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SK가 안양 LG에 사흘전 패배를 설욕하며 조 3위로 올라섰다. SK는 5일 안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00 프로축구 대한화재컵리그 A조 5차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이원식의 결승골로 LG에 3대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SK는 3승2패 승점 6으로 LG, 전북에 이어 3위가 됐다. 전반 5분 정광민에게 첫 골을 빼앗긴 SK는 12분 수비수 이임생이 공격에 가담해 첫번째 동점골을 넣었으나 26분 이상헌에게 다시 한골을 잃어 1대2로 뒤진 채 전반을 끝냈다. SK는 후반 지난 해 신인왕 이성재를 빼고 이원식을 투입했고 이 승부수는 적중했다. 이원식은 후반 14분 골문을 돌파하다 김도용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안승인이 두번째 동점골로 연결하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후반 30분에도 문전 혼전을 틈타 결승골을 터뜨렸다. LG는 이후 최용수 등이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결정적인 슛이 골 포스트를 살짝 비키는 등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한편 수원서는 삼성이 승부차기 끝에 5대4로 힘겹게 승리를 거두고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이날 하리의 빠른 몸놀림을 앞세워 전반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문전에서의 볼처리미숙으로 여러차례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에도 삼성은 이기범이 골에리어 정면에서 날린슛이 골대를 맞고나왔고 이것을 하리가 다시 왼발슛으로 연결했으나 전북 골키퍼 서동명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못하고 득점없이 비겨 연장전에 돌입 전·후반 두차례씩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또 성남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원정팀 울산 현대가 김종건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일화를 2대1로 제압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현대 유니콘스가 2000 삼성fn.com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화려한 홈런쇼를 선보이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또 신생 SK 와이번스는 거함 삼성을 잡고 데뷔전 승리를 이끌어냈다. 현대는 5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용병 신예 퀸란이 혼자 3개의 아치를 그려내고, 7회에는 박종호, 박재홍, 윌리엄스의 3타자 연속 홈런 등 1이닝동안 5개의 홈런을 날리는 진기록을 세우는 등 10홈런을 작렬시켜 지난해 챔피언 한화 이글스를 17대10으로 제압했다. 이날 대전구장에서는 모두 14개의 홈런이 터져 97년 6월18일 삼성-해태전에서 나온 한경기 최다홈런기록(11개)을 갈아치웠고, 연속타수 홈런(5개), 1이닝 최다홈런(5개), 연속타자 홈런타이(3타자), 팀 최다홈런(10개) 신기록이 쏟아졌다. 현대의 선발 정민태는 컨디션난조 속에서도 6이닝 4실점으로 첫승을 신고했다. 한편 신생 SK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롯데에서 이적해온 김태석이 7회동안 삼성 강타선을 상대로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데다 최태원의 2점홈런 등에 힘입어 삼성을 3대2로 제압하며 개막전 최대 파란을 연출했다. 이밖에 잠실에서는 두산이 해태와 투수전 끝에 장원진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편승, 2대1로 역전승을 거두었으며, 부산 사직경기서는 우승후보 LG가 타선의 응집력을 과시하며 롯데를 12대5로 꺾고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상무가 실업맞수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팀인 충청하나은행을 꺾고 2000년 코리안리그 전국실업핸드볼대회에서 첫 승을 올렸다. 경기도 연고의 상무는 5일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이준희, 안승철(이상 5골)의 활약으로 충청하나은행을 21대17로 꺾었다. 상무는 이준희, 안승철의 중거리슛이 잇따라 호조를 보여 전반을 10대8로 앞선 뒤 후반에도 조직력을 앞세워 착실히 득점, 4점차로 승리했다. 한편 앞선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팀 대구시청이 광주시청을 23대13으로 대파했고, 제일화재는 제일생명을 29대24로 이기고 나란히 2승을 기록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최근 젊은이들의 신종 레저스포츠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쿼시 국가대표선발전이 수원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홍익스포츠프라자에서 열린다. 대한스쿼시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000년 아시아 스쿼시 국가대항전 파견 국가대표 및 주니어대표선발전을 겸해 열리며 남자 70명, 여자 30명 등 총 100명의 선수가 출전, 국내 최고의 자리를 놓고 라켓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의 경기방식은 남녀 9점 3세트의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리며 1위부터 3위까지 입상자에게는 트로피가 수여된다. 