈글즈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진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송지은(10골)·유소정(7골)·강경민(5골) 동갑내기 트리오가 22골을 합작, 신은주가 5골로 분전한 삼척시청을 31대24로 꺾었다.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12연승(승점 24)을 거둔 SK슈글즈는 삼척시청(7승1무4패·15점)과의 격차를 9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전반 초반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SK슈글즈는 3대3으로 맞선 상황서 김하경의 측면 득점과 송지은의 연속 득점으로 6대3으로 리드했다. 이후 유소정이 연속 득점을 올려 9대5로 격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삼척시청은 전지연의 오른쪽 사이드 득점과 김보은의 득점으로 2골 차로 따라붙었고, SK슈글즈는 송지은의 돌파 득점과 유소정의 중거리슛으로 11대7로 달아났다. 삼척시청은 김민서, 신은주, 전지연의 연속 골로 1점차 까지 따라붙었지만, SK슈글즈는 고비 때마다 송지은이 연속 골을 넣고 최수민이 한 골을 추가해 전반을 14대11, 3골 차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들어 SK슈글즈는 ‘쥐띠 사총사’ 송지은, 유소정, 강은혜, 강경민의 연속 골로 19대12로 격차를 벌려 승기를 잡은 후 강경민, 유소정이 번갈아 득점해 13분께 23대14로 크게 앞서갔다. 추격에 나선 삼척시청은 이후 신은주, 강주빈, 박소연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해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SK슈글즈는 백업 선수들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7골 차로 넉넉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SK슈글즈의 골키퍼 박조은은 9세이브로 선전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피봇 강은혜는 득점은 1골에 그쳤으나 5개의 어시스트와 2개의 블록슛을 기록해 팀 승리에 힘을 실어줬다. 10골을 기록한 송지은은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강은혜는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팀원들이 모두 열심히 해줘서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라며 “계속 승리하고 있다고 안주하지 않고 지금처럼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부상 없이 모두 끝까지 선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겨울 스포츠 대축제’인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각종 기록을 새로 쓰며 종합우승 22연패의 ‘대업’을 이뤄냈다. 경기도는 21일 열전 4일을 마감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6개, 은메달 104개, 동메달 86개로 총 296개 메달을 획득하며 1천498.5점을 득점해 서울시(금53 은55 동47·1천97점)와 강원도(금40 은34 동42·868점)를 크게 따돌리고 22회 연속 패권을 안았다. 동·하계 전국체전서 22연패 달성은 경기도가 최초다. 특히, 경기도는 빙상이 21연패, 컬링이 7연패, 바이애슬론이 2연패, 스키가 1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해 대회 출전 사상 최다인 4개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아이스하키는 준우승했다. 또한 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대회 최다 금메달(2022년 101개), 최다 메달(2024년 287개), 최고 득점(2024년 1천461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서 경기도는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남초부의 이태성(의정부스케이트클럽·USC)과 여중부 박서현(성남 서현중), 여고부 임리원(의정부여고), 바이애슬론 전태희(포천 일동초) 등 4명이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 3관왕 7명, 2관왕 22명 등 총 33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최종일 바이애슬론 남녀 초등부 9㎞ 계주서 경기선발이 각각 37분02초7, 40분03초7로 동반 패권을 안았고, 남대부 22.5㎞ 계주 경기선발도 1시간19분39초8로 우승했다. 여고부 18㎞ 계주 포천 일동고도 1시간19분10초2로 1위를 차지했으며, 남자 일반부 22.5㎞ 계주 포천시청(1시간04분43초8)과 여자 일반부 18㎞ 계주 포천시청(1시간01분05초2)도 팀 창단 후 첫 동반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또 크로스컨트리 남자 일반부 스프린트 결승서는 이건용(경기도청)이 팀 후배 변지영을 제쳐 금메달을 획득했고, 컬링 남녀 초등부 결승서는 의정부컬링스포츠클럽이 각각 경북 의성초와 서울 한양초를 13대6, 12대1로 꺾고 동반 우승, 종목 7연패 달성에 기여했다.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서는 남초부 최온유(수원 이의초·94.66점), 남중부 이수오(양평 양일중·86.66점), 남고부 이채운(군포 수리고·81.33점), 여고부 유승은(용인 성복고·83.50점), 여자 일반부 이나윤(경희대·92.00점)이 무더기 금메달을 쏟아내 15년 만의 스키 우승에 결정적 공을 세웠다. 이 밖에 루지 남자 일반부서는 박진용(경기도청)이 1·2차 합계 1분21초467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편, 인천시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여중부 최서우(용현여중)가 88.66점으로 금메달을 추가, 금메달 9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3개로 394.5점을 득점해 6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2관왕을 달성해 기뻐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죽을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포천시청이 21일 열린 제106회 전국동계체전 바이애슬론 남자 일반부 22.5㎞ 계주서 최두진·김용규·김정연이 팀을 이뤄 1시간4분43초8로 전남체육회(1시간6분2초5)를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 집단출발 15㎞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국가대표 최두진(포천시청)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그동안 