또 남녀 1위부터 4위까지는 오는 7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국가대항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특전이 함께 부여된다. 홍익스포츠프라자의 이창헌 대리는 “날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스쿼시의 경기력 향상과 우수선수의 발굴 육성을 위해 수원에서는 처음으로 이번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며 “많은 우수선수들이 참가, 정상의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좁은 실내공간에서 고무공을 라켓으로 치는 스쿼시는 오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세계스쿼시연맹은 2006년 아테네 하계올림픽에 종목 채택을 추진중에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여자마라톤의 희망 권은주(23)도 심판대에 오른다.지난 해 이봉주(30)와 함께 코오롱을 박차고 나왔던 권은주는 오는 16일 열릴 네덜란드 로테르담마라톤에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에 따내기 위해 5일 낮 12시 임상규 코치와 함께 장도에 올랐다. 권은주에게 이번 대회는 레이스 도중 기권한 99런던마라톤이후 1년만에 갖는 첫 풀코스이자 올림픽대표 자격이 주어지는 마지막 선발전. 97춘천마라톤에서 2시간26분12초의 한국최고기록을 세운 뒤 발바닥 부상과 코오롱 사태로 완주 기회가 없었던 그로서는 시드니행 티켓은 물론 명예회복까지 이뤄야하는 이중부담을 안은 셈이다./연합
박찬호(27·LA다저스)가 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일본인 투수 이라부 히데키를 압도하며 첫 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5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동안 6안타를 맞고 4점을 내줬지만 폭발적인 타선의 지원으로 10대4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크게 부진했던 박찬호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시즌 첫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그동안의 우려를 말끔이 씻어내고 첫 단추를 깔끔하게 뀄다. 6이닝 동안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고 삼진 3개를 곁들인 박찬호는 자책점 3점으로 방어율은 4.50을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 투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이날 경기는 몬트리올 선발투수 이라부가 2이닝만에 홈런 2개를 포함한 8안타의 뭇매를 맞으며 6점을 내주고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쫓겨나 싱겁게 끝났다. 이라부는 특히 3회에는 한 타자도 잡아내지 못하고 5연속 안타를 내주고 미구엘 바티스타와 교체됐다. 이날 박찬호는 초반에는 빠른공과 체인지업이 제대로 구사된데다 활발한 타선덕에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1회를 제외하고는 매회 주자를 내보냈고 5,6회에는 구위가 급격히 떨어져 장타를 잇따라 맞아 아직 컨디션을 완전히 찾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1대0으로 앞선 1회초 3명의 타자를 간단하게 처리한 박찬호는 2회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첫 안타를 맞은데 이어 잇따라 볼넷 2개를 허용한 뒤 내야수 실책으로 동점을 내줬다. 3회와 4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박찬호는 다저스 타자들이 10점을 뽑아 10대1로 앞선 5회 선두타자 피터 버저런에게 2루타를 맞고 폭투, 볼넷, 적시안타 등을 잇따라 내줘 2점을 뺏겼다. 박찬호는 6회에도 2루타 2개로 1점을 더 준 뒤 7회부터 오난 마사오카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다저스 불펜 투수들은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아 경기는 다저스의 낙승으로 마무리됐다. 박찬호는 오는 10일 새벽 2시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등판, 시즌 2승째를 노린다./연합
‘신흥 축구명가’인 프로축구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세계클럽랭킹에서 한국 축구팀으로는 최초로 10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 해 국내 프로축구리그(K-리그) 전관왕(4관왕)인 삼성 블루윙즈는 국제축구역사 통계연맹(IFFHS)이 지난 1년간 각국 클럽팀들의 국내·외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매긴 3월 ‘클럽별 세계랭킹’에서 112점을 얻어 지난 해 121위에서 21게단 올라선 100위에 자리했다. 아시아 국가의 팀으로는 삼성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리티아드와 알 히랄이 공동 146위, 일본의 주빌로 이와타가 154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 한편 1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랐고, 이탈리아의 라치오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이 2,3위에 자리했다. 한편 국내 클럽팀이 세계 100위에 진입하기는 한국 축구 역사상 수원 삼성이 최초로 축구 관계자들은 세계적인 명문구단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삼성의 창단 목표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99∼2000 시즌을 마친 새 천년 프로농구가 새로운 스타들의 부상과 각 팀의 성적에 따라 스타급 선수들의 몸값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한국농구연맹이 2000∼2001 시즌 연봉협상 기한을 7월 말까지 지정함에 따라 길게는 4개월 까지 선수와 구단간 연봉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져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봉 협상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올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의 MVP를 휩쓴 국내최고 센터 서장훈(청주 SK). 이상민(대전 현대)과 함께 연봉 2억2천만원으로 공동 1위였던 서장훈의 몸값은 단연 최고가 예상되고 있으며 일각에선 벌써부터 3억원이 넘을 것이란 성급한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SK에는 우승팀답게 서장훈 외에도 가파른 상승세가 예상되는 ‘블루칩’ 멤버들이 있다.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루키’ 조상현과 황성인이 그 주인공.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3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조상현과 황성인은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신인선수 연봉제한에 걸려 각각 8천만원에 만족해야만 했다. 골드뱅크에서 이적해온 조상현은 동기생 황성인과 함께 SK 돌풍을 몰고와 팀우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SK구단은 이들 슈퍼루키들의 몸값을 최소한 1억2천만원대로 끌어올릴 것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시즌 신인왕 김성철(안양 SBS)의 몸값도 상당히 오를 전망이다. 김성철은 신인으로서 처음으로 이달의 MVP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어내 구단으로부터 성적에 걸맞는 최고수준급 대우를 약속받기도 했다. 이와 달리 원년멤버로 최고연봉을 챙겼던 정재근과 김상식(SBS)은 올 시즌 부진으로 현재 연봉 유지가 불안한 실정이다. 또 급격한 체력저하에 시달리는 허재(원주 삼보)는 일정목표를 달성할 경우 성과급을 받아내는 옵션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역시 거품이 가실 전망이다. 이밖에 인천 신세기의 우지원과 수원 삼성의 문경은도 기대만큼 활약을 못해 거품이 많다는 지적이어서 내심 초조해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부천 심원고(교장 김희자)가 육상과 탁구부를 창단, 기존의 태권도와 검도부 등 4개 종목에 걸쳐 본격적인 우수선수 육성에 돌입했다. 심원고는 4일 오전 11시 학교 운동장에서 각계 인사와 체육관계자, 학부모, 학생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상, 탁구부 창단식 및 최신식 시설을 갖춘 운동부 합숙소인 ‘한마루’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창단된 심원고 육상부는 정익진 감독과 노문선 코치(부천육상경기연맹 전무)를 코칭스탭으로 김윤진, 김설민(이상 중거리), 함태준, 김길수(이상 장거리), 정재호(경보) 등 신입생 남자선수 5명으로 구성됐다. 또 부천 내동중 출신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탁구부는 김창종 감독과 전 국가대표 감독인 이상국 코치에 주니어국가대표인 김민희와 강애리, 조민영, 강규선, 박설, 박소라 등 여자 6명으로 짜여져있다. 특히 탁구부는 이미 지난 달 열린 제81회 전국체전 및 제16회 대통령기시·도대항탁구대회 경기도대표선발전에 출전, 개인단식 1위와 개인복식, 단체전에서 3위에 오르는 기량을 과시했다. 심원고는 육상부와 탁구부의 창단으로 기존의 여자 태권도와 남녀 검도부 등 4개 종목에 걸쳐 우수선수를 육성하는 엘리트 체육의 산실로 자리하게 됐다. 김희자 교장은 이날 창단사를 통해 “참된 체육은 참된 인간생활의 기조가 된다는 신념아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 남들이 꺼려하는 운동부의 창단과 합숙소를 마련했다”며 “선수 여러분이 흘린 땀방울은 학교의 명예는 물론 고장과 국가의 명예를 드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황선학·조정호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간판스타인 박재홍이 5일부터 개막되는 2000 정규리그에 홈런과 도루 1개씩을 기록할때 마다 5만원을 적립, 연고지인 수원지역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현대 유니콘스의 간판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박재홍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30홈런-30도루 기록을 수립했으며, 이번 시즌 최초의 40홈런-40도루에 도전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