동계체전서 러시아 귀화 선수인 티모페이 랍신(전남체육회)의 그늘에 가려 개인전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최두진은 사격 훈련에 역점을 둔 게 2관왕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두진은 “팀원들을 믿고 사력을 다했던 게 계주서 금메달로 이어졌다”라며 “지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내 격발 타이밍을 찾게 돼 이번 대회까지 사격이 잘 됐던게 호성적의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제9회 하얼빈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남자 계주 4×7.5㎞ 경기에서 4위에 머물러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최두진은 1년 뒤 열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서도 메달을 획득해 한국 바이애슬론을 빛내고 싶다고 밝혔다. 최두진은 “세 번째 올림픽 본선 도전이고, 선수 생활의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있다”며 “꼭 국가대표로서 올림픽에 참가해 경기장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최두진은 같은 팀 후배인 아베마리야와 결혼한 국가대표 커플로 부인은 지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계주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날 여자 일반부 계주서 우승해 부부가 동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대 최다 금메달과 최고득점 경신을 통해 도민께 약속드린 종합우승 22연패 달성을 이루게 돼 더 없이 기쁩니다. 경기체육의 끊임없는 발전과 열정을 보여준 쾌거라 생각합니다.”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서 역대 최다 금메달을 비롯, 최다 메달 획득과 최고점을 경신하며 대회 사상 전무후무한 22연패 달성을 이끈 경기도 선수단장인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도전과 열정으로 한계를 뛰어넘은 선수단의 노력과 도민 성원이 어우러져 이뤄낸 결과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동계체전의 새 역사를 쓰며 22연패를 이룬 것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지도자와 종목단체 관계자들의 노력 덕분이다.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김동연 지사님과 황대호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비롯, 1천415만 도민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2연패 원동력에 대해 이 회장은 “종목 21연패를 달성한 빙상과 7연패의 컬링, 첫 2연패를 이룬 바이애슬론, 15년 만에 정상을 되찾은 스키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의 선전이 두드러졌다”며 “오랜 우승으로 자칫 자만하거나 소홀해질 수 있는 부분을 차단하고, 세심한 분석을 통한 전략 수립과 적극적인 훈련지원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회장은 “지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대한민국의 2회 연속 종합 2위에 기여했던 쇼트트랙의 최민정, 김길리, 장성우,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선, 피겨스케팅의 김채연 등 빙상 스타들이 사전경기로 인해 본 대회에서 국민들에게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일부 세부 종목의 경우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고등부 아이스하키 팀과 남자 일반부 컬링 실업팀 부재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면서 “빙상 뿐만 아니라 설상 종목 등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 맞춤형 지원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정상 수성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저변이 취약한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도교육청, 시·군체육회, 종목단체와 긴밀한 협조로 팀 창단 유도와 우수선수 육성·영입에도 힘쓸 계획이다”라며 “더불어 지난 2005년 이후 중단된 경기도 동계체육대회를 올해부터 부활시켜 동계 종목의 붐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넘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21일 열린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남고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서 81.33점으로 최우진(서울고·77.00점)을 크게 따돌리고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이채운(군포 수리고3)의 소감. 이채운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이어 동계체전서도 3연패를 이뤄 기쁘다”며 “한국은 국제 경기장들보다 벽 상태가 고르지 않아 제 기량의 20%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에 진학하는 그는 고등학교 졸업식도 불참하면서 동계체전에 매진했다. 특히 긴장하지 않고, 즐겼던 게 이번 대회 호성적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채운은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 대회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을 쓰며 우승했고, 지난해 평창 동계 청소년올림픽서 남자 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을 석권해 2관왕에 오르는 등 기대주에서 ‘간판’으로 성장했다. 이제 그의 목표는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서 하프파이프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면제까지 받게돼 한결 마음가짐이 편해지고 대담해졌다. 이채운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부담 갖지 않고,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이 가능할 것이다”라며 “올해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이루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